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분의 음식을 예약한 후 당일 취소한 문제로 물의를 빚은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가 식당 측과 원만하게 합의를 봤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달 26일 ‘제14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4 파주’에 출전한 장애인 선수단 및 관계자 등을 격려하고자 파주시 문산읍의 한 식당에 100인분의 음식을 예약한 뒤 식사 당일 취소했다. 해당 사건은 체육회 측이 농아 장애인 선수들의 수화통역과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선수들의 원활한 이동 동선을 고려해 식당 내 일부 칸막이와 테이블의 이동 배치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는 행사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를 강행했으며, 업주에게 물질적·감정적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이다. 손기남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란 지난 2021년 5월 18일 개정된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른 공공주택사업자가 직접 건설하거나 매매 등으로 취득해 공급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주택을 공급받은 자가 20년 이상 30년 이하 범위에서 공공주택사업자와 주택 소유권을 공유하면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소유 지분을 적립해 취득하는 주택을 말한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개정법에 따라 주택가격의 10~25% 비용으로 최초 지분을 취득하고 2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취득하는 ‘GH 경기도형 지분적립주택’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기신문은 해당 사업의 개념과 사업 추진 배경, 향후 계획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GH 경기도형 지분적립주택’이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추진하는 ‘GH 지분적립형 주택’은 적금을 매월 납입해 목돈을 만드는 것처럼 주택 지분을 차곡차곡 늘려 온전한 내 집을 소유하는 방식이다. 주택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되는 경제 시장을 고려해 현 법령 내에서 공급 가능한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것이 사업 목표다. 수분양자는 분양가의 10~25% 비용을 선 납입해 최초 지분을 취득하고 전용면적 60㎡ 이하(약 25평형)의 분양주택의 명의를 타 주택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얻을 수 있다. 나머지 지분은 20년에 걸쳐 분할 취득하게 되는데 최초 분양가 5억 원, 입주 시 취득지분이 25%라고 가정하면 4년마다 7500만 원+가산이자를 분납해 20년차에는 지분 100%를 얻게 된다. 최초 입주 시 1억 2500만 원을 납입하면 총 5.9억 원(정기예금이자율 2%로 가정)으로 20년 만기 내집마련이 가능해진다. GH 관계자는 “일반 대출 상품의 경우 20년간 3억 6000만 원의 금리를 부담하게 돼 결론적으로 수분양자는 8억 6000만 원을 부담하게 된다”며 “지분적립형 주택이 확실히 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출 분양가격은 시세와 이윤 등을 계산해 변경될 수 있으나 한번 결정된 분양가격은 향후 시장가 등락에도 재산정되지 않는다. 거주 의무 기간은 5년, 전매 제한 기간은 10년으로 전매 제한 기간 이후 제3자에게 거래 시세대로 매매가 가능하다. 매매이익은 매매시점에 지분 비율로 공공과 차익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입주자격은 지분적립형 주택의 경우 특별 공급 4~50%, 일반 공급 5~60%로 공급할 예정이며, 준공 후 입주자모집 공고 시 ‘공공주택특별법 시행규칙’ 등 관련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특별 공급 청약자격은 입주자저축 ▲가입 12개월 경과·12회 이상 납부한 기관추천가구 ▲가입 6개월 경과·6회 이상 납부한 신혼부부 ▲가입 6개월 경과, 6회 이상 납부한 다자녀가구 ▲1순위자 중 선납금 포함 600만 원 이상 납부한 생애최초주택매입가구 ▲1순위자 중 노부모부양가구 등이다. ◇월급보다 빨리 올라가는 집값…일반 도민은 감당 어려워 GH 지분적립형 주택의 사업 추진 배경은 월급보다 빨리 오르는 집값, 즉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증가하는 주택매매시장의 현 상황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전국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은 1대 6.3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은 1대 9.3으로 주택가격이 연소득의 9배를 넘는다. 수도권 거주자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대략 9년간 벌어야 내집마련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전년 10.1배 대비 줄어든 수치지만 지난 2019년 6.8배 대비 크게 오른 수치로, 소득대비 주택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매매시장 진입 어려움을 유발하고 있다. 임차로 거주하고 있는 가구의 임대료 부담도 사업 추진의 배경 중 하나다. 지난 2022년 기준 전국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은 16.0%로 전년 대비 0.3%p 올랐으며, 수도권 기준도 18.3%로 전년 대비 0.5%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경기도 내 주택매매시장은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총 8095호로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성시는 미분양 주택이 1월 459호에서 2월 1689호로 대폭 늘어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시장 현황에 김세용 GH 사장은 지난해 9월 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3 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 추진방향 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최근 10년간 실질 경상소득이 대체로 정체돼 있고 소득 격차는 분위별로 더 늘어나고 있다”며 사업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행 법령 테두리 내에서 부담 가능한 공공분양주택을 속도감 있게 공급해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안정과 주거사다리 역할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성실하게 직장에 다니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내집마련이 가능한 혁신적 분양주택 모델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교신도시 A17블록 부지 2025년 하반기 착공 목표 사업 대상지는 2기 신도시인 광교택지개발지구 내 A17블록으로, 대지면적 약 4만㎡(1만 2000평) 일대에 들어설 분양주택 총 600호 중 240호를 지분적립형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GH는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지난해 지방공기업평가원에 타당성 검토를 의뢰, 오는 8월까지 진행하며 검토 후 올 하반기 경기도의회 회기에 신규투자사업 의결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준공은 28년 예정이며, A17블록 부지 시범사업을 통해 정책효과 등을 검토하고 향후 3기 신도시 등에 지분적립형 주택을 확대 적용해 1만여 호를 추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급시점에는 금융기관과 수분양자의 초기 비용 마련을 위한 금융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GH 관계자는 “금리 방식의 경우 공급 시점 확정금리로 할지, 변동금리로 할지, 아니면 수분양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추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보통 10개로 나뉘는 소득분위에서 사각지대인 4~6분위 도민을 위해 공공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했다”며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공급하고 도내 임대 주택 공급률을 현재 8~9%에서 민선8기 임기 내에 12%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이태원참사특별법과 채상병특검법이 각각 여야 합의 및 야당의 단독 강행처리에 따라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와 함께 안건에 오른 전세사기특별법 부의의 건도 처리됐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는 여야 합의로 안건에 오른 이태원특별법이 재석 의원 259명에 찬성 256명·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지난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의 한 골목에서 발생한 핼러윈 축제 압사 사고 재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어 전세사기특별법 본회의 부의안건은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재석 의원 268명 중 찬성 176표 ·반대 90표·무효 2표로 가결됐다. 해당 법안은 민주당의 ‘선 구제, 후 회수’ 등이 골자로, 국민의힘은 수조 원의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법안 처리를 반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본회의에서는 ‘채상병..
“아이가 생존수영 교육을 위해 수영장을 가는데 준비물이 수건과 갈아입을 옷만 있어 당황했어요. ‘물로만 얼른 씻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비누 등 다른 준비물은 필요 없다’는 아이 말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인천 서구에 사는 초등학생 학부모 A씨는 올해 4월부터 시작된 인천시교육청의 ‘초등학생 생존수영’ 교육이 비누 샤워를 제지할 만큼 시설이 부족한 실정을 딱 잘라 이렇게 토로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제정된 ‘인천시 초등학생 생존수영교육 지원 조례’에 따라 올해 4월부터 ‘생존수영교육’을 하고 있다. 시교육청의 2024년도 초등학교 생존수영교육 운영계획(안)에 따르면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은 필수로 10시간의 생존수영교육을 받아야 한다. 수영실기교육은 8시간 이상이다. 그러나 학년별로 진행되다 보니 생존수영교육을 하는 수영..
경찰이 7명의 부상자를 낸 시흥 ‘월곶고가교 붕괴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고자 유관기관과 함께 규명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합동으로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사고가 발생한 공사 현장은 사고 당시 그대로 보존된 상태였다. 크레인 등 각종 공사 장비는 가동을 멈춘 채 서있었으며, 파손된 콘크리트와 철근과 같은 공사 자재로 일대는 아수라장이었다. 경찰과 국과수 등 유관기관 및 공사 시행을 맡은 시공사 관계자 등 30명으로 구성된 감식반을 구성하고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교각 위에 설치 중이던 ‘거더’가 들어 올려지는 과정에서 파손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거더의 강도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사고가 났다는 추측이 나온다. 감식반은 이 점에 중점을 두고 파손된 거더의 크기와 재질을 측정하며 규격 및 강도 상 문제점이 없는지 조사했다. 사고 현장을 사진으로 찍거나 일부 낙하물을 채취하는 등 추후 진행될 조사를 위해 필요한 증거물을 모으기도 했다. 거더를 올리려 했던 교각 상판에 직접 올라가 교각 상태를 확인하고, 설계도와 공사 현장의 일치 여부를 파악하며 거더 설치 과정에서 공사 절차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봤다.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까지 감식을 진행했으며, 감식 결과를 토대로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특히 거더의 콘크리트 강도 및 사용된 철근의 양 등에 대해 면밀히 파악할 계획이다. 필요한 경우 현장감식을 다시 실시해 조사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며, 감식 결과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고석봉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교각과 교각을 연결하는 거더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마지막 거더를 올리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감식을 통해 밝히려 한다”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번 사고 원인이 규명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며 “사고 수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쯤 시흥시 월곶동의 월곶고가교 공사 현장에서 다리 구조물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크레인 2대를 활용해 거더 양쪽을 잡아 8m 높이의 교량에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9번 거더를 정상적으로 교각 위에 올렸는데, 마지막으로 1번 거더를 올리는 과정에서 거더 중간 부분이 부러지면서 다른 거더와 추돌해 도미노처럼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50대 작업자 A씨 등 2명이 8m 아래로 추락했고 이중 1명이 의식을 잃는 등 중상을 입었다. 이 외에도 낙하물과 추돌하는 등 작업자 4명과 인근의 시민 1명 총 5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영종 주민들이 ‘글로벌톱텐시티’를 추진하는 인천시에 현실적인 대안 제시를 촉구했다. 2일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성명서를 내고 “글로벌톱텐시티 청사진에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외국기업 유치를 위한 교육·의료시설 등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프라 사업부터 추진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시는 유정복 시장의 1호 공약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명칭을 ‘글로벌톱텐시티’로 변경하고 5월 종합계획 발표를 예고했다. 뉴홍콩시티는 홍콩을 벗어나려는 세계 다국적기업들을 영종·강화에 유치해 인천을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다. 이로 인해 영종·강화 주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초반부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과의 외교문제가 화두에 오른 데 이어 홍콩에 있던 기업들이 한국이 아닌 싱가포르로 먼저 떠..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경기도대표단이 오는 6~18일 미국·캐나다 2개국 4개주 7개 주요도시를 방문해 경제영토 확장, 국제교육협력 강화, 1조 원 이상 해외투자 유치에 나선다. 2일 도에 따르면 이번 방문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LA, 애리조나주 피닉스, 워싱턴주 시애틀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시다. 우선 도와 교류가 없거나 거의 없던 북미 4개 지역에서 전 세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의 심장인 북미 서부지역을 찾아 국제교류 협력, 경제영토 확장,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다. 워싱턴과 애리조나주는 첫 경기도지사 방문이고 캘리포니아 지역은 2010년 우호협력 체결 후 14년 만으로, 이번 방문자체가 양 지역 교류의 물꼬를 트는 의미를 지닌다고 도는 설명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지난 2008년부터 자매결연 관계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찾아 상호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BC주는 국빈급에 준하는 환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캘리포니아주 방문기간 인공지능 분야 전 세계 최고 빅테크기업 본사를 찾아 면담을 갖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또 유니콘기업과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판교테크노밸리와 협업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첨단 유통, 바이오 기업 등과 투자유치,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애리조나주에서는 반도체 분야 기업과 투자 상담을 진행하고 도내 5개 기업과 함께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부설연구소로 명성이 높은 애리조나주립대학을 찾아 협력을 제안한다. 미국 서남부 사막지대에 위치한 애리조나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를 연상시키는 실리콘 데저트(silicon desert)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약 1조 원 이상의 해외 투자유치 활동도 추진한다. 도는 현재 2차 전지 신소재 A시업, 첨단유통분야 B기업 등 4개 기업과 56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약 50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유치 방안을 놓고 현지에서 투자 상담을 벌인다. 특히 평화누리특별자치도(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관련해 경기북부 지역 투자유치 활동도 나선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도를 찾은 미국 주요 인사들과 인연을 맺고 계속 연락을 이어온 결과 미국 서부 핵심지역과 신규 교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며 “오래 준비한 해외 출장인 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오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지난달 금융권 최초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보상하는 무료보험을 도입한 우리은행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60대 이상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70대 이상 고령층을 위한 채널을 운영하는 등 보이스피싱 피해 지원을 강화해 금융소비자보호 1등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우리은행은 2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예방 대책과 응급조치 등을 설명하고, 피해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유형별 피해금액은 대출빙자형이 692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인사칭형(662억 원) ▲기관사칭형(611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각각 지난해 피해금액의 35.2%, 33.7%, 31.1%를 차지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은행은 전화·문자 대출권유를 거절하고 금감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실제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대출빙자형), 가족·지인과 본인만 아는 정보를 물어 진위여부를 확인(지인사칭형)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어떠한 공공기관도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고 서울중앙지검 '보이스피싱 서류 진짜인지 알려줘' 콜센터를 통해 사칭전화인지를 확인(기관사칭형)하라고도 했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보이스피싱 피해 금리지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정책 지원 대상은 ▲60세 이상 ▲연소득 2000만 원 이하 ▲피해발생시점 기준 대출·정기예금·적금 보유 고객이다. 우리은행은 대상 고객의 예금과 대출금리를 최대 1.5%p 우대해주는데, 대출 잔액은 3000만 원, 정기예금 잔액·적금 계약액 1000만 원 이하일 경우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70대 이상의 고령층을 위해 전용 상담채널을 설치하고, 경찰 신고와 피해구제 신청 등 행정절차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도 지원한다. 앞서 지난달 2일엔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최대 300만 원을 보상하는 무료보험을 도입한 바 있다. 보험 가입을 위해서는 우리WON뱅킹 앱을 설치하고, 보이스피싱방지앱 ‘싹다잡아’ 또는 전자금융사기예방서비스를 설치한 뒤 우리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이밖에도 우리은행은 소상공인과 고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 우선 '장금이 결연'을 통해 전통시장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 전통시장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및 금융사기 피해예방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종로 광장시장 1호 협약에 이어 관악구 전통시장, 마산 어시장, 용산 용문시장, 중랑구 전통시장과 연달아 협약을 체결했다.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에 6개를 운영하고 있는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1사1교 금융교육', 주요 대학에서 시행 중인 '외국인 유학생 예방 교육' 등을 시행 중이다. 정현옥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은 “우리 부모님, 가족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절실한 마음을 갖고 예방법과 피해지원제도를 널리 알리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보이스피싱 예방 1등, 나아가 금융소비자보호 1등 은행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교차로 차량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가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지켜지지 않아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2일 각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와 다음 달 30일까지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를 집중 계도 및 단속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부터 교차로에서 우회전 차량은 일시정지 해야 하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됐음에도 운전자가 해당 법규를 잘 몰라 홍보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우회전 일시정지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된 지난해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우회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95명이다. 1년 전인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해당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109명으로, 법 시행 후 12.8%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우회전 교통사고 건수는 1만 6675건에서 1만 6641건으로 0.2%, 부상자 수는 2만 1643명에서 2만 1616명으로 0.1% 각각 줄어드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계도 및 단속과 함께 개정 도로교통법과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를 운전자에게 알리고, 시설물 개선 및 강화된 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국 229개소에 설치된 우회전 신호등을 우회전 사고 빈발장소 중심으로 연말까지 40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회전 신호등은 우회전 시 운전자에게 통행 여부를 알려줘 보행자의 보행 안전에 도움을 주는 시설물이어서 관련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횡단보도가 교차로에 근접하면 대형차량의 경우 우회전 시 보행자를 운전자가 잘 보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필요시 횡단보도를 교차로 곡선 부에서 3m 이상 떨어뜨려 설치할 계획이다. 우회전 일시정지 공익광고를 제작해 지상파 TV, 옥외광고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송출하고 운전면허 취득을 위한 기능시험에 우회전 일시정지 내용을 추가하는 등 운전자 교육도 강화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는 적색 신호에 일시정지 후 보행자에 주의하면서 서행해야 한다는 점을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최근 코코아의 원료인 카카오 가격이 치솟은 데 이어 커피 원두마저 비싸지며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일반 커피에 사용되는 '로부스타' 원두 가격이 최고가를 갱신하면서 저가 커피 브랜드 및 인스턴트 커피 제조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일제히 음료 가격 인상을 발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런던국제선물거래소에서 로부스타 커피 원두는 지난 25일 기준 톤당 4304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전인 24일 4266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 갱신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최고 가격을 기록한 것이다. 로부스타 커피 원두는 지난해 4월 기준 톤당 2500달러대에 거래됐다. 1년 사이 70% 넘게 오른 셈이다. 캡슐커피, 에스프레소 등 고급 커피의 원료로 쓰이는 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