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12일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주택 구입관련 금전 거래 등에 의혹을 제기하며, 천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또 천 후보자가 검찰총장 후보로 ‘적합지 않다’는 내용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박영선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 후보자가 올해 28억7500만원으로 구입한 서울 신사동 하이츠파크빌과 관련, “천 후보자가 아파트 구매를 위해 동생 천성훈씨에게 5억원을 빌렸다고 하지만 동생은 빌려줄 정도의 재력이 안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5억원의 출처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정동 18.4평짜리 전세 다가구주택에서 살던 사람이 2004년 11월 2억8000만원짜리 아파트를 갑자기 매입하고 형에게 무이자로 5억을 빌려줬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게다가 천성훈씨에 대해서는 지난해 2개 기업의 사외이사 및 비상근 감사로 1억여원의 수입만 확인될 뿐 그 밖에 뚜렷한 수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13일로 예정된 천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 출석문제와 관련, 송 최고위원은 “이번 청문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물인 천성훈, 박모씨가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부천 소사)은 12일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공직자의 친족 및 측근들의 권력형 비리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대통령과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인 공무원의 친인척이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이 해당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을 통해 금품이나 이익을 수수할 경우 가중 처벌하도록 했다. 차 의원은 “대통령 등 고위 공직자의 친인척과 측근들이 그 친분관계를 이용해 권력형 비리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에 대한 엄격한 처벌 규정이 없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 차원에서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경인운하가 결정적 결함들을 안은 채 추진되고 있다는 민주당 보고서가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본지가 입수한 이 문건은 민주당 ‘경인 및 한강운하사업검증 TF팀’이 지난 3일 1차회의 때 논의된 기본 자료로 경인운하 사업 전반에 대한 문제점들이 고스란이 드러나 있다. 12일 보고서에 따르면 민주당은 경인운하가 사업목적을 상실했다고 분석했다. 물류 편익이 1/3 수준으로 감소했고, 부동산 가격이 올라 사업자체의 목적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교통혼잡 완화편익과 화물수송비 절감 편익이 당초 1조8772억원에서 지난해 6827억원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도 의문시 됐다. 보고서의 경제성 분석 변경과정에서는 건교부 사업비 축소 제출, 사업계획 변경, 편익 부풀리기 등이 명시돼 있고, 특히 2002년에는 KDI보고서가 조작됐다고 적시돼 있다. 2005년에는 운하전문기관인 네덜란드 DHV사가 수요예측 조사를 하지 않았고, 물동량 산정시 북해운하 수치를 적용했다고 했다. KDI는 지난해 경제성 분석 과정에서 굴포천 방수로 2단계 공사비용 제외, 생산유발 및 고용유발효과 부풀리기, 토지조성편익 과다계상, 수도권 매립지 대체비용 누락 등을 시도했다고 지적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인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9일 미디어법 문제에 대해 13일 표결처리 입장과 함께 직권상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 의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표결처리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어떤 경우라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표결처리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임위에서 법사위로 넘긴 다음, 본회의로 가기 때문에 13일이 데드라인”이라며 13일 표결처리 입장을 확인한 뒤 “야당이 대안을 내놓겠다는 데 그 진정성이 의문이 간다”고 밝혔다. 직권 상정문제에 대해 고 의원은 “직권 상정은 국회의장이 판단할 일로, 한나라당이 요청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그러나 “만약 야당이 물리력을 동원해 원천적으로 처리를 봉쇄한다면 의장으로서는 당연히 본인이 할 일을 하지 않겠는가”라며 “직권상정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이 ‘해외출장 금지령’를 내려 미디어법, 비정규직법 등을 처리하기 위한 ‘직권상정’ 준비단계에 돌입한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사실은 대운하 사업이고, 그 본보기가 ‘경인운하 사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인운하 건설과정이 대운하 사업 추진 과정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4대강사업 검증을 위한 정책토론회 발제자로 나서 “굴포천 방수로가 경인운하로 둔갑된 것처럼 4대강 사업이 대운하 사업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인·한강운하사업검증 TF팀 위원장이기도 한 김 의원은 “김문수 경기지사가 지난 6월16일 ‘대운하 1단계가 경인운하’라고 밝혔다”면서 “김 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일 때 직접 찾아가 ‘너무 운하를 한꺼번에 해 국민들이 놀라니까 대운하 5단계 추진방안을 제안했고 1단계가 경인운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지사의 얘기대로라면 경인운하로 대운하 사업은 이미 첫 단추를 끼운 셈”이라며 “경인운하는 당초 홍수방지를 위한 굴포천 방수로 사업에서 운하로 둔갑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굴포천에는 이미 수중보가 깔려 있고, 이 때문에 수중오염이 심각해지자 개폐식으로 하자는 논의가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운하로 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7일 청와대, 국방부, 국회 등 주요 국가기관이 사이버 해킹으로 8일까지 업무가 거의 마비된 현 상황을 반증하듯 국내 사이버 해킹이 최근 5년 사이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공공기관이 당한 사이버 공격은 일일 평균 22건으로 집계됐다. 8일 임두성 한나라당이 경찰청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사이버 테러 현황(2004-2008)’ 및 공공기관 사이버 침해사고(2007, 2008) 현황’에 따르면 2004년 1만5390건이었던 사이버 테러가 2008년에는 2만77건으로 4687건이 늘었다. 5년 동안 30.4%나 늘어난 것이다. 공공기관의 사이버 침해사고는 2007년 7588건, 2008년 7965건이 각각 하루 평균 22건꼴로 사이버 침해사고가 일어나고 있었다. 특히 ‘바이러스 감염’ 발생 사고가 전체 사고 중 70%이상을 차지했고, ‘자료훼손 및 유출 사고’는 2008년 789건으로 전년보다 무려 4.5배가 증가했다. 발생 기관별로는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 중 지방자치단체 침해사고는 38.5%로 가장 많았고, 교육기관(23.4%), 국가기관(14.
여야 격돌 양상이 ‘비정규직 법안’에서 ‘미디어법’으로 옮겨 붙었다. 한나라당은 쟁점법안인 미디어법의 협상시안을 13일까지로 못박았고, 민주당은 결사항전 의지를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7일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과 회동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13일 이후 미디어법의 상임위 처리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어 “야당이 대안을 내놓는다면 논의의 여지는 있지만 이번 국회에서 처리를 위해서는 13일까지 여야 논의를 거쳐 이후 상임위 등에서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까지는 민주당과 대안을 놓고 논의를 벌이되 그 이후는 25일 끝나는 이번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고려해 법제사법위 회부나 직권상정의 절차를 밟겠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시한과 회담 횟수를 정해 논의하자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13일까지 상임위를 마친다면 그날은 한나라당에 재앙의 날이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전 의원은 특히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공개 천명해야 한다”면서 “오늘 중으로 민주당 문방위원들과 조율하고 9일 오전 의총을 열어 당론을 정해 대안
국회의원들이 3차례 중 중 1번은 의안 표결에 불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결 참여 상위 및 하위 의원들 중에 경기인천 지역 의원들도 대다수 포함됐다. 특히 김태원 한나라당 의원은 본회의 참석률 100%에 의안표결 참여율 99.9%를 기록, 전체 의원 중 표결 참여율 1위를 기록했다. 7일 법률소비자연맹이 제18대 국회가 개원한 지난해 5월30일부터 지난 4월 임시국회까지 1년간 국회의원 299명의 국회 참여 실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원들의 본회의 의안 표결 평균 참여율은 68.74%에 그쳤다. 10회중 9회 이상 표결에 참여한 의원은 53명이었고, 8회 이상~9회 미만 65명, 7회 이상~8회 미만 41명, 6회 이상~7회 미만은 39명이었다. 표결 참여율 60% 미만으로 ‘낙제점’을 받은 의원은 101명에 달했다. 정당별 참여율로는 한나라당(173명)의 참여율이 81.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친박연대(8명) 69.5%, 무소속(9명) 60.9%, 자유선진당(18명) 59.1%, 창조한국당(4명) 49.6%, 민주노동당(5명) 47.7%, 민주당(84명) 47.4% 등으로 나타났다. 의안 표결 참여율 상위 10위 중 1위에는 고양시 덕양구 을 지
문화체육관광부가 4대강 정비사업의 홍보용으로 추진 중인 ‘대한늬우스’를 극장에서 상영하는 과정에서 당초보다 상영관수를 늘렸지만, 광고비는 오히려 삭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식계약서 없이 대한늬우스가 상영된 것과 관련, 문화부의 극장주에 대한 외압 의혹도 제기됐다. 경기 인천지역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며, 특히 경기지역의 1개관당 광고비 인하 폭은 전국에서 가장 컸다. 7일 한국언론재단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민주당 전병헌 의원에 제출한 ‘대한늬우스 극장광고 최종 제안서 및 집행금액 비교’에 따르면 경기지역에서는 CGV 11개관에 2010만원이 당초 책정됐으나, 27개관으로 늘어난 반면 1530만원으로 집행금액은 크게 줄었다. 인천에는 처음에는 없었지만, CGV 4개관에 420만원이 책정됐다. 경기지역의 1개관당 인하폭은 69.0%로 전국에서 인하폭이 가장 컸다. 또 정식계약서도 없이 졸속으로 대한늬우스가 상영됐지만, 공문서엔 허위로 정식계약 내용이 작성된 것도 드러났다. 전 의원에 따르면 문화부가 언론재단 측에 광고의뢰서를 보내온 날짜는 2009년 6월17일이었다. 광고 집행시기가 6월25일부터 7월24일로 지정됐기 때문에 문화부의 급작스런
민주당은 6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무소속 강운태 무소속 의원(광주 남구)의 복당을 인준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석수는 85석으로 늘어났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전갑길 광주 광산구청장, 이석형 전남 함평군수,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의 복당을 의결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강 의원이 탈당과 입당을 반복한 전례를 놓고 일부에서 문제제기를 했지만 민주세력 대통합 차원에서 복당시키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의 복당으로 18대 총선 이후 6명이던 호남 출신 무소속 의원은 전북 전주 덕진의 정동영 의원, 전주 완산갑 신건 의원, 전북 정읍시의 유성엽 의원 등 3명만 남게 됐다. 이들은 아직 당에 복당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강운태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 “정치적 고아 신세를 면하고 친정집으로 돌아와 한없이 기쁘다”면서 “늦게 온 만큼 열심히 일해 민주당이 2012년 정권을 되찾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평화세력의 대동단결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취지에서 복당이 이뤄지게 됐다”며 “잘못된 국정을 바로잡고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