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직불금 불법 수령과 관련, 여·야 3개 교섭단체 대표는 20일 오후 회동을 갖고 국정조사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쌀 직불금 문제를 비롯한 금융위기 대처방안 등에 관한 4개항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합의문에는 ▲쌀 직불금 불법수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조속히 추진 ▲금융위기 대처법안에는 초당적으로 합의하되, 정부 지급보증동의안과 그와 관련한 각당의 요구사항 등에 대해 내일 교섭단체 정책위의장단에서 협의할 것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22일 오후2시에 회담을 속개해 쌀 직불금 불법수령자 명단 공개시한 및 국정조사 후속절차에 대해 논의 할 것 ▲노동부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 결과보고와 관련 상임위를 소집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한다 등 4개 문항이 담겨있다. 쌀 직불금 불법수령자 명단 공개시한에 대해 3개 교섭단체 대표가 다시 협상을 하기로 한 것은, 쌀 직불금 수령자 들 중 ‘불법수령자’와 ‘부정수령자’ 및 적법한 수령자를 구분해서 발표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추후 협상과정에서 여·야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기도 정무부지사 출신의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이 18대 국회 국감스타로 떠올랐다. 김 의원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설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가 야당 의원인지 여당 의원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그만큼 정부 여당에 쓴소리를 많이 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그가 얻은 별명은 ‘여당내 미스터 쓴소리’. 김 의원은 지난 6일 국감에서 현재의 경제혼선과 관련한 ‘책임’ 추궁을 매섭게 했다. 그는 “(강만수 팀의)경제 패러다임에 대한 이해부족이 정책 혼선과 신뢰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한은의 독립성을 훼손시킨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 저금리 정책을 주장해 한은과의마찰을 초래해 통화정책의 신뢰까지 훼손하고, 물가폭등에 따라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고 나서야 금리정책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며 강 장관을 질책했다. 그는 또 강 장관이 경제정책과 관련 갈지자 행보를 보인 발언록을 정리해 국감장에서 눈에 확 띄었다. 김 의원이 정리한 강 장관 발언록을 살펴보면 ▲작년 12월, 강 장관은 “경제성장의 제1법칙은 저세율과 저금리”라고 했다가, ▲올 2월 “&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19일 “건설부문 종합대책을 다음 주 중 발표하겠다”고 밝혀 정부가 본격적인 건설경기 부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임 의장은 이날 금융시장 안정 대책 마련을 위한 고위당정회의 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의를 열고 “금융위기의 실물부문 전이가 가장 적정되는 것이 건설분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건설분야에 대한 대책과 관련 “(건설회사의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이나 유동성에 문제가 셩겨 부도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데 여러 정책의 초점들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가 최종 발표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지원방안으로는 ▲미분양 아파트를 환매조건부로 사들이는 것 ▲건설사 보유 공공택지에 대한 환매 ▲브리지론 보증(일명 공사대금 담보대출 특별보증) 확대 ▲부동산펀드 조성을 지원하는 것 ▲건설사에 담보대출 설정·연장(PF 포함)·ABS 발행을 지원하는 것 등 크게 다섯가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19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 동의안을 이번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외통위에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는 금융이 어려울수록 수출로 먹고살아야 하는 경제구조다. 한미 FTA를 경제위기 극복의 새로운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국회의원 211명을 대상으로 한 한나라당의 여론조사 결과, 한미 FTA에 대한 찬성의견이 약 87%로 압도적인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한미 FTA 이행 관련 법률 개정도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의 경제악화 및 민주당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로 FTA 처리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근 것과 관련 ▲한국의 선도적 처리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고 ▲한국이 먼저 처리하면 그 책임이 미국으로 갈 것이며 ▲자동차 분야 등 미국의 재협상 요구를 사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 등에서 한국의 국익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판단을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미 FTA의 중요성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용인 기흥)은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쓰레기 시멘트’ 논란을 촉발시키면서 국감스타로 떠올랐다. 국회의원들의 기피대상 ‘1호’인 환노위에서 전국적 주목을 받는 이슈를 발굴한 것. 박 의원은 국감 초반 ‘시멘트공장 사장단과 환경부 차관과의 간담회’ 결과 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하면서 “2006년 국립과학원 조사 결과, 국내 시멘트 제품 중에 발암물질인 6가크롬의 용출 시험 결과, 국산 제품이 중국, 일본 제품보다 3배~50배 까지 높게 검출됐고, 또 다른 시험에서는 국산 시멘트 중금속 용출 시험 결과 수은과 6가크롬이 유해성이 많아 지정폐기물로 지정하고 있는 지정폐기물 기준보다 더 높게 검출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국산 시멘트가 발암 물질 덩어리가 된 것은 국민의 정부 시절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폐타이어를 비롯한 하수 슬러지, 폐플라스틱 등의 산업폐기물을 시멘트 제조에 허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국제법무과에 근무하며 WTO, FTA 등 국제통상업무를 담당하던 관록이 빛나던 순간이었다. 이
정부가 지난달 입법 예고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 지방분권을 저해한다며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등 각 지역 연구원 모임인 전국시도연구원협의회는 1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한 ‘지역발전과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방향 공동세미나’ 토론회에서 “정부 개정안은 지역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크게 미흡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또 정부가 설정한 5+2의 광역경제권이 타당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 ▲광역경제권 추진기구 ▲광역경제권 관련 지방 자치단체의 기능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와의 관계 ▲재원조달 및 배분방식 등 제반 제도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지방자치단체들은 중앙정부의 사업집행 단위로 전락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들은 “개정안에는 시·도지사가 주도하는 광역경제발전위원회의 권한 및 기능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이 전혀 없어 암묵적으로 균발위(개정 후 지역발전위원회) 산하 기구처럼 상정돼 있어 실질적으로 중앙집권 강화를 위해 광역경제권을 형성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과 김학용 의원이 쌀 직불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요구한 ‘국정조사 요구’를 거부하며 파문확산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민주당 등 야당은 “망신당할 사람은 망신당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며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6일 울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조사는 정부의 조치를 보고 미흡하면 하는 것”이라며 “무슨 일만 터지면 국회가 나서서 국정조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직불금 문제를 국정조사로 해결하자는 것은 난센스”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쌀 직불금 문제는 민주당 정권 아래 저질러진 파행적 제도로, 우선 제도개선이 선행돼야 하고, 잘못 지급된 것으로 추정되는 5천억원의 국민혈세가 환수돼야 한다”며 “또한 부당.불법하게 지급받은 공직자에 대해서는 징계나 형사처벌을 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
한나라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조윤선 의원이 설득형 국정감사 스타일로 ‘국감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당 대변인은 ‘공격수’라는 악역을 맡아야 하는 자리지만, 국정감사에서 논리적으로 풍부한 자료를 제시하며 피감기관의 ‘항복’을 받아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조 의원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외국계은행의 부행장을 지낸 경력을 십분 살린 국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조 의원은 “공정위의 현장조사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방불케 할 만큼 지나치게 강압적”이라고 지적한 뒤, 현장조사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10분 넘게 백용호 공정위원장을 설득했고 결국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조 의원은 변호사 출신답게 증거와 논리적 타당성을 곁들여가면서 종국에는 피감기관의 수긍을 이끌어내 결말을 짓는 ‘귀납식’ 방식을 선호한다고 한다. 총리실 국감에선 한 수입 완구제품을 예로 들며 중복된 검사 수수료 부담으로 결국 소비자들에게 가격 부담이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가격 전이구조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같은
청와대가 15일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쌀 직불금 수령’과 관련 정면대응 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이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민 정서나 여론도 있는 만큼 공직사회 전반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또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법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데도 인사를 하는 것도 문제지만 문제가 있는 데 감싸서도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공직사회 전체를 다 조사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차관부터 하는 식으로 위에서부터 (단계적으로)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일단 전체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철저하고 투명하게 하겠으나 상황 파악을 먼저 해봐야 할 것 같고 그 뒤에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선 조사, 후 조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차관 거취 문제는 이르면 다음주 초께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이봉화 차관의 쌀 직불금 수령 문제와 관련 야권이 국정조사권 발동을 거론하며 공세를 강화하자, 한나라당은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소위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S라인’ (서울시청 출신 인맥) 측근이라는 점 때문에 이봉화 보건복지부 차관의 해임을 주저하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즉각 해임해야 한다”면서 공세를 펼쳤다. 최재성 대변인도 “한나라당이 명단 공개에는 협조하지 않고 감사원의 감사사실만 흘려 당리당략으로 이용하면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뒤 “민주당은 공무원들의 쌀 직불금 관련 사기 행태에 대해 국정조사 할 것을 검토 하겠다”며 기세를 올렸다. 민주노동당도 이번 논란의 핵심에 있는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을 검찰 고발키로 하는 등 쌀 직불금 수령 문제를 정치쟁점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지난 2006년 쌀 직불금을 수령한 것으로 밝혀진 공무원 4만 여명과 공기업 임직원 6천 여명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방침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4만명의 공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