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무소속) 의원이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세력화 추진을 공식 선언한 것에 대해 여야 정치권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모호한 입장을 반복해 국민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민주당은 일단 환영의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야권 분열을 경계하는 등 기대와 우려 섞인 표정을 내비쳤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갖고 “안 의원은 더 이상 안개 속을 걷는 모호함이 아니라 국민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본인의 정치적 지향과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이당, 저당 곁불정치로 무슨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민 대변인은 “안 의원은 우리나라 정치가 건강하지 않다며 민생정치, 생활정치를 위해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확실한 창당 시기나 신당의 이념과 철학 등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세력화와 신당 창당이 야권연대를 두고 주도권 싸움을 하고 있는 양상으로 나타난다면 변화와 새 정치는 그야말로 공허한 바람이 되고, 국민들은 안 의원의 정치 리더십에 또 한 번 크게 실망할 것”이라며 “안 의원의 행보가 야권세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과감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제3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자문회의에서 서비스업 규제완화 방안과 고용·복지 서비스의 효과적 제공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KDI가 자문위원들과 협업해 준비한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현장사례조사 및 정책제언’이 보고됐다. 특히 경제자유구역 등에 대한 현장분석 등을 토대로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한 의료 및 교육 등 동아시아 허브전략을 제시했다. KDI는 우선 외국 의료기관의 유치실적이 부진한 점을 고려해 추가 규제완화와 함께 국내 의료기관이 경제자유구역에 진출할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이를 위해 경제자유구역 외국병원 설립요건을 제주도 수준으로 완화하고 외국인투자비율을 50% 인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제자유구역 내 국내병원에 외국인 환자규제(총 병상수 5% 이내)를 폐지하고 외국인 의료진 채용 허용 등 방안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우리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해외진출 법인 설립과 운영을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자금조달과 과실송금 허용)을 주문했다. 또 해외 우수교육기관의 유
국회가 내년도 예산 심의에 본격 돌입했지만 여야 대치 정국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준예산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야가 국가정보원 개혁특위 구성,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 도입 등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 ‘예산국회’까지 파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27일 ‘준예산 사태 우려론’을 내세워 민주당을 압박하고 나섰으며, 민주당은 “준예산 거론은 특검 회피 술책”이라며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회가 어제부터 상임위별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시작했고 예결위도 공청회를 시작으로 예산심사 준비에 착수했다”면서 “예년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여야가 톱니바퀴처럼 잘 움직이면 준예산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여야 모두 연내에 예산안을 통과시켜 사상 초유의 준예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여러 정치현안이 있지만, 민생과 직결되는 예산안과 법안은
새누리당 홍문종(의정부 을) 사무총장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28일 정치세력화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야권연대를 두고 주도권 싸움을 하는 양상으로 변화와 새 정치는 까마득해 보인다”고 말했다. 홍 총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공식 창당 선언은 아니라면서 말끝을 흐리고, 안 의원 특유의 애매모호 화법이 또 나온 것이고 야권 눈치 보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야 대표회담 이튿날인 어제 안 의원측은 별 새로운 내용도 없이 대통령의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면서 “내일 기자회견이 야권연대를 위한 포석 깔기로 변질한다면 안 의원의 정치리더십에 또 한 번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뜻을 잘 분별해 확실한 화법으로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27일 민주당이 제안한 ‘4인 협의체’를 통한 대선개입 의혹 특검 도입 논의를 수용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날 최고위원들의 의견에 이어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중진 의원들 역시 특검 논의를 위한 협의체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황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제안을 사실상 ‘특검-특위 일괄 도입’의 변형 판으로 해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최고위원들과 당내 원로·중진들이 사실상 모두 특검 논의에 반대함에 따라 민주당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는 쪽으로 내부 입장을 정리하는 기류다. 이에 따라 28일 의원총회를 열어 전체 의원의 의견을 들어본 뒤 최종 수용 여부를 공식 확정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주말까지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역 최다선인 7선의 서청원(화성갑)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4인 협의체 구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면서 원내 지도부가 주도하는 협상에 힘을 실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서 의원은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가 모두 열
새누리당은 28일 국회 윤리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국회 윤리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은 이석기 징계안이 회부된 날짜로부터 82일째 되는 날이자, 이 의원이 기소된 지 63일째 되는 날”이라면서 “법적 숙려기간도 끝났고, 이미 심사 및 징계가 완료된 다른 의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어 법과 원칙에 따라 내일 오후 (징계안 상정을 위한) 국회 윤리특위 전체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함께 국민행복 시대를 열어갈 국정운영의 양대 축”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지역희망박람회에 참석해 “보다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가면서 ‘지역에 희망을, 주민에게 행복을’ 드리는 새 시대를 함께 열어가자”며 이 같이 말했다. 지역희망박람회는 중앙정부와 17개 시도가 모두 참여하는 유일한 지역발전 종합행사로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주민과 지자체가 중심이 돼 창의적으로 지역발전을 이끌어가는 상향식 정책으로 전환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 눈높이에 맞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통해서 지역주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켜 갈 것”이라며 “전국 어디에 살든 좋은 교육과 문화, 의료 서비스를 누리고 삶의 현장에서 행복을 느끼실 수 있도록 지역 주민의 삶에 다가가는 지역발전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각 지역마다 풍부한 고유의 자산에 창의와 혁신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
새누리당은 26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제안한 ‘4인 협의체를 통한 대선개입 의혹 특검 도입 논의’ 등에 대한 수용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최고위는 전날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의 회담에서 ‘4인 협의체’를 구성해 대선개입 의혹 특검 도입과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위 신설, 새해 예산안과 주요 법안 처리 방향,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를 비롯한 정치 개혁 등 3대 의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당내 지도부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소집됐다. 현재 새누리당은 법안과 예산안을 ‘양특’ 등 정치 쟁점과 분리해 논의·처리하자는 데 공감하면서 특검을 반대하는 기류가 강한 상황이다. 이날 최고위원들은 특검 수용 여부에 대해 사실상 모두가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향후 당 중진들과도 만나 야당의 특검 요구를 중심으로 추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각자 자기 의견을 내 놓았고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면서 “27일 열릴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윤상현(인천 남을)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일부 사제가 시국미사를 통해 정권 퇴진을 촉구한 것과 관련, “신앙의 뒤에 숨어 친북반미 이념을 갖고 종교의 제대 뒤에 숨어 반정부·반체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종북의 길을 맹종하는 신앙의 정체는 무엇이냐. 국민은 종교의 제대 뒤에 숨어 얘기하지 말고 떳떳이 실체를 드러내고 말하라는 것”이라며 “민주당도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지 말고 이들의 주장에 분명한 입장을 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북한 세습정권, 통합진보당, RO, 사제단 주장에는 공통점이 있다”며 “주한미군철수, 한미동맹해체, FTA 반대, 국가보안법 폐지, 제주 해군기지 반대, 북한의 KAL기 폭파부정, 천안함 폭침부정,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정당화,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 사퇴 요구까지 똑같다”고 지적했다.
대치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 중진의원들이 26일 국회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경색된 현 정국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다. 새누리당 남경필(수원병) 의원과 민주당 우윤근 의원의 주도로 마련된 이날 회동에는 여·야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송광호·정병국(여주·양평·가평)·김태환 의원, 민주당 김성곤·원혜영(부천 오정)·유인태 의원 등 10명이 참석했다. 여야 중진 의원들은 이날 회동에서 치열한 정치공방 탓에 새해 예산안 심사가 지연되면서 준예산 편성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현 상황의 심각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해결책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석 부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여야 간 강대 강 대치로 인해 대한민국에 정치가 없어지는 모습으로 비치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면서 “여러 의견을 나눈 뒤 여야 지도부에 전달하고 또 협상력을 발휘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석 부의장은 “정국이 풀리지 않고 국민의 걱정이 많기 때문에 여야 지도부가 정국을 잘 풀어가도록 도와주자는 의미에서 모이게 됐다”며 “여야 지도부가 어려운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의원들이 속내를 털어놓고 얘기한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