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시내버스 운송업체들이 고질적인 인력부족에 따른 배차문제 해소에 급급해 오히려 과속, 신호위반 등이 급증하고 있다는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21일 경기도와 경기도버스운송조합 등에 따르면 도내에는 현재 57곳의 시내버스운송업체에 1만603대의 시내버스가 운영 중으로 1만7천58명의 운전기사가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에 비해 운행버스는 400대 가까이 증가한 반면 운전기사는 증차버스의 절반도 안되는 121명만 늘어나는데 그쳐 버스기사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버스준공영제가 도입된 서울과 인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처우가 열악한 도내 버스기사들의 이직에 따른 초보 기사 급증 현상에 무리하게 배차간격을 맞추기 위한 운행으로 과속은 물론 신호위반, 불친절, 무정차 등에 대한 도민 민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8월까지 난폭운전에 대한 민원만 1천586건이 접수됐는가 하면 불친절민원과 무정차민원이 각각 4천426건, 9천613건이 접수돼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버스기사는 “급여나 복지수준 등은 차치하더라도 서울과 인천만 해도 2인 1대 기준의 근로조건이 기본으로, 우리
“개인최고기록을 깨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조금은 아쉽지만 금메달을 딴 것에 만족합니다.” 20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장대높이뛰기 남자고등부에서 4m70을 넘어 우승을 차지한 김영주(경기체고)의 소감. 작년 전국체전 때 고교 1학년으로 출전, 동메달을 획득한 김영주는 어느 정도 우승을 예감했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장대높이뛰기 선수생활을 시작한 것은 고작 4년째. 하지만 온몸을 폴(pole)에 의지한 채 한 마리 새처럼 하늘을 나는 짜릿함을 주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바(bar)를 넘을 때마다 신나고 재미있다고 어린 아이같은 표정을 지었다. 재미가 있으니 스스로 노력하는 것은 기본. 힘찬 도약을 위해 복근 키우기와 물구나무서기 운동 등 웨이트 트레이닝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평소에도 자신의 최고기록(4m80) 경신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주는 “바를 더 잘 넘기 위해서는 폴이 휘기 전에 몸을 움직이면 안 되는데 아직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단점을 고쳐서 한국최고기록(5m65)을 깨고 세계기록에도 다가서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성열기자 mulko@
“작년 전국체전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쳐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우승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20일 강릉스쿼시경기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스쿼시 남자고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류한동(안양 백영고)의 소감. 고교 3학년 선배들 조차 당해내지 못하는 기량을 가진 류한동은 올해 전국체전 준결승에서 고교 랭킹 1~2위를 다투는 동갑내기 라이벌 박성찬(충남 성환고)을 물리치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중학교 때부터 스쿼시를 시작한 류한동은 작년까지만 해도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기세였지만 단 한번도 진 적이 없던 라이벌 박성찬에게 올해 7월 인천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배 스쿼시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처음 패하면서 슬럼프에 빠졌고, 한달 가까이 스스로를 다지는 기회를 가졌다. 그러면서 ‘내가 최고라기 보다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류한동은 “결승보다는 준결승전이 힘들었다. 그동안 스쿼시를 하면서 폼생폼사였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달라졌고 감독님, 코치님이 시키지 않아도 체력을 키우기 위해 피트니스클럽도 가면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려고 한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유성열기자 mulko@
경기도 스쿼시가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4년 만에 종목우승을 차지했다. 도 스쿼시는 20일 강원도 강릉스쿼시경기장에서 열린 남녀고등부 결승전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추가, 남일반 단체전 금메달에 더해 최종 금 2개, 은 1개를 획득해 종목점수 1천30점으로 부산시(950점·은 1, 동2)와 전북(928점·금 2, 동 1)을 따돌리고 지난 92회 경기도 전국체전 이후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도 스쿼시는 이날 남고 결승에서 류한동(안양 백영고)이 신승용(충북산업정보고)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가볍게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앞서 열린 여고부 결승에서는 당초 동메달을 기대했던 오승희(백영고)가 결승에서 문혜연(전북 전주제일고)에게 0-3으로 패해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했다. 도 스쿼시는 앞서 지난 18일 남일반 단체전에서 박종명(중앙대), 유재진(중앙대), 고영조(한세대)가 팀을 이뤄 경남체육회를 2-0으로 따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쿼시 국가대표를 양산하는 것으로 유명한 도 스쿼시는 10년 가까이 전국체전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번갈아 차지하며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한 상태지만 실업팀이 전무하다. 이 때문에 우수한
“동생들이 메달을 따지 못해 마음에 걸렸는데 계주에서 우승해 동생들과 함께 메달을 목에 걸어 정말 기뻐요.” 19일 강원도 강릉롤러경기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롤러 여자고등부 3천m 계주에서 박성미(오산 성호고), 김진영(성남 한솔고), 최은솔(안양 동안고)과 팀을 이뤄 경기도의 역전 우승을 이루며 2관왕에 오른 김희수(안양 동안고)의 소감. 고등부로는 마지막 전국체전인 만큼 후배들과 함께 메달의 영광을 안고 싶었던 김희수는 지난 17일 여고부 1천m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전날 열린 T300m에서는 라인 침범으로 실격당해 다관왕 도전에 실패한 뒤 후배들과 나선 계주에서 최종 주자로 나서 마지막 코너에서 전남선발을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지난해 전국체전 여고부 1천m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김희수는 롤러 주니어 국가대표이기도 하다. 김희수는 “초교 4학년 때 롤러 선수로 첫 대회에 출전, 금메달 2개를 땄던 장소가 바로 강릉경기장이어서 감회가 남다르다”며 “롤러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이 아니어서 안타깝지만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목표로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유성열기자 mulko@
“금메달을 딴 것도 물론 기쁘지만 200m 개인최고기록을 경신해서 더욱 기쁩니다.” 19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자고등부 200m 결승에서 24초71로 우승한 오선애(성남 태원고)의 소감. 오선애는 이날 자신의 종전 최고기록을 0.09초 단축시키며 전날 열린 여고부 100m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해 전국체전에서 4관왕을 꿈꿨지만 100m와 400m 계주에서만 우승하고 1천600m 계주에서 2위, 200m에서 4위에 그쳤던 오선애는 이번 만큼은 4관왕에 등극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해 입상하지 못했던 200m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는 오선애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반 대표로 달리기에 나섰다가 지금의 이형숙(34·여) 코치의 눈에 띄어 육상선수의 길을 선택했다. 고교 졸업 전 마지막 전국체전에서 4관왕을 달성하자고 이 코치와 함께 의지를 다졌다는 오선애는 내년에 성결대에 진학할 예정이다. 오선애는 “훈련이 힘들지만 좋은 결과를 보면 힘든 것이 모두 사라진다”며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게 돼 행복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 한국 여자 최고의 스프린터가 되겠다”고 밝혔다. /유성열기자 mulko@
“고교 졸업 전 마지막 전국체전인데 금메달을 따서 정말 기쁩니다. 마무리를 잘 한 것 같아서 뿌듯해요.” 19일 강릉실내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남자고등부 자유형 91㎏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제우(화성 홍익디자인고)의 소감.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남고부 85㎏급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레슬링에서는 드물게 ‘쌍금(雙金)’ 땄던 박제우는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2관왕을 노리고 있다. 당초 자유형은 다른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대신 출전한 박제우는 이날 자유형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 가능성을 높였다. 레슬링 선수 출신이자 이번 대회에 심판으로 참가한 부친 박영민(45) 씨의 영향을 받아 초교 5학년 때 레슬링에 입문한 박제우는 고교 진학 후 김상희(43) 감독을 만나면서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에 모두 도전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수시합격으로 내년에 한국체대 진학을 앞둔 박제우는 “하루종일 레슬링만 했으면 좋겠다. 레슬링은 제 인생 자체”라면서 “대학 진학 후에도 훈련을 열심히 해 기필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성열기자 mulko@
“금메달을 따서 기분은 좋지만 개인최고기록을 경신하지 못해서 조금은 아쉽습니다.” 지난 17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남자고등부 자유형 1천500m 결승에서 15분52초9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태구(안양 신성고)의 소감. 고교 1학년이던 지난 해 처음 출전한 전국체전에서 남고부 자유형 1천500m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이태구는 이로써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태구는 “우승의 기쁨보다 지난해 대통령기 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15분52초41)에 0.5초가 부족해 개인 최고기록을 갈아치우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며 “남은 경기에서 더 열심히 해 다관왕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4살 때 수영을 접하고 초교 1학년 때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한 이태구는 안양 신성중 3학년인 지난 2013년 전국소년체전에서 자유형 400m와 1천500m 우승으로 대회 2관왕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18일 열린 계영 8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한 이태구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대학교에 진학해 체육교사가 돼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유성열기자 mulko@
“전국체전에서 마라톤 선수들이 소속 시·도 종합점수 획득에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단체전 시상이 이뤄지지 않아 많이 아쉽습니다.” 18일 강원도 강릉시 일원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마라톤 여자일반부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홍식(55) 경기도청 육상팀 감독은 전국체전만큼은 마라톤에서 단체전 시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남자부는 2시간40분, 여자부는 3시간 안에 골인할 경우 어떠한 형식으로든 소속 시·도 종합점수에 보탬이 됨에도 불구하고 메달은 커녕 상장 하나 받지 못하는 현실이 선수들의 의욕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도 대표로 뽑힌 여자 마라토너는 모두 5명. 11개 광역 지자체에서 40명이 시·도 대표로 출전해 18명의 선수가 3시간 안에 들지 못한 반면 임예진(21)·정현지(22)·박근희(22)·성산아(23)·김영신(20·이상 경기도청)은 노(No)메달에 그쳤지만 전원 3시간 안에 골인하면서 각각 5위, 6위, 9위, 12위, 2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도 대표 여자 마라토너 5인은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