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다음에 가야 할 곳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우리사회에 공무원 같은 일부 직업을 제외하면 ‘평생 직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평생직장이 없어진 시대, 당신도 이직을 피할 수 없다. 경제가 요동치고,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이 상시화된 속에서 평생직장은 사라졌다. ‘직업의 재발견’은 저자 클리프 하킴은 화이트칼라의 대량 해고가 유행처럼 번지던 그때, 경력관리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 하킴은 직업 재발견 과정을 ‘성찰, 탐색, 실행’이라는 3단계로 나누어 각 과정에서 짚어야 할 사항들에 생생한 상담 사례를 더해서 더 나은 직업을 찾는 사람들에게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시한다.
유배지에서 쓴 아빠의 편지 박영경 글|신국판|316쪽|1만3천원. 아빠는 어느날 유배지로 떠난다. 그리고 편지를 쓴다 두 딸에게. ‘유배지에서 쓴 아빠의 편지’는 전국 유배지와 주변 문화유적을 배경으로 삼아 역사와 삶의 이야기다. 35통의 편지마다 딸을 향한 아빠의 사랑을 꾹꾹 담아 살면서 늘 품고 있는 생각들, 살아오면서 느꼈던 마음들, 딸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말하는 것. 그런데 왜 하필 유배지일까? “나에게든 그 누구에게든 삶은 때때로 번민과 방황의 시간에 갇히기도 하는 것이니 살아갈 날을 위해선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서다. 길을 잃거나 헤매지 않는 지혜는 어디서 얻는지, 거머리처럼 달라붙는 좌절과 절망을 기어이 떨쳐내는 용기는 또 어디서 나오는지, 유배의 그 간단치 않은 여정을 버텨낸 유배자와의 정신과 자세에서 한 수 배우고 싶었던 거다” ‘유배지에서 쓴 아빠의 편지’는 전라도를 시작으로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와 남해를 거쳐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유배지와 역사 속 인물과 사건들을 탐문하는 한편 그것을 오늘 우리시대의 삶에 비춰본다. 고난의 세월을 예감하면서도 소신
백성을 지극히 사랑한 시대, 학문을 사랑하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킨 시대, 전통을 사랑하고 외래 문명을 토착시킨 시대. ‘예술을 사랑한 왕’, ‘서민들을 이해한 가장 인간적인 왕’ 정조. 정조의 꿈, 수원 화성이 재현된다. 40년 동안 전통 동양화법부터 새로운 매체와 방법을 추구해온 이환영 작가는 7일부터 13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반차도 Re-presentation 정조, 화성에 오다’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200년전 단원 김홍도와 수하 화원들이 그린 장엄한 반차도(班次圖)를 현대적으로 그려내 그림의 르네상스를 시도한다. 또 기존 전시보다 안정되고 정립돼 작가의 역사관을 보여주고 일관된 방법과 현시대적 시각으로 재편성한 역사적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 표현기법은 전통 동양화 화법에서 그리 멀지 않는 재료를 사용하고 오래된 세월의 흔적과 한국적 토양을 대변할 수 있는 바탕화면이 제작된다. 화면구성에 중심이 되는 이미지는 화성성역의궤의 일종의 건축 조감도이고 차용된 글씨크기의 차이와 의퀘의 위치는 구도에 큰 영향을 준다. 차용된 화성조감도 외곽라인은 목판임을 보여주는 경계선 역할을 하며
흔히 점자는 3행 2열, 총 6개의 점으로 구성된다. 왼쪽 위에서 아래로 1-2-3점, 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4-5-6점의 번호를 붙였다. 각각의 문자 기호에 따라 점이 찍히는 번호가 정해져 있어, 이를 모두 외워야 점자를 읽을 수 있다. 한글맞춤법통일안이 있듯이 시각장애인에게는 한국점자통일안이 있다. 6개의 점으로 한글, 알파벳, 숫자는 물론 수학기호에서 음악 악보까지 표현해낼 수 있는 규정이 적혀있다. 시력상실로 문자를 활용할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문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훈맹정음(訓盲正音)’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을 창안·보급해 국내 시각장애인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고 송암(松庵) 박두성(朴斗星·1888~1963년·사진) 선생. 인천종합문예회관은 ‘시각 장애인들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박두성 선생이 올해로 탄생 120주년을 맞아 10일부터 23일까지 ‘송암 박두성 탄생 120주년 기념 - 손끝으로 보는 세상’ 전을 연다. 인천문화재단은 2008년 탄생 120년을 맞아 인천문화예술의 대표인물로 송암 박두성을 선정해 송
더운 여름이 지나고 맑고 청명한 하늘, 기분 좋은 가을이 왔지만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가을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로하스홈(www.lohashome.com)은 피부가 원래의 건강함을 되찾을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을 돕는 제품을 찾는 현명한 소비자들을 위해 은 숯 팩과 황토 팩을 출시했다. 여름철에 비해 확연히 건조해진 바람과 아침 저녁으로 커진 일교차로 더욱 꼼꼼한 관리가 필요한 가을철 피부,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은 바로 보습이다. 포웰의 은 숯 팩과 황토 팩은 각각의 제품에 숯과 목초액, 황토와 목초액이 이상적으로 배합되어 있고 일일이 물에 개어 쓰는 번거로움이 없어 편리하다. 세안 후 적당량을 덜어 눈과 입을 제외한 얼굴에 부드럽게 펴 바른 다음 15∼20분 후 미온수로 깨끗하게 씻어내면 보습 관리 끝, 피부에 자극은 남기지 않고 순수한 식물성 성분이 풍부한 영양과 촉촉한 수분을 보충해주어 이상적인 제품. 특히 음이온을 방출해주고 노폐물을 강하게 흡착해주는 숯의 효능과 각종 미네랄을 공급해주는 황토와 원적외선을 방사해 아토피를 비롯 고질적인 피부 트러블을 완화해주고 건강한 피부로 체질 개선을 돕는 목초액이 들어 있는 제품이다. 공
축제의 계절 가을. 새로운 축제의 문이 열린다. 고양시는 3일부터 5일까지 거리공연을 중심으로 ‘2008 고양호수축제’를 호수공원에서 첫 선을 보인다. 개막공연에는 ‘하이드로 사피엔스’를 비롯해 해외 5개 작품, 국내공식초정 5개 작품을 선본인다. 더불어 공모를 통해 선정된 18팀의 자유 참가작을 비롯해 총 28개 팀의 34작품 등 51회 공연이 3일간 호수공원을 물들인다. 호수예술축제는 기존 정형화 된 무대 대신 공연자가 호수공원의 무대가 된다. 공간이 주는 아이디어, 물이 주는 생명력, 자연과 사람의 어우러짐 등 기존의 상상력을 뛰어넘어 일상에 자극을 주고 놀라움을 선사한다 신선한 무대를 보는 관객들도 호수와 거리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축제의 홍수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며 변화하는 축제, 고양호수공원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밖에 축제 기간 중 호수공원에서는 멋진 조각 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며 ‘2008 고양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에 참가하는 작가의 작품인 미국의 피터 하인츠, 독일의 토벨, 한국의 권창남, 김정범 등을 감상할 수 있다(문의: 960-9715 / 9717) 고중오·이동훈 기자
‘담소(談笑)’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눔. ‘대소(大笑)’ 크게 웃음. ‘미소(微笑)’ 빙그레 웃다. 포복절도(抱腹絶倒) 배를 안고 고꾸라지면서 웃는 것. ‘요절복통(腰折腹痛)’ 허리가 끊어지고 배가 아프도록 웃는 것. 이렇듯 웃음의 종류는 매우 많지만 현대인들은 웃음을 잃어 가고 있다. 삶이 무거울 수록 더욱더 필요한 것은 웃음이다. 또 웃음은 의학적, 교육적, 사회적 등으로 인정 받고있다. 그리고 웃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인간 밖에 없으며 의학적 가치로 인정 받고있다. 어느 미국작가 커전스라는 사람이 희귀하고 통증이 심한 관절병을 가지고 있었는데 코미디 프로를 보고 크게 웃었더니 건강을 되찾았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웃음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약이다. 웃음으로 사람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은 11월 28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웃으면 복이 와요-일러스트 다시보기’ 전을한해숙, 정유미 작가 등 10명의 작가가 모여 웃음으로 세상을 밝게 만들어 나간다. 응용미술의 한 분야인 ‘일러스트레이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수원역사·서예·사운 이종학 사료관 등 3개 박물관이 1일 개관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용서 수원시장을 비롯해 홍기헌 시의회의장, 박종희(수원 장안) 국회의원, 이정남 경기신문사 사장 등 1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 시장은 축사에서 “수원은 세계문화 유산 ‘화성’이 있는 도시지만 문화를 연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 없어 매우 안타까웠다”면서 “많은 분들이 유물들을 기증해 수원에도 박물관을 개관할 수 있었다. 수원시민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박물관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역사 박물관은 지난달 10일 완공됐으며 한국서예박물관(624㎡), 수원역사박물관(489㎡), 사운 이종학사료관(302㎡) 등 크게 3개 박물관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수원 역사박물관에서 수원의 자연 환경과 선사에서 역사시대에 거쳐 수원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됐다. 주요 유물은 여기산에서 출토된 무문토기호, 팔달문 동종(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9호), 박유명 초상(보물 제 1489호) 등이 있다. 한국서예박물관은 지방자치단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건군 60주년을 맞아 파주 영국군 설마리전투비와 연천 유엔(UN)군 화장장시설 등 한국 관련 유적 6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1일 밝혔다. 파주 영국군 설마리전투비(등록문화재 제407호)는 1951년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설마리 계곡에서 영국군 글로스터셔연대 제1대대 및 제170 박격포대 C소대원이 1개 사단 규모의 중공군에게 분패한 장소다. 이후 1957년 6월 29일 영국군과 한국군 제25사단이 희생된 영국군을 추모하기 위해 전투가 있었던 설마리고지 하단 암석에 붙여 건립한 전적비로 당시 유엔군의 참전 상황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또 연천 유엔(UN)군 화장장시설(등록문화재 제408호)은 한국전쟁시 연천 지역에서 많은 격전이 전개되고 고지 쟁탈전이 한창 격심했던 시기인 1952년 유엔군 전사자들을 화장하기 위해 건립됐다. 휴전 직후까지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화장시설로 유엔군 참전 상황에 대한 실증적 자료이며 한국전쟁사에 있어 생생한 역사의 현장이다. 더불어 문화재청는 충북 청원군 공군사관학교 박물관에 있는 국산 1호 항공기 ‘부활’(등록문화재 제411호)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국산 항공
만이불이(滿而不溢), 가득 찼지만 넘치지 않는 멋을 보여준다는 뜻이다. 보름달을 연상시키듯 부드러운 원형(圓形)에 아무 장식 없이 만들어진 순백(純白)의 항아리를 ‘달항아리’라고 부른다. 백자 달항아리를 향한 감동과 애정을 쏟기 위해 도예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디 아모레 뮤지움 기획전시실에서 내년 2월 28일까지 ‘백자 달항아리’ 전을 연다 조선 시대 백자 항아리들에 표현된 원의 어진 맛은 흰 바탕색과 아울러 너무나 욕심이 없고 순정적이어서 마치 인간이 지닌 가식 없는 어진 마음의 본바탕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백자 달항아리는 한국미의 가장 특색 있는 아름다움의 보여주고 작가 의식을 가지고 계산해 낳아 놓은 아름다움이 아닌 도공의 손길에 흥겨운 마음이 따라 움직인다. 아무런 장식도 고운 색깔도 없이 오로지 흰색으로만 구워 낸 백자 달항아리의 흰빛의 변화와 둥근 모양은 어느 나라의 항아리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희색은 우리 민족의 성정과 즐기는 색채를 반영해 백의민족이라는 이름을 지어 흰 의복과 달항아리의 흰색은 같은 마음에서 나온 빛깔이다. 일그러지지도 않고 둥그런 원을 그린 것도 아닌 순진한 아름다움을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