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는 부발읍 효양산 자락 14만2천여㎡에 고려시대 서희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조성 중인 ‘서희테마파크’를 올 연말 개장한다고 11일 밝혔다. 총사업비 128억원이 투입되는 서희테마파크에는 선생의 각종 유물을 전시할 서희역사관(연면적 610㎡)과 80만 거란대군을 담판으로 철수시키고 강동육주를 회복하는 과정을 동상으로 스토리텔링화한 조각마당(4천300㎡), 축제장(3천500㎡), 야영시설을 갖춘 청소년교육장(2천200㎡) 등이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진입로와 주차장 조성공사가 마무리됐고 서희역사관 등 나머지 시설들도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돼 연내 개관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서희선양사업추진위원회를 발족해 해마다 학술토론대회, 휘호대회, 백일장, 추모제, 학생묘지순례 대행진 등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선양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천=심규정기자 shim6695@
③ 갈라지고 기울어지고… 붕괴 우려 ‘아찔’ 지난해 발생한 수해로 피해를 입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여주 효종·세종대왕릉에 대한 문화재청의 늑장 복구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능 일부 부속 건축물이 기울거나 균열이 발생하는 등 구조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문화재청 세종대왕유적관리소에 따르면 1673년 조성돼 6년 전(2007년)부터 관광객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 효종대왕릉의 경우 제례를 지내는 정자각 우측 나무기둥이 앞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문화재청 조사결과 확인됐다. 특히 긴 세월을 버텨오면서 부식돼 각종 부자재로 임시 보수(동가리)한 흔적이 발견된 것을 비롯해 기둥을 두드릴 경우 ‘통통’ 소리가 나 벌레가 기둥 안쪽을 좀먹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벽체 일부는 뒤틀어졌고, 기단과 맞닿은 정자각 뒤편 좌측 나무기둥은 심하게 부식되거나 갈라져 있다. 문화재청은 보수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일단 정자각을 안전진단 대상 건축물에 포함시켰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54) 소장은 “정자각 일부 나무기둥이 겨우 버티고 있다”며 “전반적인 수리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원형을 그대로 간직해 조선왕릉 재실 가운데 최초로 보물(
11일 오전 11시30분쯤 여주시 연양동 썬밸리호텔 인근 주차장에서 여주시청 사회복지정책과 직원 이모(37·무기계약직)씨가 자신의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원이 된 이씨는 수년 전 요리학원을 운영하면서 거액의 빚을 져 이를 비관해 왔으며,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이날 위치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최근 가족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긴 점, 사망 전날인 10일 1박2일 연가를 내고 소식이 끊긴 점, 차안에서 연탄불을 피운 흔적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여주=심규정기자 shim6695@
이천시는 오는 29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설봉공원 주차장에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개장한 지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직거래장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이천쌀을 비롯해 복숭아 가공식품, 장류, 도라지, 고구마, 딸기잼, 한과, 채소류, 과실류, 화훼류 등을 판매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농업인에게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직거래 장터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천=심규정기자 shim6695@
긴급점검-여주 세종·효종대왕릉 관리 실태 ② 펜스 망가진 채 방치, 야생동물 놀이터 전락 ‘비상’ 지난해 7월 여주시에 330㎜의 물폭탄이 내려 효종·세종대왕릉 주변에 각종 피해가 속출했는데도 문화재 당국이 여태까지 방치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산사태로 망가진 펜스를 통해 멧돼지가 능 안으로 자주 출몰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능 보호와 함께 관광객들의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10일 문화재청 세종대왕유적관리소와 여주시에 따르면 최근 멧돼지가 효종대왕릉·인선왕후릉 주변에 출몰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도 멧돼지가 몇 차례 능 안에 나타나 야생동물보호협회의 도움을 받아 사살하거나 생포했다. 실제로 봉분 우측 언덕 아래 사초지의 경우 멧돼지들이 파헤친 흔적이 흉물스럽게 남아있었다. 문화재청은 최근 멧돼지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능 안에 출현함에 따라 관광객들의 안전과 봉분을 파헤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조만간 여주시, 야생동물보호협회와 함께 멧돼지 퇴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것은 지난해 7월 내린 집중호우로 능 주변 좌청룡, 우백호 20여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바람에 펜스가 망가진 채 방치됐기 때문이다. 시민 박모(56·여주시 오학
강원도 접경지대인 여주시는 보수적 색채가 뚜렷하다. 특히 전체인구 가운데 60대 이상 유권자가 20%에 이를 정도로 노심(老心)이 선거 판세를 좌우하는 독특한 선거구다.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김춘석 현 시장까지 여당후보가 내리 당선된 야당 ‘무풍지대(無風地帶)’다. 여당 텃밭이지만 요즘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시 승격 이후 오히려 인구가 감소하는 데다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어 불만이 팽배하다. 여주시보다 한참 뒤졌다고 평가받아 온 양평군의 눈부신 발전 속도에 상대적 박탈감이 지역정서 저변에 깔려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춘석(64) 현 시장, 원경희(58) 조은세무법인 대표, 이병길(58) 전 국회사무차장, 정숙영(62) 전 구리부시장, 이충우(53) 전 누리플랜 대표, 이준규(55) 전 경향신문 기자, 최명수(62) 상지대 교수가 서로 공천을 장담하고 있다. 중앙정부 공직 경력이 화려한 김춘석 현 시장은 스펙 면에서는 도지사 감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시 승격을 이뤄내 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점, 두터운 중앙정부 인맥을 활용해 예산 확보에 크게 기여한 점, 민원업무 혁신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후한 평가를 받고
이천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새누리당 김영건(47·사진) 후보가 SNS를 통해 톡톡 튀는 선거운동을 펼쳐 눈길. 40대 젊은 피인 김 후보는 ‘영건아 부탁해!’, ‘영건아 바꿔봐!’라는 밴드를 선보인 뒤 유권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주력. 현재 두 밴드의 회원수는 1천300명으로 가입자가 폭발적인 증가세. ‘CEO세일즈 시장’을 슬로건으로 내건 김 후보의 비전제시에 대해 네티즌들은 ‘말보다는 실천’, ‘다양한 인구유입 정책이 필요합니다’라는 따끔한 지적과 함께 다양한 제언. 육군 중위 출신인 김 후보의 병역과 관련, 한 네티즌이 “경쟁관계인 모 후보는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는 글을 올리자, 김 후보는 즉각 “상대후보를 깎아내리는 것은 전형적인 네거티브 선거”라며 댓글을 삭제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김 후보는 “SNS는 과거 정치 퇴행적인 비방 폭로가 많이 이뤄졌다”며 “지방선거가 이제 지역갈등의 장이 아닌 화합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 /이천=심규정기자
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 ‘제약’ 사적지 복구업체 기술자격증 소지 산사태 전문 산림조합 참여 차단 문화재청 복구비 한푼도 집행 못해 긴급비용 지자체만 지원 구조 모순 지난해 7월22일 집중호우로 세계문화유산인 효종대왕릉과 세종대왕릉 주변이 큰 피해를 봤는데도, 문화재당국이 8개월 동안 장기 방치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피해를 본 뒤 곧장 피해조사, 복구계획 마련, 예산반영, 실시설계, 시공사 선정 등의 절차를 밟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했다. 늑장복구란 지적에 대해 문화재청은 사적지의 경우 인공구조물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 친화적으로 원형 복구계획이 짜이기 때문에 복구절차가 아주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논란은 여기서 출발한다. 조선왕릉에 조예가 깊은 한 학예사는 “능침, 정자각, 재실 등 부속 건축물은 복구·보수가 아주 까다롭다”며 “하지만 배수로 석축, 능을 지키는 좌청룡 우백호의 산사태까지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현행 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사적지 복구에 참여하는 업체는 문화재수리기술자격증을 갖춰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문
긴급점검 여주 세종·효종대왕릉 관리 실태 ① 지난해 7월 집중호우… 8개월째 상처 그대로 ‘신음’ 2009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당당히 등재된 여주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 우리의 전통문화가 담긴 독특한 건축양식과 아름다운 자연을 잘 가꾸고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이들 왕릉 곳곳이 상처투성이인 채 방치돼 관광객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본보는 세종대왕릉, 효종대왕릉의 관리 실태를 4차례에 걸쳐 집중 보도한다. 지난해 7월22일 여주시에는 100년 만에 사상 최고인 330㎜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여주시 능서면 세종대왕릉, 효종대왕릉 주변도 물폭탄을 비켜가지 못했다. 세종대왕릉은 각종 유물을 전시해 놓은 세종전까지, 효종대왕릉은 입구 주차장까지 황톳물에 쑥대밭이 됐다. 이 때문에 왕릉 곳곳이 심하게 훼손됐다. 8개월이 지난 지금 수마의 상흔은 치유됐을까. ▶관련기사 9면 하지만 아직도 상처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 지난 8일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54) 소장과 두 왕릉을 둘러봤다. 효종대왕릉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산기슭. 능을 지켜주는 우백호인 야산 두 곳은 산사태가 발생해 누런 맨살을 드러낸 채 흉측한 모습이었다. 어림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