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1학기 늘봄학교를 ‘선택사항’으로 운영하겠다는 기존의 방침을 깨고 각 학교에 늘봄을 ‘필수’로 운영하라는 공문을 보낸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현장 교사들 사이에선 성과주의에 치우친 졸속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앞서 도교육청은 학교 희망에 따라 늘봄학교 운영을 지원한다며 미신청 학교에는 여건에 맞게 늘봄 프로그램을 ‘선택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신문이 입수한 도교육청 발 공문에 따르면, 늘봄 프로그램인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은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3월 3주 이내(필수)’로 운영해야 한다고 명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수요가 있는 경우에는 1년 간 운영’이라는 조항도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초 늘봄학교를 신청한 975개교 외에 나머지 미신청교(35..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지 일주일째다. 사법 조치 등 정부의 강경대응 예고에도 의료계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임용을 포기하는 신규 인턴들까지 속출하고 있다. 인천에서도 신규 인턴들의 임용 포기 사례가 확인되며, 신규 인턴들의 수련이 예정된 대형병원들에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규 인턴 18명 전원이 임용포기서를 제출했다. 인천세종병원도 신규 인턴 4명 중 3명이 임용포기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신규 인턴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 면허를 취득한 수련의를 말한다. 인천을 비롯해 전국에 있는 대형병원들은 지난달까지 전반기 인턴 모집을 마쳤고, 3월부터 신규 인턴들의 수련이 예정돼 있다. 인천은 상급종합병원인 길..
정부가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한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한 전공의들에게 복귀 마지노선을 29일로 제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지금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마지막으로 호소한다”며 “29일까지 여러분들이 떠났던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의료현장의 혼란이 가중돼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여러분의 목소리는 환자 곁에 있을 때 더욱 크고 효과적으로 전달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병원의 환자 진료기능 유지 대책의 일환으로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을 시작한다”며 “이를 통해 간호사들이 현장에서 수행하..
정부가 반도체 초격차 달성을 위해 민간 기업과의 '원팀'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과 반도체 기업인들이 간담회를 개최해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경쟁 격화에 따른 우리 반도체 산업 영향을 진단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정부와 기업은 우리 반도체 산업이 당면하고 있는 위기 극복을 목표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선점 등을 위해 민관이 원팀으로 공동 대응하기로 하는 한편, 지난달 15일 민생토론회를 통해 발표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계획’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 점검과 추가지원 필요사항 등을 논의했다. 특히 안 장관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핫라인을 개설해 반도체 현안 해결의 최선두에 나선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안태혁 원익IPS 대표이사, 박영우 엑시콘 사장,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정현석 솔브레인 대표이사, 김호식 엘오티베큠 대표이사 등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제조 및 소부장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예정된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 올해 반도체 투자 60조 원, 수출 12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자보조금 신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기반 시설 지원 확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테스트베드 구축 등 지속적인 투자환경 개선을 건의했다. 산업부는 그동안 투자세액공제 대폭 상향,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최초 조성, 15만 명의 반도체 인력양성 등 파격적인 반도체 지원정책을 도입해 왔으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지 않도록 과감한 지원책을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전력, 용수 등 필수 인프라 구축을 정부가 책임진다는 방향 아래 지난해 말 확정된 용인산단 전력공급계획을 신속히 이행하기 위한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전사, 수요기업, 정부간 양해각서(MOU)를 27일에 체결한다. 또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마련해 다음 달 발표될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종합 지원방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세계 일류 소부장, 팹리스,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총 24조 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하고 지난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된 소부장 양산 테스트베드(미니팹)를 조속히 추진해 나가기 위해 민관 합동 실증팹 추진기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외에 최첨단 패키징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오는 4월 중 198억 원 규모의 기술개발사업에 착수해 시급한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연내 대규모 예타사업을 추가로 추진할 예정이다. 팹리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해 ‘반도체설계검증센터’를 설치하고 반도체산업협회 내 ‘AI반도체 협업 포럼’을 신설하는 것은 물론 상반기 중 한국형 엔비디아 탄생을 위한 ‘팹리스 육성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산업정책 수립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조성 중인 반도체 산단의 사업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관련 인허가를 신속히 추진하고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 내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 전담반(TF) 설치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교육부가 2000명 의대 정원 증원분을 대학별로 배분하는 작업을 다음 달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며 이를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달 4일까지 (대학별 증원 수요조사를) 받은 후 본격적으로 배정 작업을 시작한다”며 “가급적이면 내달 말까지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 시기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들어오는 숫자를 바탕으로 정원 배분을 결정할 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라며 “이번 주 중으로 위원회 구성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2일 의과대학을 설치‧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에 공문을 보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수요를 내달 4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의대 학장들은 의료계 반발이 거센 점을 고려해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뒤 대학별 정원 배분이 진행돼야 한다며 수요조사 기한을 요청하려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는 증원 규모 등 기존에 발표한 내용을 타협할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긋는 입장이다. 박 실장은 “2000명이 증원돼야 ‘응급실 뺑뺑이’ 등 문제와 기초의학분야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교육부에 공식적으로 증원 신청을 연기해달라는 요청은 들어오지 않았으며, 들어오더라도 증원 인원과 기한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초 수요조사 당시에도 현재의 교수나 시설 규모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 것만 2000명이 넘었다”며 “이번에 내는 숫자가 지난번에 내는 숫자와 크게 다르다면 이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계에서는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등 단체행동과 관련해 집단 유급 등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 실장은 “본과 3, 4학년들은 벌써 개강한 곳도 있지만 예과는 다음 주부터 개강이기 때문에 이번 주가 중요한 시기”라며 “얼마만큼 개강을 연기할지는 대학이 판단할 것이고, 의료계와 대화가 원만하게 진전돼 빨리 이 사태가 해결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한국 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용인시청)이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2024 글래스고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26일 대회에 참가하는 최종 엔트리를 공개했다. 이번 대회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에미리트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133개국에서 561명의 선수가 출전해 18개 종목에서 경쟁한다. 한국에서는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이 유일하게 출전한다. 2022년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4를 넘어 한국 육상 사상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따낸 우상혁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글래스고 대회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3월 3일 오후 8시50분에 시작하는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는 우상혁을 포함해 총 13명이 출전한다.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2023 실외 세계선수권 챔피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글래스고에서 우상혁을 위협할 상대로는 셸비 매큐언(미국)이 첫 손에 꼽힌다. 매큐언은 지난 11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우상혁을 제치고 우승했다. 당시 매큐언과 우상혁의 최종 기록은 2m33이었고, 2m33의 성공 시기도 3차 시기로 같았지만 2m31을 우상혁은 2차 시기에서, 매큐언은 1차 시기에서 성공해 순위가 갈렸다. 후스토페체에서 우상혁은 2m33을 성공한 뒤, 바를 2m37로 높여 한국 기록에 도전하는 등 순위보다는 기록에 신경 썼다. 매큐언 외에도 해미시 커(뉴질랜드),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 등이 우상혁에게 맞설 ‘도전자’로 분류된다.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하는 선수 13명 중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36으로 프로첸코(2m40)와 도널드 토머스(2m37·바하마)에 이어 세 번째다. 우상혁이 글래스고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남자 높이뛰기 세계 기록(2m45)을 보유한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 스테판 홀름(스웨덴)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실내선수권 2연패에 성공한 남자 점퍼로 기록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1만 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이 아플 때 제때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복지의 핵심이고 국가 헌법상 책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의대 증원 추진에 반대하는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대거 이탈하며 발생한 ‘의료 공백’에 정부가 확고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부 역시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고 있는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다음 달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기소 등 관련 사법절차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전공의 집단행동이 일주일째 지속되며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전국적으로 1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 기준 보건복지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서면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 약 80.5%(1만 34명)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중 9006명은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전국 의대 동맹휴학으로까지 번지는 중이다. 나아가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대형병원의 수술은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외래진료까지 차질을 빚으며 발길을 돌리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의 의대 증원 추진을 두고 의사들의 과격 반응을 유도해 이를 진압, 총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라는 ‘총선 음모론’을 제기하며 여당과 때아닌 공방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를 언급하며 “음모론자의 눈에는 모든 것이 음모로 보이는지, 정부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앞에 두고 어떤 정치적 계산을 한다는 생각은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쏘아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엉성하기 그지없는 음모론을 연일 주장하는 것은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으로부터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석열 검사정권의 무능한 강경 대응이 의료 대란을 더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안 부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의사단체의 집단행동에 대한 신속한 사법 처리를 강조하며 보건복지부에 검사를 파견한다는데, 검사가 국정의 만능 해결사인가”라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경기도 유일의 국제공인 마라톤대회인 '2024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가 6000여 명의 건각들이 출전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관련기사 10·11면 동계훈련을 마친 엘리트 선수는 물론 마라톤 동호인들이 봄을 맞는 길목에서 가장 먼저 출전하는 ‘봄맞이’ 대회로 알려진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의 하프마라톤대회로 자리매김했다. 눈과 비가 섞여 내린 궂은 날씨에도 대회에 참가한 마라톤 동호인들은 밝은 표정으로 새로운 코스를 내달렸다.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수원시 권선구 탑동 푸른지대삼거리를 돌아오는 왕복 코스에서 진행된 올해 대회에서는 지난 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마라톤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박민호(코오롱)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해 서울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에..
박민호(코오롱)가 2024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2년 연속 2관왕에 올랐다. 박민호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수원시 권선구 탑동 푸른지대삼거리까지 왕복 코스에서 진행된 남자 엘리트 국제부문에서 1시간03분46초로 이삭 키무타이 킵플라갓(케냐·1시간04분34초)과 알프레드 킵플라갓 니게노(1시간04분41초·이상 케냐)를 따돌리고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국제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호는 국내 남자 엘리트 부문에서도 박원빈(충북 충주시청·1시간04분42초)과 신현수(한국전력·1시간05분17초)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해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국내 여자 엘리트 부문에서는 지난 해 준우승자 임예진(충주시청)이 1시간14분01초로 이수민(강원 삼척시청·1시간14분20초)과 이숙정(K-water·1시간14분28초)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또 남자 엘리트 단체전에서는 신현수, 심종섭, 김건오가 팀을 이룬 한국전력이 3시간20분34초로 충주시청(3시간21분21초)과 충북 청주시청(3시간23분39초)을 꺾고 우승했고, 여자 엘리트 단체전에서는 이숙정, 정다은, 오달림이 출전한 K-water가 3시간46분58초로 삼척시청(3시간49분27초)과 경기도청(3시간56분52초)을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남녀 엘리트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한국전력 박주영 코치와 K-water 김영근 감독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마스터스 하프 남자부에서는 김회묵(수원사랑마라톤클럽)이 1시간11분23초로 김성하(1시간11분42초)와 김태현(1시간13분04초)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마스터스 하프 여자부에서는 류승화가 1시간24분12초로 박소영(1시간24분41초)과 김주연(1시간25분11초)을 제치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이밖에 마스터스 10㎞ 남자부에서는 박효석(수원사랑마라톤클럽)이 34분57초로 용준식(SM&BOOSTER·35분09초)과 김기필(35분26초)을 제치고 1위로 골인했고 여자부에서는 강경아가 36분33초를 기록하며 황순옥(수원사랑마라톤클럽·39분25초)과 정선경(41분23초)을 누르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 경기신문 = 마라톤 특별취재팀 ]
회색 운동화를 신고 ‘2024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깜짝 레이스를 펼쳐 마라톤 동호인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김동연 지사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마친 뒤 운동화 끈을 질끈 매고 마라톤 동호인들과 함께 5㎞ 코스에 참여해 완주했다. 김 지사는 당초 개회식에만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봄을 맞이하는 눈과 비가 섞여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스타트 라인을 출발, “파이팅!”, “힘내세요!” 등 동호인들과 응원을 주고 받으며 함께 뛰었다. 일정한 페이스로 미소를 유지하며 5㎞ 코스를 달리던 김 지사는 본지와 ‘이색 러닝 인터뷰’를 통해 “레이스 계획이 없었는데 도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나왔다가 오랜만에 뛰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평소에도 운동을 자주 하는가’라는 질문에 “늦게 퇴근하면 집 근처 체육관에서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운동하는 수준인데, 정말 오랜만에 바깥에서 뛴다”며 “도민과 함께하니 즐겁다”고 웃음 지었다. 김 지사는 “유아차를 밀면서 뛰는 분도 계셨고, 아주 어린 나이의 학생들도 있고, 남녀노소가 함께해 너무 보기 좋다”며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가 도민의 건강 증진과 경기체육발전에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마라톤 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