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을 전후해 김포지역 홍철호 전 국회의원이 내건 “김포시-경기북도 싫어요, 서울특별시 좋아요,” 현수막을 시작점으로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특별시에 편입하겠다는 김기현 대표 등 여당수뇌부의 소위 ‘서울 메가시티’ 구상이 야당은 물론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게리멘더링, 정치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서울 확장정책’, 유정복 인천시장 “실현 불가능한 허상”, 홍준표 대구시장 ‘시대역행, 총선용 떳다방’, 김태흠 충남도지사 ‘지방메가시티가 우선’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야 공히 비판하는 이 메시지에 주목한다. 메가시티는 구소련 해체 후 자유경제권역 무역룰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국가발전 전략으로 나온 개념이다. 세계경제가 국가 단위보다는 광역경제권간 경쟁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한다. 우리나라에서 메가시티가 본격 논의되기 시작한 시점은 2009년 경기도가 수도권 장기발전전략을 수립하면서 경기연구원, 중앙언론사 경제팀, 국제 리서치회사 등이 협업해 ‘수도권 메가시티론’을 심층기획 보도하고, 출간하면서부터다. 인구 1000만 명 이상 광역경제권역간의 비교를 통해 수
아침을 먹고 나서 드디어 물집이 잔뜩 잡힌 발바닥을 수술을 했다. 바늘도 없고 해서 1회용 면도기를 부숴서 면도날을 뽑아 물집을 째고 알콜 솜으로 소독하고 연고를 발랐다. 시간을 빼앗겼다. 그러나 큰 걱정이다. 이 발로 어찌 보름을 견뎌낼 수 있으려는지. 걷지를 않아야 아물 텐데, 어찌되었건 갈 수 있는 데까지는 가야하고 힘을 내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서 Casa Milà를 찾았다. Gaudi가 나이 60세에 Milà라고 하는 한 실업가의 신혼집을 의뢰 받아 지은 집이라고 한다. 이 집이 지어지고 나서 시민들은 기괴한 외형을 빗대어 이 집에 ‘La Pedrera(채석장)’라는 별명을 달아 주었다고 한다. Gaudi에게는 미안한 얘기이겠지만 석회암을 사용한 건물 외형이 마치 도시 한 가운데 불쑥 튀어나온 석회암 채석장 같아 보였다는 이유다. 이 건물에서 특별하게 주목을 받는 부분은 옥상에 만들어진 굴뚝들이다. 이 굴뚝들의 모습은 나중에 Casa Batlló의 경우에서도 보게 되지만 마치 군대의 파수병들(sentinels)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아마도 Gaudi는 유럽의 주거용 건물들 지붕 위로 나타나는 굴뚝무더기들의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올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이 발생했다. 럼피스킨은 소에서만 발견되는 감염병이다. 처음엔 ‘럼피스킨병’으로 불렸으나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약칭인 럼피스킨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사람에게 감염되지도 않고 쇠고기와 우유도 안전하지만 국민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까닭에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코로나19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고병원성 에이아이(AI)로 약칭해 사용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럼피스킨은 감염 시 폐사율은 아프리카돼지열병(100%), 구제역(최대 55%)보다 낮은 10% 이하지만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럼피스킨에 걸린 소는 즉시 살처분된다. 감염되면 피부에 혹이 생기고 새끼가 유산되며 우유 생산량도 줄어든다고 한다. 럼피스킨은 지난 달 19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제주와 경북을 제외한 전국으로 급속 확산됐다. 이로 인해 살처분된 소는 총 5200여 마리였다. 경기도에서도 지난달 20일 평택시 청북면의 젖소 농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김포, 화성, 평택, 포천, 연천, 파주 등 모두 9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200억원을 투입해 백신을 긴급 수입했다. 이 백신은 유럽
일찌감치 아침식사를 마치고 양 발바닥에 밴드들을 잔뜩 붙이고 발바닥에 잘 좀 견뎌달라고 신신 당부를 한다. 나는 해외에서 여행할 때면 늘 함께하는 블루스 하모니카로 애국가를 불고 아침 출발을 한다. 낯선 곳에서 나를 스스로 움켜잡기 위한 제의(祭儀)다. 경건함과 침착함은 자신만이 가지는 제의로부터 비롯하는 것이고 그것은 낯선 것들에 대응하는 최선의 정체감을 만들어낸다. 오늘도 최선을 다 해보자. Gaudi 건축의 성장과정을 추적하려면 초기 건축부터 따라가는 것이 순서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티켓의 예약도 있었고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서 접근이 용이한 ‘Parc Güell(이 공원의 이름은 Catalunya어, Spain어, 영어 등에서 여러 가지로 불린다)’을 먼저 찾기로 했다. 공원이라는 테마에 바쁜 마음이 강하게 끌린 경향도 있고 딱히 순서가 중요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사실 Barcelona에 오기 전까지 나는 Gaudi에 대해 별로 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편이 아니다. 사진 등을 통해 본 그의 작품들에 대해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장난기가 심하다’, ‘철학이 보이지를 않고 품격이 느껴지지 않는다’, ‘크고 기괴한 것으로 시선을 끄는 아방가르드 아니냐’
경기도가 2023년 도민참여 공론화 의제로 경기도의 새로운 돌봄 정책인 ‘누구나 돌봄’을 선정하고 권역별 토론회, 도민여론조사, 숙의토론회 등 일련의 공론 과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누구나 돌봄’은 기존 돌봄의 틈새를 보완해 도민에게 더 고른 삶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그 의미가 작지 않다. 이번 공론 과정이 정책의 윤곽을 더욱더 뚜렷하게 정리하는 것은 물론 정책 지속가능성까지 섬세하게 갖추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누구나 돌봄’은 생활 돌봄, 주거 안전, 심리 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돌봄의 공백을 보완해 도민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지난달 경기도 3대 돌봄 정책의 이름을 ‘360°(360도) 돌봄’이라고 정해 발표했다. ‘360° 돌봄’은 3대 정책으로 구성되는데 연령·소득과 무관하게 위기 상황에 놓인 모든 도민을 지원하는 ‘누구나 돌봄’, 아이 돌봄이 필요한 가정이라면 언제라도 원하는 시간에 긴급돌봄을 제공하는 ‘언제나 돌봄’, 야간·주말 기관·가정 언제 어디서나 장애인 맞춤 돌봄을 제공하는 ‘어디나 돌봄’이다. 경기도는 내년도 예산편성에도 이 정책 관련 예산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복지 분야에서 기
경기도교육청의 여론조사 결과 경기도민 대다수가 다문화가정 학생의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공교육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민 대부분이 다문화가정을 보살피는 일이 우리나라 미래를 개척해가는 매우 소중한 과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청신호다. 중앙은 물론 지방정부가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 확대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대한민국의 미래희망을 담보하는 최소한의 방책이기도 하다 도 교육청은 지난달 17일부터 8일간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12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경기 다문화교육 추진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다문화가정 학생의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해 공교육의 지원이 필요한지를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79.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도 교육청이 추진하는 지역 특색에 맞는 지역 맞춤 다문화교육센터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79.8%가 공감했다. 다문화교육센터에서 운영해야 할 프로그램으로는 한국어 교육(34.4%), 심리정서 교육(30.5%), 문화예술 교육(19.5%), 이중언어 교육(14.6%) 등을 차례로 꼽았다. 다문화가정 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을 묻는 항목에서도 한국어 교육을 택한 응답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 8∼9월 ‘외국인 근로자 활용현황 및 정책 인식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국내 300인 미만 주요 업종별 중소기업 615개사(응답자 기준)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인력난이 심각하기 때문에 ‘외국인노동자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37%나 됐다. 올해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업은 58.7%, 올해보다 축소해야 한다는 기업은 4.4%였다. 외국인 도입 확대를 원하는 기업은 ‘내국인을 구하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92.7%로 압도적이었다. 외국인 노동자의 생산성은 96.2%로 국내 노동자에 비해 낮았다. 이에 비해 인건비는 103.3%로 더 높았다. 임금에 더해 숙소비와 식비 등 기타 부대비용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기업들이 외국인 노동자 도입을 늘려야 한다고 응답한 것은 현장의 인력난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사업장 변경 제한 등 불성실 외국인에 대한 제재 강화’(51.1%·복수응답), ▲한국어 교육 지원 강화(33.2%) ▲외국인 근로자 체류기간 연장(29.4%) ▲사업장별 고용허용 인원 확대(20.7%) 등도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외국 인력 정책의 종합적 검토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일이 손
답사는 자유로운 선택과 집중을 보장하기 위하여 단독 자유여행으로 하고, 사전에 정해진 것은 다음과 같은 예약 ITINERARY를 소화하는 데에 한정하였다. 인천공항 11시 50분 출발 예정이던 아시아나 항공이 두 시간 연발이다. 지나가야 하는 중국 상공의 대기 상태가 불안정한 탓이라고 한다. 만일에 중국의 하늘이 닫히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우리에게 어떤 피해가 생기게 될까를 잠시 생각한다. 경우에 따라 하늘 길, 바닷길, 모든 것을 그들은 우리의 약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부질없는 생각이고 바르셀로나 호텔 check in 시간이 늦어지겠다는 걱정, 걱정이 버릇이 되었는가 싶다. 역시 긴 항공 여행은 국적기가 편안하다. 혈당치가 치솟을 걱정은 최대한 접어두기로 했다. 제공되는 기내식도 큰 문제가 되지 않겠다 싶다. 장하준 교수의 “경제학 레시피”가 14시간 20분이 걸리는 비행시간의 지루함을 많이 달래준다. 밤 11시가 다되어서 도착한 바르셀로나 공항은 별로 붐비지 않는다. 항상 해외여행을 할 때마다 대한민국 여권에 깊이 감사한다. 늦은 밤 바르셀로나 공항은 특별한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인천공항과 거의 비슷한 규모이지 않은가? 호텔에 가는 방법은 여러
간소한 뷔페식 호텔 조식이 괜찮다. 계란과 치즈, 토마토와 야채, 바나나 1개와 커피 한잔을 먹을 수 있으니 충분하다. 10시에 “hop on hop off”가 예약이 되어 있어 버스의 출발지를 reception desk에 묻고 시내지도 한 장을 얻어서 호텔을 나선다. 그러나 초행길은 언제나 함정을 만든다. 데스크에서 가르쳐 준대로 갔다 싶었는데 지도를 오독한 탓으로 엉뚱한 곳으로 나섰다. 동서남북의 방향 착오다. Barcelona Catedral 광장이다. Barcelona 대성당. guide book에 따르면 Barcelona에서 가장 큰 성당이라는데 이제 Sagrada Familia에게 그 자리를 내주게 생겼다. 유럽 각지의 성당(교회)들은 로마네스크, 고딕, 바로크, 로코코 등의 형식을 따르더라도 지역과 건축시대, 건축주체에 따라 그 특징을 조금씩 달리한다. 이 성당 역시 첨탑이나 그를 장식하는 크로켓 등에서 전형적인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사암건축이지만 현관 첨두아치 아래에 장미창이 없고 다른 모습으로 대체되었다든지 창문틀의 궁륭 형태 등에서 이 건물이 르네상스 건축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건축(13c에 건축을 시작해서 19C에 이르러 오늘의 모습을 갖
답사 여행의 목적 (구)동양제철화학 폐석회의 처리 및 매립완료 기간이 임박하였고, 조만간 조속한 체육공원 설치계획의 수립과 인가 신청의 필요성이 인천사회에 여론화할 것을 인식하고 이에 대하여 사전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으며, 4자 협약서에 규정된 미추홀구청과 지상권 설정 문제의 해결을 비롯한 설치 인허가 등 행정적, 법률적 정리절차와 설치시공 주체와 협력 감시 감독 주체의 결정, 각 주체간의 상호 역할 관계의 정립을 비롯하여, 매립지 성토층 조성과 수량(水量)의 확보, 수용할 체육시설 범위의 설정, 수목 식재를 비롯한 원예환경의 결정, 주변지역으로의 영향확대 및 지역사회로부터의 요구 수용의 범위의 결정, 설치 후 운영 체계의 결정 등, 기술적인 문제와 여론 수렴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전개될 다양한 문제들에 대응하여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는 체육공원 조성의 기본적인 원칙과 기준의 정립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하였다. 특히 공원조성 설계를 작성하기 위한 시설 설치의 개념은 설계에 착수하기 이전에, 그 방향이 필요한 만큼 충분히 검토되어 설계자에게 제공되어야 한다. 그 방향은, 이 공원을 인천을 대표하고 상징할 수 있는 영구자산 중 하나의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