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방치되고 있는 인천 영종국제도시 자동크린넷에 대한 기관들의 협의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정작 이 사달을 불러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책임에서 빠지는 모양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중구, LH는 29일 영종 자동크린넷 운영비·시설비와 관련 협약 초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우선 잦은 고장의 원인인 음식물쓰레기를 제외하고 일반생활폐기물만 처리하기로 했다. LH는 영종 자동크린넷이 오랫동안 방치된 만큼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1년 동안 의무 운영을 하기로 했다. 이후 이 시설을 중구에 인수인계할 예정이다. 중구가 인수인계를 받으면 운영비는 인천경제청과 중구청이 반반 부담한다. 시설비(설치비·수리비)는 인천경제청이 75%, 중구가 25%를 부담한다. 즉 LH는 1년이 지나면 영종 자동크린넷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다. 자동크린넷 사..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아 소재 파악이 불가능한 이른바 ‘유령 영아’ 사건 관련, 경찰이 사라진 아기들의 안전이 확인되고 있다. 28일 경기남부경찰청은 관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수사 의뢰가 들어온 ‘출생 미신고 영아’ 사건은 기존 수사가 진행 중인 11건에서 시흥시에서 1건이 추가된 총 12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사망은 2건, 안전 확인 7건, 소재 추적 3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27일 시흥시로부터 추가로 접수된 ‘출생 미신고 영아’ 건은 친모가 2020년 출산 후 서울시 관악구에 있는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아기는 아동보호시설로 인계돼 양육하고 있다. 경기남부청은 소재 추적 중인 3건에 대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성시로부터 한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신분 여성 A씨가 2015년 낳은 아기가 출..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제도’가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장학사는 유·초·중등 교육경력 12년 이상 된 정규 교원이 교육행정가로 전직해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도교육청과 학교 현장 간 소통을 담당하고 있으며, 교권 침해와 학교폭력 등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정책적인 방안을 만드는 데 역할을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장학사 제도가 제대로 학교 현장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경기신문 취결 결과 현재 도교육청 근무하고 있는 장학사는 200여 명에 불과해 현장을 대변하기에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임기제로 운영되고 있어 시간적인 한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이 선발하는 인원도 매년 감소해 2021년 175..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소비자들을 위해 제공하던 혜택들을 줄이고 있다. 업황 악화에 수수료 유료 전환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분기 말까지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가 단종시킨 신용·체크카드는 총 210건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이후에도 카드사들의 상품 단종은 계속되고 있다. 이 중에는 연회비에 비해 혜택이 많아 이른바 '혜자 카드'로 불리는 알짜배기 상품도 다수 포함됐다. 지난 4월 롯데카드는 인터파크 맞춤형 할인 카드인 ‘인터파크 롯데카드’와 롯데홈쇼핑에서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롯데홈쇼핑 벨리곰카드’의 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말 ▲T라이트 카드의정석 ▲Olleh CEO 우리카드 ▲LGU+ 우리카드 등 5종의 상품 발급을 종료했으며, KB국민카드는 지난 16일 ▲'탄탄대로' 시리즈(3종) ▲'스윗' 시리즈(3종)를 포함한 총 10종의 카드를 단종시켰다. 또 카드사들은 최대 10개월 이상 제공하던 자동차보험 무이자할부 기간을 3개월로 축소하는가 하며, 병원비와 국세·지방세 납부 시 제공하던 무이자할부 혜택 기간도 기존 6~7개월에서 최대 3개월로 줄였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진행했던 캐시백 이벤트의 규모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최대 20만 원 가까이 돌려주던 캐시백 규모를 15만 원까지로 낮췄으며, 대상 카드의 개수도 감소했다. 카드사들은 최근 녹록지 않은 업황 탓에 비용이 많이 드는 카드부터 정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실제 올해 1분기 7개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비롯해 금융시장 경색 등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며 "무이자 할부나 적립, 캐시백 등의 혜택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할 필요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의 (할인) 혜택이 없었는데 요즘은 필수인 것처럼, 고객의 니즈와 시장 트렌드가 바뀌다 보니 상품에 이를 반영한다"며 "발급하는 카드가 늘어나기만 하면 안 되니 예전에 출시한 카드를 정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의 남양주 이전설과 관련해 26일 구리시의회에서 남양주시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구리시의 입장이 밝혀진데 대해 남양주시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자칫 양 지자체간의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26일 구리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김성태 의원이 '한양대 구리병원의 이전설'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백경현 구리시장은 "전임 시장 때부터 거론된 사항으로 병원측이 원하는 용지를 남양주시로부터 약정을 받는 등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병원 이전 여부는 병원 측에서 결정할 사항이지만, 남양주시 방안에 대해 국토부 승인이 쉽지 않아 구리시에 남아있는 것이 유리하고, 시에서도 이점을 병원측에 충분히 전달했다"고 답변해 남양주시가 이미 한양대병원의 이전 유치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공개..
3년 만에 컬링 국가대표에 재도전하고 있는 경기도청 여자컬링팀 ‘5G’가 2023~2024시즌 국가대표를 뽑는 2023 한국컬링선수권대회 2차 4강 라운드로빈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경기도청은 28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부 2차 4강 라운드로빈 첫 경기에서 경북컬링연맹관리위원회를 10-1로 대파했다. 1차 라운드로빈에서 8전 전승을 거두고 1위로 2차 라운드로빈에 진출한 경기도청은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9연승을 이어가며 대회 우승을 향한 행진을 계속했다. 신동호 감독의 지도아래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로 팀을 구성한 경기도청은 이날 1엔드 후공으로 시작했지만 마지막 10엔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1엔드를 득점없이 블랭크 엔드로 만들었다. 2엔드에도 후공..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이 13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 100.7로 전월 대비 2.7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숫자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달 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5월(102.9)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겼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경기 부진 완화 기대, 대면 활동 확대에 따른 소비 회복 흐름, 물가 상승세 둔화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재경기판단(69·5p), 향후경기전망(78·4p)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소비지출전망(113)도 2p 높아졌다. 생활형편전망(93), 가계수입전망(98), 현재생활형편(89)은 모두 1p씩 올랐다. 특히 주택가격전망지수는 8p 오른 100을 기록했다. 긴축 종료 기대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 전망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11월 61까지 떨어졌다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황 팀장은 "전국 주택가격 하락 폭이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16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4에서 105로 한 달 사이 9p나 떨어졌다. 기준금리가 세 번 연속 동결되고 미국도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현 수준(5.00∼5.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한 영향이라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물가인식은 4.6%로 5월보다 0.1%p 하락했으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과 같은 3.5%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 4.7%까지 오른 뒤 12월 3.8%까지 떨어졌다. 이후 1월과 2월 두 달 연속 상승했다가 3월부터는 석 달 연속 하락한 후 정체상태다. 황 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에서 지난달 3.3%로 떨어졌지만 외식 서비스 가격 등이 아직 높고 앞으로 택시·지하철 등 교통요금 인상도 예고돼 있어 소비자들이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다고 인식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바로 떨어지지 않고 3%대 수준을 유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작품 속에서도 원하는 결말을 지을 수 없잖아. 이제 내가 원하는 결말을 지을거야.” 오스카 와일드가 더글라스를 만난 후 친구인 로스에게 한 말이다. 작품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짓고 난 이후 오스카 와일드가 예술마저 현실에 맞춰 원하는 결말을 지어야 한다고 좌절할 때, 더글라스는 작품은 현실을 모방한다며 오스카 와일드를 유혹한다. 작가이자 극작가인 오스카 와일드의 삶이 무대에 올랐다. 이야기는 오스카와일드가 더글라스를 만난 후 사랑에 빠진 뒤 죽기 전까지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규칙과 억압 때문에 작품의 원하는 결말을 지을 수 없던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자신의 작품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속 도리안 그레이와 똑 닮은 더글라스가 나타나자 오스카와일드는 기뻐하며 그를 애인으로 맞는다. 사람들은 오스카 와일드와 젊은 애인 더..
여야가 출생기록은 있으나 출생등록이 되지 않은 일명 ‘유령아동’이 최근 8년간 2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경기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여야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보호출산제(익명출산제)’를 논의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도 오는 28일 ‘출생통보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는 상임위 소위에서 해당 법안들의 심의가 마무리되면 전체회의를 거쳐 오는 30일 본회의에 상정, 최종 의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의료기관이 출생아의 출생을 지자체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내용의 ‘출산통보제’는 이미 여야의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신속한 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양당의 큰 이견이 없..
인천 앞바다가 또 해상풍력발전 사업자들의 각축장이 됐다. 해상풍력사업을 하겠다며 3년 전 옹진군에 우후죽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신청을 하던 모습 그대로다. 실제 사업 추진 능력은 없으면서 바다만 우선 선점해 자리를 차지하는 일명 ‘알박기’ 업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인천 앞바다에서 해상풍력사업을 염두에 둔 풍황계측기 설치용 공유수면 점·사용 신규신청은 모두 9건이다. 옹진군 해역에서는 ▲경일종합기술공사 ▲원에너지 ▲지앤코리아 ▲한국KS파워홀딩스 ▲탑쏠라 ▲굴업풍력개발 등 6개 업체다. 인천해양수산청 관할의 EZZ(배타적경제수역)에서는 ▲독일 민간발전사 RWE코리아 ▲윈파워 ▲황해해상풍력 등 3개 업체가 각 3~4개의 풍황계측기를 설치하겠다고 나섰다. 옹진군과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