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등의 여파로 주택구입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1년 새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부동산대출을 억제하는 핵심수단 중 하나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80%로 대폭 완화하는 등의 정부 정책 변화의 여파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경기도의 증가 폭이 가장 커 전체 증가액의 33%나 차지했다. 일부에서 ‘금융위기’ 위험성 우려마저 나오는데, 정말 괜찮은 것인가.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최근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47조8300억 원으로 지난해 6월 말(634조4480억 원)보다 13조3820억 원(2.11%)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주담대가 같은 기간 4조4250억 원(175조380억→179조4630억 원) 늘어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계대출이 10조9840억 원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주담대 증가세는 걱정을 사기에 충분하다. 문제는 잔액 증가에 비례하여 주담대 연체율도 함께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6월 기준 0.1%였던 주담대 연체율은 올 6월 0.22%까지 치솟았다. 전체
반지하 주택을 해소하기 위해 신축금지, 정비사업 유도 등을 담은 ‘반지하 주택 해소 3법’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경기도가 집중하고 있는 ‘반지하 주택 해소 3법’ 개정은 서민층의 열악한 주거환경의 획기적 개선은 물론, 주거 안정성을 높여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선결해야 할 소중한 정책들을 담고 있다. 국회는 ‘반지하 주택 해소 3법’ 개정에 우선순위를 두어 조속히 나서야 할 것이다. 경기도는 25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공동 주최자 국회의원 9명, 민간전문가, 공무원, 언론 및 시민단체 등과 비정상 주거시설 ‘반지하 주택 해소’를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행사에서 토론자들은 주거 용도로는 취약하기 짝이 없는 반지하 주택의 다양한 문제점에 공감하고 반지하 주택을 해소하기 위해 합리적인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2020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전국 반지하 주택 32만 7천 가구 중 96%인 31만 4천 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경기도에만 8만 9천 가구가 있다. 반지하 주택들은 태풍 등 집중호우, 화재 발생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해 안전에 위협을 줄 뿐만 아니라 채광, 환
백현동 개발 특혜, 대북 송금 등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구속 반대를 외치고 있다.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일가족 사망 사건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략 경제난이나 또 다른 이유로 난관에 봉착한 가장이 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혹한 범죄 형태다. 극단 선택이라는 어리석은 결심도 비난받아 마땅할 일인데, 어쩌자고 무고한 처자식까지 살해할 모진 마음을 먹는지 한탄스럽다. 전근대적인 가부장 인식이 아직도 온존한다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잔인한 ‘생명 경시’ 풍조는 강력히 차단돼야 한다. 최근 송파구·김포, 대전 유성구, 전남 영암군에서 잇따라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들은 그 정황만으로도 충격이다. 주로 발생해오던 빈곤에다가 가장의 일탈 사유까지 겹치는 범행 동기의 복잡성까지 개재되고 있어서 착잡한 마음마저 들게 한다. 경기 김포의 한 호텔에서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질식사한 상태로 발견됐다. 사망한 아이의 어머니인 40대 여성은 송파구 잠실동 친정집이 있는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어서 송파구의 한 빌라에서 여성의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가 동시에 숨진 채 발견됐다. 추락사한 여성이 시가와 친정 등에서 수억 원의 빚을 지고 괴로워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남편과 시어머니·시누이도 뒤따라 극단적 선택을
인천시민사회단체가 여·야에 인천대학교에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입법 활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신문(21일자 15면)은 ‘의사 인력이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 의료과목에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전문의 양성에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되므로 지금이라도 당장 서둘러야 한다는 ‘공공의료 강화와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범시민협의회’의 주장을 보도했다. 공공의대 관련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 전문의 수급과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의 의료인력도 양성해야 한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협의회는 필수 의료 인력이 부족한 것은 특정 의료과목으로의 쏠림 현상 때문이라면서 소외된 의료과목에 인력을 보충하는 새로운 시스템인 ‘공공의대’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당위성도 설명했다. 인천엔 공항과 항구가 있어 감염병 방어의 최전선이지만 필수 의료과목 의사가 부족하다. 수도권이면서도 의료 취약 지역이기에 의료인력 공급을 통한 의료환경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치권에서도 공공의대 필요성을 공감, 관련 법안도 이번 제21대 국회에서 13개나 발의됐다, 하지만 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까지 여전히 계류 중이다. 의료 취약지역의 심각한 의료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인사청문회가 끝났다. 청문회 시작 전부터 많은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후보자는 72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청문회가 시작도 되기전에 거액의 비상장주식이 누락된 것이 밝혀졌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재산신고 등과 관련해 미비한 점으로 드러난 부분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경위를 묻는 청문위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납득할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청문회 내내 추궁이 이어졌다. 이 후보자의 증여세 탈루의혹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후보자의 아내가 2018~2023년 미국 유학 중이던 장녀에게 매년 9000달러~1만달러씩 총 5만8000달러(6800만 원)를 송금하고도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이 후보자는 “도와주는 정도의 생활비라 증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현행법에서는 성인 자녀에게 10년간 5000만 원 까지만 증여세가 면제되는데, 이 후보자의 장녀는 2014년 어머니로부터 현금 5000만 원을 증여받았기 때문에 유학기간 송금받은 6800만 원은 증여세를 납부했어야 했
최근 가평군은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지역개발지원법) 적용 대상인 ‘낙후지역'에 '인구감소지역'을 추가하도록 법령 개정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지역개발지원법에 따라 투자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용적률과 건폐율 완화 등 규제 특례를 받는다. 국비도 최대 100억 원 지원받을 수 있다. 가평군의회도 지난달 29일 열린 제316회 임시회에서 ’가평군 접경지역 지정을 위한 법령개정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진옥 의원이 대표발의한 결의문에는 가평군민들의 불만과 분노가 그대로 담겨있다. “가평군은 지난 수십 년간 ‘수도권정비권역’, ‘군사시설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팔당특별대책지역’ 등의 각종 규제 속에서도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정부의 정책들을 묵묵히 수행하며 생계를 감내해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0년 제정된 ‘접경지역지원법’의 접경지역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이어 2008년 완화된 기준의 법령개정과 2011년 특별법 격상에 따른 전부 개정 시 자체 검토결과에서 정부가 정한 지정요건을 모두 충족하지만 접경대상지에서 매번 제외되며 차별”받았다는 것이다. 건의문에 나타난 것처럼 가평군은 접경지역 지원법 제정 당시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친환경 농수산물이 아닌데도 유기농·무농약·무항생제 농수산물인 것처럼 허위 광고하는 등 불법행위를 한 친환경 인증제품 판매업체가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에 대거 적발됐다. 상품을 매매하면서 품질이나 원산지를 속이는 행위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사기 범죄다. 대다수의 선진국에서도 식료품을 갖고 폭리를 취하기 위해 저지르는 범죄는 엄중히 다룬다.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이런 비리는 문자 그대로 발본색원돼야 한다. 경기도 특사경은 지난달 도내 친환경인증 농수산물 유통 및 판매업체 등 360개소를 집중적으로 조사해 위반업체 43곳(45건)을 적발했다. 주요 위반내용은 ‘친환경 미인증 제품에 인증표시 등 표시사항 위반 10건’·‘유기농·무농약·무항생제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사용하는 것처럼 허위 광고한 28건’·‘유기농 재료와 일반 재료를 섞어서 만든 제품을 유기농 제품으로 판매한 2건’·‘인증종료 제품 판매 1건’·‘기타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등 4건’이다. 이천시 소재의 한 마트는 ‘무농약 농산물’ 푯말이 붙은 판매대에 일반농산물을 진열 판매했고, 김포시 소재의 한 유기가공식품 제조업체는 ‘친환경 인증’이 종료된 미인증 녹차에 인증표시를 붙여 팔다가 적발됐
최근 교권 강화 방안으로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를 금지하는 아동복지법 조항을 일부 개정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이와 상관없이 아동학대 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걱정거리다. 아동학대는 주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모에 의해 저질러진다는 사실도 여전하다. 인권 선진국으로 발전해온 나라의 위상에 걸맞은 강력한 예방체계를 갖춰야 한다. 제대로 된 ‘부모교육’의 확대 시행도 절실하다. 경찰청이 국회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검거 건수는 1만1970건으로 2018년(3696건) 대비 3.23배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63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2061건, 인천 869건, 대구 586건 순이었다. 학대 유형별로는 신체학대 8090건, 정서학대 2046건, 방임 756건, 중복 656건, 성 학대 321건으로 나타났다. 학대 가해자를 보면 부모가 1만630명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했으며 타인(690명), 교원(645명), 보육교사(550명) 순으로 조사됐다. 아동학대는 신체학대, 정서학대, 방임, 성 학대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살펴보면 역시 신체학대가 전체의 67.6%로 가장
행정안전부가 정의한 ‘적극 행정’은 ‘공무원이 불합리한 규제의 개선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다.(적극행정 운영규정 제2조-정의) 다시 말하자면 통상적으로 요구되는 정도의 노력이나 주의의무 이상을 기울여 맡은 바 임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하는 행위가 이에 해당된다. 업무관행을 반복하지 않고 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도 이에 포함된다. 아울러 새로운 행정수요나 행정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새로운 정책을 발굴·추진하는 행위 역시 적극행정이다. 이밖에 이해충돌이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이해조정 등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와 불합리한 규정과 절차, 관행을 스스로 개선하는 행위 등도 그렇다. 반대로 ‘소극행정’은 ‘공무원이 부작위 또는 직무태만 등 소극적 업무행태로 국민의 권익을 침해하거나 국가 재정상 손실을 발생하게 하는 행위’(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라고 정의했다.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마련 보다는 적당히 형식만 갖추어 업무를 처리하는 행태(적당편의), 소관 업무를 불이행 또는 태만히 하거나, 책임을 지지 않은 행태(책임회피), 기존의 불합리한 업무 관행에 젖어 있거나, 현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