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2008년 6월까지 회수 조치를 받은 위해식품의 ‘회수율’이 1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중국발 ‘멜라민 공포’가 확산일로에 있지만, 문제의 제품이 발견되도 시중에 그대로 유통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성남 중원)이 식약청으로부터 제출 받아 2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6개월 동안 364건의 회수 조치가 취해져서 평균 3.5일에 1건 꼴로 위해식품 회수조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종별로 구분한 통계를 보면, 과자류와 수산물가공품이 각각 55건 씩으로 전체 건수의 30%를 차지했으나 회수율은 과자류 10%, 수산물가공품 22%에 불과했다. 특히 두부류와 어육가공품 등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의 경우 회수율이 0% 이어서 회수 조치가 실효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회수율은 2005년 22.7%, 2006년 12.9%, 2007년 9.9%, 2008년 상반기 13.6%로 최근 수년간 10% 안팎에 머무른 채 개선되지 않았다. 신 의원은 “국내에서 판매된 과자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철저한 사후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종합부동산세 문제를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25일,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을 ‘선(先) 수용-후(後) 수정’으로 정부의 원안을 일단 수용한 뒤 국회 논의과정에서 일부 수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당론을 결정짓지 못하고 다음날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정책의총을 열고 당론을 결정짓기로 했지만, 당론은 결정짓지 못하고 당내 개혁성향 의원들과의 거리감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원안 수용 여부를 26일 최고위에서 결론 내리기로 했다”며 “당헌·당규에 보면 의총에서 격렬한 논쟁이 있는 사안은 최고위에 위임할 수 있게 돼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의총은 같은 소속 의원들을 향해 ‘비난’만 쏟아낸 채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하고 끝난 것이다. 의총 분위기가 심각했는지, 홍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사령탑들은 의총장내 전반적인 기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이날 의총장에서 정부의 원안을 강하게 비판한 의원들은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을 비롯해, 권영진 의원 등 이명박 대통령 직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경률
국회의원들의 연구모임인 지방자치발전회와 미래도시포럼은 25일 여의도에서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쟁점과 과제’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김성조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행정구역 개편논의는 행정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에 기본적인 초점을 두고 있어, 지방의 발전과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방자치의 새로운 비전과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토론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은, 학계에서 제시되고 있는 정치권의 70개 통합광역시 개편안에 대한 비판론에 대해 반론을 폈다. 허 의원은 “광역청을 국가기관화하면 중앙집권 강화로 지방자치에 역행한다는 우려가 있는데, 통합광역시에 폭넓은 자치권을 허용하고, 광역청은 주민생활 밀착행정보다 광역경제개발, 대규모 프로젝트 등에 전념토록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더 충실한 지방자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발제자로 나선 이규환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는 5개의 광역도와 1개의 특별도로 가는 준연방제안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현제 제시되고 있는 지방행정체제의 개편방안으로 ①광역 및 기초의 현행 2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화성 갑)이 방위산업의 ‘전문화·계열화’ 제도가 내년부터 폐지되는 것과 관련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공청회를 26일 개최한다. 방위산업의 ‘전문화·계열화’ 제도란 방위산업체간의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업체별 장점을 파악해 생산할 군수품목을 지정하는 것. 예를 들어 대우조선은 정부로부터 안정적인 군함 발주를 받는 대신 탱크나 전투기 개발에는 참여하지 않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제도가 83년 도입된 후, 각 업체들이 기술개발에 주력하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면서 방위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내년부터 이 제도가 폐지될 예정이다. 김 의원이 공청회를 마련한 것은 ‘전문화·계열화’제도가 폐지되면, 대기업들의 무분별한 참여가 예상돼 중소방산업체들의 도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방위산업청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연구개발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업체선정 평가제도 개선’ ▲방산 관련 시설의 유통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종합정보체계구축’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중소방산업체 관계자로 참여할 예정인 (주)이오시스템 이원승 대표는 “현재 방산매출과 일반매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이 현행 6억원으로 유지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종부세 과세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조정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강하게 반발되자, 당·정은 국회 심의과정 등에서 과세기준을 현행 6억원으로 유지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24일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당과 정부의 고위관계자들은 정부 방안에서 한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부의 이번 개편안은 일각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부자를 위해 감세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세금 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종부세 개편 원안 처리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개편안 저지 투쟁에 나설 의사를 밝히고 있고, 한나라당내 반발도 여전한 상태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종부세 완화는 1% 부유층을 감세시키고 99% 서민층을 증세시키겠다는 방침”이라며 “1% 특권층을 대변하는 이명박 정부가 이를 근본적으로 파괴하고 껍데기만 남기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러자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들의 자세도 야당과의 ‘타협’에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홍
공무원연금이 보험료를 현재보다 약 27% 늘리는 대신 수급액(퇴직후 받는 돈)은 최고 25% 줄이는 방법을 통해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재편된다. 정부와 공무원 관련 단체, 학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는 24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연금제도 개선 정책건의안’을 마련, 정부에 제출했다. 정책건의안에 따르면 공무원 연금의 기여금이 현행 과세소득의 5.525%에서 7.0%로 약 27% 인상되는 반면, 연금지급액은 신규공무원(30년 재직 기준)을 기준으로 25% 인하된다. 발전위는 이 방안이 적용될 경우 향후 5년간 연금적자 보전금은 현행 평균 2조7천억 원에서 51% 감소해 연평균 1조3천억 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정부의 연금 적자보전금은 2012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18년에는 현재 적자의 5배 규모인 6조129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정부의 적자보전금에 연금부담금, 퇴직수당을 합친 연금 관련 총재정부담금 추산액도 2009년 4조9천329억원에서 2018년에는 13조6천512억원으로 약 3배가 된다. 발전위는 또 공무원연금 지급 개시연령을 신규 가입자부터 현재의 60세에서 65세로 늦
국가균형발전법이 지역발전법으로 바뀐다. 지식경제부는 24일 ‘광역화·특화·자율·협력’을 기본방향으로 하는 새로운 지역발전정책의 제도화를 위해 국가균형발전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정기국회에서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새로운 지역발전정책 기본방향을 포괄적으로 규율할 수 있는 ‘지역발전’을 담기 위해 법률 명칭부터 지역발전특별법으로 바꾸고 총괄·조정기구 명칭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지역발전위원회로 변경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발전 계획도 현행 시·도 계획 위주의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을 광역발전계획 중심의 ‘지역발전 5개년 계획’으로 개편하고 재정지원과 연계해 광역경제권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광역경제권별로 ‘광역경제권발전위원회’를 설치해 관련 사업의 발굴과 시·도간 연계 조정 등을 위한 추진기구를 마련키로 했다. 해당 시·도지사는 공동위원장이 되며 민간 각계 대표로 구성되는 의결기구와 상시 사무국도 새로 설치된다.
경기도 신도시 학교들이 교육청의 빗나간 교육수요 예측으로 과밀학급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화성 을)이 최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입수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 전국 평균은 29.2명인데 반해 경기도 6개 택지개발지역 소재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평균 35.5명으로 전국 평균 보다 무려 6.3명이나 많다. 학급당 학생수가 가장 많은 곳은 동탄으로 230개 학급수(10개 학교)에 8천744명이 재학 중이고, 학급당 학생수가 40명이 넘는 초과밀 학교도 ‘솔빛초(44.10명)와 반석초(41.00명), 푸른초(40.57명)’등 3곳이나 된다. 평촌(36.2명) 일산(35.5명) 분당(35.2명) 중동(34.7명) 산본(34.4명) 등의 신도시 교실도 ‘콩나물 시루’이기는 마찬가지다. ◆과밀학급 무엇이 문제인가? 과밀학급은 단순히 학생들이 비좁은 교실에서 공부한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교육전문가들은 과밀학급은 수업효과가 가장 높은 개별화수업이나 토론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 진행을 어렵게 만들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또 교사들
정부가 23일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한나라당 내에서도 반론이 만만치 않아 종부세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야당은 종부세 변경안에 대해 ‘사실상 종부세를 폐기시키는 안’이라고 비판하고 있고, 한나라당내 비강남권 의원들도 ‘서민경제가 우선’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민주당 이용섭 제4정조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정된 토지를 가지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부동산 과다보유를 조장하는 매우 잘못된 정책”이라며 “지금은 주택가격을 안정시켜야 할 때인데도 다주택 소유자의 투기수요를 부추겨 경기활성화를 꾀하고 있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총에서 정부가 발표한 종부세 개편안을 논의했지만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 당론으로 채택하지 못했다. 황영철 원내부대표는 의총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의견을 개진한 12명의 의원 가운데 6명이 반대 입장을, 5명이 조건부 찬성 내지 찬성, 1명이 법률적 판단과 관련한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의원들의 찬반 여부는 지역구가 어디냐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강남권 및 인접지역구 의원들은 찬성입장을, 비강남권 의원들은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 개편안에 대해 찬
아동학대 사건 중 성학대에 의해 보호기관의 보호를 받는 아동 수가 최근 4년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성남 중원)이 보건복지가족부의 자료를 분석해 2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아동학대로 보호받은 아동의 수가 43% 증가했고 ▲학대로 분류돼 보호된 아동의 건수는 2004년 177건에서 2007년 266건으로, 50%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있다. 신 의원은 “부산, 광주, 경기, 충남, 전북, 제주는 이 기간 아동학대 수가 꾸준히 증가했고, 특히 경기도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아동 1만명당 학대신고건수는 대도시·수도권이 20.5건인 반면 그 외 지방은 31건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이어 “아동학대 사건의 경우 신고된 사건 중 80%가 실제 아동학대인 것으로 판정되고, 특히 성학대의 경우는 30%가 고소·고발로 이어지는 범죄”라며 “주무부처인 복지부는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