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메타폴리스 상가(2017년)와 고양종합터미널(2014년), 서이천물류창고(2008년) 화재는 모두 가연성 소재가 가득한 실내에서 용접·용단(절단) 등 불꽃작업을 하다가 벌어진 참사다. 이들 화재로 모두 21명이 사망하고 118명이 다쳤다. 성탄절에 발생한 수원 광교신도시 오피스텔 공사장 화재 원인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반복되는 안전불감증 화재 사례에 이번 사건 역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남부경찰서는 화재가 시작된 오피스텔 건물 지하 2층에서 용단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으로부터 작업 중 단열재로 튄 불티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근로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1명은 절단 작업을, 다른 1명은 화기 감시의 역할을 맡아 2인 1조로 작업하다가 산소절단기를 이용한 빔 절단 과정에서 튄 불똥이 뒤쪽으로 3m가량 떨어진 곳에 쌓여 있던 스티로폼 단열재에 떨어졌다. 단열재는 가로 1.2m, 세로 2.4m 크기로, 70∼80개(7∼8단)가 한쪽에 쌓여 있었고, 불티가 튀자 금세 불이 붙었다. 근로자들은 현장에 있던 30㎏짜리 소화기 2개로 진화를 시도했고 뒤이어 안전관리자 2명도 합세했지만, 불길을 잡는 데 실패
작업중지명령서가 부착된 26일 낮 수원시 광교신도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 화재 합동감식 현장. 크리스마스 대낮인 25일 수킬로미터 떨어진 용인시에서도 연기가 관측될 정도로 거셌던 화염은 건축 중인 오피스텔 10층 높이 추락물 방지망에까지 거뭇하게 불탄 흔적을 남겼다. 출입구 안쪽 건설현장 1층은 재와 그을음으로 뒤덮여 새카맣게 변해버렸고, 불길과 직접 맞닿은 저층 부분은 피해가 더 컸다. 3층 높이의 상가동 곳곳은 불길에 철골 구조물이 휘거나 검게 변했고, 철제 난간 부분은 뼈대만 남아 형체만 겨우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3시간여 동안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현장에 남은 유류물의 흔적을 감식한 경찰은 목격자 진술대로 불이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처음 시작된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경찰은 지하 2층에서 용단작업을 하던 김모(47)씨와 이모(48)씨로부터 작업 중 불꽃이 단열재로 튀며 불이 시작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발화지점 주변에서 20㎏짜리 소화기 1개와 3.3㎏짜리 소화기 4개를 발견, 작업자들이 자체 진화를 시도한 사실도 확인했다.
“천개의 별, 천개의 지도를 함께 그리겠습니다.” 4·16 세월호 참사 1천 350일을 맞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후 지향해 온 목표인 ‘4·16 민주시민교육원’(가칭)을 안산교육지원청 건물에 건립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재정 도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6월 30일 교육감 임기 안에 4·16 안전교육시설 건립 사업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라며 “단원고 인근에 시설을 건립한다는 애초 계획을 포기하고 현재 안산교육지원청 본관과 부속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재건축해 4·16 민주시민교육원을 설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16 민주시민교육원 설립과 관련)본인의 임기가 3년여를 넘기면서 도교육청은 올 한반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며 “미수습자들의 장례를 모두 끝내면서 내부적으로 준비한 대안을 갖고 전명선 가족협의회 위원장과 김상곤 교육부총리,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제종길 안산시장, 정기열 경기도의회의장 등과 만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이 최근 발전위원회를 개최했다. 병원의 중요 사항을 결정하거나 지역주민을 위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구성된 수원병원 발전위원회는 외부위원 13명, 내부위원 5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날 최흥식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이 시설 및 분위기가 능동적으로 많이 바뀌고 견실하게 잘 운영되고 있는 것에 대해 병원장과 임직원에게 감사하다”고 말한 뒤, “앞으로 여러 가지 홍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위원들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 발전위원들 역시 “자원봉사를 포함해 홍보를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등 병원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해서 수원병원도 의료진의 신뢰성을 내부적으로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이와 함께 수원병원이 한단계 더 발전하고 더욱 견고하고 성숙할 수 있도록 동반자가 되겠다”고 협력을 다짐했다. 이에 유병욱 수원병원장은 “공공병원에 지역주민이 관심이 많아진 것만으로도 큰 성과인데, 앞으로도 수원병원은 지역사회와 공동 번영을 위해 더 긴밀하게 소통해 나아갈 것”이라며 “지역의 사회단체와의 다양한 대민사업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노력
명절 선물을 미리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기간과 혜택을 늘리고 대대적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우선 홈플러스는 지난 14일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는 사전예약 판매 시작 시기를 올해 설보다 13일 앞당겨 전체 판매 기간이 역대 최장인 49일이 됐다. 전체 품목을 지난 설 사전예약 선물세트보다 20여 종 늘렸다. 이마트는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총 35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사카드로 선물세트 구매 시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증정 행사도 펼친다. 이마트는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비중은 2014년 10.3%에서 올해 22.1%로 3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행사기간은 21일에서 35일로 2주일 늘어났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28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엘포인트 회원에게는 최대 40% 할인을 제공하며, 10대 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30% 할인해 준다. 선물세트를 미리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한 ‘얼리버드 프로모션’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5일부터
KT는 올해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 서비스 1등을 달성한 것을 기념해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KT는 2017년 한국표준협회 주관 한국품질만족지수에서 이동통신, 인터넷, IPTV 전 부문 1위, 콜센터품질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주관 통신사업자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 전 부문 ‘매우 우수’ 등급을 획득했고,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한국의경영대상 고객만족경영부문 종합대상을 받았다. 이번 이벤트는 KT가 올린 ‘감동 스토리’ 중 공감가는 이야기를 선택하거나 고객들이 직접 경험한 KT 서비스에 대한 사연을 올려 응모할 수 있다. KT는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2만 명에게 LTE 데이터 쿠폰 1GB, TV 쿠폰 1만원권, 기가지니 LTE, LTE 노트북, GiGA WiFi Wave2를 증정할 계획이다. 이벤트는 내년 1월 26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KT닷컴(www.k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훈기자 lsh@
올 4분기 경기도 경기가 3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26일 ‘경기도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서비스업의 생산 증가와 소비·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경기도 경기의 개선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경제보고서의 경기지역 경제동향 모니터링 결과를 살펴보면 올 4분기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서비스업은 소폭 증가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설비투자·수출은 소폭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소폭 감소했다. 취업자도 늘었다. 올 10∼11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전년 동기 대비 22만1천명으로 3분기(17만5천명)보다 20.8%(4만6천명)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증가폭이 확대했으나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축소했다.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지만 전분기(2.4%)보다는 오름폭이 둔화했다. 이는 배추·무 등의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도시가스요금이 인하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3분기 말과 비교하면 0.18%, 0.08%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전분기보다 축소됐다. 주택매매가격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방안과 가계부채 종합대책
경기도교육청은 내년 1∼2월 '코딩'(coding)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학원의 불법 행위를 현장 단속한다고 26일 밝혔다. 코딩은 C언어, 자바(JAVA) 등 컴퓨터 언어를 이용해 로봇 제어 프로그램이나 모바일 앱 등을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정부의 내년 코딩 교육 의무화 방침으로 소프트웨어 학원들이 인기를 끌면서 허위·과대광고 등으로 피해가 우려되자 교육청이 단속에 나선 것이다. 단속 대상은 허위·과대광고, 교재비 포함 교습비의 온라인 게시 여부, 신고 교습비와 실제 교습비의 일치 여부 등이다. 이들 학원은 학원 내외부와 온라인상에 교습비를 게시하고 로봇 등 특정 교구 구매비를 알려야 하고, 또한 유일, 최고, 넘버1 등 객관적인 증명이 어려운 표현을 광고에 사용하면 안 된다. 교육청은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학원을 관할 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상훈기자 lsh@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띠 해'를 맞아 백화점업계가 대규모 신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각종 세일 행사 및 경품 이벤트 진행과 함께 품절된 겨울 인기 아우터를 확보하거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관람권 선물 등 차별화된 마케팅 방법으로 고객 끌어모으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1월 2일부터 21일까지 '신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총 7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올해 가을·겨울 신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이번 세일에는 예년보다 추운 날씨로 지난달부터 판매 호조를 보인 패딩·코트·모피 등 아우터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20∼30%가량 늘린 것이 특징이다. 또 세일 시작일에 맞춰 발리, 멀버리, 발망, 톰 브라운 등 6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의 시즌오프 세일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15개 전 점에서는 빈폴, 폴로, 타미힐피거, 헤지스 등 전통 캐주얼 브랜드의 시즌오프 세일도 열고, 점포별로 이월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판교점은 다음 달 19일부터 21일까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보브, 시슬리, 베네통 등 2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영캐주얼 패딩, 코트 특가전
차기 NH농협은행장에 이대훈 전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NH농협금융지주는 2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 전 대표를 농협은행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7일 임추위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열고 이 전 대표를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이달 초 임기를 1년 남겨놓고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금융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사실상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실제로 농협금융지주는 이 전 대표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임추위 일정을 뒤로 미루기도 했다. 농협중앙회는 공직 유관기관이기 때문에 농협중앙회 임원이 다른 회사로 옮기려면 취업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2일 열린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공직자 취업승인 및 취업제한 여부 확인 심사를 통과했다. 1960년 포천 출생의 이 전 대표는 동남종합고와 농협대를 나와 1981년 지역농협인 포천농협에 입사했다. 이후 1985년 농협중앙회 입사 뒤 농협은행에서 프로젝트금융부장과 경기영업본부장, 서울영업본부장을 거쳐 2016년부터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를 맡았다. 농협 내에서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