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장광근 서울시당위원장, 원유철 경기도당위원장, 홍일표 인천시당위원장이 5일 긴급회동을 갖고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이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이라며 적극 지지입장을 밝혔다. 장 위원장은 “불합리한 수도권 규제를 개선하는 방안들이 왜곡되면서 지방과 수도권의 싸움 양상으로 번지는 것이 우려스럽다”면서 “정부가 발표한 개선방향은 국가적 위기상황을 타개하는 고육지책과 충정에서 나온 것인 만큼 당내 자중지란을 슬기롭게 잘 극복해 국민들을 걱정시켜서는 안 된다”며 지방의원들이 입장표명을 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원 위원장도 “수도권 규제완화는 수도권만 잘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를 튼튼히 뿌리 내리기 위한 정책”이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대결양상, 계파갈등으로 비춰져 걱정”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여권이 지역에 따라 나뉘고 분열양상을 보이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프고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국가적 과제를 돕고 상생발전하는데 수도권 의원들의 지혜를 모으자”고 제안했다. 한편 한나라당 경기도당 의원들은 6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수도권 규제완화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원유철(평택 갑), 박보환(화성 을), 박준선(용인 기흥)의원과 민주당 안민석 의원(오산)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산천 자전거 도로 확정을 위한 2차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산천은 용인·화성·오산·평택의 4개 지방자치단체를 지나는 14.3km의 하천으로, 지자체간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자전거 도로 개설이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 박보환 의원이 화성시 4km구간은 토지공사가 동탄 2지구 사업계획용역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혀, 용인과 평택구간의 예산만 확보하면 자전거도로 공사가 조만간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산시 3.5km구간은 자전거전용도로가 설치중인 상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평택시 구간 건설에 소요되는 사업비 16억원에 대한 예산지원 방안과 관련 ▲국방부 주민편익 시설사업에 포함시켜 추진하는 방안과 ▲행안부의 특별교부세로 지원해 추진하는 안이 동시에 검토됐다. 용인시 구간 건설에 필요한 5억의 예산은 동탄2지구 지역주민이 주로 이용하게 될 예정이므로 화성시가 조건부 처리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서수원지역의 시급한 현안중 하나인 ‘호매실 열병합발전소 이전 문제’에 관한 이해관계자 간의 합의가 도출돼, 유관 기관 및 관련 업체들이 7일 이전 예정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수원 권선)은 4일,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지역주민대표를 비롯한 국토해양부등 유관기관들과 가진 협의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주)삼천리가스가 호매실발전소 건립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휴세스가 당초 발전소 설립허가를 받을 때 약속했던 주민들의 민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했고, “주거복지의 실현으로 국민생활 안정과 공공복지를 증진시켜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취지로 설립된 주공이 호매실택지개발지구 형성에 있어 주거공간과 발전소간의 배치 등 주민들의 주거환경 및 삶의 질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을 질타했다. 정 의원이 “당초 민원문제를 소홀히 했던 주공과 휴세스 양자가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휴세스 측은 발전소건립 계획부지의 1/6에 해당하는 3,300㎡에 지역난방시설만 짓겠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주공 측은 수원시와 협조해 발전시설 이전공간을 찾아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은 4일 외교·통일·안보 분야의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현 정부가 햇볕정책의 긍정적인 면도 평가해줄 것을 요구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남 의원은 이날 “지난 10년간 추진한 남북대화는 민족사와 남북관계라는 역사적 큰 틀에서 볼 때, 재평가돼야 한다”면서 “이제 잃어버린 10년 탓은 그만 둬야 한다.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호(號)를 구하기 위해서는 초당적, 초이념적, 초지역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지금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적기”라면서 ▲남북한 당국자 대화 재개 ▲남북한 경제협력이 확대 ▲인도적 지원 확대 등 3가지 과제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남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대북특사로 파견할 것을 제안했다. 남 의원은 “클린턴 정부 시절 북미관계가 막혔을 때 카터 전 대통령을 특사로 파견해 북미대화의 돌파구를 연 적이 있다”면서 “남북에서 공히 인정받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특사로 파견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인천 남구 을)은 4일 대정부질문에서 ‘햇볕정책’이 북한을 핵 보유 강국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그간 ‘주면 변화한다’며 계속 지원했지만, 햇볕정책이 북한을 변화시켰다는 증거가 있냐”고 물으며 “북한은 본질적 변화는 없고, 핵을 보유한 군사강국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김정일 정권에게 송금된 달러는 군비증강과 노동당 소수특권층을 관리하는 자금으로 쓰였고 식량은 군량미로 전용됐다”면서 “산업가동률이 30%에도 못 미치는 나라가 핵무기를 만들고 미사일을 쏘아올린 배경에는 남한의 햇볕정책이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한국이 미사일 주권을 확보할 것도 촉구했다. 윤 의원은 “한국의 미사일 주권을 찾아와야 한다”면서 “2001년 한미 미사일협상에서 합의한 미사일 지침은 사실상 한국의 미사일 개발을 금지하는 족쇄다. 전략무기 확보는 독자개발 외에는 없다. 해외무기구매가 당장은 편리할지 모르지만 자주국방과 국방기술력 증대에는 독이 된다.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학진 의원(하남)은 4일 대정부질문에서 현 정부의 미국중심 외교정책이 실효성을 전혀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외교와 남북관계는 무능, 무원칙, 무책임의 3무(無) 그 자체였다”며 “북한의 통미봉남 정책을 비판하는 데만 열중했고 ‘통미봉북’ 정책으로 맞대응해 국제적 고립만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이어 “한미동맹 복원, 한미공조 강화를 줄기차게 외치고 있지만, 정작 테러지원국 해제 등 북핵 진전 국면에서 한미공조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면서 “정부가 현재의 한미동맹 올인, 미국 편중 외교노선에서 전략적 균형외교와 남북관계 병행 발전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현재 외교안보라인의 교체도 주문했다. 문 의원은 “대외정책과 남북관계가 균형을 잃을 수밖에 없는 것은 외교부장관, 통일부장관, 외교안부수석까지 모두 외교부 출신으로 외교안보라인의 인적구성 때문”이라고 견해를 밝히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4일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방침에 대해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원유철 경기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수도권 출신 한나라당 의원 5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천100만 경기도민과 40만 한나라당 경기도 당원은 공평무사의 마음으로 경기도와 타 모든 지방이 모두 잘 살 수 있는 정부의 국토발전 철학에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원 위원장은 “지금은 위기 상황인 만큼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며 “지역 이기주의와 정치적인 이해 논리로는 경제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10.30 정부 발표가 마치 수도권의 모든 규제가 해제된 것처럼 호도돼서는 안된다”며 “특히 경기도의 경우 접경지역, 군사보호지역, 상수원 지역, 낙후지역, 불합리한 그린벨트 지역, 수도권 정비계획법 등 아직도 2중, 3중의 규제 감옥에 갇혀 있다”고 규제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는 앞으로 수도권 규제완화로 인한 개발이익을 지방조전 지원기금으로 활용하는 등 수도권과 지방이 동반 발전하는 윈윈(Win-Win) 전략을 제시했다”며 “수도권, 비수도권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과감히 던져버리고 하나로 뭉쳐 당당히 세계와 경쟁하자”고 덧붙였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4일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 대해 ‘국민분열정책’으로 규정하고 이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강력히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KBS1을 통한 라디오연설에서 “수도권과 지방을 차별하는 것은 헌법과 명백히 배치되는 국토분열 정책이고 국민분열 정책”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내년 3월부터 수도권 산업단지 안에서 공장신설과 증설이 전면 허용된다고 하나 우리 헌법에는 ‘국가는 지역간 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경제를 육성할 의무를 진다’고 돼 있다”며 “(규제가 완화되면) 기업들은 지방이전을 포기하고 지방 산업단지들은 텅비며 일자리가 없는 지방 청년들은 서울로 몰려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것은 오래동안 추진해온 소중한 가치”라며 “헌법에도 지역간의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는 중요한 가치인데 이명박 정부에게 지방은 아예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4일 지방 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 등을 신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년에는 지방 재원을 좀 더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틀을 마련하려고 한다”면서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 항목을 둬서 지방에 안정적 재원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3일 정부여당의 한미 FTA비준 방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매사에 타이밍이라는 게 있다. 지금은 쌀 직불금으로 농심이 말이 아니다”면서 “이런 때 농업 피해대책 없이 그냥 밀어붙이는 게 옳은가”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미국은 행정부가 아직 의회에 FTA 법안을 이송 안했다”면서 “(FTA비준은)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것이다. 이를 밀어붙이려는 여당이 정말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정부여당의 예산안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예산안 수정의 원칙은 서민과 중산층을 중심으로 한 위기극복 예산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부자감세를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종합부동산세, 법인세, 상속세 등 부자를 위한 감세를 포기하는 대신 그 재원을 부가가치세 인하 등 다른데 써야하고 위기대응과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감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