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분당 오피스 시장이 3분기 들어 회복 흐름을 보였다. 대형 거래가 잇따르며 거래 규모가 급증했고, 프라임급 빌딩을 중심으로 임대료 상승세도 이어졌다. 14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오피스 마켓 리얼 리포트’에 따르면, 서울·분당 오피스 거래금액은 7조 3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8% 늘었다. 올해 누적 거래액은 19조 원에 달했다. 거래 면적은 24만 평으로 확대됐고, 판교 테크원(1조 9800억 원), 페럼타워(6450억 원), 퍼시픽타워(5740억 원), NC타워1(4435억 원) 등 대형 매입이 잇따랐다. 특히 전략적 투자자(SI)들의 ‘사옥 확보형 매입’이 활발해지며, 침체됐던 거래 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됐다. 임대시장도 프라임급 빌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도심권(CBD) 공실률은 신규 공급에도 불구하고 4.4%를 유지했다. 평균 임대료는 전분기보다 1.2% 오른 평당 28만 9000원으로 나타났다. 대형 빌딩은 33만 5000원(+1.6%)으로 상승했으나, 중소형 빌딩은 18만 2000원(-0.1%)으로 주춤하며 양극화가 확대됐다. 강남권(GBD)은 공실률 4.7%(+0.2%p), 임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가 13일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의약 8개 단체와 함께 ‘사무장병원 및 면허대여 약국 등 불법개설 의료기관 근절과 사전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인천시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경기도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국민건강 증진과 건전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한 상시 협력체계 구축 ▲사무장병원·면허대여 약국 등 불법개설기관에 대한 행정조사 공조 강화 ▲불법행위 예방을 위한 교육 및 홍보활동 추진 등이다. 공단과 의약단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불법개설 의료기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사전 예방 중심의 공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의료계 내부의 자정노력과 공단의 제도적 대응을 결합해 불법행위를 근절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정욱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은 “사무장병원과 면허대여 약국의 근절은 국민 건강권 보호와 건강보험 재정의 누수를 막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인천·경기지역 의약단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건전한 의료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의약단체 관계자들도
올해 1~9월 누적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100조 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대응으로 대규모 재정이 풀렸던 2020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폭이다. 세수는 증가했지만, 연속된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과 지출 확대가 적자 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11월호’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총수입은 480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조 4000억 원 증가했다. 법인세 수입은 21조 4000억 원 늘었고, 근로자 수 증가와 성과급 지급 확대, 해외주식 호황 등으로 소득세도 10조 2000억 원 증가했다. 세외수입과 기금수입도 각각 24조 7000억 원, 166조 5000억 원을 기록하며 늘었다. 반면 총지출은 544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통합재정수지는 63조 5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102조 4000억 원 적자로, 2020년(108조 4000억 원)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91조 5000억 원 적자)보다도 약 11조 원 늘어난 셈이다. 기재부는 “9월에는 주요 세입 일정이 없고 1·2차 추경 집행이 집중된 영
고금리 장기화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맞물리며 식어가던 주택 시장의 냉기가 경기도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수도권 외곽까지 매수세가 얼어붙고 청약 경쟁률이 급락하면서, 중견·중소 건설사 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연말 대규모 신규 공급까지 예정돼 있어 ‘미분양 피크’ 재현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경기도의 미분양 주택은 1만 2656가구로 집계됐다. 한 달 전(1만 1857가구)보다 6.7%(799가구) 증가한 수치다. 전국 미분양 물량의 37%가 경기도에 몰려 있다. 특히 평택(3769가구), 김포(1873가구), 이천(1522가구), 양주(1376가구) 등 공급이 집중된 지역에서 미분양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분양가가 높아진 데다 금리 부담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청약 참여가 줄어든 탓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가 소득 수준을 뛰어넘고, 대출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무주택자조차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청약 시장의 한파도 뚜렷하다. 수원 ‘엘리프 한신더휴(D3블록)’, 김포 ‘해링턴플레이스 풍무(1·2·3BL)’, 용인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 오산 ‘세교 우미
국토교통부가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를 ‘겨울철 제설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폭설 및 도로 살얼음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과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한 종합 제설대책을 시행한다. 이 기간 동안 국토부는 24시간 운영되는 제설종합상황실을 가동해 실시간 기상상황에 대응하고, 적설·결빙 시 신속한 제설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폭설에 대비해, 국토부는 최근 5년 평균 대비 130% 이상 규모의 제설자원을 확보했다. 염화칼슘·소금 등 제설제와 함께 제설장비 8100여 대, 제설인력 5600여 명이 동원된다. 고속도로나 주요 국도 중 교통량이 많은 구간 257곳에는 기상 예보 단계부터 제설장비 512대와 인력 553명을 사전 배치해 집중 관리에 나선다. 또한 제설창고 449곳, 자동 염수분사시설 1538곳, 제설함 7444개 소를 마련해 원거리 지역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도로 결빙 취약구간 490곳(고속도로 195곳, 일반도로 295곳)을 지정해 결빙 방지시설을 보강하고, 야간(23~07시) 순찰을 강화한다. 필요 시 제설제를 사전에 살포하고, 강설이나 급격한 기온 하강 시 제한속도를 20~50% 하향 조정해 미끄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케냐 정부 산하 부담가능주택위원회(AHB)와 손잡고 한국의 주택분양보증제도와 주택금융정책 노하우를 전수한다. HUG는 케냐 AHB와 주택분양보증제도 전수와 주택 부문 협력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AHB는 2024년 제정된 ‘부담가능주택법(Affordable Housing Act, 2024)’에 근거해 설립된 기관으로, 케냐 내 주택기금의 효율적 운영과 서민 주택공급 확대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세계은행이 주최한 ‘케냐·인도 도시개발 및 주택보증 스터디투어’에 참석한 케냐 대표단의 방한 일정 중 진행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의 주택분양보증과 주택정책 지식공유, 실무역량 강화 연수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HUG는 케냐 외에도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개발도상국과 협력하며 한국의 주택금융정책과 분양보증제도를 전파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이 해외 주택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정책 기반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윤명규 HUG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은 케냐 AHB가 해외 기관과 맺은 첫 공식 협력으로, 한국의 분양보증제도와 주택도시기금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주택 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삼중 규제’(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로 묶은 조치가 주택시장 전반의 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달보다 20.7포인트 급락한 65.9로 집계됐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수도권의 체감경기는 한 달 새 급격히 식었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31.0포인트 하락한 64.1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35.1포인트 떨어진 71.7, 경기 62.8(-32.0포인트), 인천 57.6(-26.2포인트)로 일제히 하락했다. 연구원은 “규제지역 확대와 대출 제한 강화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사업자들이 분양·개발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 역시 전망이 어두워졌다. 11월은 66.3으로 나타났으며,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76.9·-28.6포인트)과 대전(71.4·-21.9포인트), 부산(65.0·-20.7포인트) 등이 하락 폭이 컸다. 다만 연구원은 “지방은 10·15
‘10·15 부동산 대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은 식지 않고 있다. 규제 강화로 대출이 어려워졌지만, 자금 여력이 충분한 수요자들이 새 아파트 청약에 대거 몰리면서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13일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일 성남 분당구에서 분양한 ‘더샵 분당티에르원’은 47가구 모집에 472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00대 1을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한 이 단지는 분당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를 리모델링한 단지로, 10·15 대책 이전 분양 승인을 받아 실거주 의무나 재당첨 제한이 없는는 곳이다. 분양가는 인근 시세보다 다소 높지만 경쟁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26억 8400만 원으로, 인근 ‘상록마을(우성)1차’ 84.97㎡가 최근 22억 5000만~24억 원에 거래된 것보다 높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도 청약 흥행을 이어갔다. 230가구 모집에 5만 4631명이 몰리며 평균 23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는 전용 59㎡ 21억 3100만 원, 전용 84㎡ 27억 4900만 원 수준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 실거래가(50
정부가 내년도 부동산 공시가격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방안을 공식화한다. 급등한 부동산 시세에 따른 세 부담 증가와 복지제도 연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부동산원 서울강남지사에서 ‘부동산 가격공시 정책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2026년도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및 공시 계획 수정안을 공개한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박천규 국토연구원 주택·부동산연구본부장이 공동주택·단독주택·토지 등 전 부문 공시가격을 올해 수준으로 묶어두는 방안을 제안한다. 부동산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의 과세 기준이자, 건강보험료·기초연금 등 67개 행정 제도의 산정 근거로 활용된다. 당초 정부의 현실화 계획에 따르면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평균 80.9% 수준까지 높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세 부담 증가, 복지 수급 탈락 등 사회적 파급 효과를 감안해 현행 수준을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의 현실화율은 4년째 69%로 유지된다. 토지는 65.5%, 단독주택은 53.6%로 각각 동결된다. 내년 공시가격은 현실화율 인상 없이 올해 시세 변동분만 반영될 전망이다. 다만 한강벨트 등 서울 주요 지
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삼중 규제’(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한 달 만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8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대책 시행일인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7일간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232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27일(9월 18일~10월 15일) 1만 254건에 비해 77.4% 감소한 수준이다. 10·15 대책 시행으로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종전 70%에서 40%로 낮아졌고, 대출 한도도 아파트 가격에 따라 ▲15억 원 미만 6억 원 ▲15억~25억 원 4억 원 ▲25억 원 초과 2억 원으로 제한됐다. 여기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역은 2년 실거주 의무가 부여돼 갭투자(전세 끼고 매입)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규제 효과는 즉각적으로 거래 위축으로 이어졌다. 자치구별로는 영등포구(-93.9%), 광진구(-90%), 성동구(-89.6%), 중구(-85.9%), 강동구(-85.1%), 마포구(-84.9%), 동작구(-84.9%), 종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