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전기차 보급률이 2%를 넘기고 있는 가운데, 한번 붙었다 하면 좀처럼 끄기 힘든 전기차 화재에 기인하는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 중이다. 지난 1일 인천 청라 지역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계기로 전기차 주차 기피 풍조가 퍼지고, 경기교육청은 전기차 충전소 교내 설치 중단을 선언했다. 전기차 화재 안전대책을 종합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2024년 2월 기준 우리나라 전기차 등록 현황은 총 54만 7455대다. 이 중 경기도는 11만 5414대로서 전체의 21.1%를 차지하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 센터 통계에 따르면 2021년 24건이던 전기차 화재 건수는 2022년 43건, 지난해 72건으로 3년 새 3배가량 늘었다. 전기차를 타는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전기차 화재도 큰 폭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문제는 전기차 화재가 잦은 데다가 일단 불이 나면 배터리의 특성 때문에 좀처럼 진압이 어렵다는 사실이다. 최근에는 지하 주차장에 주차한 전기차의 화재 사건이 늘자, 주차장에 전기차 출입을 금지하는 건물도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의 화재 진압이 특히 어려운 이유는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열폭주’ 때문이다. 23명의 생명을 앗아간
최근 산림청이 국내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을 발표했다.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은 시민들의 삶 속에 쉼터가 되어주는 도시숲의 가치와 각 도시에 조성된 도시숲의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다. 아름다운 도시숲은 국내에 모범적으로 조성·관리되고 있는 도시숲을 인증하는 제도다. 전국 도시숲, 마을숲, 경관숲, 학교숲, 가로수 등이 인증신청 대상이다. 특히 일반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이어야 한다는 단서도 붙어있다. 산림청은 국민과 지방정부 등으로부터 아름다운 도시숲 916개소를 추천 받았으며 이 가운데 50개소를 최종 선정했다. 대국민 선호도 조사와 접근성, 생태적 건강성, 이용 정도, 경관적 가치, 차별성 등이 평가된 50선 가운데는 경기도내의 ▲평택 바람길숲(평택-기후변화 대응형) ▲일산호수공원 도시숲(고양-경관 개선형) ▲노송숲(수원-경관 개선형) ▲영흥수목원 도시숲(수원-주민참여형) ▲동탄호수공원 도시숲(화성-주민참여형) ▲상동 호수공원 도시숲(부천-주민참여형) 등 6곳도 포함돼 있다. 수원 노송숲은 장안구 이목동 5만6천㎡ 넓이 노송지대에 조성된 소나무 숲이다. 정조대왕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엿새 후면 79주년 광복절이다. 광복절을 앞두고 단행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적절한 인사 때문에 사회적 혼란과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윤 대통령은 일제 식민지배를 정당화해온 ‘뉴라이트’ 출신 김형석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을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보은인사, 이념인사 등으로 숱한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선을 넘어도 한 참 넘었다. 자칫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정부 스스로 부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인사이기 때문이다. 역사에 대한 무지라면 바로잡을 기회가 있기에 차라리 다행이지만, 이념갈등을 부추기려는 정치적인 의도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다. 독립기념관장 임원후보추천위원인 이종찬 광복회장에 따르면 김형석씨는 면접과정에서 “1948년 이전에 우리 국민은 없고 일본 국민만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독립기념관장 후보자가 임시정부의 적통을 부정하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대표적인 논리를 편 셈이다. 이를 알고도 국가보훈부는 김구 선생의 손자 등 독립운동가 후손인 두 명의 후보를 탈락시키고 김형석씨를 윤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납득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오죽하면 이종찬 광복회장이 정부 내에 ‘밀정’이
인천 서구 루원시티 상업3블럭 오피스텔 건축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부지는 당초 학교용지로 계획됐으나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상업용지로 변경됐고, 현재 수분양자에게 매각돼 오피스텔 건축허가가 접수되면서 현재 루원시티에 전입한 세대로도 과밀 상태였던 학령인구를 초과밀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루원시티 상업3블럭의 건축허가에 대한 인천시교육청의 의견에 따르면 해당부지에 유입되는 학령인구를 고려했을 때 인천가현초등학교 및 인천봉수초등학교에 추가적인 학생배치 시 과밀이 예상되는 점은 인정하고 있으나 이는 인근 학교인 인천가석초등학교에 학생들을 배치해 해결 가능하며 통학거리가 먼 가석초에 대해서는 통학로를 확보하는 등 통학 대책 수립을 검토하라는 의견이다. 물론 인천시교육청의 의견은 통학 대책 수립이 전제인 조건부 동의이기는 하나 이는 학교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불합리한 결정이다. 추가로 인천가석초등학교에 배치되는 학생들 중 보도로 통학하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통학하기 힘든 1㎞ 정도의 거리에 교통이 빈번한 도로를 건너 등·하교하게 되며 특히 겨울철에는 통학로에 위치한 급경사의 결빙 우려로 학생들의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
인천과 김포지역의 교통 체증문제는 심각하기 이를 데 없다. 한계치를 넘어선지 오래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 9월에 김포골드라인이 개통됐다. 김포골드라인은 김포시 최초의 노선으로 김포 한강신도시의 양촌역과 서울 강서구의 김포공항역을 잇는 철길이다. 그러나 1편성 당 단2량뿐인 미니열차라서 출퇴근 시간대 혼잡이 심해 ‘지옥철’로 불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검단 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이후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안전문제도 우려되고 있다. 김포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오전 7시50분~8시10분) 혼잡도가 최고 289%에 달한다. 2022년 이태원 참사 이후엔 압사사고 공포증마저 더해졌다. 이에 국토부는 열차 편성을 증차하고 배차 간격을 단축하는가하면 추가 버스를 투입해 혼잡도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인천 검단신도시를 통과해 서울로 이어지는 공항철도도 출퇴근 혼잡도 역시 150%를 상회,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새로운 노선을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라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 그 중의 하나가 서울5호선 연장 사업이다. 2017년부터 논의됐지만, 노선안을 두고 인천시와 김포시의 입장이 팽팽했다. 인천시는 인천 검단신도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일으키는 사고가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무면허 사고는 물론 안전모 미착용, 2인 이상 탑승, 음주운전 등 안전수칙을 무시한 사고로 사망자도 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무면허 10대 가해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대여업체는 물론 교육 당국의 무관심이 심각하다. 청소년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에 대한 종합적인 예방·관리 체계가 하루빨리 구축돼야 할 것이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는 2019년 447건에서 2020년 897건, 2021년 1735건, 2022년 2386건, 지난해 2389건으로 매년 느는 추세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3배가량 늘었다. 2019년 8명, 2020년 10명, 2021년 19명, 2022년 26명, 지난해 24명이 전동킥보드 사고로 사망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10대 가해자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다. 가해자가 10대인 경우는 2021년 549건, 2022년 1032건, 지난해 1021건 등 전체의 약 40%로 가장 많다. 경찰청에 따르면 무면허 전동킥보드 운전으로 적발된 10대는 2021년 3531건, 2022년
경기도가 8일 안산시 선감동에 소재한 선감학원(仙甘學園) 공동묘역에서 희생자 유해발굴 착수를 위한 개토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장기간 저질러진 반인권적 만행에 대한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은 늦어도 한참이 늦었다. 이번 유해발굴을 기점으로 진실이 한층 더 드러나는 것은 물론 희생자들의 해원(解冤)이 이뤄지길 소망한다. 어두운 시절 무지몽매가 저지른 비극의 그림자를 정리하는 일은 결코 미룰 일이 아니다. 진실화해위는 2022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시굴한 분묘 35기 외에 희생자 분묘로 추정되는 150여 기를 확인했다. 경기도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해발굴 사전절차인 분묘 일제 조사와 개장공고 등을 지난 4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했다. 도는 이번 개토행사 이후 희생자 추정 분묘에 대한 유해발굴을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발굴이 완료되는 오는 11월부터는 시굴 유해를 포함한 전체 발굴 유해에 대해 인류학적 조사, 유전자 감식, 화장, 봉안 등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2022년 10월 진실규명 결정 당시 선감학원 사건을 ‘공권력에 의한 아동 인권침해’로 결론 내렸다. 선감학원 운영 주체인 도와 위법적
지금 세계 각 나라는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각 나라별 의료강점을 내세우며 대대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환자는 물론 동반자에 대한 입국 절차도 대폭 간소화시켰고, 의료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지방정부들은 최첨단 의료시설, 특색 있는 의료기술과 접근성 등 장점을 앞세우며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 역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섰다. 도내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에 소속된 의료코디네이터의 워크숍을 지원하는 한편, 외국인 환자와 국내 병원을 연결하고 동반자들의 체류·관광을 지원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에 홍보관을 운영하고 팸투어, 해외 의료인 초청 연수도 실시한다. 의료관광 인프라·전문인력 역량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방한 의료관광객의 평균 지출액은 일반관광객 평균 지출액의 다섯 배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 가운데 중동 출신 의료관광객은 평균 50일 동안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이 기간 동안 2300만 원을 지출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의료관광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할 만 하다. 지난 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의료관광객 수는 역대
롯데건설이 지난 2일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2차분 견본주택을 개관해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는 인천 계양구 효성동 101-21번지 일원에 3053가구의 대단지로 들어선다. 지난 5월 공급한 2단지 계약이 거의 완료되면서 1단지 1964가구도 앞당겨 분양한다.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20개 동으로, 전용면적 59㎡ 319가구, 84㎡ 839가구, 108㎡ 806가구로 구성된다.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1단지 분양 일정은 오는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 1순위, 12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발표일은 19일이며 9월 2일부터 4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는 대규모 단지에 걸맞게 게스트 하우스와 피트니스클럽, 실내 골프클럽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다. 단지 옆으로 축구장 11개 규모의 초대형 공원을 조성하는 게 특징이다. 주변으로 GTX-D,E 노선 및 서울지하철2호선 청라 연장 노선 추진으로 교통수혜가 기대되는 곳으로 꼽힌다. 단지 근처 봉오대로를 따라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 구간 신설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청라 연장 노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대장홍대선 확정 이후
민어는 농어목 민어과 물고기다. 민어는 몸 빛깔은 회색을 띤 흑색으로 등쪽부분이 짙으며, 배부분은 연한 편이다. 민어는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각각인데 서울과 인천에서는 네 뼘 이상을 ‘민어’, 세 뼘 이상은 ‘상민어’, 세 뼘 내외를 ‘어스레기’, 두 뼘은 ‘가리’, 그미만은 ‘보굴치’라 했다. 우리나라 민어어장은 완도, 진도, 칠산, 격음열도, 인천, 진남포, 연평도 주변, 압록강 등이다(한국수산지, 한국수산지 제1권, 1910년). 민어는 제주도 근해에 있다가 산란기가 되면 서해 쪽으로 올라오는데 보통 6월에서 8월 사이에 민어 조업을 한다. 몰려다니면서 무리를 이루는데 바닷속에 굵은 봉을 꽂고 귀를 대보면 산란을 앞둔 민어 무리가 근처에 있는 경우, 마치 개구리나 두꺼비가 우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민어는 예로부터 백성의 사랑을 받아온 물고기이다. 제사상에는 숭어와 함께 길게 자리를 차지한다. 양념을 발라 구운 민어는 맛이 담백하고 감미롭다. 민어회는 살이 희고, 고소하여 단맛이 돈다. 민어는 얼큰하게 찌개를 끓여도 맛이 좋고 시원하게 말간 국을 끓여도 담백한 맛이 돈다. 민어살을 떠서 말린 민어를 설탕·간장에 담궜다가 그늘에 말려 술안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