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울지역 12개 미술대학 출신 작가들의 발전가능성 있는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경기아트페어 운영위원회는 지난해 대학교수들의 추천을 받은 154명의 미대졸업생 가운데 17명의 우수작가를 선발, 정예작가산을 수여했다. 경기아트페어는 이들 수상작가 가운데 15명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정예작가 수상 기념전'을 19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 아트페어 이재복(수원미대 교수) 운영위원장은 "경기아트페어는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발굴, 지원해 한국 미술발전은 물론 미술대학들과 시민들과의 예술적 상호교류를 도모하기 위한 행사"라며 "올해도 독창적이고 참신한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031)230-3200
20세기 한국 화가 가운데 가장 서민적이며 한국적이란 평을 받고 있는 박수근(1914~1965), 그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의정부에서 열린다. 18일부터 31일까지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박수근의 이미지전’(부제-박수근의 삽화와 판화전)이 그것으로 그의 작품 가운데 삽화와 판화를 집중 조명한다. 강원도 양구군과 양구군립인 ‘박수근 미술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뤄진 이번 전시에는 100여점의 삽화와 판화, 스케치 작품들을 선보인다. 박수근 미술관이 소장한 ‘박수근 삽화첩’(기증 유홍준)과 한국미술기록보존소 소장의 ‘박수근 컽’과 같은 삽화첩, 그리고 그의 삽화가 실려 있는 ‘장업계’, ‘한국전력’ 등의 잡지, 박수근의 삽화와 스케치 작품들이다. 또 판화 8점과 판화원본 3점도 같이 전시된다. ◆박수근의 삽화 = 지금까지 조사된 바로는 ‘장업계’ ‘한국전력’ ‘교통’ 등의 잡지에 표지화와 삽화 등을 실었다. 각 잡지마다 시간을 달리해 1959년부터 1964년까지 박수근의 삽화가 실려 있다. 그러나 이들 잡지에 실었던 삽화 원본의 행적은 찾을 수가 없다. 이 잡지들이 사보 또는 협회보와 같은 성격을 지닌 것이라 삽화 원본을 보관하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원장 성상철)이 '아름다운병원 제1호점'으로 등록했다. 병원측은 지난 12일 오후 2시 병원 대회의실에서 아름다운 가게(대표 손숙)와 협약 체결을 맺고 전국 병원 중 처음으로 '아름다운병원 1호점'이 됐다. 이에 따라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은 앞으로 아름다운 가게와 공동 캠페인을 진행함은 물론 교직원의 기증 물품을 수집해 아름다운 가게에 정기적으로 전달하게 된다. 또 아름다운가게 활동에 교직원들이 참여하는 봉사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성상철 원장은 "아름다운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름다운 재단의 파트너가 되어 병원의 전문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며, 손숙 대표는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의 적극적인 아름다운병원 활동은 몸의 질병뿐만 아니라 마음의 질병까지 치유하는 아름다운병원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화작가 윤수천(62)씨는 항상 작고 소외된 것들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잊지 않는 작가다. '엄마와 딸' '행복한 지게' '방귀쟁이하곤 결혼 안해' 등 그가 발표해온 동화속 주인공들은 늘 외롭고 소외된 이들이다. 아빠가 없이 엄마와 단둘이 사는 아이, 가난한 아버지와 아들, 외국인 노동자... 작가는 어린이들에게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이들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치유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도 모두 똑같은 인간, 친구이므로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작가는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 '까오탕 아저씨, 힘내세요'(해토어린이 刊)를 펴냈다. 표제작 '까오 탕 아저씨, 힘내세요'를 비롯해 총 여덟 편의 단편이 실린 동화집으로 외국인 노동자, 장애 아동, 달동네에 사는 아이 등 소외당하기 쉬운 이웃들에 대한 사랑을 담고 있다. 표제작 '까오 탕...'은 바로 한국에서 일하는 베트남 노동자의 이야기다. 고국의 가족을 위해 공장 사장의 모욕적인 대우를 참고 사는 까오 탕과, 그 고통을 함께 아파하는 소년. 공장 사장이 소년의 편지를 받고 잘못을 반성한다는 구성이 다소 단순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서해안 고속도로를 내리 달려 아침햇살이 창유리문에 와닿기 시작할 무렵 도착한 우음도(牛音島).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에서도 4km 남짓 떨어진 작은 섬이다. 시화호 한가운데 위치한 우음도는 해안선 길이가 2.4km밖에 안되는 섬이다. 한 때는 100명이 넘는 주민이 이곳에서 마을공동체를 형성하고 살았지만 현재는 40여명의 주민이 밭농사로 생업을 이어가고 있다. 갈대밭 양 갈래 사이로 쭉 뻗은 진흙밭길이 끝날 즈음 짙은 신록으로 뒤덮힌 채 우두커니 서 있는 섬, 그 곳에 지난해 문을 연 생태문화학교(옛 우음분교)가 자리잡고 있다. 우음분교는 섬 가장자리에 터를 잡고 있다. 480평쯤 될 듯한 운동장 담 주위로 측백나무, 향나무 등이 한껏 멋을 내며 서 있다. 교실 두개, 학교 관사로 쓰였을 방 하나, 화장실, 그리고 지은 지 얼마 안돼 보이는 건물 하나 옆으로 서 있다. “어서와요, 온다고 해서 기다리다 뒷산에 올라가 고사리좀 뜯어왔죠. 그리고 이건 ‘참죽’ 나물이에요. 앞집 마당에 있는 나무에서 따왔어요. 참죽 알아요?” 학교로 들어서자 ‘화성의제21’ 사무국장이자 이 학교 출신인 최오진(39)씨가 도시에서 온 기자에게 산나물을 내밀며
군포문화센터는 5월 가족극장에 '마법과 인형극단'을 초청,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인형극 '피노키오'를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춘천인형극제에 초청됐던 작품으로 살아있는 듯한 섬세한 캐릭터 인형과 신비로운 무대가 볼거리다. 또 명작동화의 느낌과 감동을 그대로 살려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극적 재미를 선사한다. 꿈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는 용기와 도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입체적인 무대세트와 신비로운 분위기 그리고 배우와 관객의 열린 구조 등은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 어린이들이 극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1992년 창단된 극단 '마법과 인형극단'은 항상 새롭고 실험적인 작품과 다양한 형태의 인형극을 만들어 오고 있다. 특히 나무로 만든 인형을 주로 사용하며 섬세한 캐릭터 인형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정글북' '엄지공주' '호호아줌마' '왕자와 거지' 등 다수가 있다. 공연시간 19일 오후 4시, 7시30분. 20일-21일 오전 11시(단체), 오후 7시30분. 입장료 4천원. (031) 398-6665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립극단의 연극 '검찰관'에 까메오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를 놓고 찬반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경기도문화예술회관과 도립극단의 야심작인 연극 '검찰관'은 러시아 리얼리즘의 대표적 작가 고골리의 명작으로 부패관료를 신랄하게 풍자하는 내용이다. 회관은 러시아의 공훈연출가 쿠진 알렉산드리아를 특별 초빙해 이번 작품을 제작했다. 공연은 11일 회관 소공연장에서 첫 선을 보인 가운데 서울, 의정부, 군포 등 4개 장소에서 6월 20일까지 공연된다. 이번 일정 가운데 손 지사는 하인 '종복'역을 맡아 15일과 22일 저녁 7시30분 도문예회관 소공연장 공연에, 이어 다음달 12일 저녁 7시30분 의정부예술의전당 공연에 출연할 예정이다. 손 지사는 자신이 까메오 출연하기로 한 이번 연극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8일과 9일 이틀간은 직접 연습실로 찾아가 도립극단 단원들과 호흡을 맞췄으며 "도지사란 도민의 우직한 하인"이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하인역을 자처했다고 회관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이번 손 지사 까메오 출연에 대해 지역문화계 인사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긍정적이란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예술인들은 기초문화에 대한
한국을 대표하는 판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13일부터 19일까지 부천 복사골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의 숨결(The Breath of Korea)'전. 지난해 미주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판화 초대전을 마무리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회는 또 부천문화재단이 매년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실시하는 공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숨결'이라는 주제에 맞춰 한국적인 풍경과 토속적인 신앙, 전통적인 제반 문화를 이미지로 표출한 작품 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참여작가는 오경영 김준권 김익모 김서규 정비파 류연복 등 25명이다. (032)326-6923
수다는 흔히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특정한 대화상대나 목적성 없이 털어놓는 이야기들을 말한다. 그래서 대화자간에 새로운 정보 교환의 수단이 될 수도 있고 서로의 속사정을 털어놓으며 의식적이든 그렇지 않든 우리들 삶의 실제적인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인천 신세계백화점 갤러리가 스페이스 빔과 공동기획으로 16일까지 수다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연다. 이번 '수다'전에는 전시기획자 민운기(스페이스 빔), 윤준(신세계갤러리), 그리고 인천에서 활발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이송, 정정엽씨가 전시기획위원으로 참여했다. 참여 작가들은 기획위원 추천작가와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 등 총 24명이다. 인천은 물론 서울 및 수도권과 경북지역, 멀리 프랑스에서 작품을 보내온 작가까지 다양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고 부닥치는 성, 결혼, 교육, 환경, 정치 등 주위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솔직하고 다양한 형식으로 풀어놓는다. 자신의 결혼식 후 남은 청첩장에 결혼식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풀어놓는 수다(최윤실), 상자 위에 여성들이 소풍을 가서 늘어놓는 이야기(하인선), 찜질방에서 땀흘리는 아줌마의 모습(방정아), 수다의 윤
판화는 80년대 반민주화 저항운동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성장한 예술이다. 민중미술가로 유명한 많은 화가들이 판화, 특히 목판을 주로 다뤄온 것도 이 때문이다. 판화가 류연복(46.사진)씨 또한 그 중 한 인물이다. 80년대 민중미술가 대열의 가장 윗선에 섰던 그는 당시 이동식벽화인 걸게운동과 판화운동을 겸하며 반민주적 체제에 저항해왔다. 특히 86년 자신의 집 담벽에 벽화 '상생도'를 제작하다 경찰에 연행, 광고물 등 관리법으로 기소됐다 무혐의 판정받은 사건은 당시 민중미술가로서 그가 지닌 소신을 보여주는 유명한 일화다. 그는 현재 경기도 사람이다. 1993년부터 안성 보개면 남풍리에 터를 잡고 작품활동와 지역문화운동을 함께 펼치고 있다. 현재 '안성천살리기 시민모임 공동대표', '안성맞춤 의제 21 공동의장' 등을 맡아 지역주민들과 함께 환경문화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안성에서의 생활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서울에서의 생활이 커다란 관념에 대한 일방적 사랑이었다면 이곳에서의 생활은 작은 것에 대한 구체적 사랑입니다." 그런 그가 4년만에 작품전을 연다. 지난달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가졌던 전시에 이어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는 안성시민회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