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국자 100만명, 국제결혼 여성 8만명 시대를 맞고 있지만 외국인에 대한 사법 서비스는 전혀 제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선병렬(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받은 국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법원 민원안내센터에 외국인을 위한 통역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가 외국인이 구속될 경우 재판을 쉽게 이해하도록 구속영장 실질심사 안내문, 구속적부심 청구서, 재판절차 안내문, 국선변호인 청구서 등을 피고인의 자국어로 변역해 지난 2005년 1월1일 마련한 통역·변역 및 외국인 사건 처리 예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 현재 전국 고법·지법·지원 등 30곳의 민원안내센터 중 통역인력이 배치된 곳은 안산지원과 광주지법 등 7곳. 하지만 대부분이 전문인력이 아니라 법원직원 중 외국어가 가능한 사람이 그때그때 상황만 처리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 의원은 “일상용어에 비해 법정용어는 통역이 까다롭고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데 법원 직원이 외국어에 능통하다고 해도 피고인의 입장을 올바로 전달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외국인들에게 사법적 관리와 인권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제도가 시급
수원지방법원(법원장 신영철)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동안 제3별관 4층 대회의실에서 법원 전 직원을 대상으로 2007년도 하반기 친절(CS) 및 부패방지, 성희롱예방교육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친절(CS)교육은 윤상철 사무국장이 ‘화가 풀리면 인생이 풀리고, 화를 잘 다스리는 사람이 성공한다’라는 주제의 강연으로 나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민원인을 응대할 것을 주문했다. 또 부패방지교육으로 국가청렴위원회에서 제작한 ‘공직자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라는 제목의 영상물이 상영됐다.
인천·경기지방병무청(청장 이상진)은 지난달 31일 군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국정홍보처 이계현 분석1팀장을 강사로 초빙, 직원들의 홍보마인드 함양과 정책에 대한 효과적인 PR방법을 주제로 홍보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정책홍보와 언론분석’이라는 주제아래 정책홍보의 중요성을 집중 부각시키는 방법과 홍보기법에 대해 다양한 예를 들며, 재미있는 강의를 펼쳐 홍보에 대해 멀게만 느꼈던 직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특히 정책홍보의 중요성을 강조, 홍보에 따라 이미지가 바뀌고 값어치가 올라가는 등 정작 정책은 있지만 국민에게 홍보(알릴) 방법이 막연한 행정에 대한 유익한 교육을 실시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홍승면 부장판사)는 31일 고양시 탄현동 주상복합아파트 사업과 관련, 토지매입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수천억 원의 자금을 대출받아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횡령) 등으로 구속기소된 사업시행사 대표 정모(47)씨에게 징역 3년을, 시행사 고문 오모(51)씨에게 징역 2년6월을 각각 선고했다. 또 탄현사업의 비리를 문제 삼을 것처럼 협박해 정씨로부터 2억원을 갈취한 혐의(공동공갈 등)로 구속기소된 전 국회의원 보좌관 황모(40)씨와 공범 이모(41)씨에게 각각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기업의 이윤추구는 엄격한 법질서의 테두리 안에서 행해져야 하는데 정 피고의 불법적인 행위로 주택의 분양원가가 상승해 서민경제를 피폐하게 할 우려가 있는 점, 분식회계에 의한 비자금 조성과 시의원에 대한 뇌물제공 등 모든 탈법적인 수단을 동원한 점, 피해변제를 위한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이런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K텔레콤 어음과 관련한 횡령죄(오씨), 시행사 대표이사 관련 사문서위조죄(정씨), 모 법무법인 22억 원 차용금 채무관련 사기죄(오씨와 정씨)에 대해서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조정철)는 31일 수사담당 경찰에 말해 편의를 봐주겠다는 명목으로 수배자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시흥경찰서 소속 이모(47) 경위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경위는 2005년 1월쯤 안산시 모 병원에 입원해 있던 사기사건 수배자 김모씨로부터 ‘시흥경찰서가 조사중인 사건을 잘 봐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고 담당경찰관에 대한 청탁비 명목으로 현금 1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같은 해 5월6일 김씨의 회사 주식을 샀다 손해를 봤는데 사건이 잘 되었으니 도와달라는 취지로 금품을 요구해 김씨로부터 5천만원을 송금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 경위는 2004년 11월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시흥경찰서에서 불구속수사를 받던 김씨에게 지난해 2월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김씨에게 알려 2개월간 도망 다니도록 도운 것으로 밝혀졌다.
“반성은 하더라도 절대 후회는 하지 말자.” ‘수백 대 일’의 경쟁을 뚫고 법원 행정고등고시에서 수석 합격한 20대 법원 직원이 연달아 사법고시에 합격해 화제다. 수원지법 형사2부에서 참여관(법원 직원)으로 근무중인 강정현(29)씨는 과장과 같은 직급의 5급 사무관이다. 지난해 9월 법원 행시에서 600대 1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수석으로 합격하면서 9급 법원 직원이 15~20년 걸리는 5급 사무관을 단번에 차지하게 됐다. 더 놀라운 것은 강씨가 지난 3~6월 사무관 연수기간에 사법고시 2차 시험에 응시해 당당히 합격, 오는 11월20일 사법연수원 면접만 남겨 두고 있다는 사실. 면접에서는 큰 결격사유가 없는 이상 대부분 통과되므로 사실상 사법고시를 통과한 셈이다. 경제적인 뒷받침과 본인의 노력이 있어도 합격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잇따라 통과한 강씨의 첫인상은 어렵지 않은 가정 환경에서 공부에만 매달렸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 반대였다. 아버지가 하던 건물임대업이 어려워지면서 고등학교 때 고향인 경남 진주를 떠나 대전으로 이사온 강씨는 막연히 동경하던 검사의 꿈을
안성 미리내성지 인근 골프장 건설을 추진 중인 서해종합건설의 안성시를 상대로 한 뇌물로비를 수사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조정철)는 30일 안성시청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시청 농림과와 도시과 등 4개 부서에서 골프장 관련 공문서와 업무일지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안성시가 골프장 인·허가 로비를 시도하던 서해종건에게 부적절한 혜택을 주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압수수색”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5월 용인시 기흥구 K골프연습장에서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해 안성시장에 전달하라는 취지로 골프장 건설 시행사 대표에게 현금 4천만원을 건네고,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 회장으로서 기업자금 59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로 서해종건 회장 김모(55)씨를 29일 구속기소했다.
병무청(청장 강광석)은 31일부터 11월2일까지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리는 제6차 세계한상대회에 참가, ‘재외동포 경제인을 위한 병무행정설명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병역문제와 관련해 재외동포들의 궁금증과 불편사항을 직접 듣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 주는 한편, 재외동포 2~3세의 병역문제에 대한 맞춤식 병무상담 및 행사장을 찾는 방문자에 대해서는 개별적 병역설계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병무행정의 주요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온 ‘사회복무제도’에 대한 홍보를 실시, 재외동포사회에 변화하고 있는 병무행정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행사를 주관한 권용덕 현역입영본부장은 “재외동포의 축적된 힘은 민족의 큰 자산이 되는 만큼, 이들이 제도를 몰라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국외병역의무자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세한 상담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는 등 최대한의 지원을 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원지검이 직무에 관련된 공무원범죄에 대해 기소한 비율이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고검과 수원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수원지검의 경우 직무와 관련한 공무원범죄 기소율이 2005년 15.32%, 지난해 6.54%, 올해 7월 현재 2.51%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이는 인천지검(11.16%), 춘천지검(8.27%), 서울동부지검(8.21%), 서울서부지검(6.66%)보다 낮고 서울남부지검(2.86%), 서울북부지검(2.385)과 비슷한 수치다. 이 의원은 “고도의 청렴성이 요구되는 공무원 범죄는 일반 범죄와 달리 엄히 단죄한다고 법전에 명시돼 있지만 실제 검찰의 처분은 훨씬 가벼운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민을 위해 바르고 깨끗한 공무원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검찰은 ‘사정의 칼’을 바짝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서, 저희 배심원 일동은 이 재판에 있어 사실을 정당하게 판단할 것과, 이 법정이 지정하는 법과 증거에 의해 진실한 평결을 내릴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국민참여재판 시행을 2개월여 앞둔 29일 수원지법 110호 법정에서 열린 모의재판은 배심원으로 나선 시민들의 선서로 시작됐다. 이날 모의재판은 형사 중죄(重罪) 사건 피고인이 배심원의 판단을 받을 수 있게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국민참여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홍보하고 진행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판부를 중심으로 왼쪽에 검사석, 오른쪽에 변호인석이 마주 보고 그 가운데 피고인석이 재판장을 바라보던 기존의 법정과 달리 재판석 왼편에 배심원석이 자리 잡고 그 옆에 검사석이 위치해 반대편 변호인·피고인석과 마주보게 바뀌었다. 어두운 색의 법대와 책상도 밝은 톤의 황토색으로 산뜻하게 바뀌었고 형광등 조명도 한층 밝은 인테리어 조명으로 바뀌는 등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의 법정이 배심원 재판에 맞춰 한층 산뜻하게 변했다. 재판시작에 앞서 배심원 선정절차가 진행됐다. 배심원 선정절차는 원래 법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