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새로운 자극을 원하던 ‘재인(황정민)’은 아내의 후배인 ‘나루(김효진)’와 은밀한 사랑에 빠져든다. 남편 재인과 함께 이민을 준비하던 ‘정하(엄정화)’는 남편이 자신의 후배 나루와 밀애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정하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나루. 나루는 같이 살게 해달라며 집요하게 매달린다. 충무로 최고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민규동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만난 영화 ‘끝과 시작’. 남편과 행복한 삶을 꿈꿨던 ‘정하’,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자극을 원했던 ‘재인’,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 ‘나루’, 이들의 지독한 사랑과 뒤얽힌 삼각관계는 영화 속 플래쉬 포워드 구조와 독특한 영상을 통해 더욱 극대화되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재인과 정하의 이야기’, ‘재인과 나루의 이야기’, ‘정하와 나루의 이야기’가 시간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진행되는 플래쉬 포워드 구조는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5년 전 동창회에서 만난 ‘재인’과 ‘정하’는 따분한 술자리를 피해 ‘정하’의 집으로 향하고 ‘재인’은 ‘정하’에게 자신이 작업중인 대본을 이야기해준다.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불륜에 빠져든
한반도 허리춤 위치 수원 우리맛 표준 담아 도심서 엄두 못내던 장담그기 교육·실습 전통 지키기 일환으로 수원시 행사 후원 좋은 장소 물색해 장광 만들기부터 시작 매일 햇볕·바람으로 숙성시켜 장 띄워 다시 충분히 숙성시키는데 8개월 걸려 시민 교육 통해 독거노인 등 이웃돕기 사용 나트륨 문제 해결… 건강·문화·맛 되살려 우리나라 고유 장맛 알리는 ‘된장 학교’ ‘된장’은 간장이나 소금물에 메주를 띄워서 만드는 우리나라 고유의 장으로 간장에 메주를 띄웠다가 장물을 떠내고 건더기를 쓰는 재래식 된장과 메주에 소금물을 알맞게 부어 장물을 떠내지 않고 그냥 먹는 개량식 된장으로 나뉜다. 그 밖에도 봄철에 담그는 담북장, 막장이 있고, 여름철에 담그는 집장, 생황장, 가을철에 담그는 청태장, 팥장, 겨울철에 담그는 청국장 등이 있다. 전통 된장을 알리는 이들이 나타났다. 바로 한옥자<사진> 수원가족지원센터장이다. 그가 시민이 참여하는 장담그기 행사를 통해 진정한 ‘된장’에 대해 말을 했다. ◇시민이 참여하는 우리 맛
3세대문화사랑회는 26일까지 거리갤러리(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서 ‘세상에 감동을 주는 사람’ 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세월의 시간을 그대로 고스란히 머금은 어르신들의 손을 담은 사진으로 구성해 전시된다. 세월의 시간을 고스란히 머금은 손은 그동안 쌓아온 세월의 흔적만큼 주름진 손이 돼 수십년동안 희노애락을 겪으며 보내온 어르신들의 삶의 일생을 볼 수 있다. 주름진 한 손에 크레파스를 들고 자신만의 추억을 흰 도화지에 풀어내는 어르신의 손을 보면 아름답고 경이롭다. 또 주름진 손으로 이전의 가난한 시대의 보릿고개를 추억하며 담은 보리밭, 지금처럼 볼거리가 많고 다양하지 않았던 시절의 유일한 구경거리였던 곡예, 묘기를 담은 서커스 등의 그림은 지금의 손자손녀들이 보면 조부모들이 살아온 삶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은경 3세대문화사랑회 대표는 “어르신들의 그림을 보며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나라의 삶의 풍경을 보며 지나갔으나 소중히 기억하고픈 추억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사)한국미술협회 인천광역시지회, 인천민족미술인협회, 한국GM과 함께 오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6일 동안 ‘플랫폼 창고세일’을 개최한다. ‘플랫폼 창고세일’은 인천아트플랫폼의 입주작가와 인천지역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일반인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작품 및 화구, 작가의 소장품 등을 판매하는 예술 장터다. 작품 판매 수익금은 문화소외지역 어린이들의 문화체험교육과 인천의료원 환우들을 위해 기증할 계획이며, 올해는 새단장을 마친 인천의료원에 작품 기증을 통해 매우 뜻 깊게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천아트플랫폼은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이번 ‘플랫폼 창고세일’에 참여할 작가들을 모집한다. 대상은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와 인천작가, 기타 참여를 원하는 작가들에게 모두 열려있으며 50만원 이하의 작품(평균 5~30만원 내외), 미술관련 용품, 개인 소장품 등을 접수받는다. 30호 내외의 작품으로 1인당 2점 내외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작가는 지원서를 접수하고(iapinfo@ifac.or.kr) 플랫폼 창고세일에 출품할 작품을 정해진 일정에 맞춰 직접 반입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http:/
경기도박물관이 운영하는 다양한 어린이 체험교육 프로그램 중 대표 프로그램인 ‘어린이 발굴체험 교실’이 2013년 새봄을 맞아 문을 열었다. 올해는 3월부터 10월 말까지 총 80회 운영할 계획이며, 지난 달 16일부터 주말을 이용해 네 차례 진행한 프로그램에서 부모님을 동행한 1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유쾌하면서도 역사적 상상력을 길러주는 발굴 체험에 참여했다. 박물관 내에 마련한 체험장에서는 청동기시대를 체험시기로 설정해 당시의 집자리를 조사해 보고, 고인돌유적을 조사해 관련 유물을 수습해 보는데, 고인돌의 덮개돌을 직접 움직여 내부 구조를 확인해 보는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경험 으로 인해 참여한 어린이들의 호응은 대단히 높다. 프로그램 진행시 현장에서 미리 발굴 체험지를 구입(3천원)해 참여할 수 있다. 도박물관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적극적인 사회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어린이 대상의 이 프로그램은 이후 적극적 호응을 바탕으로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미래 고고학자를 꿈꾸는 어린이뿐 아니라 고고학이 무엇인지 모르는 모든 어린이를 대상으로 우리 문화재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발굴되고 어떤 처리과정을 거쳐 박물관에 전시되는 지 일련의 과정을 쉽고 재미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최진용, 예술감독 홍승찬)는 가수 패티김, 팝핀현준·박애리 부부를 2013년 제12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명예위원장 및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일 밝혔다. 음악극축제의 명예위원장으로 위촉된 패티김은 “의정부 미군부대에서 데뷔해 의정부는 남다른 인연이 있는 곳”이라며 “지난 55년간 사랑해 주신 대중들에게 재능기부 할 수 있는 기회로서 의정부의 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되어 뜻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2013년에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우리나라 가요계 최고의 디바, 패티김을 명예위원장으로, 국가대표 춤꾼 비보이 ‘팝핀현준’과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이자 우리나라 대표 젊은 소리꾼 ‘박애리’ 부부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시민과 보다 가까워지는 음악극축제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자유란 무엇인가. 이 책을 시작하게 한 질문이다. 보수주의자는 ‘반공’ 혹은 ‘경제적 자유’로 왜곡하고, 진보주의자는 수구의 이념적 도구로 오해해 온 것이 자유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풍경이라면, 이 책의 성취는 인터뷰이들이 그렇게 덧씌워진 편견을 내려놓고 자유에 대한 저마다의 진솔한 속내를 털어놓게 한 데 있다. 지난 2011년 봄에 시작해 2012년 10월까지 진행돼 언론에도 연재되기도 했던 스물일곱 편의 인터뷰를 두 권의 책으로 묶었다. 1권에는 주로 문화·예술인과 학자, 기업인과 사회 활동가 들의 인터뷰를, 2권에는 정치인의 인터뷰를 실으면서 책의 형태에 맞게 고쳐 쓰고 재구성했다. 인터뷰이들의 정치적·사회적 입장은 다양하다. 그럼에도 이들 모두를 ‘자유인’으로 규정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니, 그에 앞서 이들은 과연 ‘자유인’일까. 1985년 구미유학생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우리나라 최연소 장기수이자 세계 최연소 무기수로 14년을 복역하다가 1999년 출소한 강용주 광주 트라우마 센터 원장은 수감 기간만큼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신이
백여 권의 책을 출간한 정상급 번역가 성귀수, 신문기자 생활만 18년을 하고, 온갖 픽션과 논픽션을 써 온 칼럼니스트 임범 글쓰기 선수인 그들에게도 글쓰기는 괴롭다. 마감은 저승사자보다 무섭게 다가오고 수명이란 게 없는 글은 낳아서 버린 자식처럼 평생을 따라다닌다. 그럼에도, 그들은 쓴다. 써야 하기 때문에 쓰고, 먹고살기 위해서 쓰고, 잘 쓰기 위해서 쓰고, 또 쓴다. 이 책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약하는 13인의 전문직 글쟁이에게 던진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글쓰기에 이골이 난 당신, 당신은 어떻게 쓰고 있는가?’ 소설, 시나리오, 동화, 시, 평론, 칼럼을 쓰는 전업 글쟁이들부터 기자, 카피라이터, 전직 판사, 목사까지. 직업상 글을 ‘쓸 수밖에 없고’, 더구나 ‘잘 써야 하는‘ 이들은 각자가 처한 직업적 글쓰기의 현실을 과장도, 엄살도 없이 있는 그대로 들려준다. 그들의 고백은 처절하다. 기자는 취재원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감정 없이 쓰기 위해 울음을 삼키고, 카피라이터는 광고주의 요구와 소비자에 대한 양심 사이에서 배우처럼 1인 2역의 역할극을 한다. ‘설교 용역’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강광)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문화복지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인천지역 거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문화복지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사회복지 및 문화기반시설의 문화복지 사업에 필요한 전문인력 배치와 배치된 전문인력 및 기관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과정을 제공해 인력과 기관이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1년부터 전북과 부산 등 2곳 등지에서만 소규모 시범사업으로 진행되다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문화복지 전문인력은 소외계층의 문화서비스 증진을 위해 ▲문화복지 사업 정보 제공 및 홍보(문화이용권 사업, 지역 수혜자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문화복지 사업 정보 제공 및 이용방법 안내) ▲문화복지 수요 파악 및 지역맞춤형 사업 발굴·추진(지역 주민 특성에 따른 문화욕구 조사, 지역주민의 자원봉사 등 문화복지 프로그램 참여 유도) ▲문화복지 관련 기관 네트워킹 활동(지역 문화복지 사업 활성화를 위한 공연단체 및 시설, 사회복지시설 상호간 네트워크 구축) ▲문화복지 관련 자원발굴(자원조사 및 기초 데이터 파악) ▲소외계층 문화 및 여가활동 실태조사 등의 역할을 부여받고, 5월부터 인천 지역 곳곳에서 활동하게 된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달 30일 삼남길 수원구간(골사그내-해우재)에서 ‘멘토와 함께 걷는 옛길’을 진행했다. 이 날 프로그램에는 인문학자 김준혁 교수(경희대 후마티타스 칼리지)와 수원 권선고 1학년 학생 40명(인솔교사 김형태)이 참가해 골사그내에서 지지대비를 거쳐 해우재까지 2.5㎞의 옛길을 함께 하며 수원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유익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참가자들이 걸은 길은 지난해 가을 개통한 경기 삼남길 수원·화성·오산 구간 중 첫 번째 구간으로 정조와 사도세자의 애틋한 이야기가 있는 ‘지지대비’와 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유지가 담긴 화장실문화관 ‘해우재’를 비롯해 한국전쟁 당시 프랑스군이 수원에 숙영했던 것을 계기로 세워진 ‘프랑스군 참전기념비’를 볼 수 있는 등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이 있는 구간이다. 멘토로 참여한 김준혁 교수는 “학생들이 내 고장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답답한 교실에만 갇혀 있던 학생들에게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산교육의 장 이었다”고 말했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개최하는 이 행사는 별도의 참가비용이나 준비물 없이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