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실질임금이 급감한 가운데 올해 근로소득세가 당초 예산보다 16.6% 더 걷혀 가계의 세부담을 가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확대 차원에서 내년 근로소득세 세입예산을 올해 전망치보다 15.6% 늘릴 방침이어서, 근로자들이 느끼는 박탈감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일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이 재정경제부 등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근로소득세는 당초 예산(8조2천567억원)의 16.6%인 1조3천737억원 초과 징수될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재경부는 지난 9월말 내년도 세입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전체 소득세를 뭉뚱그려 "올해 예산보다 2조원 가량 더 걷힐것"이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근로소득세 추계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개인사업자 등이 내는 종합소득세는 당초 예산(5조656억원)보다 3천135억원 덜 걷힌 것으로 드러나 근로소득자 세부담과 비교할 때 형평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내년 근로소득세 증가율은 올해 전망치 대비 1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종합소득세는 2.8%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김 의원은 또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연평균 근로소득세 증가율이 14.7%로 집계돼 같
경기도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북부도립노인전문병원 운영기관 선정과정의 특혜의혹에 대해 "운영기관 선정과정에서 관련업무 담당과장 등이 공모에 참여한 특정기관을 탈락시키기 위해 편파적으로 평가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업무 담당과장에 대한 중징계 등 관련 공무원 4명에 대해 훈계 및 징계를 인사위원회에 요구하기로 했다. 2일 도와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0월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도가 건립을 추진중인 북부도립노인전문 운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가 선정되도록 특혜를 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도 감사부서는 김 의원의 이같은 의혹제기에 대해 도립노인병원 운영기관 선정을 담당한 의정부 제2청 관련 부서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뒤 1일 결과보고서를 김의원에게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서 도는 "심의위원회가 2개 신청기관을 대상으로 노인전문병원 위탁운영기관 선정 심사를 하면서 당초 결정된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심사결과의 최고. 최저점수 제외한다'는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임의 변경했다"고 밝혔다. 또 "담당 과장은 심의위원으로 참가하면서 객관적 근거없이 의료기관 운영경험이
경기도내 주요 도심 일대에 불법.불량 광고물이 넘쳐나면서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옥외광고물 정비 업무 추진계획에 따라 도와 31개 시?군이 적발한 불법광고물(9월말 현재) 522만3천465건(고정광고물 1만3천611건, 유동광고물 520만9천854건)에 대해 정비를 완료하고 이중 817건에 대해 과태료 및 이행강제금 8억4천여만원을 부과했다. 이는 적법한 광고물인데도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광고물이거나 업체들간의 경쟁으로 인한 불법 광고물이 대다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불법광고물이 난립함에 따라 도는 현재 4개시를 시범지역을 지정해 추진중인 ‘간판이 아름다운거리 조성’ 사업을 내년부터 대폭 확대?추진키로 하고 광명, 과천, 평택, 용인, 남양주, 파주 등 6개시 6.2km 구간을 선정할 계획이다. 도는 또 학계 및 관련분야 디자인 전문가들로 지난 4월 구성된 경기도광고물관리기획단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옥외광고물의 합리적인 정비와 개선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광고주들의 불법유무 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영세업체들간의 과당 경쟁 등으로 불법간판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옥외광
종합부동산세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부동산보유세제 개편 추진에 대해 경기도와 서울시 등 지자체 반발이 거센 가운데 경기도의회가 반대결의문을 채택키로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도의회는 종합부동산세의 도입은 지방자치단체의 과세자주권 및 지방분권의 역행을 가져오며 불평등한 과세로 국민의 조세저항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도의회는 2일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신설 추진과 관련해 ‘부동산보유세제 개편반대 결의문’을 전체 104명 도의원 명의로 작성하고 이번 제2차 정례회 회기중에 채택할 예정이다. 도의회는 지방자치단체의 고유세원인 종합토지세와 재산세의 일부를 국세화 하는 것은 참여정부가 표방하는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것으로 중앙정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의존도를 더욱 높이는 부작용만 양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의회는 이와 함께 부동산을 1인이 소유한 경우와 가족이 분산소유한 경우 세액의 격차가 크게 발생,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며 과표의 과도한 상향조정으로 중?서민층의 세부담이 크게 늘어나 조세저항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도의회 심규송 의원(한?수원)은 “정부의 개편안은 중서민층의 세부담 가중과 불형평성, 지방자치단체의 과세권 침
경기도민 절반 가량이 도내 시내버스의 서비스 수준에 대해 불만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승시 요금할인과 정류장에서의 배차 및 노선에 대한 정보제공 등에서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나와 지난 7월 서울시 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이용불편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서울대학교 공학연구소 및 녹색어머니회 등과 공동으로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두달간 인터넷과 직접방문 등을 통해 도내 시내버스의 서비스 수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10점 만점에 만족도(표준편차 ±2.027)는 5.02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은 만 15세 이상의 도 거주민 2천281명(남자 998명, 여자 1천283명)을 대상으로 최근 한달간 시내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 도민에 한정해 실시했으며 조사항목은 요금의 적정성과 정류장 안내방송 등 13가지로 구분했다. 우선 요금의 적정성 부문에 대해 만족도는 4.91에 그쳤으나 문제점이 있다는데 동의하는 의견은 0.634(1점 만점)로 나타났다. 또 배차간격의 준수에 대해서는 만족도는 4.953인 반면 문제점 인식도는 0.696으로 나타났으며 정류장의 배차 및 노선의 정보게시에 대해서는 만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조건으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매매하려는 폐염전 부지에 대해 지자체가 투기가능성 등이 있다는 이유로 거래를 불허가 한 것은 부당하다는 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행정심판위원회는 전날인 지난 30일 회의를 열고 서울 S업체 등이 시흥시장을 상대로 낸 '토지거래계약불허가처분 취소청구'건을 인용 결정했다. 행정심판위원회는 결정문에서 "청구인들은 소유하고 있는 시흥시 포동 폐염전부지를 '현상태 보존' 조건으로 매매하려는 것을 시가 불확실한 투기가능성, 구체화되지 않은 해당 부지에 대한 공영개발 계획 등을 이유로 거래허가를 하지 않은 것은 지나친 사유재산권 침해"라고 밝혔다. 이에 S업체는 "이 부지를 팔지 못 할 경우 현재 연간 3억원 정도인 조세부담이 2007년부터 종합과세대상 토지에 포함되면서 무려 100억원으로 높아져 회사경영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현상태를 유지하겠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시가 개발행위 가능성, 생태계 보전 및 주민 생활환경 보호를 이유로 거래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17대 국회 첫 정기국회 회기 만료일이 불과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민생.개혁입법들의 처리가 무더기로 임시국회로 넘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각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방망이를 쉼없이 두드려서 `일사천리'로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모르되, 정기국회의 잔여회기와 주요 법안을 둘러싼 여야대치 상태를 감안할때 회기내 처리가능한 법안은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특히 여야는 더 이상 늦춰지게 되면 여론의 된서리를 맞을 수 있는 새해 예산안 처리에 일단 매달리는 형국이어서,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이른바 `4대 입법'의 처리는 속도가 붙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민생.개혁법안들이 세밑 임시국회로 넘겨지거나, 아예 해를 넘기는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아직까지 연말 임시국회 소집을 입에 올리지 않고 있지만,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불기피성'을 이유로 임시국회 소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열린우리당의 속타는 사정은 숫자가 말해주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당은 정기국회 시작 때 회기내 처리할 `100대 입법과제'(실제 164건)를 의욕적으로 제시했고, 4대 입법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목표달성이 어렵게 되자 지난달 10일에는 `50대 과제'
경기도가 경영난 악화로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도입한 중소기업육성자금의 대출 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침체로 부도처리되고 있는 도내 업체 수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대출시 위험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일선 은행들이 자금대출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 1조원의 자금 중 대출규모는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초 신용과 담보능력이 낮은 영세업체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창업 및 경쟁력강화와 운전자금 등 중소기업육성자금 1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 관련 도는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신청한 3천188개 업체를 대상으로 심의를 거쳐 3천174개 업체에 총 1조1천35억원(가용자금 포함)의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이중 실제 도내 기업들에 지원된 자금은 10월말 현재 전체 금액의 44.0%에 불과한 4천852억원(1천893개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출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도의 자금을 예치 중인 시중은행들이 업체들의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능력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대출을 회피한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영세업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도입한 제도가 내부규정을 이유로 대출을 꺼리는
한나라당이 `4대입법'을 비롯해 공정거래법 개정안, 기금관리법 개정안 등 쟁점법안에 대한 해법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입법을 포함해 여당이 추진하는 18개 법안에 대해 여당안대로 일방 처리되는 것은 막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나섰지만 여당이 이를 강행하려 할 경우 무조건 저지만 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4대 입법의 경우 한나라당으로선 부담이 적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국보법 폐지 등에 대해선 아직까진 한나라당에 우호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할 명분이 있다는 게 한나라당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30일 여당이 4대입법 연내처리 방침을 재확인한 데 대해 `불가'입장을 거듭 강력히 피력하며 저지에 나섰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당의 이같은 방침을 내년 전당대회를 앞둔 여당내 선명성 경쟁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 뒤 "여당은 당권과 장기집권밖에 안중에 없다"면서 "4개법을 국민과 함께 분명히 저지시키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민생경제와 관련된 법안이다. 여당안과 견해차가 크더라도 반대만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자칫 정부여당 발목잡기로 비쳐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경기도가 만성 적자경영으로 청산절차까지 밟았던 경기개발공사에 휴게소 영업권 등 사업권을 계속 부여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30일 경기도 및 경기개발공사에 따르면 도는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경기개발공사에 대해 지난 96년 12월까지 청산키로 하고 이듬해 경기지방공사를 설립했으나 평택 아산만 어부조합측이 개발공사 소유의 부지압류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청산작업을 미뤄왔다. 청산절차까지 밟았던 개발공사는 이후 의왕-과천간 유료도로 관리 사업과 40억원을 들여 건축한 자유로 산남 휴게소의 운영 사업 등 2개의 사업을 도로부터 수탁받아 운영중에 있고 골재채취 및 해사(바다모래) 세척사업까지 맡고 있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해 9월부터 운영중인 자유로 산남 휴게소의 영업권을 개발공사측에 넘기고 매년 총매출액의 15-30% 가량을 수수료로 떼고 있다. 이처럼 도의 사업권 부여에도 불구하고 개발공사는 지난해 2억5천만원, 2002년도 4천650만원 등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적자경영으로 청산절차까지 추진했던 산하단체에 대해 도가 유료도로 관리를 맡기고 휴게소 영업권까지 부여한 것은 산하단체 관리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또한 경기지방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