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설연휴 이후 ‘실세’ 정치인들이 대거 포함된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개각에는 원외인사들은 물론 청와대 보좌진 및 정부부처 장관들이 자리를 맞바꾸는 형태를 통해 인사쇄신이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인지역 출신 인사들의 입각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심이 집중된 개각의 폭은 장관 6-7명을 바꾸는 중폭 규모로,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와 국방, 통일 등 외교안보부처, 문화 등 핵심 장관들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정통 관료와 함께 한나라당 임태희(성남 분당 을), 이한구, 최경환, 유승민 의원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법무부 장관에는 홍준표 원내대표가 사실상 굳히기를 했다는 평가 속에 한나라당 이주영, 이범관 의원(이천·여주)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과 업무가 겹친다는 비판에 신설여부가 불투명하던 정무장관직은 ‘MB의 복심’으로 불리는 박창달 전 의원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당-청의 가교역할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최근 검찰이 인터넷 상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위기를 경고해 온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 모씨를 구속한 데 대해 절반 이상의 국민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3일 발표한 정기여론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를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구속한 데 대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의견이 50.1%, ‘사회혼란을 막기 위한 것으로 찬성한다’는 의견은 37.9%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1%였다. 이에 대해 KSOI 윤희웅 정치조사팀장은 “이번 사건이 정부에 대한 비판 자체를 통제하려는 과도한 반응으로 비춰지면서 반대여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국회폭력방지법과 관련해서는 ‘국회 전반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것이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도가 36.9%에 머무른 반면, ‘야당의 반발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다’는 주장에 대한 공감도는 46.0%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
김충환 의원으로 인한 한나라당의 시름이 깊다. 김 의원이 정국의 주요 고비마다 ‘악재’의 진원지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선관위는 지난 13일 “한나라당의 김충환 의원이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설 선물로 멸치상자를 돌리다가 적발돼,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1차 입법 전쟁’의 패배로 인해 침체된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골프파문’으로 잡은 반전의 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이 이에 찬물을 끼얹은 격인 것. 김 의원은 지난해 6·4 보궐선거 당시에도 시민폭행 시비에 휘말려 한나라당의 텃밭인 강동구에서 민주당에 구청장 자리를 뺏기는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멸치상자에 김충환 의원의 사진까지 붙여 배달했다고 하니 꼼짝없이 걸린 셈”이라면서 “이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이고 불법기부행위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 “선관위는 멸치 눈만큼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즉각 검찰에 고발조치하는 것이 마땅하며 검찰은 또다시 여당 봐주기 수사라는 오명을 듣지 않도록 정의의 칼을 세워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방대학 졸업자를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에 우선 채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달곤 의원은 14일 지방대 출신이 특별채용 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현 정부가 추진중인 광역경제권 구상은 자치단체 간 칸막이 행정에 따른 자원 분산을 극복하고 자치단체간 경계를 초월하는 광역 행정 수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역 인재 추천제가 도입될 경우 해당 지역 대학의 교육 정상화는 물론 지역 경제에 정통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지역의 인력 유출 감소와 지역 역량 강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간 2월 임시국회에서 벌어질 ‘2차 입법’전쟁을 위한 준비과정에서의 ‘기싸움’이 드세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은 폭력과 ‘연관’된 상대당 의원들에 대한 사퇴 촉구결의안을 제출함과 동시에 ‘폭력방지법’과 ‘날치기방지법’ 등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한나라당은 13일 의총을 통해 폭력 의원은 ‘의원직’을 자동 상실하는 특별법을 마련했다. 이날 의총에서 공개된 특별법은 국회 건물안에서 형법상 폭행, 협박, 주거침입 및 퇴거불응, 재물손괴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사람은 1년 이상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당내 모임인 국민통합포럼도 이날 국회에서 ‘국회폭력방지 긴급간담회’를 열고 측면지원에 나섰다. 이에 민주당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을 강화하는 이른바 ‘날치기 방지법’으로 맞섰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의 폭력사태에 대한 ‘책임추궁’ 공세에 맞서 ‘국회유린 및 야당탄압저지 대책위원회(위원장 박주선 의원)’를 구성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이 외에도 경호권 및 질서유지권 남용 방지, 야당 의원 회의참석을 방해한 채 의결된 안건 무효 등을 골자로 하는 법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강기정, 문학진 의원등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한 것에 대한 맞대응
민주당의 골프외유 파문이 커지면서 국회 상임위의 해외출장 계획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자칫 외유성 출장으로 비난받을까 하는 ‘골프 불똥’ 우려에 출장을 취소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위의 김부겸(민주당) 위원장과 임해규(한나라당).안민석(민주당).이상민(선진과 창조의 모임) 간사는 이달 14일부터 23일까지 헝가리, 체코, 프랑스, 독일 등을 방문하는 유럽 출장계획을 취소했다. 법제사법위도 유선호(민주당) 위원장을 비롯한 4명이 로스쿨법 처리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14∼21일 호주, 뉴질랜드의 로스쿨을 시찰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기획재정위 조세심사소위 위원 4명 역시 13일부터 각국의 금융위기 대책을 살펴보기 위해 일주일 가량 미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포기했다. 지식경제위도 1주 가량 호주, 필리핀 등을 방문해 화력발전소 등 에너지 관련시설을 둘러보려던 일정을 13∼14일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와 회의 등으로 바꿨다. 한편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창조모임 권선택 원내대표는, 국회파행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아지자 15일부터 일주일가량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하려던 계획을 지난 9일 취소한 바 있다.
제2롯데월드 건설과 관련,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일부 여당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화성 갑)이 “김학송, 김무성 의원도 찬성한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김 의원은 1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한 자리에서 “제2롯데 월드 건설은 일산이나 파주 개발, 인천 검단신도시 개발허용과 같은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이 전날 국회 국방위에서 국방부를 강력히 질타한 것과 관련, 김 의원은 “유승민 의원 지역구가 대구”라면서 “대구비행장 문제가 있어 강하게 반대한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대구지역 고도 제한이 완화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 때문에 유 의원이 반대했다는 것. 김 의원은 이어 “기본적으로 김학송 위원장은 찬성 입장을 갖고 있다”며 “그동안 국방위원장 하면서 우리 군에서 하고 있는 군사 시설 업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어제 찬성 발언을 많이 했고, 김무성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2일 일명 ‘해머 방지법’으로 불리는 국회폭력방지 법안을 마련하는 등 최근 국회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해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지속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회폭력방지법을 당론으로 제출토록 하겠다”면서 “만약 이 상태가 지속되면 2월 국회에도 폭력이 난무하게 될 것이고 4월, 6월, 정기국회까지 국회가 폭력의 장으로 계속 변질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범래 원내부대표는 한나라당이 준비 중인 법안에 대해 “의장석을 점거하는 상태를 단순히 일반 폭력과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처벌요건을 만들기로 특별법 초안을 마련했다”며 “이 경우 주거침입이나 퇴거불응에 대한 처벌근거와 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희태 대표는 “폭력으로 인해 국회를 쫓겨나는 선례가 생겨나면 국회폭력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법안의 정당성에 대해 설파하며 지원에 나섰다. 허태열 최고위원도 “현행법으로도 충분히 처벌이 가능하나 한나라당과 정치권이 진실로 국회에서 폭력을 추방하는 의지를 보이는 차원에서 홍준표 원내대표가 말한대로 폭력방지법을 당론으로 제출하는게 국민적 요구에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국회의원이라면
‘1차 법안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던 민주당이 소속 의원 9명이 회기 중 해외 골프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당 홈페이지에는 이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이 쇄도하고 있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정풍운동’을 거론하며 공세를 폈다. 골프파문의 주인공들은 민주당의 재선 모임인 ‘10인회’소속인 박영선·양승조·우윤근·주승용 의원 등으로 지난 9일 밤 태국 수도 방콕에 도착, 주말 동안 정규골프장을 갖춘 호텔에 묵으면서 부부동반으로 골프 라운딩 등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야 합의로 시급한 법안을 앞에 두고 있는 마당에 공무도 아닌, 외유 골프로 국민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한나라당을 ‘부자정당’이라고 하면서도 중차대한 시기에 외유 골프를 즐겼다니 안타깝다”며 공세를 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전기톱 국회, 해머 국회를 만들어 놓고 생일파티를 위해 국회의원 9명이 가족들과 방콩에 갔다”면서 “생일파티를 한다고 (태국) 방콕까지 놀러가는 민주당이 과연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자처할 수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도 공세에 가세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기자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12일 최근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 국민들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에서 이어진 충돌에 공당의 대표인 내가 한 당사자가 되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나는 이번 사건 이후 대단히 괴로운 번민의 시간을 보내왔다”면서 “성숙한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이 다친 손가락 보다 더 큰 통증으로 다가왔다.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폭력사태의 원인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에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여당에 대해서는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국회 파행과 폭력사태의 근본원인은 3권분립 정신에 근거한 입법부가 다수당의 횡포로 청와대의 거수기, 통법부로 전락한 데 있다”면서 “거대 여당의 힘만 믿고 국민을 무시한 청와대와 한나라당에는 사과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본연의 임무에 벗어나 한나라당 편에서 불법적인 공권력을 동원한 국회 사무처의 (사과)요구에도 답할 것이 없다”면서 “검찰의 소환요구에도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