분양가상한제는 주택품질의 하향평준화를 초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경기개발연구원 도시지역계획연구부 김태경 책임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및 후분양제도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의 연구보고서에서 “분양가는 주택의 원가를 공개하는 선에서 자율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의 문제점으로 ▲원가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분양가 상승의 반영 어려움 ▲주택품질의 하향평준화 초래 ▲실질적 인하효과 미약 ▲브랜드가치 ▲기부채납에 드는 비용의 반영 어려움 ▲중·장기적인 공급시장의 위축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분양가를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시장의 자율기능을 저해하고 시장의 ‘가격시그널기능’ ‘기술혁신기능’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한다”며 “주택의 원가를 공개하는 선에서 자율화시켜 소비자들이 품질과 가격을 비교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양가상한제를 고수해야 할 경우 기본형 건축비를 기존 중급 마감수준의 아파트로 한정하지 않고 고급 마감수준의 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에 적절한 기본형 건축비 등을 확대해 산정 고시토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기도는 5일 도청에서 김문수 지사와 진종설 도의회 의장, 우봉제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장 등 관계 기관 기관장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규제 개선 관련 경제 활성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정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토이용의 효율화 방안’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규제감옥의 틀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법을 못 고치신다면 대통령 자신의 결단만으로 고칠 수 있는 시행령을 고쳐달라 했지만 지방의 반발이 우려돼 못 고치겠다고 한다. 이건 눈치보기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하이닉스가 배출하는 구리량은 돼지 190마리가 배출하는 양과 같다”며 “이천에는 돼지가 37만마리가 있는데 돼지가 내놓는 구리는 안 해롭고 하이닉스가 내놓는 구리는 그렇게 해롭냐”며 하이닉스 공장 증설을 제한한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에 불만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정부가)여론조사 등 이 눈치 저 눈치 보다보면 나라 경제가 거덜난다”며 “준비하는 자에게만 결과가 주어지고 우는 아이에게 젖을 준다”며 정부에 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뜻을 밝혔다. 이날 참석한 기관장들은 모두 김 지사를 수도권 규제완화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일부 지자체와 정당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여론에 대해 “수도권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김 지사는 4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수도권을 규제하라는 비수도권지역 지도자들의 문제는 수도권을 묶어야 지방이 잘 산다는 잘못된 인식과 신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지방의 반발을 덮어 두기 위한 임시변통의 수도권 규제 정책을 그만해야 한다”며 “(정부는)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수도권이 성장동력이 돼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며 정정당당하게 경기도의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경기도가 대한민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선 지방발전 후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은 대한민국을 하향평준화 시키는 것으로 부르주아의 것을 빼앗아 프롤레타리아가 살아야 한다는 공산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가 내년도 예산으로 올해보다 4.6% 늘어난 12조9천788억 원을 편성했다.▶관련기사 3면 경기도는 4일 오후 수원 문화의 전당에서 내년도 예산편성방향에 대한 도민 설명회를 열고 “내년에는 수도권 교통개선, 팔당수질개선, 뉴타운 사업 등 민선 4기 전략사업 마무리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는 내년도 예산으로 일반회계는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10조290억 원, 특별회계는 5.5% 증가한 2조9천498억 원으로 편성했다. 도는 내년도 세수가 국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등 대외여건 악화로 올해의 6조1천800억 원 수준과 비슷한 6조2천580억 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성과가 부진하고 실효성이 낮은 사업은 퇴출하고 신규사업도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주요사업비를 보면 경제분야는 중소기업 자금 및 기술지원에 360억 원, 재래시장 활성화 지원에 184억 원을 투입한다. SOC사업으로는 수도권 광역도로망 구축에 1천115억 원, 민자도로 건설에 1천41억 원 등을 편성했다. 이밖에 보육료 지원 확대 및 시설 미이용 아동 양육지원에 5천613억 원, 하수처리장 확충에 1천788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이하 수정법)에 대한 위헌소송을 제기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도권 규제 철폐를 위한 정면 돌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수도권 규제완화 대책을 발표했는데도 불구, 도가 위헌소송을 청구하고 나선 것은 수정법이 존재하는 한 경기지역의 각종 규제가 획기적으로 완화되기는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일부 정치권과 지방 자치단체들의 반발을 위헌소송을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김문수 지사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수도권 규제의 완전 철폐를 목표로 국가를 상대로 수도권정비계획법(이하 수정법)에 대한 위헌소송을 제기하고 상황관리 TF팀을 구성해 경제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법적·행정적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우선 다음주 중 수도권을 옥죄는 7가지 대표 규제에 대해 도가 당사자가 되는 권한쟁의심판 형태의 헌법소원을 제기한다. 도가 꾸준히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수정법 관련 개별법령으로 대학 및 기업의 입지를 규제하는 것은 지방자치법에 명시하고 있는 자유로운 기업활동과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 등을 침해, 헌법정신에 위배될 소지가 있는 것으
■ 내년도 예산편성안 잠정 발표 경기도가 4일 밝힌 내년도 예산규모를 보면 일반회계 10조290억 원, 특별회계 2조9천498억 원 등 12조9천788억 원으로 잠정 편성됐다. 이 같은 예산 규모는 올 당초 예산 12조3천841억 원에 비해 4.6%(5천947억 원) 증가했으나 올해 본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8.7%, 지난해 본예산이 전년도인 2006년에 비해 17.9% 늘어난 데 비하면 증가폭은 크게 둔화됐다. 도는 오는 10일 내년도 예산편성안을 확정,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도의 내년도 예산 증가폭이 둔화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되면서 내년 도세 수입이 올 6조1천800억 원보다 불과 1.3% 증가한 6조2천58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도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취·등록세가 크게 감소하면서 올 세수입도 당초 목표보다 1천억 원 가량 밑돌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면, 도의 내년도 세출은 복지예산, 학교용지매입비, 지방채 상환 등에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도지사 공약사업 마무리와 경제활성화에 집중, 신규사업은 억제=도는 이에 따라 내년 예산을 긴축 운용하기로 한 가운데 내년 예산을 민선4기
경기농림진흥재단(대표이사 표영범)은 8일부터 다양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경기농촌체험투어’를 5차례 실시하기로 하고 참가자 200명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체험투어에서는 버섯따기, 더덕캐기, 김치담그기, 두부만들기, 떡만들기, 메밀전병붙이기 등 다양한 농작물 수확과 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 체험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농촌체험 이후에는 신륵사, 세종대왕릉, 도라산전망대, 용문사, 명성황후생가 등 지역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다. 일정은 ▲11월8일 용인 웬떡마을(용인시 원삼면) ▲11월11일 여주 사슴마을(여주군 금사면) ▲11월15일 여주 이남주버섯(여주군 강천면) ▲11월18일 양평 외갓집마을(양평군 청운면) ▲11월21일 파주 장단콩마을(파주시 군내면) 등이며 참가인원은 각 투어별로 40명씩이다. 참여를 원하는 도민은 재단 농업마케팅팀으로 전화(031-250-2751~7) 신청하면 되고 참가비는 1만원이다. 표영범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체험투어는 도시민에겐 수확의 기쁨과 고향의 정취를 전하고, 농업인들에겐 농가소득을 높이는 도농상생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열리는 제2회 국제보트쇼·세계요트대회의 국고보조금이 전액 삭감된 가운데 경기도는 도비와 시·군비로 삭감된 금액을 조달해 행사를 계획대로 추진할 의지를 천명했다. 3일 경기도와 화성시 등에 따르면 도는 내년 보트쇼·요트대회 예산 89억 원 가운데 약 45%인 40억원을 국고보조금 형태로 지원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세부적으로는 보트쇼 30억 원, 요트대회 10억 원으로 보트쇼·요트대회가 국가 차원의 사업이라는 도와 해당 시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경부와 문광부는 첫 국고보조금 신청에 너무 많은 비용을 요구한데다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도의 국고보조금 신청액을 전액 삭감한 채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이에 도는 정부에 국고보조금을 신청하기 전 도조직위원회에서 국고보조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도와 해당 시가 비용을 6대 4로 나눠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국고보조금을 확보했을 경우 도는 보트쇼·요트대회에 30억 원을, 시는 18억 원을 투자하면 되지만 확보하지 못 했을 경우 도는 55억 원, 시는 34억 원을 투자해야 한다. 도는 국고보조금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25억 원을, 시는 16억 원을 증액해 내년 본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을 밝힌 데 따라 경기도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긴급 부시장·부군수 영상회의를 열고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을 일선 시·군에 직접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시·군에서 관련 내용을 이미 알고 있겠지만 도가 직접 설명하기로 했다”며 “이번에 풀린 규제완화로 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관련 공무원들이 정부 방침을 완전히 습득해야 한다”고 회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관련 부서의 손길도 바빠졌다. 도 산업정책과 관계자는 “아직 대기업 가운데 직접 나서서 투자계획을 밝히고 있지는 않으나 정부의 규제완화 방침이 발표된 뒤 기업체로부터 몇 통의 문의전화를 받았다”면서 “앞으로 기업체를 상대로 공장 신증설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 있는지, 도가 추진중인 산업단지 등에 들어올 계획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화성 전곡항에 추진중인 해양복합산업단지의 경우 내년에 기업체를 상대로 유치설명회를 여는 등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번 규제완화로 대기업, 중소기업 등 많은 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밝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 곡물가 급등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해외 농장을 운영해 안정적인 곡물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 최형근 경기도 농정국장은 3일 경기개발연구원에서 열린 ‘농업통상 및 해외농업개발 포럼’에서 “국제곡물가격이 10년 주기로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축산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사료를 확보하려면 현재의 국제입찰에 의한 곡물 확보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국장은 이를 위해 “해외농업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러시아 연해주를 개발 가능지로 꼽았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농지 면적이 4천780만㏊이고 경작지가 2천300만㏊로 개발 가능한 토지가 넓은데다 풍부한 열대몬순 기후로 2모작 이상 가능하고 높은 인구증가율로 노동력이 풍부해 이상적인 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들 개발가능지역 모두 외국인이 토지 사용권을 취득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도로·항만·전기·용수시설 등 인프라가 미비하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최 국장은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에서 사료 농장을 운영 중인 E&I 글로벌의 차병도 대표는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시행착오로 인한 손실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 관계자는 “포럼에서 나온 여러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