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11일,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모씨가 10일 구속된 것과 관련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적극 옹호한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인터넷 민주주의에 대한 사망선고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민주당에서는 미네르바의 글이 ‘허위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사법부가 국민 기본권에 최후 보루 역할을 포기하고 인권 침해의 길을 열어 놓은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 상식과 기대를 저버린 결정”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일단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미네르바´가 국민적 관심을 쓸 수 있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현 경제팀이 신뢰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는 미네르바가 ‘무죄’라는 주장도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시중은행에 달러매입 자제를 요청하는 전화까지 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11일 쟁점법안에 대한 국민적 지지여론이 형성될 경우 ‘직권상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췄다. 김 의장은 이날 통신사 및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잇달아 갖고 “직권상정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 “야당이 직권상정을 하지 말라는 요구에 절대 안하겠다는 약속을 한 적 없다” 등의 발언을 했다. 김 의장은 이어 “역사 앞에서 국민의 명령이다고 생각할 때는 할 수 있다”면서 “직권상정이라는 카드를 함부로 쓰지는 않겠지만 결코 직권상정을 포기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2월 임시국회에서의 직권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 의장은 “나는 이미 취임 6개월만에 예산안 관련 13건을 직권상정 했다”면서 “직권상정을 하고 싶어 하는 의장은 없지만, 국민적 당위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한 것이다. 그런 상황이 또 온다면 나도 외로운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김 의장은 한나라당과 정부에 대해서도 쟁점법안 처리 추진 과정에서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각각 일하는 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국회의장과 한나라당간의 소통, 한나라당 내부의 소통, 당청 간의 소통 등 범여권 내부의 소통에 총괄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면서 “(미디어 관련법의 경우)지난 9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국회운영제도개선 자문위원회(위원장 심지연)가 매달 임시회를 개최하고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국회운영제도 개선’을 위한 최종보고서를 확정했다. 자문위원회는 11일 브리핑을 통해 “최종보고서를 완성했다”면서 “보고서는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12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상시 국회 운영을 위한 매달 임시회 개최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국회의장의 의사정리권 및 원구성 권한 강화 ▲상시 국정감사 및 상임위원회 차원의 국정조사 제도 도입 ▲상임위원 임기연장과 사·보임 제한 강화 및 복수상임위 겸임 제도 도입 등의 개선방안을 담고 있다. 또 ▲상설소위원회 구성 의무화 ▲공청회 폐지 및 청문회 활성화 ▲법사위의 필수적 체계·자구 심사권한 폐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상임위 전환 등 국회의 재정심사 기능 강화 ▲국회의원 윤리심사·징계 요구 요건 완화 및 외부인사로 구성되는 윤리심사자문위원회 구성·운영 의무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평택 갑)이 11일 쌍용자동차 회생에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원 의원은 성명서에서 “정부가 조속한 시일 내에 쌍용차를 회생시키겠다는 비상한 의지를 보여주고, 당장 시급한 협력업체에 대한 긴급 지원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 쌍용차 사태는 일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경제에 직결된 사안인 만큼,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쌍용차 회생 의지를 바탕으로 국가경제에 희망을 불러 일으켜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어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쌍용자동차의 파산은 협력업체의 연쇄도산과 수많은 실직 사태를 피할 수 없다”면서 “파산으로 인한 국가경제에 미치는 막대한 손실을 감안하면 쌍용차는 반드시 회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입법전쟁이 ‘휴전’에 들어간 뒤 민주당은 자축분위기 속에서 당의 단결력이 강화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8일 ‘승리’에 들뜬 당내 분위기를 다잡고 2차 결전에 대비해 ‘여론전’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정세균 당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쟁점법안은)상정하는 것도 (여야간)합의해야 한다”며 여야간 전선구축을 명확히 했고, 원혜영 원내대표도 “(여야간 합의문의)핵심은 ‘노력한다’는 게 아니라 ‘합의’”라고 말하며 정 대표를 거들었다. 또 민주당은 9일부터 ‘MB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여론전의 일환으로 서명운동 등 대국민홍보 활동을 시작하는 등 당내 결속력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그러자 당내에서는 ‘최종 승리’가 아니라며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히기 위한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다. 김부겸 의원은 “(입법전쟁을 통해) 우리가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하는데 우리들은
민주당은 8일 정부의 ‘녹색뉴딜’정책에 대해 재원조달 방안이 불투명하다며 ‘숫자놀음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0조원의 소요재원 중 4조 3000억원 외에 나머지 45조 7000억원의 재원 마련 대책이 없다”면서 “당장 올해 추가 소요재원 1조 9000억원의 조달방안도 마련하지 못한 채 1월부터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불가피한 무책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대규모 부자감세(감세 총규모 26조원, 09년 13.5조원)로 세입기간이 축소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지역경제활성화 대책으로 100조원, 국가에너지기본계획으로 111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면서 “여기에다 50조원의 녹색뉴딜까지 추진하면 재정적자가 악화되고 국가채무 급증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SOC(사회간접자본) 위주 녹색뉴딜은 녹색성장이 아닌 ‘녹슨 성장’, 뉴딜(New Deal)이 아닌 ‘올드딜(Old Deal)’”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또 “공사비 10억원당 16.6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분석은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를 단순적용한 주먹구구식 계산”이라며 “96만명의 96%인 9
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위원장이 8일 “MBC 문제에 대해 정부에서는 단 한 번도 MBC를 공영, 민영화 해야겠다 논의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민영이든 공영이든 MBC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MBC의 경영구조, 지배구조가 어정쩡하게 돼 있는데 제대로 됐으면 좋겠다”면서 “MBC나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스스로 선택할 길이 무엇인지 검증하고 선택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9일 방문진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MBC가 공영방송, 공·민영방송, 민영방송 등 여러 이름으로 일컬어지고 있는데 MBC의 정명(正名·이름에 걸맞은 존재)이 무엇인지 스스로 돌아볼 시점”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쟁점법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정국이 해소돼 국회는 7일 각 상임위원회별로 법안 심사를 벌이는 등 정상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야는 대치정국에 대한 ‘책임공방’과 합의문 ‘해석’에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의 불씨가 잉태되고 있다. ‘종전’이 아닌 ‘휴전’에 불과한 것이다. 여야는 이날 미디어 관련법과 금산분리 완화법, 사회개혁법 등 대부분 쟁점법안의 처리 방식인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문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노력’에 방점을 찍었고, 민주당은 ‘합의’에 방점을 뒀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합의처리에 노력한다는 부분은 서로 합의하도록 노력하되 안되면 국회법 절차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 처리가 안 된다면 표결로 강행 처리할 수 있다는 것. 홍 원내대표는 “‘합의처리에 노력한다’는 뜻은 합의를 하기 위해 여야가 같이 머리를 맞대 봐서 안 될 때에는 물리적 충돌도 할 수밖에 없는 경우를 대부분 두고 하는 말”이라며 “(그렇게 될 경우)표결을 물리적으로 방해하고 저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입장과 정반대의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정세균 대표는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이 7일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 협상과정에 대해 비판하며 대변인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차 대변인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당 지도부가 폭력소수의 결재가 있어야만 법안을 통과하겠다는 항복문서에 서명했다”고 비판하면서 “지도부는 무릎을 꿇었다. 불법을 향해 타협의 손을 내밀었다. 나 역시 대변인으로서 소임을 다 하지 못했다. 나라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내에서조차 좋게 합의하면 될 것을 왜 싸우냐며 맥 빠지는 훈수가 나왔다”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차 대변인은 “한나라당 지도부에 부탁드린다. 우리에게 정권을 돌려주고 다수의석을 주신 국민들의 기대를 잊지 말아야 한다. 1월 임시국회에 마지막 기대를 걸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차 대변인의 사퇴를 반려했다. 박 대표는 이날 차 대변인 사퇴 표명에 “이 사안은 대변인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며 즉각 사퇴를 반려했다고 김효재 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 대표실 관계자는 “차 대변인이 사퇴 입장을 거둬들일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박 대표가 일단 사퇴를 반려한 만큼 더 이상 사태가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입법조사처(처장 김형성)는 7일 발간된 현안보고서 ‘국가대표선수 은퇴 후 진로 강화를 위한 지원체계의 현황 및 발전방향’을 통해 재정 지원 위주의 현행 국가대표 은퇴선수 지원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은퇴 후 사회 적응 및 진로 강화를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소수의 우수선수 집중훈련방식의 경기력향상시스템 하에서 불가피하게 교육 기회를 박탈당한 국가대표선수가 은퇴 후 직업 전환 및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은퇴선수에 대한 지원체계가 재정지원 위주로 구성돼 있을 뿐 직업 교육 등 국가대표선수의 사회 적응을 위한 실질적 지원은 부족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한 이 보고서는 국가대표 은퇴선수의 고급 전문인력 활용을 위한 학교체육·생활체육과의 연계 부족, 비메달리스트에 대한 지원 부족 등도 현행 지원체계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