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에 거주하는 최옥자(79·여)씨는 식자재 마트에서 적립이 안되길래 카드가 잘못된 줄 알고 손녀에게 물어본 뒤 더 이상 이음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또 아이 발레 학원비가 5%만 캐시백 된 걸 나중에 알게 돼 이음카드 사용을 중단, 혜택이 더 큰 현금결제로 학원비를 결제하고 있다는 학부모도 있다. 인천 연수구에 거주하는 박인영(57·여)씨는 “주로 마트에서 장 볼 때 마다 이음카드를 사용했는데 어느 날부터 돈(캐시백)이 적립되지 않길래 남은 돈을 아들 카드로 옮기고 사용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천시의 인천사랑상품권(이음카드)을 떠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폭적인 캐시백 지원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인천의 대표적인 혜택으로 떠올랐지만 예산이 줄면서 캐시백 요율도 줄었기 때문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올해 이음카드 캐시백..
보건복지부는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에게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1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 시간부로 전국 221개 전체 수련병원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진료유지명령에 대해 “말 그대로 현재 진료를 유지해 달라는 명령”이라며 “필수 의료유지명령이 기관에 중증, 수술 의료기능을 유지해달라고 기관장에 내린 명령이라면 진료유지명령은 의료인 개인에게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그동안 각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및 필수의료 유지 명령’을 내린데 이어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에는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을 내렸다. 또 진료를 거부한 전공의 개인에게는 개별적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의료법 59조에는 복지부 장관이 보건의료정책을 위해 필요하거나 국민보건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으면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필요한 지도와 명령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 차관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공의 집단행동을 부추기고 있다며 ‘충격적’, ‘참담함’ 등의 표현을 쓰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의협이 정부의 조치를 ‘의사에 대한 도전’이라고 하고,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자유의사에 기반한 행동을 처벌하려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의료 대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 국무총리의 담화문도 ‘겁박’이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의 표현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 국민의 생명을 협박하는 반인도적 발언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환자를 치료한 것인지 참으로 충격적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의협이 사실상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기거나 독려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런 행위들을 집단행동 교사로 볼 여지가 있다고 보고 검토하고 있다”며 “검토를 마치는 대로 상응하는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전공의 출근 거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전공의들은 예정된 집단사직과 휴진을 철회하고 환자를 등지지 말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의 의사 수가 부족하지 않다는 의사단체의 주장에 대해 “현재도 병원에 의사를 구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고 이 때문에 의료 이용을 제때하기 어려운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의사단체는 국민 1인당 외래일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보다 많고 이를 감당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외래일수가 많은 이유는 ‘3분 진료, 3일 처방’이라는 짧은 진료시간과 짧은 처방일수 때문으로 고령화로 의료 수요가 급증하면 지금 인력으로는 업무량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사단체와의 논의에서 증원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2000명이라는 숫자가 많지 않다”며 “(2000명이라는) 숫자는 정치적 동기로 한 것이 아니다. 협상을 통해 숫자를 늘리고 줄이고 할 문제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경찰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고발에 대해 주동자에 대한 구속 수사를 검토하는 등 엄정 수사를 예고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수사기관에 고발됐을 때 정해진 절차 내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백한 법 위반이 있고 출석에 불응하겠다는 확실한 의사가 확인되는 개별 의료인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전체 사안을 주동하는 이들에 대해선 검찰과 협의를 거쳐 구속 수사까지 염두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일반적으로 고발장이 접수되면 수일 후 출석요구서를 보내고 일주일 뒤 출석이 이뤄지지만, 이번에는 고발장 접수 당일 즉시 개인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고 2~3일 간격을 두고 출석을 요구할 것”이라며 “법적인 절차를 충분히 한 상태에서도 출석에 불응한다면 검찰과 협의해 신속하게 체포영장을 발부할 방침”이라고 했다. 윤 청장은 경찰서와 보건복지부 간 핫라인을 바탕으로 합동 현장 조사를 벌여 전국 100여 개 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이 실제 출근하는지 등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찰과 복지부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총 8개 병원에 대한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한 전공의는 3명으로 확인되나 경찰이 수사에는 착수하진 않은 상태다. 다만 의료 현장에서의 충돌, 응급환자 이송 요청, 응급환자 사망 등 의료 공백과 관련한 112 신고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파업하면서 병원 전산자료를 삭제·변경해 시스템을 마비시키자’는 게시글이 의사와 의대생들만 이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에 올라와 여기저기 퍼지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대해 윤 청장은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가짜뉴스 형태의 사이버상 글들이 난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송통신위원회, 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기관에서 예의주시하고 있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112 신고는 무조건 ‘코드1’ 이상으로 간주해 지령하라는 지시를 일선서에 하달했다”며 “사안에 따라 필요하면 경찰서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는 등 가용할 수 있는 경찰력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인천 상급종합병원들이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로 의료 공백이 현실화될 경우 수술실과 응급실 운영을 축소하기로 했다. 19일 가천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측에 따르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의 진료 거부가 이어질 시 수술실‧응급실 운영을 축소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가천대 길병원은 전공의 196명 중 레지던트 24명과 인턴 47명 등 총 71명, 인하대병원은 전공의 158명 중 레지던트 64명과 인턴 36명 등 총 10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부 명령에 따라 두 병원 모두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있다. 현재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은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 5대 대형 종합병원인 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소속 전공의 2700여 명이 오는 20일 오전 6시부터 병원 근무를 중단..
김포시체육회 정목 단체인 배드민턴협회의 특정 임원들이 선수 훈련비로 사용해야 할 보조금 등을 카드깡으로 횡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9일 김포시체육회에 따르면 체육회는 배드민턴협회에 '2022년 경기도 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지역 배드민턴지도자 선수들에게 훈련 시 식사 등 부대 비용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689만 원에 이르는 체크카드를 발급해줬다. 하지만 배드민턴협회가 출전 지원금 중 일부를 호프 주점, 음식점 등에서 ‘카드깡’을 했다는 민원이 국민신문고에 올라왔다. 선수로 참여한 지도자 A 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8월 26일께 구래동 모 음식점에서 88만 3000원 상당의 식사를 한 것으로 카드 영수증이 발급됐으나 사실상 선수들은 식사한 적이 없다. 그는 또 이에 앞서 “8월 22일께 김포 월곶지역의 한 호프 주점에서 사용한 39만 8900원..
이번 신학기부터 교육 현장에 투입되는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이 수사권이 없어 단순 행정 업무만 담당할 뿐 전문적인 역량을 펼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최근 늘어난 학교폭력 사안에 교사들이 겪는 학부모 민원 및 업무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시‧도 교육청은 전담조사관을 모집하고 심사를 거쳐 선발했다. 19일 현재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지원자 783명 중 총 506명을 위촉해 도내 각 지역교육지원청에 배치했다. 이들은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 연루된 학생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며 사안 조사 1건당 18만 원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정작 현직 경찰 등과 같이 사건에 대해 수사 역량을 펼치고자 법적으로 인정..
제2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하고 있는 경기도가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경기도는 19일 강원도, 경기도 일원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오후 5시 현재 7개 종목 중 3개 종목이 종료된 가운데 금 9개, 은 16개, 동메달 12개 등 총 37개 메달을 수확, 종합점수 1만 6186.00점으로 서울특별시(종합점수 1만 5976.60점, 금 15·은 8·동 6)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도는 이날 끝난 바이애슬론에서 금 4개, 은 3개, 동메달 2개를 얻어 종목점수 3761.00점으로 서울시(종목점수 3547.20점, 금 3·은 3·동 1)와 인천시(종목점수 1352.00점, 동 3)를 꺾고 2년 만에 종목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열린 바이애슬론 중거리 여자 7.5㎞ BLINDING(시각장애·선수부)에서 봉현채(경기도)는 가이드 김주성과 함께 41분17초90을 기록하며 추순영-봉성윤 조(대구노르딕·1시간05분24초10)와 같은 팀 소속 박여울-김승호 조(1시간12분58초30)를 가볍게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봉현채는 전날 스프린트 4.5㎞ BLINDING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바이애슬론 중거리 남자 7.5㎞ STANDING(지체장애·선수부)에서는 이찬호(경기도)가 29분40초80으로 박정현(경북 아이애슬론팀·40분13초00)과 김태훈(서울KM노르딕스키팀·45분23초30)을 꺾고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전날 바이애슬론 남자 4.5㎞ BLINDING에서 우승을 맛봤던 김민영은 이날 중거리 7.5㎞ BLINDING에서 가이드 변주영과 함께 2관왕에 도전했지만, 30분14초80의 기록으로 최보규-한우석 조(서울KM노르딕스키팀·30분12초20)에 뒤져 아쉽게 준우승했다. 이밖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벌어진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 STANDING(지체장애·선수부)에서는 양지훈(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이 1분23초17을 기록하며 권승호(1분31초52)와 유인식(1분44초37·이상 서울BL알파인스키팀)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 IDD(지적장애·동호인부)에서는 정현식(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이 1분36초81로 이종수(서울BL알파인스키팀·1분41초20)와 최영우(인천광역시장애인알파인스키팀·1분49초78)를 꺾고 시상대 정상에 등극, 제20회 대회 알파인스키 회전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SITTING(지체장애·선수부)에서는 박채이(경기도)가 1분52초10으로 최미정(충북장애인스키클럽·1분58초60)을 누르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아이스하키 조별예선에서는 B조에 속한 고양아이스워리어스가 인천선발을 7-2로 꺾고 3연승을 질주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김포시의 한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7시간 동안의 진화작업 끝에 완전히 꺼졌다. 19일 오전 12시 54분쯤 김포시 양촌읍 학운리 생활용품·의류 물류창고에서 “원료에 불이 붙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원 124명과 장비 48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펼쳤다. 연소 확대 저지에 주력한 끝에 화재 발생 4시간 만인 오전 4시 52분 큰 불을 잡는데 성공한 소방당국은 이어 오전 7시 41분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창고 건물 4동 및 일부 구조물 등이 모두 불에 탔다. 다행이 작업자 6명은 스스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때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아 화재 신고 7건이 119에 잇따라 접수되기도 했다. 김포시와 인천시 서구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들은 연기 흡입 등 안전..
경기도가 ‘어디나 돌봄’ 등 장애인을 위한 360˚ 돌봄정책을 펼치면서 장애인 복지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도내 장애인일자리사업에 대한 관리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생활 자립을 지원하는 목적의 일자리사업들의 근로지속성이 떨어져 안정적인 수입이나 사회활동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1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가 추진하는 ‘2024년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사업’에서 지난해 사업 수행기관 중 일부가 올해 공모에서 탈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2021년부터 실시한 해당 사업은 도내 중증장애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보급하기 위해 권리중심일자리를 제공하는 도내 기관 또는 개인단체를 선정해 지원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매년 신규 공모를 통해 수행기관을 선정하는데 올해는 지원 예산을 증액해 사업 수행기..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전국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의료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인천에서도 가천대 길병원, 인하대병원, 인천성모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돼 다른 병원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가천대 길병원 레지던트 24명과 인턴 18명 등 총 42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길병원에서는 레지던트와 인턴 등 전공의 196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부 명령에 따라 길병원은 이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을 방침이다. 하지만 처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알려진 전공의 수 21명에서 더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병원 내에서 전공의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인천의 다른 상급종합병원인 인하대병원도 전공의 158명 중 레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