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로 끝난 4·10 총선 참패 결과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결과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10일 취임 2주년을 앞둔 윤 대통령이 그동안 고수해 온 국정 운영 기조에 상당한 변화를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총선 직후인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에게 “총선 결과에 대한 윤 대통령의 말을 대신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총선 참패 영향으로 한덕수 국무총리는 물론 대통령실에서는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의 모든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도 전원 사의를 밝혔다.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해 성태윤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수원갑·을·병·정·무 5개 지역구를 휩쓸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수원무 지역구가 신설된 이후부터 21·22대 총선까지 총 3번의 총선에서 진보정당이 전석을 석권한 것이다. 11일 22대 총선 최종 개표 결과, 민주당 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김준혁(수원정)·염태영(수원무)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수원갑에 출마한 김승원 민주당 후보는 김현준 국민의힘 후보, 정희윤 개혁신당 후보와 삼자 구도에서 55.5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이날 수원정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후보들은 상대 후보와 득표율 차이를 10%p 이상으로 벌리며 ‘낙승’을 거뒀다. 수원정은 김준혁 후보가 투표 개표율 약 90%까지 상대 후보에 0.23%p 뒤쳐졌으나 막판 1.73%p 차이로 승부를 뒤집으며 가까스로 승리했다. 앞서 김 후보가 9%대 이상 우세하다고 예측된 출구조사와 여론조사 등의 결과가 좁혀진 것인데 김 후보의 ‘막말 논란’과 지역구 내 원도심의 보수화가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원정의 두 후보는 각자 자신의 발언 등이 문제가 돼 서로 막말 논란을 빚었는데, 특히 김 후보는 과거 여러 발언이 논란으로 번져 총선 10여 일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집중포화를 당했다. 또 과거 진보 텃밭이었던 수원시 매탄동의 표심 변화도 눈여겨볼 만한 관전 포인트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수원정에 출마한 홍종기 국민의힘 후보는 매탄1동(40.77%)을 제외하고 매탄2·3·4동에서 모두 40%대를 밑도는 득표율을 얻었다. 반면 김 후보와 이 후보는 매탄동에서의 득표를 50대 50 수준으로 나눠가졌다. 매탄동 등과 같은 진보 강세 지역은 진보정당 소속 시장 및 시도의원 당선에 주요한 역할하고 있다. 이같은 수원 원도심의 보수정당 지지세가 오는 2026년 제9회 지방선거에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탄동 일대는 수원에서도 원도심으로 분류되는 만큼 슬럼화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이번 총선에서 표심으로 반영됐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설명이다. 이에 김 후보는 이날 당선 소감을 통해 “매탄지역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 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22대 국회에서 정부 부처, 지자체와 협의해 최대한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진짜 이걸 도서관이랍시고 만든 건가요?” ‘도서관의 날’(12일)을 맞은 가운데 지자체가 설치한 야외 도서관들이 파손도서 방치 등 관리 부실로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오전 광교호수공원 원천호수길 앞, 낡은 공중전화 부스가 벤치 옆에 놓여 있었다. 해당 부스는 상단에는 ‘생각하는 작은 도서관’, ‘빨간 책꽃이’라는 명칭이 쓰여 있었고 외관은 붉은 칠이 군데군데 벗겨져 있었다. 부스 내부로 들어가 보니 파손도서가 ‘진열됐다’고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마구잡이로 흐트러진 채 놓여 있었다. 책 중에는 책장이 찢어져 흐름이 끊긴 소설책도 있었고, 아이들의 손때가 그대로 묻은 채 너저분하게 오염된 동화책도 있었다. 이날 날씨는 약 20도로, 부스 안에 10여 분만 머물러도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숨이 턱턱 막히는 실정이었다. 해당 부스는 신대호수 인근에도 두 개 더 위치했고 마찬가지로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오후 광교중앙역 지하1층 버스정류장, 벤치 옆 코너에 ‘광교북카페’ 라고 적힌 약 130cm 높이의 책장이 놓여 있었다. 해당 책장은 광교1동 주민센터에서 마련했으며, 책을 자유롭게 빌려본 후 다시 반납해달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하지만 안내문의 멘트가 무색하게 책장은 절반 이상 비어 있었고, 지난해 3월에 경기도의회에서 출간한 홍보책자 등 일반도서보다는 대부분 찢겨진 기관홍보물 뿐이었다. 광교중앙역 지하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 김형태 씨(가명, 45)는 “여기서 도대체 무슨 책을 읽으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철 지난 도의회 책자 읽으면서 버스를 기다릴 바엔 ‘멍 때리는’ 게 나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광교호수공원에 산책 나온 조민주 씨(가명, 42)도 “의자도 없는 공중전화 부스를 도서관이라고 만든 거냐”며 “곧 여름인데 안에 조금만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겠다. 전시행정의 끝판왕”이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시 관계자는 전화부스 형태의 도서관에 대해 “관리가 안 돼 있다는 민원이 들어와서 이번주에 수원시 각 도서관에 남는 도서를 보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빠른 시일 내로 새로운 책을 다시 보충하고 추가 정비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교1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광교중앙역 책장에 대해 “주기적으로 책을 보충하고 있는데 갖다놓는 책에 비해 돌아오는 책이 적다는 어려움이 있다”며 “새마을문고에서 기부 받은 책으로만 보충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가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60석을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푸른 아성’을 지켰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추가된 1석(화성정, 전용기 당선)을 포함해 총 53석을 획득했다. 국민의힘은 초접전 끝에 보수세가 높던 6곳에 승기를 거머쥐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지역은 오전 9시 기준으로 99.61%의 개표율로 민주당이 압승하며 향후 4년간 경기도 정치지형은 유지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경기 남서부권에서, 국민의힘은 경기 북동부에서 우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21대 총선과 같이 1석은 제3정당에 내어줬다. 특히 민주당 후보의 막말·사기 의혹으로 국민의힘이 집중공세를 퍼부었던 수원과 용인, 안산 지역구의 표심도 결국 민주당을 향했다. 이는 야권 후보들의 각종 논란을 비롯한 여권의 ‘거야 심판’보다 정부·여당의 지난 2년과 앞으로 3년을 향한 ‘정권 심판’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지상파 3사(MBC·KBS·SBS)가 진행한 출구조사의 결과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벌인 지역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안철수(분당갑)·김은혜(분당을) 후보는 당초 출구조사에서 각각 민주당 이광재(분당갑)·김병욱(분당을) 후보에게 뒤처졌으나 역전승으로 배지를 거머줬다. 화성을 출구조사에서 공영운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최종결과 공 후보를 2.68%p 차로 누르고 정치입문 13년 만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에 분구된 하납갑에서는 이른바 ‘반윤 추다르크’ 추미애 민주당 후보가 ‘친윤 호위무사’ 이용 국민의힘 후보를 11.4%p 차로 따돌렸다. 60개 지역구 중 개표율 30.2%p 차로 최대격차를 보인 파주갑에서는 윤후덕 민주당 후보가 박용호 국민의힘 후보를 가뿐히 제치고 당선됐다. 반면 8년 만의 리턴매치로 주목됐던 이천에서는 송석준 국민의힘 후보가 엄태준 민주당 후보를 1.1%p 차로 간신히 앞서 생환하게 됐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제22대 총선 투개표가 완료된 11일, 경기도 60개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이 53곳, 국민의힘이 6곳, 개혁신당이 1곳을 각각 차지했다. 야권 우세라는 전망은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으나 일부 선거구의 경우 출구조사 결과를 뒤엎는 등 엎치락뒤치락 경합을 벌였다. 전날 출구조사에서 경기도는 민주당이 47곳, 국민의힘이 1곳의 선거구에서 우세하고 12개 선거구가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중 11곳은 민주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설 것이라고 예측됐다. 그러나 성남분당갑·을에 이어 화성을 등 일부 선거구에서 예측을 벗어나는 결과가 나왔다. 이날 4·10 총선 결과, 성남분당갑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미니 대선', '잠룡 대결'로 불리며 주목을 모았던 이 대결에서 안철수 후보는 전날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이날 53.27%(8만 7315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광재(46.72%·7만 6578표) 후보를 6.55%p 앞섰다. 앞서 총선 투표 마감 이후 공개된 지상파 3사(KBS·MBC·SBS)의 공동 출구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47.2%, 이 후보가 52.8%의 득표율을 보였다. 실제 안 후보의 선거 개표율과 차이는 6.07%p다. 안 후보는 19·20·21대 국회의원에 이어 4선 중진 반열에 오르게 되면서 ‘대선 주자’로서 입지도 공고히 다지게 됐다. 성남분당을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도 출구조사상의 득표율을 뒤엎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는 득표율 51.13%(6만 9259표)를 얻어 48.86%(6만 6196표)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두 후보는 2.27%p의 득표율 차이를 보였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분당갑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 분당을로 출마해 모두 당선됐다. 3선에 도전했던 김병욱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전날 공개된 공동 출구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48.3%, 김병욱 후보가 51.7%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날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는 당초 예상을 깨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출구조사에 이어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표의 당선은 예측하지 못했다. 화성을에서 이 대표는 5만 1856표를 얻어 42.41%의 득표율로 공영운(39.73%·4만 8578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정민(17.85%·2만 1826표) 국민의힘 후보를 모두 꺾고 승리했다. 앞서 출구조사에서는 이 대표와 공 후보의 득표율이 각각 40.5%, 43.7%로 예측됐다. 두 후보의 발언 등의 이유로 이번 총선에서 관심이 쏠렸던 수원정은 개표율 약 90%까지 초박빙 양상이 이어졌다. 이날 자정 수원정의 개표율 88.44% 때만 해도 김준혁 민주당 후보는 6만 681표(49.88%),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는 6만 956표(50.11%)를 기록했다. 하지만 개표 결과, 김 후보는 최종 득표율 50.86%(6만 9881)를 기록하며 1.73%p 차이로 이 후보(49.13%·6만 7504표)를 누르고 승리했다. 앞서 과거 발언으로 ‘막말 논란’을 빚었던 그는 이날 당선 확정 직후 “본의 아니게 저의 말과 글로 인해 혹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히며 재차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분당갑·을, 화성을, 이천, 포천가평 등 도내 5개 지역구는 출구조사 예측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결과가 나온 11일 전국 광역단체장들은 소속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압승, 국민의힘 참패’에 대해 각각 상이한 평가를 내놨다. 전국 지역구 254석 중 민주당이 161석, 국민의힘이 90석 등을 차지한 가운데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야당과 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은 ‘겸허한’ 자세로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면서도 거대 야당에 바라는 점과 국민 신뢰를 회복해 반전을 노리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이번 총선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던 대통령에게 보낸 마지막 경고”라며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드는 길은 ‘경제와 민생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이재명, 조국 대표를..
4·10 총선으로 나타난 민심이 ‘정권심판’을 향하는 가운데 11일 제22대 국회를 주도해 갈 여야 정당 대표의 희비가 교차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175석을 이뤄냈고,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12석으로 원내3당으로 진입하며 승기를 잡은 한편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와 108석을 확보하며 사실상 참패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당을 대표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고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거라 생각한다. 100여 일간 저는 모든 순간이 고마웠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지역구는 물론 당의 총선승리로 당내 입지를 굳힌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한껏 몸을 낮추며 당선자들에게 겸손한 자세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의 승리나 당선의 기쁨을 즐길 정도로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선거 이후에도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총선직전 막말 등 논란이 불거졌던 김준혁·양문석 후보들을 겨냥한 듯한 경고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국회의원이 됐다고 해서 말을 함부로 하거나 겸손하지 않은 말을 하면, 깨어있는 국민은 그런 걸 용납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12석을 확보하며 원내3당으로 국회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총선 후 첫 일정으로 대검찰청을 방문해 “마지막으로 경고한다”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조 대표는 검찰을 향해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및 명품백 수수 논란 등을 언급하며 “김 여사를 당장 소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검찰이 국민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22대 국회 개원 즉시 ‘김 여사 종합특검법’을 민주당과 협의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22대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의 범야권 정당이 재적의원 3분의 2(18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며 정부·여당의 정책 추진에 상당한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제22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경기도의원 재보궐선거 3개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모두 승리하며 도의회 민주당은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78 대 78’ 여야 동수로 출범한 제11대 경기도의회는 민주당 77석, 국민의힘 76석으로 의석수가 변동되면서 2석을 가진 개혁신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11일 4·10 도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안산8은 이은미 민주당 후보가 56%의 득표율로 김진희(43.99%)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오산1에서는 김영희(59.76%) 민주당 후보가 차상명(40.23%) 국민의힘 후보를, 화성7에서는 이진형(60.79%) 민주당 후보가 김기종(39.20%) 국민의힘 후보를 각각 누르고 승리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회 의석은 민주당 77석, 국민의힘 76석, 개혁신당 2석, 공석 1석으로 변동됐다. 앞서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지난달 도의원직(성남6)을 사퇴한 이기인 개혁신당 후보의 자리는 내년에야 채워질 예정이다. 여야 동수에서 민주당 과반 의석으로 변동됨에 따라 민주당은 후반기 도의회 의장 선거에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 앞서 지난 2022년 7월 도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 당시 민주당 소속의 염종현 의원이 선출된 바 있다. 한편 경기도 시군의회 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날 도내 4개 지역구의 시군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이종문(부천마) 진보당 후보, 정영식(광명라) 민주당 후보, 최은희(화성가) 민주당 후보, 이희성(김포라) 민주당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인천시민들은 비례대표 선거에서 어느 정당에 마음이 기울었을까. 이번 승부는 더불어민주당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국민의힘 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와 조국혁신당 간 3파전으로 마무리됐다. 끝까지 제3지대는 찻잔 속 미풍에 그쳤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비례대표 46개 의석 가운데 국민의미래 18석, 더불어민주연합 14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2석을 각각 확보했다. 4·10 총선에는 인천 전체 유권자 258만 2765명 가운데 168만 526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건 국민의미래로 56만 462명(34.87%)이 투표했다. 이어 ▲더불어민주연합 48만 1970명(29.98%) ▲조국혁신당 36만 5393명(22.73%) ▲개혁신당 5만 2922명(3.29%) ▲자유통일당 4만 227명(2.50%) ▲녹색정의당 3만 6899명(2.29%) ▲새로운미래 2만 8583명(1.77%) 등의 순이었다. 인천 10개 군·구에서 대부분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 조국혁신당 순으로 표를 얻었으나, 계양구와 연수구만 달랐다. 계양구 유권자 5만 5931명(34.38%)이 더불어민주연합에 표를 던졌고, 이어 국민의미래 5만 4410명(33.45%), 조국혁신당 3만 3546명(22.44%)이다. 계양구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맞붙은 곳이다. ‘명룡대전’이 비례대표 선거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수구는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가장 거세게 불었다. 국민의미래를 이기진 못했지만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섰기 때문이다. 각각 유권자 5만 4639명(25.42%), 5만 3792명(25.03%)이 표를 준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에서 국민의미래가 득표율 50%를 넘긴 지역은 강화군과 옹진군으로 나타났다. 이 두 지역은 보수색이 짙은 지역으로 꼽힌다. 강화군에서 50.64%(2만 956명), 옹진군에서 51.31%(6493명) 득표율을 기록했다. 2등인 더불어민주연합과 득표율을 비교하면 각각 29.25%p, 27.66%p 높았다. 반면 제3지대는 미풍으로 끝났다. 그나마 개혁신당만 체면을 지켰다. 인천 지역별 득표율을 봤을 때 3% 이상을 얻은 제3지대 군소정당은 조국혁신당을 빼면 2곳뿐이다. 개혁신당은 중구(3.22%)·연수구(4.06%)·남동구(3.47%)·서구(3.79%)에서 선전했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창당한 자유통일당은 강화군(3.63%)에서 유일하게 득표율 3%를 넘겼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게임 칩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방식으로 불법 홀덤펍을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의정부경찰서는 11알 도박개장,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총 4개 업소에서 업주 4명과 종업원 7명, 손님 17명 등 총 28명을 현장에서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0년부터 4년간 의정부시에서 홀덤펍을 개설한 뒤 참가자들이 베팅한 금액의 10~20%를 수수료로 받고 돈을 칩으로 환전해주는 방식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개별 포인트 체계를 만들어 현금처럼 사용하거나 참가자들끼리 사고 판 것으로 조사됐다.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기는 형태의 일반 음식점으로, 이곳에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지만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주면 불법이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도박 참여자들을 모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