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25일 한나라당 경기도당을 방문해 ‘수도권규제 철폐 요구’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이 의원은 MB정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막후 조율 및 소방수 역할을 해왔던 터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수도권 규제철폐론’이 당내에서 힘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이 대통령의 당선 배경이 ‘경제를 살려달라’는 국민들의 염원이었던 만큼 가시적인 경제회복은 현 정권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요소이다. 때문에 경제를 위한다면 수도권 규제를 풀지 않을 수 없다는 인식이 당내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한 식당에서 지역 국회의원 및 한나라당 경기도당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나온 뒤 “오늘 모인 분들로부터 수도권 규제 철폐에 관한 의견을 많이 들었고, 많이 혼났다”며 “경기도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은 “내가 무슨 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이 의원에게 수도권 규제 철폐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면서 “수도
한나라당 지도부가 25일 정부와 당 정책위원회가 밝힌 상수도 사업 민간위탁 방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회의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전기, 가스, 수도, 의료보험에 대해 민영화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며“(상수도)민간위탁은 민영화하고 헷갈릴 소지가 있어 민간위탁도 안 된다는 게 결론”이라고 밝혔다. 전날 언론 보도 이후 일각에서 민영화에 대한 오해가 제기되자 이같은 반대 기류가 강하게 형성된 것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민간위탁을 추진하더라도 국회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법으로 안 해 준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박희태 대표, 홍준표 원내대표, 박순자 최고위원 등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상수도 민간 위탁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상수도에 대한 민간 위탁을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이냐’는 질문에 “민간 위탁이 민영화라는 오해 소지가 있어서 홍 원내대표가 민영화는 절대 없다고 강조한 것”이라면서 “자체적으로 전기·가스·수도 등 경영 효율화는 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종희(수원 장안) 의원은 25일 관광산업의 투자활성화를 위해 관광단지에 부과되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하고, 재산세를 감면하는 ‘지방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했다. 법안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현재 부동산의 취·등록세에 대해서는 기존의 50%를 경감하도록 하던 것을 전액 면제하도록 하고, 아울러 재산세도 추가적으로 5년간 50%를 경감하도록 함했다. 관광단지에 대한 취·등록세 면제와 재산세 감면은 사업시행자의 사업비용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관광인프라 구축 및 관광경비의 인하를 가져와 관광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의원은 “고용효과가 높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관광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산업의 각종 규제를 개혁하고 세제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며 “관광산업은 국가 경제발전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규제철폐를 위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쏟아낸 ‘쎈’발언들이 오히려 비수도권 지역의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김 지사의 발언이 잇따르자, 대전·충청남·북,강원도의회 등 비수도권 광역의회는 경기도를 강력히 성토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지도자의 선정적 용어와 무책임한 발언은 지역간 분열과 대결구도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김지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에 출마해 대전을 찾은 진종설 경기도의회 의장은 22일 비수도권의회 의장들의 비토움직임에 출마를 포기하고 돌아오는 역풍 피해 1호로 기록되고 있다. 그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양분하고 의도적으로 경기도를 배제하는 행태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의원들과 협의해 전국협의회 불참문제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또 충북도내 16개 기관 시민단체로 구성된 ‘수도권과밀반대충북협의회’는 다음달 4일 청주체육관 앞 광장에서 도민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대정부 항의집회를 갖고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촉구키로 했다고 24일 밝히는 등 비수도권의 경기도 비토여론은 검증되고 있는 상태다. 경기도 비토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순자
정부와 한나라당은 상수도산업의 소유권은 정부가 계속 갖고 있되, 사업을 민간에게 위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수도산업 구조개편을 추진 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또 당정은 현행 기초단체 단위에서 하는 수돗물 관리를 광역화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최근 국회에서 당정회의를 열고 수도산업 선진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법률 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당 정책조정위 핵심관계자는 이날 “수도산업의 소유는 그대로 지방자치단체 등 정부가 하되 경영은 민간에 맡기는 쪽으로 큰 방향은 잡았다”며 “이렇게 되면 산업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6월 수도사업의 민간 지분 소유를 허용한 ‘물산업지원법’을 입법 예고하려고 했으나 수도사업을 민영화할 경우 ‘하루 사용요금이 14만원에 달할 수 있다’는 등의 괴담이 떠돌아 입법예고를 연기한 바 있다. 당정은 우선 물 자원이 풍부한 기초단체와 그렇지 못한 이웃 기초단체를 묶는 방식으로 60개 안팎으로 합친 뒤, 추후 성과에 따라 광역화 규모를 더욱 늘리기로 했다. 당초 정부는 수도산업의 지분을 민간이 50% 이상 가질 수 있도록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를 놓고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유철 의원이 주관하는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초청 조찬간담회가 26일 열릴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열릴 조찬간담회에는 경기도권 의원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권 의원들은 지난 달 말 경기도 관계자들과 회동을 갖고 수도권 규제는 사실상 ‘경기도 규제’라는데 공감대를 같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정부당국자들이 수도권 규제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경기도 지역 의원들은 속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상태다. 정부 당국 책임자들이 경기도의 문제점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정치논리’에 휘말려 현실직시를 외면한다는 것. 균형발전위원장과의 조찬간담회도 경기도 의원들의 이런 불만이 누적돼 “정부 당국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도당에서는 경기도 각 지역의 ‘민·숙원사업’을 취합해 하나의 보고서로 작성해 놓을 만큼 이번 조찬간담회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경기도 의원들은 간담회에서 ‘부천소사 뉴타운 관련 기반시설분담금 국,도비 지원’ ‘동두천지원특별법
한나라당 지도부가 연이은 광역단체장 때리기에 나섰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완구 충남도지사 등이 잇달아 당지도부와 정부당국을 비판하자 기강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21일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광역자치단체장의 궤도를 이탈한 언동 때문에 국민이 볼 때는 한나라당이 기강도 없는 당으로 보일 수 있다”며 “선거를 앞둔 자치단체장이 어떤 고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 최고위원은 “광역자치단체장을 보면 한나라당에서 정당활동을 한 분은 1∼2명 밖에 없다”면서 “나머지는 한나라당의 전통과 문화, 정체성, 인적교류 등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공천을 받아 당선된 분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시도지사나, 시장, 구청장, 광역 및 기초의원과 중앙당간에 교류와 소통을 상시화해야 한다”며 “1년에 두 번 정도는 시도지사와 협의회를 정례화 해 중앙당이 고충을 수렴하고 얘기를 들으면서 한나라당 문화에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조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박희태 대표는 20일 “일부 자치단체장의 발언이 상궤를 넘는다는 지적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심각히 고민하고 있다”고 우려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수원 권선)이 21일 지역의 최대 현안인 ‘신분당선 연장선 구간의 동시착공’을 위한 공청회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신분당선 연장 일괄착공·개통을 위한 주민비상대책위도 2대의 버스를 빌려 상경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열띤 관심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공청회에서 한국교통연구원 배춘봉 연구원은 신분당선의 동시착공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재정을 압박시켜 사업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배 연구원은 “신분당선 전 구간을 일괄 건설하여 2014년에 동시에 완공할 경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막대한 재정부담으로 이어져 사업추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사업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장원 수원시의회 의원은 사업타당성 조사가 현재 택지가 개발되고 있는 화성시 등의 변수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동시착공’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수요예측 등(택지개발여건)이 잘못됐다”면서 “1단계 구간인 용인지역과 광교지역에는 택지개발에 대한 인구증가를 반영하여 수익성이 좋게 나왔으나, 2단계구간에는 호매실지구 택지개발 또는 도심
한나라당 지도부가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날려 파문이 예상된다. 박희태 대표는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일부 지자체장의 발언이 상궤(常軌)를 넘는다”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장이라고 애둘러 말하기는 했지만, 최근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을 놓고 중앙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김 지사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차명진 대변인도 사실확인을 요청하는 기자에게 “보스(김문수 지사)와 관련된 일이라 내가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표의 발언은 송광호 최고위원의 공개적인 불만토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최고위원이 이날 회의에서 “일부 단체장으로부터 대통령과 당에 대한 예우를 넘는 수준의 용어와 발언이 나온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당에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겠는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이에 박 대표가 바통을 넘겨받아 “일부 자치단체장의 발언이 상궤를 넘는다는 지적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일련의 발언들은 송 최고위원과 박 대표의 ‘문답’형식으로 이뤄졌지만 당 지도부가 김 지사 ‘손보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원리에 맞지 않게 잘못돼 있는 과도한 규제를 풀어 정상화시켜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는 재건축 추진하면 대략 기간이 3년 이상 걸린다”며 “이 기간을 대폭 줄이면 공급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아파트 재건축을 위해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뒤 조합원 자격을 팔 수 있도록 하고,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집값 상승을 부추기지 않는 범위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완화하고, 이와 함께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는 검토하되, 이미 분양된 아파트에 소급적용하는 문제는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민동의 절차를 줄이고, 행정부의 중복 심의를 생략할 경우 구역 지정 후 계획 인가까지 걸리는 재건축 기간을 1∼2년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 의장은 또 “재건축 조합원의 지위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 실거래자를 중심으로 재건축의 추진이 어렵다”면서 “그래서 조합원의 지위 양도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정책위의장은 “주택보급률이 110% 정도는 돼야 시장이 안정되는데 수도권은 90% 내외수준으로 항상 20% 정도의 초과수요가 발생한다”며 “공급대책을 먼저 세운 뒤 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