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는 약 200여 개의 관절이 있지만 어깨 관절 만큼 운동범위가 넓은 관절은 없다. 거의 움직이지 않는 관절도 많으며, 무릎과 같은 관절은 약 160° 정도의 운동범위에서 주로 관절을 굽히거나 펴는 운동만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어깨관절은 거의 360°에 가까운 관절 운동범위를 가짐으로써, 거의 모든 방향의 폭넓은 운동이 가능하다. 조물주께서 그만큼 어깨관절을 다양한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만드셨지만, 안타깝게도 외래에서 많은 환자들이 만성적 어깨 통증으로 어깨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필자가 외래에서 진료한 바에 따르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어깨관절의 통증 환자 중, 과반수 이상이 어깨 충돌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 여기서 어깨 충돌 증후군이란 무엇인지 이해해 보자. 어깨관절에는 ‘회전근’이라 불리는 팔을 회전시키는 중요한 근육이 있다. 이 회전근은 어깨 뼈와 뼈 사이의 좁은 공간을 지나가는 근육으로서, 어깨 운동시 회전근이 주위 뼈나 조직들과 반복적으로 부딪히면서 충격을 받아 통증이 오는 것을 ‘충돌증후군’이라 부른다. 이 충돌증후군이 치
성남문화재단은 16일과 17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시승격 40주년 기념 ‘성남작곡제전’을 연다. 이번 성남작곡제전은 단순히 연주에만 치중하는 국내음악계 경향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는 한편, 성남에 기반을 둔 작곡가들의 작품을 성남시립예술단체가 들려주는 여러모로 뜻 깊은 프로젝트다. 첫 날인 16일에는 성남시립국악단과 성남시립합창단이 꾸미는 우리음악 무대가 펼쳐진다. 특히 작곡가 김미림이 성남시 승격 40주년을 위한 위촉작 ‘달맞이꽃’을 선보인다. ‘달맞이꽃’은 국악관현악곡이지만 음악극과 현대음악적인 요소가 담긴 곡이다. 이 밖에도 김혜자의 ‘바람이 또 나를 데려가리’, 전인평의 거문고협주곡 ‘여섯 줄 환타지’, 권은실의 대금협주곡 ‘청성곡’, 이해식의 피아노 협주곡 ‘춤두레 제2번’으로 꾸며진다. 17일은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연주를 책임진다. 양악과 국악, 모두의 해석에 밝은 임평용이 이끄는 이날 무대에선 한국작곡가협회 이사장 황성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의 ‘Tristis Fluvius’를 시작으로 이복남의 ‘바다의 노래’, 유병은의 ‘산조의 황홀’(4, 5부), 이동훈의 교향시 ‘남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곡가 강석희의 ‘첼로와 오케스트라
인천문화재단은 30일까지 ‘문화예술 역량강화 기획지원’ 공모를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사업’ 중심의 지원과는 달리 ‘사람’에 대한 지원으로 기획사업의 확대·간접지원 시행 등 지원방식을 다양화하고자 하는 재단의 의지를 반영한 형태의 사업이다. 지원분야는 작곡, 지휘, 국악을 제외한 기악(피아노, 현악, 관악, 타악) 독주 및 성악 음악분야이며 지원대상은 만 35세 이하 인천 연고 해당 분야 개인예술가이다. 선정된 신진 예술가는 2013년과 2014년, 인천문화재단과 더 하우스 콘서트(http://freepiano.net/thc/), 부평아트센터가 공동으로 기획·주최하는 연주회에 참여하고 연주 실황은 CD로 제작될 예정이다. 더불어 더 하우스 콘서트(THC),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 의한 교육 프로그램, 관내·외 문화예술행사 참관, 연습실 제공 등 향후 2년간 선정된 예술가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 지원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i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산문화재단은 11일 단원 김홍도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한편 역량 있는 신예작가 발굴을 위해 개최한 ‘2013 단원미술제’ 서예·문인화 부문 수상작이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 영예의 대상은 서예한글 부문에 조우인의 ‘매호별곡’ 내용을 출품한 이종례 씨에게로 돌아갔다. 또 최우수상에는 서예한문 부문에서 박연기 씨가 문인화 부문에서는 연순옥 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밖에도 한경희(서예한글), 권미옥·함영훈(서예한문), 고차숙·박금희(문인화) 씨가 각 부문 우수상을 차지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찾아가는 공연 선물 ‘Arts Habitat’ 사업의 일환으로 11일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에 위치한 작은 섬 육도를 방문했다. 이 사업은 ‘예술을 통해 마음에 집짓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사회운동으로, 문화적 수혜가 어려운 경기도내의 문화배려계층에 대해 도립예술단이 직접 도내 지역의 시설 등을 방문, 공연을 선물하는 문화 복지 사업이다. 이번 육도 ‘Arts Habitat’ 공연은 경기도문화의전당과 MOU를 맺고 있는 평택항만공사와 경기도립의료원이 함께 진행했고, 육도 주민들은 문화공연과 함께 의료서비스를 받았다. 육도는 대부도 남서쪽 20㎞ 부근과 풍도 동쪽 4.5㎞지점에 위치한 유인도로 5가구 30여명의 도민이 거주하고 있다. 육도에서 공연을 접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바로 옆 풍도에 찾아가는 공연이 가끔 열려 풍도로 넘어가 공연을 접하거나 육지로 나와야 공연을 접할 수 있다. 단 한번도 공연을 하지 않았던 섬 육도에 경기도문화의전당 소속 경기도립예술단이 찾아갔다. 이날 도립예술단 단원 15명을 비롯해 경기도립의료원 8명, 평택항만공사 직원 7명 등 40여 명이 함
부천문화재단은 23일까지 판타지아극장에서 어린이뮤지컬 ‘콧구멍을 후비면’을 무대에 올린다. 유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콧구멍을 후비면’은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사고력, 판단력, 관찰력을 키워주는 교육 뮤지컬로 이른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즐거운 추억과 선물이 될 공연이다. 판타지아극장에서 공연될 어린이 뮤지컬 ‘콧구멍을 후비면’은 현재 평일 11시 단체 예약이 조기 마감될 만큼 많은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다. 본 공연은 24개월 이상 관람가능하며, 일반 1만원, 재단 유료회원은 8천원, 10인 이상의 단체는 8천원, 20인 이상의 단체(보육단체에 한함)는 4천원에 관람 가능하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단체),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4시,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1시와 3시 공연된다.(문의 : 032-320-6339)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자랑하는 ‘2013 클래식 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로 강동석과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사계’가 열린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15일 오후 5시 회관 대공연장에서 강동석<사진>과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사계’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멤버 모두의 개인적 역량이 뛰어난 화음챔버오케스트라가 만나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 손에 잡힐 듯 생생한 사계절을 만끽할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은 8세에 첫 연주회를 가져 ‘신동’이라 불리며 일찍부터 재능을 드러냈다.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한 뒤 국제적으로 알려졌고 메뉴인의 추천으로 파리에서 데뷔하면서 ‘바이올린의 표범’이라고 불리게 됐다. 강동석의 폭넓은 레퍼토리에는 대다수 연주가들이 도외시하는 작품들 또한 많이 포함돼 있다. 윤이상의 협주곡 1번과 3번을 비롯해 영국에서 BBC가 위촉한 앨런 호디노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미스트랄’을 역시 초연하면서 새로운 곡에 대한 그의 열정을 보여줬다. 그는
텅빈 아파트로 이사온 후 원혼으로 공포에 떠는 가족 이야기 16종의 최첨단 카메라로 집안 곳곳 초자연적 현상 기록 ‘파라노말’ 뛰어넘는 촬영 기법 관객들 영혼까지 오싹케 할 듯… 아무도 살지 않는 낡고 텅 빈 아파트에, 10대 소녀 ‘케이틀린(지아 만테냐)’은 남동생, 아빠 ‘앨런(카이 레녹스)’과 함께 이사를 온다. 얼마 전 엄마를 잃은 슬픔을 간직한 가족은 이 아파트에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그러나 평온한 생활도 잠시, 집 안에 알 수 없는 기운이 서려있음을 깨닫는다.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 영혼의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소리와 환영은 소녀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결국 아빠 앨런은 심령 과학자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과학자들은 최첨단 장비와 다양한 카메라를 이용해 집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공포를 기록하며 관찰을 시작한다.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전화,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림자, 저절로 움직이는 물건 등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을 담기 위해 적외선 촬영, 디지털 카메라, 첨단 녹음기, 동작 감지기, 자기장 변환 측정기까지 사용해 초자연적인 현상을
화폭에 빛을 옮겨놓은 듯한 아름다운 그림으로 당대 최고의 명성을 얻은 화가 P.S. ‘크뢰이어’(비르키트 요르트 소렌슨)’ 그에게는 예술적 영감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뮤즈이자 함께 그림을 그리는 동반자인 아내 마리가 있다. 누구보다 그의 그림을 사랑하는 마리, 하지만 점점 예술에 대한 집착으로 난폭해지는 남편 때문에 불안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휴식을 위해 여행을 떠난 마리는 그곳에서 스웨덴 출신의 재능 있는 음악가 휴고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마음이 흔들린다. 결국 그녀는 모두가 동경하는 삶을 버리고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위험한 사랑을 선택하게 된다. 로댕의 연인이자 제자였던 까미유 끌로델,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부인이었던 클라라, 비틀즈 존 레논의 아내였던 오노 요코까지, 위대한 예술가들과 그의 뮤즈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할 만큼 늘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예술가와 뮤즈를 다룬 영화가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마리 크뢰이어’는 19세기 유럽을 대표하는 화가 P.S. 크뢰이어와 함께 역사 속에 숨겨진 그의 뮤즈 ‘마리 크뢰이어&
LA 다저스 마크가 있는 파란 모자를 쓴 동양 청년이 야구 경기장에 등장한다. 마운드에 서서 모자를 벗고, 심판을 향해 90°로 인사한다. 그리고 숨을 한 번 고른 후, 있는 힘껏 공을 던진다. 시속 161㎞의 강속구를 던지던 대한민국 첫 번째 메이저리거, 바로 ‘박찬호’다. 그는 우리에게 세계에서 가장 큰 메이저리그라는 무대를 보여줬다. 한국 사람이 거구의 서양 타자들을 상대로 거침없이 스트라이크를 얻어내고 포효하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견뎠다. 박찬호는 말 그대로 영웅, ‘코리안 특급’이었다. 하지만 영웅은 우리의 뇌리에서 서서히 잊히고 특급이라는 말도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그를 수식하는 말은 어느새 ‘먹튀’, ‘부상’, ‘부진’으로 채워졌다. 우리는 박찬호를 잊었다. 하지만 박찬호는 우리를, 야구를 잊은 것이 아니었다. 지난해 11월 30일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미국, 일본, 한국 프로야구 리그, 그 19년의 시간을 거치면서까지 이루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왜 ‘박수칠 때 떠나라&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