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도 지난달 22일 전기통신사업법과 통신비밀보호법의 해당 조항을 바꿔 절차적으로 통신비밀이 보호되도록 하는 내용의 통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검사나 사법경찰관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 전기통신사업자에게 e-메일 등의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 지식경제위 소속 이학재 의원은 24일 수사기관의 전자우편 압수 및 수색 요건을 전화통화 감청 수준으로 강화하는 통신비밀보호법 일부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검사가 전자우편을 압수·수색하고자 할 때는 목적, 대상, 범위, 기간, 집행 장소와 방법 등을 서면으로 내도록 했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공무원이 공금을 횡령하거나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으면 형사처벌은 물론 횡령 금액의 5배까지 물어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및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공금을 횡령 및 유용하거나 금품 또는 향응을 받은 공무원은 징계 처분이나 형사처벌 외에 금품 수수액이나 횡령 및 유용금액의 5배 이내에서 ‘징계 부가금’을 물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현행법은 공무원이 범죄와 관련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 받아야만 공직에서 당연 퇴직하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뇌물이나 횡령죄로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별도 절차없이 퇴출된다. 특히 금품 비리로 퇴출당한 공무원이 특채 등을 통해 공직에 재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임용결격 사유에도 규정, 퇴직후 2년간 신규 임용되지 못하도록 했다. 이번 법 개정안은 현행법상 공무원 비리와 관련해 금전적 제재를 할 수 없고 공금 횡령ㆍ유용사건은 고발 비율이 41.7%에 그치는 등 법적 장치가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런 사건의 경우 고발이 이뤄지더라도 300만원 이하 금품 수수 사건은 대가성 입증이 어렵다는 이유로 대부분 기
국회 단독 개회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민심 추스르기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앞둔 시점에서 펼쳐질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필승을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23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회의실에서 ‘한나라당 전국기초자치 단체장 워크숍’을 갖고, 당 소속 지자체장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위기 극복과 정부정책 협조 등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나라당은 또 소위 ‘노풍’이 불 것이 우려되는 내년 지방선거에 앞서 ‘민심’을 강조하며, 승리를 결의했다. 박희태 대표는 “시장과 군수, 구청장들이 한나라당 일선의 총사령관”이라며 “여러분이 얼마나 주민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느냐에 당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이어 “우리 모두가 살피고 또 살펴야 할 것이 민심”이라며 “내년 지방선거 공천이 걱정된다고 서울을 쳐다보지 말고 그럴 시간이 있거든 지역을 더 쳐다봐 달라”고 당부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조건을 걸고 개회를 요구하는 구태의연한 방식은
6월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나라당의 단독 개원 방침에 맞서 민주당은 의원직 총사퇴 카드로 맞불을 놓을 태세다. 개회 예정일인 오는 26일 전후로 여야간 대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23일 오전 임시국회 개회소집 요구서를 국회 사무처에 제출했다. 친박연대와 무소속 의원 7명이 동참했지만 한나라당 의원 170명 전원이 참여한 사실상의 단독 국회 소집 요구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국민을 바라보고 묵묵히 할 일을 하는 것이 170석을 만들어 준 국민들게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며 단독 국회개원 입장을 천명했다. 그는 이어 “29일부터 모든 상임위가 열릴 수 있도록 법안 심의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해 비정규직법, 미디어법 등 각종 법안을 흔들림없이 처리할 것을 시사했다. 숫적으로 절대 열세지만 민주당 등 야당들도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최악의 경우 의원직 총 사퇴 카드까지 꺼내 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행동하는 양심이 돼서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 대표는 특히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현재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들을 중심으로 의원직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2일 이명박 대통령, 오바마 미국 대통령,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등 3인에 대해 각각 3가지 제언을 담은 ‘333 북핵 평화해법’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또 개성공단 활성화 및 남북간 현안 해결을 위해 민주당 차원의 방북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 참석, 이 대통령에 대해 “냉전시대의 색깔론과 전쟁불사론에 입각한 대북강경 정책을 전면 수정해 불필요한 대북자극 발언이나 강경군사대응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6·15선언과 10·4 정상선언의 이행 협의에 착수하고 지난 민주정부 10년의 남북화해협력정책을 발전적으로 계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필요하다면 민주당 차원의 방북대표단 파견을 정부와 협의해 적극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 관련, “북한의 최대관심은 북한체제에 대한 안전보장이고 그 주된 대상국가는 미국”이라면서 오바마식 포괄적 북미 일괄타결의 주요 내용에 대해 ▲북핵 불능화 및 폐기방안 ▲북미관계 개선 및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가와의 협력사항 ▲동북아 평화정착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의 내용
여야간 길고 긴 6월 국회 개원 공방이 한나라당의 단독 개회 결정으로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여야간 충돌이 물리력을 동원한 실력 행사 등 극으로 치닫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22일 의원총회를 열고, 23일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키로 결정했다. 소집요구서가 제출되면, 72시간이 지나야 하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 국회는 26일부터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신성범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은 22일 의총 직후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대통령 사과 등 민주당의 5개 요구사항에 대해 수용불가 결론을 내렸다”면서 “특히 민주당이 5대 요구사항 외에 미디어법까지 포기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지난 3월 여야간 합의사항인 ‘미디어법 6월 처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더 이상 국회 개회를 미룰 수 없어 임시국회를 단독 개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단독 개원’이란 강수는 우선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비정규직법안으로 인해 대량 해고사태가 우려되는 만큼 이 이상 국회가 공전할 경우 집권 여당으로서 직무유기라는 비판 여
한나라당이 6월 단독 국회 소집을 앞두고, 전국 규모의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선다. 여론을 주도하고, 야당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단독국회 소집에 따른 야당의 강경대응이 예상되는 만큼 ‘역풍’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9일 서울시당을 시작으로 2주일간 전국 16개 시도당별로 국정보고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통해 민주당이 대통령 사과 등 5대 선결조건을 내세워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산적한 민생법안의 처리가 늦어지고 있음을 적극 피력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내주부터 16개 시도당에서 국정보고대회를 열기로 의결했다”면서 “하루에 여러 곳에서 국정보고대회 하기 때문에 최고위원들과 당지도부는 적절하게 분산해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그동안 침묵해 온 많은 국민들, 나라가 잘 되기를 바라는 국민과 당원들에게 국정 현안에 대한 설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보고대회에 앞서 한나라당은 23일 당 소속 기초단체장 연찬회를 열고, 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미디어법, 비정규직법 등 30개 법안에 대해 설명을 하며, 여론몰이에 불을 지필
이명박 대통령은 신임 검찰총장에 천성관 서울지검장(사진 왼쪽), 국세청장에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21일 밝혔다. ▶관련기사 3, 4면 이 대변인은 천 신임 검찰총장 내정자와 관련, “변화하는 시대상황에 맞게 검찰 분위기를 일신하고 법질서 확립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바탕으로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미래지향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섬기는 리더십을 갖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백 국세청장 내정자에 대해 “공정위원장 재임시 전문성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공정거래 업무를 선진화시켰고 조직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면서 “국세행정의 변화와 쇄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검찰총장, 국세청장 내정과 관련, 정국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검찰과 국세청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함께 전면적인 ‘개각’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가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대광법)’ 개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개정안은 한나라당 정진섭 의원을 통해 빠르면 이 주중에 발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대광법’은 지역여건에 맞지 않아 광역교통 개선대책 수립 등에 대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 도로 위주 광역교통 계획을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맞는 철도중심 대중교통체계로 바꿔 나가기 위해서도 법 개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국토부가 직접 수립할 수 있게 돼 있는 광역교통 개선대책 수립권을 시·도지사로 일원화해 지역 여건에 맞는 대책 수립을 쉽게 할 방침이다. 또 개선대책 사업 시행 주체도 사업시행자(토공·주공 등)에서 시설 관리청(시·도, 시·군)으로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철도 중심 광역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광역교통 개선대책 비용에 대한 교통시설간 배분범위를 규정, 철도에 30% 이상 투자를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진섭 한나라당 의원은 “대규모 광역교통안이 지역 실정과 안 맞는 부분이 많다는 점을 공감했다”며 “경기도의 초안을 세밀하게 검토한 뒤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21일 청와대와 내각의 조속한 인적쇄신 단행을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일 여야대표 회동 자리에서 “장관을 수시로 바꾸는 것는 국정운영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인적쇄신 불가’ 방침을 밝힌 것에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정면으로 반발한 셈이다. ‘인적 쇄신’을 둔 당내 파열음이 커질 전망이다. 민본21 소속 권영진, 김성식, 주광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공적 국정운영과 당을 위한 쇄신제언’을 통해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의 인적쇄신은 새로운 국정운영과 국민통합을 알리는 청신호가 되야 한다”면서 조속한 인적쇄신을 촉구했다. 민본21은 “민심은 대통령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고, 국민통합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범여권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인물을 폭넓게 기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본21은 또 “대통령이 집권 2기 새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탈이념과 중도실용 정신에 입각해 국정 기조를 재확립해야 한다”면서 ▲경제.사회정책 동반추진 ▲공정거래 및 금융시스템 규제강화 ▲교육.보육.주거.노후복지.저소득층 대책 등 5대 민생과제 추진 ▲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