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이른바 공정수능 대책에 인천 교육계가 혼란에 빠졌다. 인천시교육청은 급한대로 준킬러 문항 자료를 만드는 등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연수구에 사는 A양(18)은 “친구들끼리 불수능이 차라리 낫다고 얘기한다. 변별력이 떨어지면 오히려 좋은 등급 받기 어렵다”며 “출제 방향도 9월 모고를 봐야 알 거 같고 그냥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부평구에 사는 고교생 학부모 B씨(46)도 “9월 모의고사만 남은 상황에 출제 경향을 바꾸는 게 말이 되는가. 아이와 학부모 혼란만 가중시키는 일”이라며 “사교육이 아니라 기준 없이 정책을 펴는 윤석열 정부가 문제다”고 꼬집었다. 사교육 업계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갑작스런 변화에 대응 방향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학원연합회 관계자는 “교육부 발표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다. 1~2주 논의가 필..
시멘트 가격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아파트 공사비가 평당(3.3㎡) 1000만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비사업 자체가 좌초되거나 분양가가 너무 높아져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시멘트 물량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쌍용E&C와 성신양회는 7월부터 시멘트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쌍용E&C는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톤(t)당 14.1% 올려 11만 9600원으로, 성신양회도 14.3% 인상해 12만 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한일, 아세아, 한일현대, 삼표시멘트 등 나머지 시멘트 회사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멘트 업계는 올해 들어 산업용 전기료가 올랐기 때문에 시멘트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쌍용C&E와 성신양회 측은 "시멘트 원가의 20~2..
신한카드가 다음 달부터 개인 신용카드에 대한 분할결제를 제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신한카드는 오는 7월 1일부터 개인 신용카드에 대한 분할결제를 제한하겠다고 지난 22일 공지했다. 통신비, 도시가스 요금 등 월별 이용건에 대해 1건으로 결제돼야 할 청구금액을 월 1회만 결제하도록 제한하겠다는 것. 분할결제는 신용카드 가맹점 표준약관 위반 사항으로, 이를 시정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신한카드 측 설명이다. 이로 인해 혜택이 축소되는 대표적인 카드는 '더모아 카드'다. 지난 2020년 11월 출시된 해당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5000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미만의 잔돈은 포인트로 적립돼 '알짜 카드'로 불렸다. 해당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결제금액을 5999원으로 맞춰 여러 번 결제해 잔돈을 모으는 분할결제가 '짠테크' 비법으로 입소문을 탔다. 예를 들어 결제금액이 5만 9990원 이라면 5999원씩 10번에 걸쳐 결제해 총 9990원을 적립하는 식이다. 이러한 편법 사용이 유행하면서 일부 주유소에서는 “결제를 할 때 5999원씩 나눠서 하지 말아달라”는 안내문을 붙이기도 했다. 식당 등에서도 10원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나머지 금액을 카드로 결제해달라는 고객의 요청을 거부했다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신한카드의 이번 조치는 소비자들의 '체리피킹(특정 제품이나 서비스 중 비용 대비 효율이 뛰어난 특정 요소만을 골라 자신에게 유리하게 소비하려는 현상)'으로 인해 새는 현금성 포인트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자들은 과거에도 존재하던 약관을 이제와서 들먹이며 소비자 혜택을 없애는 것은 카드사의 일방적인 횡포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카드 설계를 잘못한 책임을 가맹점과 이용자들의 꼼수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신한카드를 비판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민원 제기 사이트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신한카드는 그동안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통신·도시가스 요금 분할결제 서비스를 묵인했으며 신용카드 특성상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아 이러한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분할납부는 한꺼번에 큰 금액을 내는 것이 어려운 고객들의 사정을 고려해 편의를 제공하는 제도"라며 "신용카드는 특정 기간 동안 사용한 금액이 한꺼번에 청구돼 (분할납부) 취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결제 금액이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 3만 원 이상의 결제 건에 대해서는 2개월 에서 3개월 정도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는 등 제도 보완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최소 수백 명의 피해자를 낸 전세사기 일당에게 검찰이 처음으로 범죄단체 조직 혐의를 적용했다. 인천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성민)는 사기와 범죄단체 조직,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건축업자 A씨(61) 등 35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372명에게 인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전세 보증금 305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A씨는 회삿돈 117억 원을 빼돌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도 적용했다. 그는 자신이 횡령한 공사대금을 메꾸기 위해 전세보증금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A씨 일당의 범죄수익은 430억 원으로, 피해자는 533명으로 늘었다. 앞선 3월 검찰은 A씨 등 10명을 기소하면서 피해자 161명에게 전세 보증금 125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국민의힘과 정부가 올여름 예고된 역대급 폭염에 대비해 학교당 냉방비 지원금을 2400만 원씩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또 경로당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에도 7~8월 최대 50만 원의 냉방비를 추가로 지원, 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도 현재 85만 7000가구에서 113만 5000가구로 확대기로 결정했다. 당정은 27일 서울 소재 윤중초등학교에서 ‘여름철 냉방비 지원대책 협의회’를 열고 위 사안과 같은 지원을 결정했다고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현재 편성된 학교당 평균 전기요금은 5255만 원이다. 추가 교부금을 포함하면 각 학교는 7650만 원의 냉방비를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박 의장은 “올여름 찜통교실 걱정 없는 교육환경이 가능할 것”이라며 각 학교의 냉방시설 작동 여부를 사전 점검하고, 낡은 냉방시설 교체비용으로 약 5300억 원을 시·도 교육청에 지원했다고 전했다. 기초수급 생활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해선 전기요금 인상 전 요금을 일시 적용한다. 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에는 지원액을 4만 원에서 4만 3000원으로 늘린다.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해 고효율 에너지 기기 총 1만 5000대를 확대 보급하고 사회적 약자가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 7000여 곳엔 7~8월 최대 50만 원의 냉방비를 추가 지원한다. 전기 사용량을 상대적으로 줄인 아파트 단지 또는 개별 세대에게 절약된 전기 사용량만큼 현금으로 돌려주는 ‘에너지 캐시백의 인센티브’도 다음 달부터 대폭 확대된다. 박 의장은 “캐시백 신규 가입자가 신청 3주 만에 45만 세대를 넘어섰다”며 “4인 가족 기준으로 작년보다 10% 전기 사용을 절감하면 kWh당 3440원, 20%를 절감하면 8600원, 30%를 절감하면 1만 2900원을 추가로 돌려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동원(F&B, 홈푸드)이 최근 발생한 식품 위생 문제에 대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끊이지 않는 먹거리 안전 논란에 소비자의 신뢰는 하락하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동원 자회사 동원홈푸드에서 제조한 ‘달콤짭쪼름한 닭갈비볶음소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 판정을 받아 판매 중단됐다.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은 멸균 포장된 제품을 특정 조건에 노출한 결과 세균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원의 ‘닭갈비 철판볶음밥’은 즉석밥, 닭갈비 소스, 김자반 등이 포함된 제품으로 동원홈푸드에서 만들고 CU편의점 등에서 판매된다. 회수 대상 제품은 소비기한이 2024년 1월 13일, 2024년 1월 15일, 2024년 1월 27일로 표시된 제품이다. 당시 동원홈푸드는 “자체 인증센터에서 정기 검사를 통해 소스에서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이 나와 식약처에 신고 후 현재 제품 회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동원의 식품위생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GS25 자체브랜드(PB)상품 '더 진한 초코우유'와 동원F&B 정읍공장에서 제조한 CU PB상품인 '헤이루 득템우유'는 지난해 7월 세균수 및 대장균군 기준치 초과, 대장균군 기준 규격 부적합 판정으로 회수됐다. 같은 해 9월에는 광주공장에서 생산한 ‘수라 양반 차돌된장찌개 460g’ 제품이 세균 기준에 적합하지 않아 회수 조치 됐으며, 12월 말에는 ‘수라 양반 도가니설렁탕 460g’이 세균 발육 기준 규격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전량 회수된 바 있다. 1인 가구인 20대 여성 A씨는 "아무래도 1인 가구다 보니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찾게 되는데, 대기업인 동원에서 매년 제품 위생 문제가 발생하다 보니 손이 덜 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동원 측은 "과거 문제가 있었던 제품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공정 전반을 재점검하고 설비 강화, 관리 강화 등의 사후 조치를 완료했다"며 "이번에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 판정을 받은 '닭갈비 철판볶음밥' 제품의 소스에 대해 명확하게 원인을 파악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수원특례시의회(의장 김기정)는 제12대 수원특례시의회 개원 1주년을 맞아 다음달 3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시민과 함께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1부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식 선언, 유공자 표창, 영상 시청, 기념사 및 축사 등 그간의 성과를 돌아본다. 이어 2부에는 MC 이창명이 진행하는‘시민과 의원이 묻고 답하다’라는 시민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만19세 이상의 수원시민 누구나 가능하며, 의회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신청하면 된다. 제12대 수원특례시의회는 지난해 7월 '의회독립성 강화’와 ‘정책의회 실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출범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영철 기자 ]
웹젠이 수집형RPG '라그나돌:사라진 야차공주'(라그나돌) 티저 영상과 예약 일정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에 나선다. 그간 웹젠은 '뮤' IP 외에 이렇다할 히트작을 선보이지 못했고, '뮤'의 매출마저 감소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개발사'로써의 정체성을 강조하던 웹젠이 퍼블리싱 시장에 재차 진출하며 반전을 노린다. 지난해 웹젠의 매출은 2421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30억 원과 72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96%, 19.33%, 16.7% 감소한 수치다.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4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74% 줄었고 영업이익도 97억원으로 56.28% 급감했다.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하고 있다. 웹젠의 실적 부진은 신작 부재와 '뮤' IP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웹젠의 신작은 지난해 2월 출시한 MMORPG '뮤오리진3'가 마지막이다. 대부분의 중견 이상 게임사들이 매년 최소 2개 이상의 신작을 발표하는 것을 고려하면 공백이 꽤 길다. 이 과정에서 웹젠이 개발중이던 프로젝트들이 함량 미달로 중단되기도 했다. 약 75%에 육박하는 '뮤'의 매출 비중도 웹젠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에 웹젠은 적극적인 퍼블리싱 사업 확장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김태용 대표이사는 "신작 개발과 퍼블리싱 게임들의 출시가 올해 차례로 가시화될 예정"이라며 "시장 경쟁을 위한 마무리 작업, 신작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높일 사업 및 투자 전략 구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웹젠이 첫 선을 보일 게임은 일본 그람스의 '라그나돌'이다. 웹젠은 26일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7월 12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라그나돌'이 서비스를 시작하면 웹젠이 퍼블리싱 하는 게임 중 유일한 외부 제작사의 게임이다. 현재 웹젠이 서비스하는 게임은 모두 14종이다. PC게임이 8종, 모바일게임이 6종이고 12종은 웹젠이, 2종은 웹젠 산하 개발사가 개발했다. '라그나돌'이 웹젠의 첫 외부 게임 퍼블리싱은 아니다. 지난 2019년 중국 로코조이의 '마스터탱커', 루나라게임즈의 '나선영웅전'을 퍼블리싱한 경험이 있다. 다만 현재는 모두 서비스가 종료된 상태다. 웹젠은 '라그나돌'을 시작으로 턴제 전략 RPG '르모어: 인페스티드 킹덤'과 방치형 RPG '어웨이큰 레전드'도 하반기에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크리문스의 '어웨이큰 레전드'가 먼저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라그나돌'이 선봉에 서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웹젠은 산하 개발사에서 개발중인 7종 게임의 내년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중 2종의 신작은 개발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웹젠이 많은 투자를 해 온 만큼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빠르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라그나돌'은 일본에서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던 작품"이라며 "'어웨이큰 레전드', '르모어: 인페스티드 팅덤'도 글로벌 유저들의 취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고 전략 장르의 인기가 높은 글로벌 시장을 조준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경기신문 = 백성요 기자]
경기도가 저출생에 대응해 가족친화기업 특별보증 등 가족 친화 조직문화 확산,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소득 기준 폐지 등 임신·출산 분야 전략을 추진한다. 도는 26일 도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주재로 부모, 전문가 등 23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인구2.0 위원회(가칭)를 열고 저출생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작더라도 임신 전 단계부터 임신 중, 출산과 출산 후까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해보겠다. 경기도부터 한번 시작을 해보자”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달로 취임 1년이다. 앞으로 3년 남았는데, 이 회의를 36번 하면 한번 회의 때마다 문제 두건씩만 시정해도 70건 이상이 시정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위원회는 임신·출산 분야 자유토론과 ▲가족 친화 조직문화 조성·확산 ▲둘째희망플러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확대 ▲위기 임산부 핫라인 등에 대한 주제 토론을 진행했다. 기업대표들은 “가족 친화 경영의 취지에 공감하지만 이윤과 성과를 창출하려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숙련된 인력의 공백 시 부담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기업을 위한 지원이 적극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도는 가족 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중소기업 대상 가족친화제도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인증 기업을 현재 35개사에서 내년부터 50개사로 확대한다. 인증 기업에게는 가족친화제도 도입 지원금을 현행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상향 지급하고 500억 원 규모, 기업당 최대 3억 원 규모의 특별보증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공공분야에서는 난임 치료 휴가 등에 부부 동행 휴가를 신설하고 공공기관 직원의 육아휴직 시 정규직 충원을 위한 별도 정원제와 수시 채용 등을 실시한다. 또 ‘둘째희망플러스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통해 둘째아 이상 가정에 긴급 양육 공백 발생 시 소득에 상관없이 1인당 30만 원 내에서 돌봄서비스 본인부담액을 지원한다. 이밖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사업’은 소득 기준을 다음 달 전면 폐지하고 임신·출산의 위기를 겪는 임산부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위기 임산부 핫라인’도 검토한다. 인구2.0 위원회는 육아, 초등돌봄, 결혼 분야에 대한 회의를 도지사 주재로 지속하며 다음 달부터는 도민이 선정한 위원회의 명칭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아 소재 파악이 불가능한 이른바 ‘유령 영아’ 사건 관련,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수사 의뢰가 들어온 출생 미신고 영아 사건은 총 15건으로, 이 중 4건은 종결, 11건은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진행 중인 사건은 모두 경기남부경찰청이 맡고 있다. 기관별로는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 5건(수원 2건, 화성 1건, 오산 1건, 안성 1건), 일선 경찰서 6건(안성서 2건, 화성동탄서 2건, 수원중부서 2건)이다. 안성경찰서는 안성시로부터 한 베트남 국적의 여성이 낳은 아기가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안전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수사 의뢰를 받아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송할 예정이다. 이 외에 안성시는 감사원으로부터 관내 또 다른 외국인 여성이 출산한 아기가 출생 신고가 안 돼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아 조사에 나섰고, 안성경찰서는 안성시의 수사 의뢰를 받는 대로 남부경찰청에 사건을 이송할 방침이다. 화성동탄경찰서는 2017년생 남자 아기의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 기록이 없다는 감사원 통보에 따라 현장 확인을 진행했다. 확인 결과 이 가정 내에는 2017년생 남자아기는 물론 이 아기의 동생인 2018년생 남아까지 총 2명의 아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들의 친모는 가정 내 문제가 있어 부득이하게 출생 신고를 하지 못했으나 아기들은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친모를 아동복지법 위반(방임)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계획이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수원시로부터 30대 외국인 여성이 2019년에 낳은 아기가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수사 의뢰를 받아 수사 중이다. 또 내국인 20대 여성이 지난해 아기를 낳고 곧바로 베이비박스에 맡긴 사건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한편 5건의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현재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과 ‘화성 영아 유기 사건’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11건의 사건은 진행 상황에 따라 언론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