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하나면 내시경 검사 끝~"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가 캡슐내시경을 도입,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 보다 쉬운 위장 검사가 가능해졌다. 캡슐내시경은 길이 2.6cm, 직경 1.1cm, 무게 3.7g짜리 캡슐 알약 모양의 무선 소형내시경으로, 입으로 삼킨 후 소화관의 연동운동에 의해 소화관 내부를 촬영, 컴퓨터로 전송하는 첨단 내시경 검사장비다. 무선 소형내시경은 2초 당 1장씩 찍은 사진을 환자가 지닌 이동식 하드디스크에 전송하며, 의사는 항문으로 배출되기 전 8시간동안 찍은 소화관 내부의 사진을 통해 소화기질환을 찾아낼 수 있다. 캡슐내시경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강이 넓은 위나 대장보다는 기존의 내시경으로 보기 힘든 소장의 내부모습 전체를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장은 길이가 6∼8m에 달하고 구불구불하며 소화관 한 가운데 위치해 기존의 내시경으로는 소장 전체를 볼 수 없었다. 소장질환은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드문 질환이었지만,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로 대장질환과 함께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소장 전체를 볼 수 있도록 길게 특수 제작된 소장내시경은 고도의 기술을 요하며, 내시경을 깊숙이 넣어야 하기 때문에 환자, 의사 모두에게 힘든 검사로 널
오는 6월 출범 예정인 재단법인 '경기도문화의 전당' 실체가 드러났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이사장으로 하는 '문화의 전당'은 홍사종 경기도문화예술회관 관장을 사장(대표이사)으로 하고 18명의 이사와 감사 2명 등 총 20명이 참여하는 이사회를 구성한다. 2004년도 사업예산 규모는 총 157억 7천2백24만원으로, 도 출연금 100억 규모와 도 위탁금 46억여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도 출연금 100억여원은 1차 추경예산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도는 10일 도청 VIP회의실에서 이사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법인 '경기도문화의 전당' 설립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구성을 마친 이사진을 보면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수장들이 포진돼 있다. 특히 기업체인 동양시스템즈(주) 구자홍 대표이사가 이사로 선임돼 있으며 중앙대학교 박범훈 부총장을 비롯해 교육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 언론계, 출판계 등의 명단도 찾아볼 수 있다. 이날 대회에 참여한 발기인들은 홍사종 현 도문예회관 관장을 추대형식으로 사장(대표이사)직에 선임했다. 이번 문화의 전당 출범은 여러 논란속에 휩싸이며 진행돼 왔다. 도가
군포문화센터는 3월 가족극장에 인형극단 '작은 세상'의 인형극 '마녀 위니'를 초청,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무대에 올린다. 장난꾸러기 마녀 위니가 전하는 따뜻한 교훈과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원작 동화책의 느낌과 감동을 그대로 전한다. 재미있게 생긴 착한 마녀 위니는 초록눈의 검은 고양이 윌버와 함께 살고 있다. 그런데 이 집의 모든 것은 검은색입니다. 위니가 검은색을 무척이나 좋아하기 때문이다. 위니는 장난치기 대장이다. 윌버가 눈을 감고 잠들어 있으면 위니는 윌버를 깔아뭉개기 일쑤다. '수리∼수리∼마수리∼얍!' 윌버는 위니를 피해 숨을 곳을 찾지만 곧 위니에게 발각돼 눈에 잘 띄는 연두색으로 바뀌곤 한다. 마녀 위니의 장난은 끝이 없는데…. '작은 세상'은 2002년과 2003년 춘천인형극제에 연속으로 공식 초청돼 어린이는 물론 인형극 계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구르마 인형극 전문극단이다. '마녀 위니'는 이들의 대표작으로 뮤지컬 형태를 띤 오픈 인형극이다. 특히 2004년 춘천인형극장에 공식으로 초청돼 '작은 세상'은 연속 3년 춘천인형극제에 작품을 올리게 됐다. 군포문화센터 이장민씨는 "화려하고 입체적인 무대와 음악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문화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문화에 상대적으로 소외된 계층에게 문화적 혜택을 돌려주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문화예술회관과 부천문화재단이 다른 기관에 앞장서 '문화나눔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문화계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 두 기관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도 문예회관의 '사랑의 문화회원 제도'와 부천문화재단의 '공연 함께보기 캠페인'. '사랑의 문화회원 제도'는 뜻 있는 후원자와 문화 소외계층을 연계해 수혜자에게 공연관람 등 실질적인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는 문화 나눔 운동이다. 후원자가 되는 개인이나 기업은 5만원 이상의 문화회원으로 가입하기만 하면 된다. 이 경우 후원자는 회관의 으뜸 회원 자격도 주어진다. 모인 후원금은 공연문화를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불우 청소년이나 장애인 등 '비자발적 문화 소외층'에게 제공된다. 즉 회관에서 주최하는 모든 공연을 1년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회원권을 구입해 나눠주는 것. 도 문예회관은 이 프로그램을 지난해 처음 도입, 개인과 기업 총 80곳이 회원으로 등록해 2천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았다. 2개월이 지난 올해는 개인 2명과 기업 3곳이 '사랑의 문화회원'으로 가입해 590만원
오랜 역사의 세월을 고이 간직하며 전통의 숨결을 지켜온 사찰. 그 속에 깃든 오묘하고 화려한 빛깔은 아름답고 다양하다. 문창살의 꽃문양과 탑에 새겨진 조각, 화려한 단청과 고요한 정적을 깨는 풍경소리 등 사찰문화는 수천년을 이어 온 고요한 우리 문화요, 예술이다. 경기문화재단이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기전문화예술’ 3, 4월호는 ‘산문(山門)에 문화(文化)가 있다’를 주제로, 전통문화의 보고인 사찰문화를 둘러보고 있다. 연초 신년호 특집주제였던‘문밖에 문화가 있다’에 이은 두 번째 기획으로 사찰문화의 다양성과 체험의 기회, 독자와 함께 찾은 사찰, 그리고 관련된 다양한 정보 등을 전문 사진작가들이 직접 촬영한 현장 사진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한국민예미술연구소 허균 소장은‘사찰장식 그 빛나는 상징’이란 기고문을 통해 경기도 파주의 보광사 대웅전 연화화생도와 밀양의 표충사 삼층석탑에 새겨진 풍령(風鈴) 등 전국의 주요 사찰장식을 사진과 함께 전하고 있다. '나는 오늘 사찰에 간다`를 주제로 기고한 정병삼 교수(숙명여대)는 법주사와 수덕사, 부석사, 해인사 등 주요 사찰을 의미 있게 둘러 볼 수 있도록 지면으로 안내했다. 또 `수종사 가는 길` 코너에서는 미술사가
스트레인지 뷰티 조지 존슨 지음. 고중숙 옮김. 승산 刊. 608쪽. 2만원. 입자물리학의 기초를 닦은 천재 물리학자 머리 겔만(75)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전기가 나왔다. 뉴욕타임즈의 과학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저자 '조지 존슨'이 25세에 칼텍(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정교수로 임용되고 마흔에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머리 겔만의 삶과 과학이론을 소개한 책 '스트레인지 뷰티'를 냈다. 머리 겔만은 미국 뉴욕시에서 태어난 겔만은 일찌감치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14세에 고등학교 수석 졸업, 18세에 예일대학 졸업, 21세에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학위 취득, 25세에 캘리포니아공대 정교수 임용 등 그에겐 항상 '최연소'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겔만의 진가는 이전까지 근본입자로 알려진 소립자(양성자.전자.중성자)보다 미세한 입자의 존재를 주장하면서 빛나기 시작했다. 그는 우주선이 지구의 대기와 충돌할 때 만들어지는 '기묘한 입자'에 매달려 '아원자입자(subatomic particle)' 주기율표와 '쿼크(Quark)'라는 새로운 개념을 내놓았다. 쿼크는 아원자입자를 구성하는 것으로, 물질의 형태를 만드는 기본적인 입자. 지금까지 규명된 입자 가운데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이준호)이 6일 첫 무대를 시작으로 '2004년 토요상설 국악공연' 포문을 연다. 이 공연은 우리 음악의 정통성 계승과 창의적 해석을 통해 국악의 현대적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1999년 시작, 올해 6주년을 맞는다. 올해는 3월 첫 토요일인 6일 공연을 시작으로 12월 21일까지 10개월간 매월 첫째, 셋째주 토요일 오후 5시 도문예회관 소공연장(7월부터는 도립국악당)에서 펼쳐진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가락과 춤과 소리의 어울림'이다. 전통국악이나 창작국악의 단순한 연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연 때마다 승무, 검무, 부채춤 등 우리 전통 춤사위나 전통의식 등을 가미한 테마별 레파토리를 제공, 관객들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오감' 지향적 공연을 꾀한다. 이에 따라 단순히 보고 듣는 수동적 공연이 아니라 참여하는데 더 큰 의미를 둔다. 때로는 출연자를 따라 민요도 배우고 콧소리도 흥얼거리며 어깨춤도 함께 추는 '쌍방공감형' 공연을 지향한다. 프로그램 구성은 국악연주가 주축이 되긴 하지만 조선시대 왕실의 종묘제례약 '전폐희문'과 같은 궁중음악, 신라나 고려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궁중무용인 '궁중검무', 단아하거나
왕따, 학교폭력 등으로 한국교육계가 최근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학교를 나가지 않는‘부등교’학생이 몇년사이 급격히 늘어나 또 다른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 일본에서는 30일 이상 학교를 나오지 않을 경우 부등교라고 부른다. 이 학생들은 이지메(집단 괴롭힘)나 가정폭력 등으로 학교를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일본 사회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집밖 출입을 하지 않는 학생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일본 부등교 학생은 13만여명으로 학생 36명에 한명꼴이다. 그러나 비공식적으로는 그 3배인 3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부등교 문제는 단연 일본만의 고민이 아니다. 교육환경이나 청소년들의 사회적 현실 등이 비슷한 한국사회에서도 부등교 학생이 점차 늘고 있다. 한국 교육계가 이를 계속 방치할 경우 일본이 처한 상황을 그대로 답습하게 될 것이란 걱정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일본의 부등교 문제를 연극을 통해 소개하고 그 해법을 모색해보는 무대가 수원에서 마련된다. 오는 7일 오후 3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청소년 연극 '종이접기 기분'. 일본의 청소년 문제 전문가인 노다 다카요시 교수가
경기도의사회(회장 정복희)는 치매미술협회장인 서양화가 신현옥씨를 이달의 초대작가로 선정, 지난 2일부터 도의사회관 갤러리에 신씨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달의 초대작가는 도의사회가 지난해 8월부터 지역미술 활성화를 위해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지역 미술가를 초청, 회관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경기미술협회 황제성 회장, 서양화가 주윤균씨를 초청해 작품을 선보였다. 세 번째로 초청된 신 씨는 그림그리기(미술치료)를 통해 치매미술치료에 앞장서고 있는 화가로 이번 전시에는 13점을 선보인다. 연꽃을 주로 다루고 있는 그는 “화려한 꽃을 피우고 난 뒤 뿌리와 줄기, 꽃잎 등이 갈래갈래 갈라지는 연꽃의 모습이 사람의 인생과 닮아 있다”며 “연꽃을 통해 치매를 앓고 있는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한다. 신씨는 지금까지 예술의 전당 등에서 9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145여회의 단체전에 작품을 출품한 바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카톨릭미술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경기구상작가회, 치매미술치료 협회장으로 활동중이다.
한국공예·디자인협회 남양주시지부(지부장 최성신)가 창립회원전으로 '우리공예 어울림'전을 마련한다. 3월 4일부터 10일까지 남양주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회원전에는 권승자 문관순 임송순 임춘옥 엄춘자 이명옥 장애란 장선자 허경애 최성신 등 회원 10명을 비롯해 초대작가 유중기 홍성중 강성구 등이 참여한다. 전시되는 작품은 도자기 40여 점과 나전칠기, 한지공예 7점 등으로 한자리에 어울려 있는 우리공예의 참 모습을 통해 전통적 색채가 강한 공예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수원에 본회를 두고 활동중인 한국공예·디자인협회는 도자기뿐 아니라 알공예, 한지공예, 종이접기, 또 도자기 디자인 등의 부야도 참여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창립된 남양주시지부는 남양주뿐 아니라 경기북부지역에서 활동중인 작가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이번 작품전을 통해 공식 지부로서의 모습을 드러낸다. 최 지부장은 "현재 남양시지부에는 30년이 넘은 초로의 작가부터 이제 5년 정도가 지난 신참까지 다양한 세대가 모여 있다"며 "세대나 작품성향을 떠나 지역사회 공예 예술문화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031)591-4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