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주인 : 왜 여자가 일을 하려고 그래. 남자가 없어? 안나 : 아니오. 돈이 없어요. 빵집 주인 : 그래 그러면 저기 몸 쓰는 건 잘해? 안나 : 네 잘하죠. 빵집 주인 : 얼마나 잘하는데? 안나 : 저 무거운 것도 들 수 있고, 이런것도 혼자 들 수 있어요. 빵집 주인 : 아니, 아니, 아니. 그런 거 말고, 남자한테 쓰는 거. 지금으로써는 상상할 수 없는, 경악할 만한 대화가 오가는 19세기 런던의 한 거리. 여자가 일을 하는 것에 의문을 품으며, 미혼 여성은 재산을 가질 수도 없는 불합리한 제도가 만연한 사회다. 그러나, 위와 같은 수치심 유발 화법에도 절대 기죽지 않는 여성이 있다. “저한테 왜이렇게 찝적거리세요. 아 발정나셨어요? 그래서 거시기 대신 주둥이로 푸시는 거예요? 이참에 그거 떼버리세요. 감당도 안 되고 관리도 못 하는 거 확 떼버리는 게 편하실 것 같은데, 적선하는 셈치고 제가 도와드릴까요? 골라보세요. 뽑아드려요? 잘라드려요?” 자신을 희롱한 빵집 주인의 말을 시원하게 맞받아치는 ‘안나’. 첫 등장부터 심상치가 않다. 빵집 주인과 옥신각신 말다툼을 벌이던 그는 결국 경찰에 연행되고, 벌금이 없어 철창에 갇힌 신세임에도 “난 슬퍼질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현광)은 봄을 맞이해 풍성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는 오는 22일 음력 3월 3일 삼짇날을 맞아 세시풍속-북새통 ‘삼삼한 삼짇날’을 진행한다. 삼짇날과 삼삼하다(잊히지 않고 눈에 선하다)는 의미를 담아 시민들이 마스크 없이 오랜만에 맞이하는 일상의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짇날의 의미를 담은 제비 종이접기, 제비집 만들기 체험과 봄 또는 삼짇날과 관련한 화전·버들피리·꽃 스티커 그립톡 만들기, 다도·다례 체험, 전통매듭을 이용한 팔찌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삼짇날에 노랑나비를 보면 한 해 동안 운수가 좋다는 의미를 담은 노랑나비 포토존도 준비했다. 세시풍속-북새통 ‘삼삼한 삼짇날’은 사전 예약 없이 행사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또한, 한옥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연중 운영한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오는 10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한옥에서 만나는 전통 굿즈’를 운영한다. 마음도장 새기기, 캘리 책갈피 만들기 등 나만의 특별한 관광기념품을 만들 수 있다. 한옥기술전시관에서는 클레이(점토) 전통 소반
경기문화재연구원(원장 이지훈)은 국제 푸른방패(Blue Shield International) 피터 스톤 위원장(Peter G. Stone)이 연구원을 방문, 문화유산보호를 위한 국제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국제 푸른방패는 1996년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국제기록관리협의회(ICA), 국제도서관연맹(IFLA) 등 4개의 주요 문화유산 조직에 의해 창설됐다. 현재 30개 국가의 국가위원회가 전쟁, 자연재해, 테러리즘 등으로부터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국제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피터 스톤 위원장은 국제 푸른방패의 역할과 활동내용 등을 소개하고, 이지훈 원장은 경기문화재연구원의 성격과 수행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양 기관 대표들은 공동의 목표로 문화유산 보호 및 보존 활동을 함께 추진하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향후 협력에 대한 실행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차후 몇 번의 만남을 기획, 업무협약 및 파일럿 프로그램 공동 추진 등을 협의했다. 한편, 피터 스톤 위원장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국제 푸른방패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2020년 회장으로 선출됐다. 또한, 영국 뉴캐슬대학교의 문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은 경기도 내 예술인의 예술활동 및 자생력 강화를 위한 ‘2023년 경기도형 예술인 자립지원’ 공모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경제적 자립을 희망하는 청년 예술인을 위한 ‘청년예술인 자립준비금 지원’ ▲예술사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창작공간 임차료 지원’ ▲예술인과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창작활동 대관료 지원’ ▲예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협동조합·예비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도 예술협동조합 활성화 지원’ 등 총 4개 부문 공모를 동시 진행한다. ‘청년예술인 자립준비금 지원’은 총 6억 원의 지원 규모로, 경기도 거주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 청년 예술인(1988. 1. 1.~2003. 12. 31. 출생자) 200명에게 1인당 300만 원을 지원한다. ‘창작공간 임차료 지원’은 예술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경기도 소재 사업체를 대상으로 1개소당 8개월(2023년 6월~2024년 1월)의 월 임차료 최대 50%까지 최대 400만 원을 지원한다. ‘창작활동 대관료 지원’은 경기도내 거주 예술인과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창작 활동 공간의 대관료를 최대 3곳까지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한다. ‘경기도 예술협동조합 활
아주대의료원은 지난 14일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아주대학교 개교 50주년을 맞아 ’의료원과 함께하는 지역 의료봉사‘를 펼쳤다. 이번 지역 의료봉사는 아주대학교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아주대의료원의 ESG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사회적 가치와 책무를 이행하고자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 소외계층과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날 의료봉사에는 아주대병원 의사, 간호사, 약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치과위생사 등 35여 명의 의료진이 참여해 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치과 등 진료를 비롯해 투약, 심전도, 초음파, 엑스레이, 골밀도, 혈액·체성분 등 다양한 검사를 시행했다. 이날 체육관을 찾은 지역민들은 150여 명으로, 특히 몽골, 베트남, 스리랑카, 중국, 태국,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참여했다. 의료봉사장을 방문한 최기주 아주대총장은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아주대학교는 지역사회와 공동체 의식을 갖고 항상 지역사회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해 왔다. 이번 의료봉사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많은 지역민에게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아주대학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
감정에 의한 안면홍조는 교감신경절제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현관용 교수는 2018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교감신경절제술을 받은 안면홍조 환자 62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안면홍조 유형에 따른 개선 정도와 보상성 다한증 발생 여부 등을 고려해 수술 효과와 전체적인 만족도를 조사해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안면홍조 수술 환자의 77%가 수술 효과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정에 의한 안면홍조 환자의 55%는 수술 후 홍조가 완전히 개선됐다. 이에 반해 온도 홍조와 항시 홍조는 각각 28%, 15%가 수술 후 완전한 개선을 보였다. 전체 환자의 약 11%에서는 수술 후 참을 수 없는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홍조 유형에 따른 수술 후 홍조 개선 효과 차이 및 재발 정도를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면홍조는 얼굴이 수시로 붉어지고 화끈거려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으로, 국내에서도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원인에 따라 감정 홍조, 온도 홍조, 항시 홍조로 분류되는데, 약물 등 비수술적 치료는 효과가 낮고, 수술 치료법인 흉부교감신경절제술은 효과가 크고 영구적이
일생 동안 혈당을 조절하면서 관리해야 하는 질환인 당뇨병. 당뇨발 상처 또한 일회성 상처가 아니라 평생을 두고 관리해야 한다. 올바른 당뇨발 상처 관리방법은 무엇인지, 당뇨발 환자는 어떤 경우에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전동근 교수의 설명으로 알아봤다. 당뇨발은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15~25%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한다. 작은 상처에도 심각한 궤양이나 괴사가 진행되고, 방치하거나 조기 치료에 실패할 경우 발가락 또는 발 전체를 절단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당뇨발 궤양 상처를 예방하고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뇨가 있으면서 발에 잘 낫지 않는 상처를 경험한 환자라면 ▲집안에서도 두께감 있는 양말과 바닥이 푹신한 실내화 착용하기 ▲발톱을 일자로 깎아 상처가 나지 않게 하기 ▲화상·동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히터나 핫팩, 냉·온찜질은 절대적으로 피하기 ▲발폭 가장 넓은 부분이 잘 맞으며 발끝에서 1~2㎝ 정도 여유있는 너무 조이거나 헐렁하지 않은 신발 신기 등 평소 상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일단 상처가 생기고, 치료 후에도 반복적으로 발에 문제가 재발한다면 수술적
초음파 기기의 발달과 함께 출산 전 태아의 선천적 기형 진단 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중 선천성 수신증은 태아 100명 중 1~5명 정도가 앓는 질환으로, 출산 전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비뇨기 계통의 이상이다. 수신증은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과다하게 모여 콩팥의 가장 안쪽 부분인 신우가 확장된 상태를 말한다. 방치할 경우 콩팥 위축과 함께 콩팥의 기능 상실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다행히 수신증을 가지고 있던 태아 중의 약 80% 정도는 출생 당시 어떤 증상이나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는다. 절반가량은 출생 시에 이미 증상이 소실되기도 한다. 또한, 출생 후 수신증이 유지되더라도 상당수는 1년 이내에 자연 소실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오히려 수신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선천성 수신증의 주된 원인으로는 폐쇄성 요로 질환과 방광요관역류이다. 폐쇄성 요로 질환은 말 그대로 소변이 지나는 길 중에 일부가 막히는 것으로, 주로 신우와 요관의 경계 부위가 좁아진 경우가 많다. 방광요관역류는 소변이 방광에서 요관 또는 콩팥까지 거꾸로 역류하는 질환으로 소변을 보는 중에나 소변이 방광에 모이는 동안에 일어나며, 반복적인 영유아 요로감염의
용인문화재단(이사장 이상일)은 ‘오는 5월 5일부터 7월 16일까지 용인어린이상상의숲’ 예술놀이터에서 신규 어린이 체험전 ‘달나라 꼬마 마법사와 꺄르르 운동회’를 개최한다. ‘달나라 꼬마 마법사와 꺄르르 운동회’는 신체 활동에 기반한 협동형 예술 체험 프로그램이다. 참여 어린이들이 함께 힘을 합쳐 공동 임무를 수행하며 달나라에 도달해 지구로 돌아오는 여정을 담았다. ▲지구 정거장에서의 메시지 규칙 알아보기 ▲롤롤 통로 지나기 ▲달나라 꺄르르 운동장에서 별 만들기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어린이 체험전은 5세 이상 9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금요일 1회차,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각 3회차로 약 60분간 진행된다. 예매 및 자세한 사항은 용인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경기지회(지회장 김현광)는 지난 12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2023년도 제1회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경기지회 소속 28개 문화예술회관 대표이사 및 임직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총회는, 제5대 김현광 경기지회 지회장(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이 선출된 후 추진하는 첫 총회다. 김현광 지회장은 “도비지원사업 예산확보, 경기도지사 문화예술공로 표창 신설, 문화정책 소통공감 특별위원회 구성 등 소통과 협업으로 하나되는 경기지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회장은 “경기지회가 전국적으로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이중효 부지회장(포천문화재단 대표이사)을 비롯한 임원진들과 협력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2023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승인안을 심의·의결하고, 임원(이사 및 감사) 및 운영위원을 선출했다. 신임 이사로는 김신아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이종금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문화공연팀장이 선출됐으며, 이수영 오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새롭게 감사를 맡게 됐다. 운영위원으로는 최성지 군포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이 선출됐다. 사무국장에는 정성영 수원문화재단 공연기획팀장, 간사에는 이규영 수원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