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와 종합부동산세, 근로소득세 등을 전방위적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윤석열 정부 첫 세제개편안이 21일 발표됐다. 이번 세제개편안의 특징은 선명한 감세 기조다. 세법이 정부안대로 바뀌면 세수는 13조원 넘게 감소할 전망인데, 이는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세수 감(減)이다. 정부는 감세를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와 민간 활력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감세가 윤석열 정부가 강조해온 재정건전성 강화 방침과 충돌할 소지가 있다는 점, 민생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서민·중산층에 돌아가는 감세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 법인·소득·종부세 다 줄인다…13조1천억원 세수 감소 전망 기획재정부는 매년 세법 개정 방향을 통상 '세법개정안'으로 발표했으나 올해는 윤석열 정부의 철학..
치열한 꼴찌탈출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안산 그리너스FC가 이번 주 2연승을 노린다. 리그 10위 안산(4승 8무 13패·승점 20점)은 오는 23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2’ 28라운드 홈경기에서 7위 김포FC(7승 7무 11패·승점 28점)와 맞붙는다. K리그2는 현재 하위권에서 박빙의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8위 서울 이랜드(4승 12무 8패·승점 24점)부터 9위 전남 드래곤즈(4승 10무 10패·승점 22점), 10위 안산, 최하위인 11위 부산 아이파크(4승 6무 15패·승점 18점)까지 승점 2점차 간격으로 순위표에 자리하고 있다. 승점 3점만 따낸다면 얼마든지 순위 자리가 요동칠 수 있다. 안산은 이번 홈경기 승리로 꼴찌탈출 전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안산은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개막 후 무려 15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안산은 17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3-2 승)때 비로소 첫 승리를 맛봤다. 이후 6월에는 부천FC1995와 서울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숨통을 텄지만, 곧바로 4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다행히 직전 경기인 부산과의 탈꼴찌 싸움에서 1-0으로 승리해 한 계단 올라섰다. 직전경기에서 외국인 공격수 티아고와 두아르테를 앞세워 날카로운 공격(슈팅 17개)을 전개했으나 소득이 없었다는 점이 흠이다. 후반 38분 코너킥 기회에서 수비수 권영호가 헤딩 결승골을 넣은 덕분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안산에 맞서는 김포 역시 2연승을 노리고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 양 팀은 리그 실점 부문에서 김포가 1위(42실점), 안산이 2위(39실점)에 놓여있다. 안산과 김포는 올 시즌 맞대결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4월 16일 11라운드와 5월 29일 18라운드에서 모두 1-1로 비겼다. 부산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안산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라운드만큼은 부산을 응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안산이 김포를 잡고, 24일 전남과의 원정전을 치르는 부산이 승리한다면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은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서 1승1무3패로 전남에 조금 뒤지고 있다. 한편 K리그2 4위 부천(12승 4무 8패·승점 40점)은 오는 23일 5위 충남아산(10승 9무 6패·승점 39점)과 홈경기를 치른다. 승점 1점차인 양 팀은 경기 결과에 따라 4위와 5위가 뒤바뀔 수 있다. 부천이 충남아산에 승리를 거둔다면 3위 FC안양(11승 9무 5패·승점 42점)과도 순위표를 맞바꿀 수 있다. 지난 라운드 휴식을 취한 부천은 2주 정도 재정비를 통해 팀을 다졌다. 최근에는 측면 수비수 배재우(임대)와 최전방 공격수 이의형을 영입하며 선수도 보강했다. 부천은 충남아산과 올 시즌 두 차례 맞붙어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2월 20일 1라운드 홈경기와 5월 15일 15라운드 원정에서 모두 0-0 무승부를 거뒀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아이러니(irony) → 이율 배반, 모순, 역설 (원문) 부산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안산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라운드만큼은 부산을 응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쳐 쓴 문장) 부산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안산이지만 역설적으로도 이번 라운드만큼은 부산을 응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 등 정치인들이 그룹 방탄소년단과 함께 한 행사 중 기념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구설에 올랐다. 장 기획관과 한덕수 국무총리 등은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방탄소년단을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들은 위촉패 수여 후 기념 촬영을 하면서 일부 구성원의 팔을 높이 잡아 올리는 등 돌발 자세를 취했고, 이에 당황한 듯한 구성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먼저 한 총리는 리더 RM과 맞잡은 손을 잡아 올려 보였는데, 이 과정에서 RM의 얼굴이 팔에 가려졌다. 결국 RM이 직접 카메라로 얼굴을 돌려 보이기도 했다. 구성원 슈가와의 기념 촬영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가장 큰 논란이 된 건 장 기획관이었다. 단체 기념촬영 후 참석자들은 무대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지만, 장 기획관은 방향을 틀어 마스크를 벗고 구성원 뷔 쪽으로 향했다. 이어 돌연 뷔의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장 기획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뷔는 어쩔 줄 몰라 했다. 뷔는 자세가 불편한 듯 다리를 엉거주춤했고, 높이 들린 팔을 위아래로 쳐다보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장 기획관은 앞을 향해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사진 한 장 찍으려고 사람을 물건처럼 이용한다”, “상대방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태도에 너무 화가 난다”, “멤버들 어깨랑 손가락 수술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포즈 남기겠다고”라며 장 기획관에 비난을 쏟아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보고 싶을 겁니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경기필)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으로서 마지막 공연을 앞둔 마시모 자네티(60)가 퇴임 소감으로 남긴 짧은 한마디에는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 있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는 오는 23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2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각각 진행하는 공연을 끝으로 4년 임기를 마치고 경기필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마시모 자네티가 경기필과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출 곡은 ‘베르디 레퀴엠’이다. ‘낭만주의의 거장’ 베르디의 종교음악 중 규모가 가장 큰 작품으로, 오페라의 극적인 요소를 많이 갖고 있어 ‘망자의 오페라’라고 불리기도 한다. 19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마시모 자네티는 마지막 무대로 이 곡을 정한 이유를 “슬픈 곡으로 마무리 하는 게 어떤 계획이나 의도가 있어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0년에 ‘베르디 레퀴엠’을 공연하려고 계획했었는데,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해 계약이 연장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을 때 이 곡을 꼭 한 번 하고 싶어 선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곡은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병 세계적 유행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향한 추모의 의미도 있다”며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19, 경기 침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등을 직면한 지금 한 번쯤은 우리를 돌아볼 특별한 계기가 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 “경기필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즐겁고 행복” 지난 2018년 9월 취임한 마시모 자네티는 앞으로 남은 공연 2회까지 포함해 총 47회 경기필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가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경기필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면서 전문가와 관객 모두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그동안 무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마시모 자네티는 “모든 순간이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들이라 하나만 꼽는 게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공연마다 모든 것을 선보였고, 경기필은 이미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었다. 내가 와서 경기필에 더한 것은 열정과 인간미였고, 그것이 경기필의 소리로 나타나서 관객들이 좋아해준 것 같다”고 돌아봤다. 특히 단원들을 향해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내 아이라고 생각될 정도”라고 표현하는 등, 인터뷰 내내 애정을 끊임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4년간 활동하며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계획했던 공연을 취소한 일들을 가장 먼저 꼽았다. 코로나19가 유행을 하기 전에는 1년에 16번을 공연했지만, 2019년 12월 베토벤 교향곡 9번 공연 이후는 코로나19 여파로 경기필과 연 10여 회밖에 공연을 하지 못했다. 더불어 “프랑스 작곡가의 곡을 많이 다루지 못한 것도, 말러 교향곡을 다 연주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며 “특히 모차르트 바이올린 콘체르토를 경기필 정하나 악장과 꼭 하고 싶었는데 못 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4년 동안 경기필만의 연주 방식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음악적으로는 아쉬움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약하기 전에 경기필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연주를 들었는데 그때 경기필의 기술과 소리에는 놀랐었다. 세계적 거장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왜 경기필과 2번이나 함께 했었는지 충분히 그 가치를 알아봤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경기필을 향한 애정 계속 부탁드립니다” 마시모 자네티는 자신과 경기필을 사랑해 준 관객들에게도 감사를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내가 사회 관계망 서비스(소셜 미디어)를 잘 하지 않는데, 경기필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 구독자 숫자가 많아질 때 기뻤다”며 “이제 그 관계의 끈을 놓아야 한다는 게 아쉽기만 하다. 그럼에도 경기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줄어들지 않기를 바란다. 경기필은 그런 가치가 있는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이다”고 거듭 애정을 당부했다. 이어 “지난 4년간 보내준 사랑을 고스란히 느꼈고, 그리울 것”이라며 “관객들도, 단원들도 모두 잇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필을 떠난 뒤에도 한국 무대에 설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마시모 자네티가 경기필과 함께하는 마지막 곡인 ‘베르디 레퀴엠’은 낭만주의의 거장이자 베르디가 존경하던 음악가 로시니와 만초니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1874년 완성한 곡이다. 네 명의 독창자, 혼성 4부 합창, 대편성 오케스트라가 필요하며 총 연주 시간은 90분에 달한다. 공연에는 소프라노 손현경, 메조소프라노 크리스티나 멜리스, 테너 김우경, 베이스 안토니오 디 마테오가 출연하고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등 약 200여명의 연주자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독창, 중창, 합창 등 다양한 구성으로 풍부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웅장한 하모니로 선보여질 ‘진노의 날’은 광고, 영화 등에서 자주 사용되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또한 세계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베이스 안토니오 디 마테오가 한국이탈리아문화원의 후원으로 갖는 국내 첫 내한 무대이기도 하다.
남양주시가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했던 금곡동 족욕장 공사와 관련(본지 6월 27일 보도),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주민들의 요구 및 사실상 합의된 사항은 언급조차 하지 않아 또다른 불씨를 남겨 놓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0일 시는 ‘남양주시, ‘홍유릉 둘레길 족욕쉼터 조성’ 주민과의 소통으로 갈등 해결’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과의 소통 끝에 “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6개월이 넘게 공사가 중단된 채 난항을 겪고 있던 ‘홍유릉 둘레길 족욕쉼터 조성’ 사업과 관련해 주민과의 소통 끝에 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주민 요구사항과 시 추진 계획 등은 안 밝혀 또, ‘홍유릉 둘레길 족욕쉼터 조성’ 사업은 홍유릉 둘레길 주민 편의 시설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착공했으나 지역 주민들은 ‘도로, 식수·농업용수의 대책도 마련되지 않은 곳에 족욕쉼터 조성은 어렵다’며 사업 추진을 완강히 반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는 족욕쉼터가 아닌 다른 주민 편의 시설의 설치를 고려하는 등 다각도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 온 결과 주민들은 족욕쉼터 조성 공사를 조속히 재개해 줄 것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하고, 지난 19일 ‘족욕쉼터 설치 반대’ 현수막을 함께 철거하는 등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도로확장 및 상하수도 관거 확장 등 요구 하지만, 주민들의 말은 다르다. 주민들이 의견서를 제출한 것은 ▲협소한 마을도로 확장과 ▲상하수도 관거 확장 등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추진 등을 하겠다고 시가 밝혔기 때문이었다. 시는 이같은 주민요구사항을 올해 도시관리계획재정비수립 용역때 반영 요청할 예정이고 도로개설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주민들을 설득했고 주민들은 이 같은 시를 믿고 시가 원하는데로 의견서까지 제출해 주었다. 시의 도시관리계획재정비수립 용역때 반영 요청 등 믿었는데 언급없어 주민들은 “새로운 시장님이 취임하고 도로건설과에서 도시계획재정비에 반영할 예정이라는 공문 등을 금곡동을 통해 받고 시의 요구에 따라 의견서를 제출해 주었다”며 “도로확장 및 상하수도 관로매설 등 주민들의 요구사항이면서 시가 추진 예정이라고 밝힌 사실상 합의 사항 등에 대해 언급조차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시 행정을 불신했다 우리 부서 업무만 대변 … 민원사항은 관련 부서 전달 이와관련, 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다른부서 업무까지 결정할 수 없다. 우리 부서 업무만 대변한 것이다”라며 “도로 및 상하수도 문제 등은 관련 부서에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은 “시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는 시를 대변하는 것인데 민원이 되었던 주민들의 요구사항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고 ‘소통이 잘되어서 해결됐다’는 식으로 시민들께 알리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동아시안컵 4연패를 노리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첫 경기 단추를 잘 끼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7시 일본 나고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중국과의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대회 4연패를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이날 김동준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김진수, 권경원, 조유민, 윤종규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미드필더진에는 백승호, 황인범, 권창훈이 나섰고, 나상호와 엄원상이 양 측면 공격수로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조규성이 선발 출전했다. 전반은 대표팀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전반 10분 나상호는 수비진을 제치고,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중국의 골문을 노렸다. 이어 황인범은 왼발(전반 22분)과 오른발(전반 26분)로 한 차..
인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4000명을 넘으며 재확산 기미를 보이자 자영업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19일과 20일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각각 4238명, 4412명으로 이틀 연속 4000명대를 기록했다. 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명을 넘은 건 지난 4월 26일 이후 84일 만이다. 최근 인천에선 면역회피 성질이 강한 켄타우로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까지 확인되며 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로 다가오자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가 재시행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재시행만큼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 박준 외식업중앙회 인천지회장은 "인원 제한과 거리두기 등의 트라우마가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코로나19 재확산과 거리두기 재시행은 반갑지 않은 이야기"라며 "8월에는 전국 확진자가 20만 명이나 나온다고 하니 자영업..
국민의힘은 20일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근무 중인 9급 행정요원 우모 씨 등 이른바 '사적 채용' 논란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급으로 논란을 키운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번 논란이 채용 문제에 민감한 청년층 등을 자극해 그렇지 않아도 하락세인 여권 지지율에 추가 악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저의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주었다면 사과드린다"고 썼다. 권 대행은 "소위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설명해 드리는 것이 우선이었음에도 저의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며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은 끊임없이 말씀드리겠다. 앞으로 국민의 우려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권 대행은 자신의 추천으로 채용된 우 모 씨에 대해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다", "내가 미안하더라", "강릉 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 등 발언으로 논란을 진화하기는커녕 오히려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그러나 논란의 당사자들이 채용되는 과정 자체에는 별다른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공정성 시비를 원천 차단하는 모습이다. 권 대행을 향해 "말씀이 무척 거칠다"고 직격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혈혈단신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나왔지 않았나. 정치를 시작해야 하는데 최소한의 인력을 어디서 구해야겠나"라며 "지인을 통해서 자신을 좀 도와줄 최소한의 인력을 구하지 않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장 의원은 "그들이 경선 통과하고 선대위에 들어가서 살아남고 인수위에서 살아남아서 8, 9급으로 들어간 것"이라며 "그것마저도 공정의 가치가 훼손됐다는 건 오히려 1년 동안 아무 보수 없이 정권교체를 위해, 윤 대통령을 위해 열심히 뛰었던 그분들에 대해 역차별"이라고 항변했다. 권 대행도 "선출직 공직자 비서실의 별정직 채용은 일반 공무원 채용과는 본질이 완전히 다르다. 이들(별정직)은 선출된 공직자와 함께 운명을 같이하고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다"며 "이런 청년들이 역대 모든 정부의 별정직 채용 관례와 현행 법령에 따른 절차를 거쳐 각 부서 실무자 직급에 임용됐다"고 설명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논란이란 용어 자체가 틀리다. 사적 채용이 아닌 게 객관적으로 명백하다"며 "공적 채용 과정에서 합리적이냐를 따지는 건 다른 문제지, 개념 규정을 사적 채용이라고 하는 거 자체가 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로야구 후반기를 앞둔 SSG 랜더스와 kt위즈가 새 외인 교체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전반기 동안 줄곧 선두 자리를 유지한 SSG(57승 3무 26패)는 후반기를 위해 최근 투·타에서 외인 선수 2명을 교체했다. SSG는 부진했던 이반 노바(3승 4패·평균자책점 6.50)와 케빈 크론(67경기·타율 0.222)을 떠나보내고, 투수 숀 모리만도와 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영입했다. 라가레스와 모리만도는 지난 17일과 18일 차례로 입국한 뒤 곧바로 19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모리만도는 19일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와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4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코치진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2016년과 2021년 메이저리그(MLB)를 경험한 모리만도는 올해 대만 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에서 15경기 7승5패 평균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자폐스펙트럼(뇌 발달 관련장애)을 가진 주인공 ‘우영우’ 모방풍자(패러디)가 쏟아지며 다양한 논란이 불거지자, 창작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일부 창작자들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영우를 따라 한 영상을 게시했다. 이들은 영상에서 우영우의 대사와 말투를 따라 하며 팔을 부자연스럽게 움직였고, 눈을 어색하게 뜨거나 마주치지 못하는 등 모습을 보였다. 한 창작자는 영상에 직접 ‘눈을 과하게 동그랗게 뜬다’ 등 몇 가지 특징을 언급하며 모방 풍자하기도 했다. 이에 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불편하다’는 비판을 쏟아냈고, 창작자들은 영상을 삭제하거나 입장문을 올렸다. 하지만 관련 영상에 대한 누리꾼들의 입장은 엇갈렸다. 영상의 댓글 및 온라인 게시판에는 ‘장애 비하’와 ‘문제 없다’는 식의 상반된 주장으로 논쟁이 펼쳐졌다. 먼저, ‘장애 비하’를 주장하는 쪽은 “장애인의 모습을 따라 해서 남을 웃긴다는 것 자체가 희화화”, “장애에 대한 이해나 인식 개선이 아닌 그저 장애를 희화하할 뿐”, “드라마 의도를 뭉개버렸다”라고 말했다. 반면 ‘문제 없다’의 경우 “그냥 캐릭터를 따라 한 건데 왜 논란이 되느냐”, “누구든 한 번쯤은 따라해 보지 않았냐”, “인기 캐릭터 따라 하는 게 잘못된 건 아니지 않냐” 등을 주장했다. 우영우 모방 풍자 논란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희화화’의 여지가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20일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우영우는 장애인이라는 특수성이 있다”며 “주인공을 따라 했을 뿐이라고 해도 자칫 장애인 비하나 희화화처럼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 방송 하는 사람들은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소재를 활용한다는 인식이 있어서, 장애인과 관련된 표현이 나왔을 때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시선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게 용인되기 시작하면 다른 개인 방송 하는 사람들도 더 강도를 높이거나 희화화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정덕현 문화 평론가도 “실제 자폐를 갖고 있는 분들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보여주기 때문에 관점에 따라선 희화화될 수 있고, 충분히 우려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바람직하다고 보이진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진정한 팬이라면, 이 드라마를 진정 좋아하고 공감한다면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 등에도 공감하고 이해한다는 뜻”이라며 “본인들이 하는 패러디가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생각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감수성이 없으면 제대로 좋아한다고 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