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편안하게 삼촌이라고 생각하고 명함에 적힌 번호로 연락하세요.” ‘1일 경찰관 교사’로 깜짝 변신한 류영만 수원중부경찰서장이 학생들에게 일일이 명함을 나눠주며 시민 곁에 가까이 있는 경찰의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류 서장은 지난 9일 오후 수원 계명고 3학년 1반 교실을 찾아 경찰관의 업무와 함께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안보의식 등에 관해 40분간 강연했다. 이번 강의는 학교전담경찰관이 진행하는 범죄예방교육 일환으로 경력이 풍부한 간부 경찰관이 특별히 1일 교사로 참가해 진행 중이며 하반기 동안 모두 79개 학교에서 진행된다. 류 서장은 “경찰관이 되려면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고 남다른 노력도 필요하다”며 “경찰관이 되는 순간 어느 계급이더라도 똑같은 경찰관으로 국민의 존경을 받는 당당한 경찰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학생은 “막연히 경찰이 좋아 경찰대에 진학하려했는데 강의를 듣고 꿈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유성열기자 mulko@
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이모(5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일 오후 1시44분쯤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371.6㎞ 지점 남사졸음쉼터 입구에서 2차로에서 5차로로 갑자기 차선을 변경, 교통사고를 야기한 뒤 그대로 도주한 혐의다. 이씨가 급 차선변경을 하자 5차로를 달리던 아반떼 승용차 운전자 김모(29)씨가 이씨 차량을 피해 핸들을 우측으로 꺾어 차량 3대를 들이받았고, 김씨가 숨지고 서모(58)씨 등 3명이 다쳤다. 이씨는 아무런 조치 없이 곧바로 현장을 벗어났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 분석 등을 거쳐 당일 오후 5시쯤 충남 공주 정안휴게소에 있는 이씨를 붙았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 때문에 사고가 난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직접 차량과 부딪치지 않은 교통사고라 해도 사고 원인을 제공하면 접촉 교통사고와 동일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열기자 mulko@
법원 간부 직원이 호프집에서 여종업원을 추행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여주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수도권 한 법원 A(50·5급)과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과장은 8일 오후 9시 50분쯤 여주시 한 호프집에서 서빙 중이던 B(19·여)씨의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서 A과장은 “술에 취해 잘 기억나진 않지만 주문을 하려고 부르려고 했지, 추행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성열기자 mulko@
예방교육·1대1상담 등 노력 작년 학폭 검거건수 35% 감소 1인당 담당 과잉… 불균형 심화 일부 학교 부정적 인식 여전 인력확충·긴밀한 네트워크 시급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도입된 학교전담경찰관제도가 시행 3년째를 맞으며 정착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에도 경찰관 1인당 담당 학교수 과잉이 여전한데다 일부 학교에서는 경찰관의 학교 진입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식개선과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 초·중·고교에서는 전담경찰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학교폭력과 교권침해 등 사건 발생시 내부적으로 덮는 경우가 적잖아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학교와 경찰간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9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학교전담경찰관 수는 193명으로 도내 2천258곳의 초·중·고를 1인당 12곳씩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경찰이 2년 전 책정한 정원은 219명으로, 학교 10곳씩을 맡는다는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정원이 턱없이 부족해 일부 경찰관의 경우 20여곳의 학교를 담당하는 등 업무 불균형도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열악한 환경에도 학교전담경찰관들이 학교폭력예방교
전국에서 조직폭력배(조폭)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황인자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기준 경찰이 관리 중인 조폭은 총 213개파, 5천342명이다. 이중 경기도에는 30개 조직 846명의 조폭이 활동 중인 것으로 집계돼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서울(22개 조직·516명), 부산(22개 조직·402명), 경남(17개 조직·391명), 충남(17개 조직·302명), 전북(16개 조직·344명), 강원(14개 조직·235명) 등이 뒤따랐다. 최근 5년 간 경찰이 관리하는 조폭의 수도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에는 216개파 5천438명이었으며 2011년 220개파 5천451명, 2012년 217개파 5천384명, 2013년 216개파 5천425명으로 5천여명 수준을 맴돌았다. 조폭의 범죄 유형으로는 지난 7월 기준 폭력행사(1천255명)가 가장 많았고, 서민상대 갈취(101명), 유흥업소 갈취(98명), 사행성 불법영업(61명), 마약류 불법유통(32명), 인신매매 및 성매매(23명), 불법 및 변태영업(15명) 등이었다. 황인자 의원은 “경찰
전화금융 사기(보이스피싱) 인출책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의 인출책들이 양쪽 인출책들을 모두 수사했던 경찰관에게 잡히는 바람에 강도범행까지 덜미를 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대만 국적의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특수강도 등)로 오모(23)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사기 등 혐의로 황모(23·대만 국적)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수도권 일대에서 암약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수사에 착수, 인출책 오모(23)씨 신원을 특정해 추적해왔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휴대전화 실시간 위치추적 결과, 오씨가 인천쪽으로 이동하는 사실을 포착해 인천공항에서 중국으로 도피하려던 오씨를 검거했다. 오씨는 올 4월부터 6월까지 서울 강동구 일대에서 15억원을 인출해 중국에 있는 사기조직에 송금한 뒤 700만원을 대가로 받은 혐의를 받아왔다. 오씨를 상대로 여죄수사에 들어간 수사팀은 휴대전화에서 삭제된 파일을 복구하던 중 앞서 검거한 황모(23·대만 국적)씨가 겁먹은 모습으로 앉아 얼굴을 든 채 찍힌 사진을 발견했다. 황씨는 앞서 6월 14일부터 한달여간 2억5
사례1. 수원시 매향동에서 슈퍼를 하는 J(52·여)씨는 이십여일 전 술에 취해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다짜고짜 외상으로 담배를 달라는 김모(50)씨의 거친 행동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김씨는 육두문자와 함께 교도소에서 5년간 복역했다며 서슬퍼런 으름장을 놓은뒤 “담배를 그냥 가져갈 수도 있지만 안 그러겠다. 대신 2천원만 주면 가겠다”고 공갈을 계속하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사례2. 같은날 오후 9시40분쯤 안양 비산동의 한 주점에서는 최모(70)씨가 통닭과 술을 주문해 먹은 뒤 돈을 안내고 나가려다 업주와 언쟁이 붙었다. 보다못한 옆테이블 손님 이모(68)씨가 “돈 내고 가라”고 참견하자 최씨는 이씨의 멱살을 잡아 넘어뜨려 상해를 입힌 혐의로 경찰서 신세를 지게됐다. 경기침체로 자영업자들이 경영난을 호소하는 가운데 무전취식을 일삼는 파렴치범들이 활개를 치면서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영업방해에 의한 물질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피해까지 입히는 사례가 줄어들지 않고 있지만 사안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즉결심판이나 통고처분의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재범, 삼범의 악순환마저 이어지고 있다. 8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원의 한 고등학교 실험실에서 수은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긴급 방제작업을 벌이는 소동이 빚어졌다. 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5분쯤 수원 영통구의 A고교 실험실에서 도구정리 중이던 한 교사가 수은기압계를 바닥에 떨어뜨려 수은 0.5ℓ가 누출됐다. 수은의 경우 증기만 흡입해도 폐렴을 유발하고 중추신경계 등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한 중금속이다. 하지만 다행히 실험실에는 학생들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성열기자 mulko@
경찰이 무고한 시민을 성매매 업주로 착각해 체포하는 과정에서 물리력을 사용, 시민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20대 시민은 체포 과정에서 얼굴이 4㎝ 찢어지는 상처를 입어 평생 흉터가 남게 됐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8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A(28·취업준비생)씨는 7일 오후 8시 50분쯤 안산의 한 9층짜리 오피스텔 1층 식당에서 저녁식사 뒤 운동삼아 3층까지 걸어올라갔다가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그때 경기청 생활질서계 소속 B경사 등 2명이 다가와 다짜고짜 팔로 머리를 감아 옆구리에 쥐며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어 ‘목 좀 풀어달라’고 한 뒤 건물 2층의 공인중개사 시험 학원으로 달려갔다”며 “살려달라고 소리치자 경찰이 넘어뜨리고 팔을 꺾는 등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B경사 등은 A씨를 학원에서 제압한 뒤 체포했다. 당시 학원에 있던 A씨 지인의 112신고로 파출소 직원들이 출동했지만, B경사 등의 설명을 듣고 함께 A씨를 파출소로 데려갔다. 오후 9시20분쯤 파출소로 연행된 A씨는 119구급대의 응급조치로 간단한 치료를 받았고, 오후 10시20분쯤 “진범이 잡혔다”는 설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이 갈수록 지능화·조직화되면서 피해자들이 줄지 않는 가운데 직접 돈을 가로채인 1차 피해자에 이어 대출과 취업에 속아 본인 모르게 본인명의 통장이 범죄에 악용되는 2차 피해자까지 속출, 은행 출금시 절차 강화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2차 피해자들에게 미리 대처요령을 주입시켜 행여 모를 출금정지 상황에 대처하는 일까지 빈번해지면서 철저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도내에서 접수된 보이스피싱 신고건수는 833건에서 2014년에는 1천479건으로 2배 가까이 급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1천29건이 신고되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아 수백에서 수천만원의 돈을 떼인 피해자들이 피해금액을 되찾기 위해 대포통장 명의자인 2차 피해자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까지 급증하면서 보이스피싱에 의한 피해가 또 다른 피해까지 양산하는 실정이다. 실제 대출업체를 가장한 보이스피싱 조직들로부터 “은행거래실적이 낮아 대출이 안 되니 은행거래실적을 높이기 위해 당신 명의 통장으로 송금할테니 찾아달라”는 말에 속아 뜻하지 않게 보이스피싱에 가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