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내년 9월말까지 6개월 재연장 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 미리 정해놓은 환율에 따라서 필요한 만큼의 돈을 상대국 통화와 교환하도록 한 계약으로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보면 된다. 17일 한국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을 내년 3월 31일에서 9월 30일 까지 6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국제금융시장의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되고 국내 외환시장이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동 통화스와프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3월 19일 미 연준과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해, 같은 달 31일부터 총 6차에 걸쳐 198억 7200만 달러를 공급받았다. 이후 지난 7월 30일자로 통화스와프 자금을 전액 상환해 현재 공급 잔액은 없는 상태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만기 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시장 및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며 필요할 경우에는 곧바로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를 찾기 위해 정부가 설치한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이틀간 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처음 시도하는 무작위 선제검사에 대한 허용성 논란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수치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무증상·경증 등 숨어 있는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3주간 수도권 지역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익명을 보장하고 무료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7일까지 3만 7천여명의 시민들이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총리는 "이분들이 선제검사에 선뜻 응해주지 않았다면 지금도 어딘가에서 코로나가 조용히 전파되고 있었을 것"이라며 "수도권 시민들의 적극적인 검사 참여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한국학원총연합회가 제기한 ‘수도권 학원 집합금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16일 학원연합회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코로나19사태 수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연합회가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이번 결정에 대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학원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 효력을 정지하면 확산을 제때 제어할 수 없다”며 “의료체계 붕괴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심각한 위협에 처하게 될 수 있다. 이에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면서, 수도권 학원의 경우 3단계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학원연합회는 법원의 판결에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공공복리를 내세워 일부 업종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번 판결에 관계없이 정부에 수도권 학원 집합금지 조치 철회 요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노숙인을 위한 무료 급식소에 찾아가 도시락을 달라고 해 논란을 빚은 이른바 '벤츠 모녀' 사건 후 급식소를 운영하는 '안나의 집'에 사람들의 후원이 크게 증가했다. '안나의 집' 관계자는 15일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사건으로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많은 분들이 전화를 통해 후원을 보내주고 계시고, 홈페이지에도 후원을 원하는 신청이 크게 늘어났다"며 사람들의 많은 관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성남에 위치한 '안나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하종 신부는 SNS에 "화가 나고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신부의 SNS 글에 따르면 이날 한 모녀는 벤츠를 타고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소에 찾아와 도시락을 받아가려 했다. 김 신부가 "따님도 계시고, 좋은 차도 있기 때문에 여기 오시면 안 된다. 도시락이 모자란다"고 만류했지만, 이들 모녀는 오히려 "공짜 밥 주는 곳이지 않냐. 왜 막느냐"고 짜증을 냈다. 이에 김 신부가 재차 "도시락은 노숙인을 위한 것이고 두 분 때문에 다른 분들이 먹지 못한다"고 설명했지만, 두 사람은 계속해서 도시락을 받아가려했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에 김 신부는 "이 분들의 행동과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소득 감소와 실업 위기에 처한 방문돌봄 서비스 종사자와 방과 후 강사들에게 1인당 50만원의 생계지원금이 지급된다. 14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필수노동자 보호·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비대면 일상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필수 노동자를 보호·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필수노동자란 보건·의료 돌봄 업무와 택배·배달, 환경미화, 콜센터 업무, 대중교통 등 여객 운송 업무 종사자들을 가리킨다.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필수노동자들을 보호·지원하기 위해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책을 준비해 왔다. 노인요양과 아동돌봄 등 재가돌봄 서비스 종사자는 평균소득이 140만 원에 그쳐 급여 수준이 매우 열악하고, 방과후 강사들은 초·중·고 방과후교실이 중단 되면서 소득이 급감한 상황이다. 이번 대책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 재가돌봄 서비스 종사자와 방과후 강사 등 9만명에게 1인당 50만 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조, 은행연합회가 마련한 총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검사 장벽을 낮추고 대대적인 선제 검사에 나선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해 수도권 150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무료 검사를 시행한다. '짐중 검사 기간'에 진행되는 선제 검사는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접근성이 좋은 곳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되고, 휴대전화 번호 외의 다른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익명 검사'도 가능하다. 특히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현되거나 확진자와 접촉 또는 동선이 겹치는 경우가 아니라도 무료로 검사가 가능하다. 임시 진료소는 평일·주말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군과 경찰, 수습공무원 등 810명의 역학조사 지원 인력도 투입된다. 또한 검사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검사법 외에도 '타액 검사 PCR'과 '신속항원검사' 등 2종의 검사법이 새로 도입됐다.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시민들은 3가지 검사법 중 본인이 원하는 검사 방법을 선택할 수 있지만, 방역 당국은 정확도가 가장 높은 '비인두도말 PC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스타트업 아우토반’의 운영사 스파크랩이 스타트업 아우토반 온라인 엑스포데이를 국내 최초로 개최한다고 10일 전했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다임러가 주도하는 기업 공동 혁신 플랫폼으로, 다양한 영역의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실제 시장에 적합한 비즈니스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독일에서 출범한 이래 미국, 중국, 인도 등에 이어 전 세계 7번째로 국내에서 개최됐다. 선발된 5개 스타트업은 100여일 동안 파일럿 프로젝트 진행 및 스파크랩의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서울창업허브(SBA)로부터 사업화(POC) 지원금, 사무공간이 제공됐다. 또한 올해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업화에 대한 지원을 도모할 예정이며, 다임러 본사 프로그램에 초청된 팀에게는 서울창업허브의 글로벌 진출 지원금을 추가로 지원한다. 엑스포데이는 스타트업 아우토반 100일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 5곳 ▲서울로보틱스(Seoul Robotics) ▲코코넛사일로(Coconut Silo) ▲해피테크놀로지(Happy Technology) ▲서틴스플로어(Thirteenth Floor) ▲베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9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술자리에 참석한 검사 2명을 검찰이 불기소 한 것을 두고 "비상식적인 수사 결론이며 여전히 제식구 감싸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종교인들이 검찰개혁을 외친 데에 대해 감사를 전하면서 "그러나 검찰은 아직 응답할 때가 아니라고 여기는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의 술자리에 참석한 검사들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A 변호사와 B 검사 그리고 김 전 회장 등을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다만 당시 동석했던 다른 검사 2명에 대해서는 밤 11시 이전에 귀가했고, 향응 수수액을 빼고 안분하면 1인당 접대금액이 100만원 미만이라는 이유로 불기소했다. 이와 관련 추 장관은 "상식이 기반되지 않는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며 "상식과 반대되는 정의는 궤변일 뿐"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이어 "향응 접대 수수의혹을 받은 검사들의 접대 금액을 참석자 수로 쪼개 100만원 미만으로 만들어 불기소처분한 것에 민심은 '이게 말이 되는가?'라는 상식적인 의구심을 갖는다"라면서 "그러나 이 의문
국민의힘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문재인 정권을 '귀태(鬼胎,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라고 규정한 것과 관련해 논쟁이 불붙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배 대변인을 향해 "사퇴하라"고 요구했고, 배 대변인은 "많이 아픈가 보다"라고 되받아쳤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8일 논평을 내고 "'박근혜 정권 방송'으로 빛을 봤던 배현진 의원이 다시 그 시절을 잊지 못하고, 촛불혁명의 주역인 국민을 모욕하고 있다"며 "즉각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고, 국민과 대통령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자신의 SNS에 "남의 당에 가급적 말을 삼가려 하지만 당 대변인의 언행이 국민 입장에서 매우 불쾌하다"며 "'국민의힘'이 아니라 '박근혜힘'이라고 불러야 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 같은당 고민정 의원 역시 SNS에 "우리는 품격을 지켜달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품격은 머리로 배운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가 몸담고 있는 국민의힘 '격'이 딱 그정도였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배 의원도 SNS에 글을 올려 맞불을 놨다. 배 의원은 9일 "깊이 곪고 썩은 부분일 수록 약이 닿으면 불이 붙은 듯 화닥화닥 아프
정부가 편성한 3조원 규모의 재난지원금을 두고 지급 대상과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재난지원금을 현금 대신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소득규모에 따라 집중지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용인시정연구원은 지난달 26일 발표한 '지역맞춤형 재난지원금' 연구보고서를 통해 재난지원금정책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지원대상을 정교화하고 현금보다는 지원화폐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연구원은 2018년 1월부터 2020년 8월까지의 BC카드 사용데이터를 기초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한 재난지원금 중 BC카드를 통해 지원된 322억, 그리고 BC카드망을 통해 사용된 Y-PAY를 포함한 기타 지원금 977억 등 총 1299억원의 지원금이 용인시에서 어떻게 쓰였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올해 4~8월에 전년 동월 대비 총 1817억원 수준의 소비 확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난지원금 등 지원금 규모 대비 약 140% 수준의 효과다. 이와 관련 연구원 측은 "코로나19가 가져온 특수한 경제상황이기는 하지만, 정부재정지출의 승수 효과(경제 현상에서, 어떤 경제 요인의 변화가 다른 경제 요인의 변화를 유발하여 파급적 효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