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분당갑 유권자들이 참여한 4·10 총선 비례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조국혁신당이 각각 30% 초반과 20%대 후반을 기록하며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은 20%대 초반을 기록하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 간 지지율 격차가 약 10% 이상 벌어지는 모습이다. 경기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1~23일 3일간 분당갑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22대 총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들은 ‘어느 비례대표 정당에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민의미래 33.1%, 조국혁신당 28.9%, 더불어민주연합 20.3%의 응답률을 보였다. 조국혁신당이 4.2%p차로 오차범위(±4.4%p) 내에서 국민의미래를 뒤쫓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미래는 12.8%p의 큰 차이로 더불어민주연합을 따돌렸다. 뒤이어 개혁신당이 4.7%, 무당층 4.6%, 기타정당 3.4%, 새로운미래 3.3%, 녹색정의당 1.7% 순으로 비례정당 지지율이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18세 이상 20대·30대(55.3%) 더불어민주연합 ▲40대·50대(79.4%) 조국혁신당 ▲60대·70대 이상(94.7%) 국민의미래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의사를 묻는 질문에 ‘반드시 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32.1%는 국민의미래에, 32.0%는 조국혁신당, 20.7%는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분당갑 중도층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상대적으로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34.9%, 국민의미래 24.8%, 더불어민주연합 21.3%, 새로운미래 7.5%, 개혁신당 4.6% 순이다. 한편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적용될 각 비례정당의 기호는 3번 더불어민주연합(30명), 4번 국민의미래(35명), 5번 녹색정의당(14명), 6번 새로운미래(11명), 7번 개혁신당(10명), 8번 자유통일당(20명), 9번 조국혁신당(25명) 등이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와 유선(각각 99.2%·0.8%,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추출 무선 RDD)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3.4%,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최근 ‘광역버스 대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노선이 늘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수도권 광역버스 협의체가 지난 22일 첫발을 뗐다. 이 협의체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인천·서울·경기가 함께 수도권 광역버스 관련 주요 현안과 전반적인 정책방향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수도권 광역버스는 300여 개 노선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1만 4000회 운행을 통해 55만 명의 출퇴근과 통학을 도왔다. 문제는 명동 일대와 강남역 등 서울 일부 도심으로 광역버스가 몰리면서 생겼다. 일부 구간에서 도로 혼잡이 커졌고,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실정이다. 현재 인천~강남 노선은 8개, 인천~서울역 노선은 11개다. 각각 지난해 기준 연 2만 3700여 대·연 2만 4800여 회씩 운행됐다. 전체 노선과 비교하면 인천~서울 노선은 턱없이 적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기도 지역구 60곳의 후보 등록이 완료되면서 정당별 출마자들이 확정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 21개 정당에서 699명이 4·10 총선 전국 지역구 후보로 등록해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도 지역구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자유통일당 등 6개 정당에서 148명이 지역구 후보 등록을 마치며 경쟁률 2.46대 1을 기록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경기도 지역구 60곳에 모두 후보를 냈고 개혁신당은 13곳, 새로운미래는 6곳, 자유통일당은 2곳, 녹색정의당은 1곳에 후보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후보가 있는 경기도 지역구는 용인갑, 화성병 등 6곳이다. 투표용지에 기재될 지역구 정당 기호는 민주당이 1번, 국민의힘이 2번, 녹색정의당은 5번, 새로운미래..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이 완료됐다. 지난 21~22일 이틀간 진행한 후보자 등록 신청 결과 인천지역에서 모두 39명이 등록해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4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7개 정당에서 35명, 무소속 4명이 지역구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지역구 14곳에서 모두 후보자를 냈고, 개혁신당이 남동구갑‧서구갑‧서구병 3곳으로 뒤를 이었다.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자유민주당, 내일로미래로는 각각 지역구 1곳에서 후보자를 냈다. 무소속 후보자들은 4곳에 출마했다. 중구강화군옹진군에 구본철 후보, 연수구갑에 이영자 후보, 계양구을에 안정권 후보, 서구갑에 최상진 후보다. 최고 경쟁률을 보인 지역구는 부평구을, 계양구을, 서구갑, 서구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나은 IB 교육 방식으로 올해부터 학생들에게 즐거운 수업을 선보이겠어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엑스코(EXCO)는 국내 및 해외에서 IB 교육을 실시하는 일선 교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학생들의 생각을 ‘꺼내는’ IB 교육 방안에 대해 국내‧외 교사들이 한 대 모인 국제 학술 행사인 ‘2024 국제바켈로레아 글로벌 컨퍼런스(IBGC)’가 열린 것이다. IB 교육은 일반적인 교육과 달리 학생 스스로 문제에 대한 답을 도출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된다. 때문에 일선 교사들도 수업 방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오랜 기간 IB 교육을 운영한 교사들의 노하우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IB 교육을 학교 현장에서 오랜 기간 직접 운영하고 있는 교사들이 교육 방법에 대해 강의(세션)를 진행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인천 원도심 지역 골목은 주말마다 주차 몸살이다. 그럼에도 인근 학교 내 부설주차장은 오늘도 텅텅 비워져 있다. 교직원이 퇴근한 이후 비워져 있는 학교 주차장을 주말만이라도 안전대책이나 주차 관제 시스템 등을 장착해 개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러나 현행 교육법이 바뀌지 않는 한, 굳게 닫힌 학교 철문을 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현행 교육법상, 학교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과 사고는 교장과 교사의 책임으로, 사안에 따라 민사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형사책임, 심지어 징계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교직생활에 치명적 오점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최근 퇴직한 A교장은 “지역주민들에게 학교 시설을 오픈한다는 것은 교장 입장에서는 기본적인 주차관제기, CCTV 설치 등 제반공사도 중요하지만 외부인 출입과 외부인 관리 등으로 인한 보안 문제 등 섬세하게 체크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방과 후 수업이 없거나 4시 이후 학생들이 모두 하교하는 학교라면 학부모 허락 하에 구획된 공간과 지정석 등을 정해 추첨제 방식으로 학교 주차장 개방을 고려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법령 개정이나 준비없는 섣부른 학교 주차장 개방은 학생과 교원의 안전 뿐 아니라 삶을 위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시의회나 지역사회의 요구 그리고 시교육청의 적극적 확대 추진 의지에도 학교 주차장 개방이 쉽지 않은 이유를 단적으로 설명한 말이다. 인천시 전체 초·중·고등학교 수는 518개교(특수·신설학교 제외)로, 현재 13개 학교가 학교 주차장을 개방·운영하고 있다. 개방률을 따지면 2.5%에 불과하다. 13개 학교는 용정초, 문학초, 남인천여중, 인천기계공고, 인하부중, 부계초, 부평남초, 부흥중, 동암중, 부평중, 청천중, 간석초, 상인천중으로, 군·구별로는 부평구 6, 미추홀구 5, 남동구 2개교다. 부평구의 경우, 전체 초·중·고등학교 82개교 중 6개 학교가 개방해 7% 정도가 학교 주차장 개방 권고에 협력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식으로 미추홀구는 10%, 남동구는 2.5% 등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주차장 개방은 각 군·구와 학교가 주차장 개방 협약을 맺고 시설을 설치하고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 안전과 교육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지자체의 주차 관제시스템 운영 및 안전대책 등을 충족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교(남동구 제6선거구) 의원은 “학교 주차장 관련해서는 ‘학교장 책임 면제’ 법령 개정이 시급한데, 22대 국회로 넘어갈 판이니 ‘하세월’이다”며 “법에만 기댈 것이 아니고, 교육감이 앞장서서 각 기초단체장과 협의해 MOU협약을 맺고 교육감 정책으로라도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수원시 산하의 한 공공기관이 공직자가 아닌 일반 직원들의 정치 활동을 금지하고 이를 어긴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감사에 이은 징계를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수원시 출연기관인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SNS에 특정 국회의원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을 게시했다는 이유로 지난 23일 재단 직원 A씨(일반 5급)에 대한 특별감사와 감사 결과에 따른 징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의 일반 직원은 선거 중립 의무가 요구되지 않아 이에 대한 반발이 일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앞서 이달 중 야당 소속인 B후보 지지자 등이 모인 SNS 단체대화방에서 야당 대표를 두고 “4년 중임제로 해 8년 대통령을 하면 안정적으로 선진국에 들어가 있을 수 있을 텐데”라고 적었다. 이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특검법 발의해서 통과시키고 개헌안 통과시키고 탄핵도 해야 한다”고 적은 뒤 B후보를 언급하며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게재했다. A씨는 현재 재단 노동조합위원장을 맡고 있다. A씨의 발언이 담긴 SNS 단체대화방 내용은 B후보의 본선 상대인 C후보를 통해 SNS에 공개되면서 논란으로 확산됐다. C후보는 지난 23일 SNS를 통해 “상대방 선거원들은 전부 수원시 산하기관 소속”이라면서 A씨가 속한 SNS 단체대화방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에 재단은 A씨를 대상으로 오는 26일 특별감사 계획을 수립, 29일 개별 조사를 실시한 뒤 감사 결과가 나오는 다음 달 4일 이후엔 필요시 징계까지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은 '재단 취업규정'을 근거로 A씨에 대한 감사·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취업규정 제11조에 부작위 의무를 규정하고 공직선거에서 정당·특정인 지지를 금지하고 있으며 인사·징계 규정에는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 재단의 결정과 달리 공직선거법 등 관련 법령에서는 재단을 포함한 공공기관 직원 등에게 선거 중립 의무를 요구하지 않는다. 예외적으로 지방공사 상근직원 등은 공직선거법에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로 규정되나 최근 이마저도 선거운동이 가능하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례가 나온 바 있다. 헌재는 지난 1월 25일 지방공사 직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60조 등 관련 조항에 대해 재판관 7대 2의 의견으로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개인의 정치성향을 적은 것일 뿐 노조를 대표하거나 노조 입장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일각에서는 재단이 SNS를 통해 확산된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과한 조치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A씨가 노조에 속해 있더라도 개인의 정치활동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동조합원이 개인적으로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공공기관 노조 차원에서 정치활동을 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사는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의대증원으로 지역인재전형이 확대된 이후 지방의대가 비수도권 학생들을 수시로 모집하고 서울·수도권 학생들을 정시로 모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방고교에서 수학 1등급을 받는 학생의 규모가 지방의대 전체 모집정원보다 적어 수능비중이 많은 정시전형으로 지방학생을 선발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종로학원은 지방의대 전체 모집정원이 수능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방 고교 3학년 학생 규모보다 많다고 보고 지방의대는 수능 반영 비중이 큰 정시모집에서 지역인재를 선발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1만 7910명, 이중 고3 수험생은 9623명이며 그중 지방고교 재학생은 3346명으로 추산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지역인재전형이 확대되고, 수시모집에서 지역인재 선발인원이 80%를 넘어설 경우 수시모집 지역인재 선발인원은 1758명에 이를 것으로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지방의대에서 수시모집 지역인재 선발인원을 다 채우지 못할 경우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현재보다 많아질 수 있어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수능 시행 이후 의대 수시→정시 이월 인원은 2022학년도 63명, 2023학년도 13명, 2024학년도 33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각 52명, 13명 전원, 24명이 비수도권 선발 인원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간 중복합격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비수도권 대학은 수시에서 최대한 학생들을 선발하려 할 것이다. 결국 수시 내신 합격선도 내려갈 수 있다”며 “반대로 서울·수도권 학생들은 정시모집에서 비수도권 의대 지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국내 20대 그룹의 임원과 직원 간 평균 연봉 격차가 11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20대 그룹 소속 162개 상장사의 2023년 회계연도 사업 보고서에 나온 사내 등기임원 보수와 직원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임원 평균 보수는 10억 9110만 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9960만 원)의 11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 등기임원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을 제외한 상근 임원이다. 그룹 중에선 신세계그룹의 임원과 직원 간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의 임원 평균 보수는 10억 5020만 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5440만 원) 간 격차는 19.3배였다. 이어 삼성그룹(18.9배), CJ그룹(17.1배), LG그룹·롯데그룹(15.9배), GS그룹(14배), 두산그룹(13.8배), 현대차그룹(12.9배), HD현대그룹(12.6배) 등이 차지했다. 농협그룹은 임원 보수와 직원 연봉 간 격차가 1.8배로 가장 작았다. 농협의 임원 평균 보수는 2억 2200만 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2400만 원이었다. 뒤로는 카카오그룹(3.5배)과 KT그룹(4.1배), DL그룹(5배), 중흥건설그룹(5.1배), HMM그룹(5.3배) 등 순으로 격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평균 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22억 1500만 원)이다. LG그룹(15억 7720만 원), 현대차그룹(14억 8570만 원), 두산그룹(11억 9210만 원), HD현대그룹(11억 6110만 원), SK그룹(11억 2650만 원)이 뒤를 이었다. 농협그룹은 임원 평균 보수가 2억 2200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KT그룹은 2억 9170만 원, 카카오그룹은 3억 2830만 원이었다. 직원 평균 연봉에선 농협그룹이 1억 24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HMM(1억 2330만 원), SK그룹(1억 1750만 원), 삼성그룹(1억 1740만 원), 현대차그룹(1억 153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신세계그룹의 직원 평균 연봉은 5440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CJ그룹(5530만 원), 롯데그룹(6330만 원), GS그룹(6760만 원), KT그룹(7017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경기 악화와 실적 감소 등으로 20대 그룹 상장사의 등기 임원 평균 보수와 직원 연봉은 전년 대비 각각 7.6%, 0.5% 줄었다. 삼성전자는 등기 임원 평균 보수가 44억 200만 원으로 전년(57억 8600만 원)보다 24%가량 감소했다. 직원 연봉도 1억 3500만 원에서 1억 2000만 원으로 11% 줄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백남준이 위성 시대를 꿈꾼 지 40년이 지났다. 1984년 당시 백남준은 ‘1984’를 쓴 조지오웰에게 당신은 절반만 맞았다’고 응답했다. 조지오웰은 파놉티콘으로 상징되는 정보화 사회, 미디어의 발전이 디스토피아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백남준은 기술이 가져온 쌍방향 소통이 오히려 평화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2024년 현재, 우리는 어디에 와 있는가?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일어나 2024년이야!’는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 착안한 백남준의 위성 프로젝터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 40주년을 기념하고 그가 지향했던 세계 평화에 대해 살펴본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 (1984) 뉴욕 라이브 방송, 백남준이 제2차 세계대전 격전지를 찾아 제작한 ‘과달카날 레퀴엠’ 1977(1979) 등 영상 작품과 ‘로봇 K-456’, ‘TV 첼로’ 등 조각·설치 작품 7점을 전시한다.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 바밍타이거와 미술가 류성실이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을 기념해 만든 ‘SARANGHAEYO 아트 라이브’전시도 이어진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과달카날 레퀴엠’, 1977(1979)을 볼 수 있다. 과달카날 섬은 서남태평양 솔로몬 제도의 섬 중 하나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과 일본군의 전투가 벌어졌던 장소다. 백남준은 동료 샬럿 무어먼과 함께 과달카날을 찾아가 군인과 주민을 인터뷰했다. 무어먼의 퍼포먼스와 백남준의 실험 기법은 전쟁 없는 사회를 향한 바람을 담았다. 이어 볼 수 있는 작품은 ‘TV정원’이다. 정원에 텔레비전을 놓아 꽃처럼 장식한 것인데, 화면에 재생되는 영상은 ‘글로벌 그루브’(1973)다. 영상의 형태와 색을 변조하고 다양한 자료의 총합인 전자 콜라주로, 세계 각국의 음악과 춤이 흥겹고 현란하게 이어진다. ‘세계 평화와 지구보존이이야말로 공익 제1호이며, 이것이 바로 공영 TV의 제 1관심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백남준이 기획한 위성 쇼로, 미국 공영 방송 WNET과 각 도시의 방송국, 당대 손꼽히는 예술인과 대중음악 가수들이 협연한 영상이다. 22개의 시퀀스 중 주요 장면이 전시되며 백남준이 위성 기술을 통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했던 만남과 공존의 가치에 주목한다. 전 세계 2500만 명의 시청자들은 이 영상을 보며 소통할 수 있었다. 조지오웰의 소설 속 네트워크 기술은 개인을 억압하는 전체주의적 감시망이었다면, 백남준에게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과 만나고 다른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었다. 존 케이지, 멋, 커닝햄, 요셉 보이스, 앨런 긴즈버그 등 당대 예술인이 참여했다. ‘TV 첼로’(2002), ‘로봇 K-456’,1964(1996), ‘TV 부처’, 1974(2002), 칭기즈 칸의 복권, 1993 등 백남준의 설치 작품이 그가 끊임없이 추구했던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기술의 발전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실험적으로 보여준다. 2024년 현재, 위성을 통한 예술의 쌍방향 소통은 여전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 바밍타이거와 미술 작가 류성실이 ‘SARANGHAEYO 아트 라이브’를 통해 평화와 예술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오늘날 평화의 조건을 살펴본다. 시 낭독, 무용, 음악 공연 등으로 이뤄진 퍼포먼스는 거대한 구호로만 존재하는 평화를 신비체험의 수단으로 그려낸다. 18일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밍타이거는 “공연 예술로 관객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것이 저희만의 쌍방향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평화라든지 긍정적인 메시지들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전시는 그 연장선에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남준이 해석한 1984년과 40년이 지난 지금,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현대 예술인의 작품들과 공감대를 볼 수 있는 전시 ‘일어나 2024년이야!’는 2025년 2월 23일까지 계속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