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영혼에는 신성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이 깨달음은 나에게 믿음과 용기와 희망을 준다. 영혼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어느 누구도 영혼보다 위대할 수는 없다. 무서워하고 싶은 자는 무서워하라. 영혼은 자기 본원의 나라에 살며 공간을 초월하고 시간을 초월한다. (에머슨) 신은 모든 사람들 속에 살고 있지만 모든 사람이 신 속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사람들의 고뇌의 원인이 있다. 불이 없으면 등잔을 켤 수 없듯 신 없이 인간은 살 수 없다. (바라문의 가르침)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내 것이다. 창조도 파괴도 내 생각에 따라 일어난다. 세상은 다만 껍데기일 뿐이고 그 핵심은 바로 나다. 그런 내가 티끌이 티끌로 돌아가는 것을 어찌 두려워할 필요가 있으랴. 나는 티끌이 아니다. 그러니 신에게 복종하며 편안하게 이 세상에서 살라. (페르시아 금언) 전체를 건지시려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자기가 영이신 것같이 인간과 만물을 영으로 변화케 하잔 것이 그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순종하는 어느 한 사람을 들어 그 고난의 짐을 지게 하십니다. 사람은 이미 죽음을 이긴 사람이므로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닙니다. 저기 있는 저들은 죽음의 종노릇하는 것들입니
정부의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유엔식량농업기구)의 AMIS(Agricultural Market Information System, 농산물시장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16~2018년 3년간 평균 곡물자급률은 22.5%(사료용 포함)에 불과하고,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45.8%(농림축산식품부)로 매우 낮다. 현 상황에서 국제적으로 식량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나라도 그 파고를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또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고 있는 이때 현재와 같이 코로나19로 곡물 수출을 중단하고 있는 러시아, 베트남 등과 같이 주요 농산물 수출국의 수출이 금지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 이로 말미암아 국제간 농산물 유통은 더욱 불균형이 심화하고 국가 간의 유통보다는 자국 내 식량작물 확보를 더욱 중요하게 여겨 식량의 무기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도 이 시점에서 ‘식량 자급’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식량작물이란 일반적으로 인간이 삶을 유지하기 위해 섭취해야 하는 먹거리 생산하는 작
최근 중국이 지난해 인구가 전년에 비해 1200만명 늘어난 14억1178만명으로 세계 최대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런데 신생아수는 18%나 줄고 합계출산율도 1.3명으로 떨어졌다. 이르면 2022년부터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돼 2023년에는 인도(출산율 2.3명)에게 1위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이 중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인구 감소(고령화)는 아직 기술보다는 노동력에 의존하면서 세계속으로 굴기하려는 중국에게는 매우 민감한 문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지 못한다면 그 결정적인 요인으로 인구 감소를 꼽을 정도다. 국민의 평균연령이 낮은 젊은 나라일수록 생산과 소비, 투자가 왕성한 조화를 이루며 GDP경제성장을 견인한다. 량젠장(梁建章) 베이징대 교수는 “신생아 1인당 100만 위안(약 1억7500만 원)을 지급하자”는 제안까지 하고 나섰다. 중국 GDP(100조 위안)의 10% 정도를 출산 정책에 쓰자는 주장이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도시화’와 함께 1979년 ‘한 자녀 정책’이 시행된 이후 가속화됐다. 상대적으로 중국에 비해 여유가 있는 미국(출산율 1.71명)도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3세부터 무상교육’ 등 광폭의 ‘가족 계획’(20
토고(Togo)는 아프리카 서쪽에 있는 작은 나라다. 이 곳 역시 기본소득이 싹트고 있다. 토고정부는 코로나 위기를 타개하고자 연대보편소득(revenu universel de solidarité)을 긴급히 내 놓았다. 이는 기본소득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8-5-5. 이 숫자들은 토고의 수도 로메(Lomé) 거리의 판매상들, 재봉사들, 요리사들이 코로나 정국에도 아이들을 양육할 수 있게 해 준다. 코로나로 직업을 잃은 여인들은 각자의 핸드폰에 이 세 숫자를 누르면 연대보편소득을 받게 된다. 노비씨(Novissi). 이 프로그램의 이름이다. 노비씨는 Togocom(T-Money)과 Atlantique Télécom (Flooz)을 이용한 전면 디지털 장치다. 지난해 도시가 봉쇄된 4월 8일에서 6월 6일까지 로메와 차우조(Tchaoudjo)에서는 57만 명이 노비씨에 접속했다. 이런 규모는 아프리카 사상 처음이다. 로메에서 시작된 노비씨는 코로나의 악화로 활동을 제약받던 시기, 농촌지방 수두(Soudou)까지 확대됐다. 신청대상은 18세 이상 토고인. 단, 성인임을 전자카드로 증명하고 직업과 거주지를 밝혀야 한다. 경제통신장관 로송(Cina Lawson)은…
영국의 런던에서 열린 G7 주요7개국 외에 한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초청으로 외교장관회의는, 5월 4일부터 5일까지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하며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서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으로의 중국의 진출을 비판하고, 규범에 근거한 질서를 훼손할 수도 있는 일방적인 행동에 강력히 반대했다. 그리고 홍콩정세, 신장위구르자치구 및 티베트에서의 인권침해에 우려를 표명하고 중국에 대해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존중하도록 촉구했다. 또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명기하고 '양안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 했으며, 타이완이 WHO 세계보건기구 연차총회에 참가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또 무역과 투자 분야에서 중국의 불공정 관행이 있다며, 국제적으로 경제적 역할에 걸 맞는 의무와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법의 지배 등에 입각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유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동남아국가연합과 협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금년의 외교장관회의에서는 각국의 외교장관이 중국에 대해 다양한 우려를 지적함에 따라, 공동성명도 중국을 강력히 견제하는 내용이다. 또한…
1800년 5월 그믐에 정조는 교시를 발표했다. 오회연교(五晦筵敎)였다. 앞으로 본격적인 개혁정치를 하겠다는 정조의 야심에 찬 선언이었다. 재위 26년 만의 결단이었다. 즉위 초 조정은 결코 그에게 호락치 않았다. 권력을 장악한 노론세력은 아버지의 죽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고 정조에 우호적인 남인과 소론은 미약했었다. 그런 불리한 조건 속에서 정조는 스스로 부하를 만들어 써야 했다. 그래서 만든 제도가 초계문신(抄啟文臣)이었다. 과거 급제한 자들 중 당파색이 옅은 젊은 인재를 선발해 규장각에서 3년 동안 특별교육을 시킨 후 관직에 나가게 한 것이다. 그들과 함께 정조는 조선 후기의 찬란한 진경문화시대를 열었다. 중국 일색의 문화를 조선중심으로 바꾸었으며 실생활에 적합한 실용적인 정책들을 개발해 위민정치를 실시하였다. 사병화되고 있던 오군영을 대신한 장용영이라는 조선 최강의 군대를 육성해 자주국방의 초석을 놓았으며, 신해통공을 반포하여 누구나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했고, 수원 화성을 건립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기득권 세력이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수도 한양을 천도할 구상까지 했었다. 심지어 그는 즉위하자마자 노비추세관을 폐쇄하는 등 장차 노비해방까지도 구상했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위해 삶과 죽음의 의의에 관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영혼은 배우지 않는다. 다만 원래 알고 있던 것을 떠올림 따름이다. (다우드 엘) 현자는 언제나 만물 가운데서 도움을 발견한다. 왜냐하면 그에게 주어진 재능의 본질은 모든 사물 가운데서 선을 이끌어 내는 데 있기 때문이다. (존 러스킨) 정치적 승리, 수입의 증가, 너희 가운데의 병자의 회복, 멀리 갔던 벗의 귀가 같은 행운은 너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너희에게 드디어 좋은 날이 온 것이라고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그것을 믿어서는 안 된다. 너희 자신 외에 너희에게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에머슨) 인생의 사명이라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바깥 세계에서 찾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다. 너희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은 너희 자신의 마음에 있다. 그러나 그것은 싹의 상태로 있으니, 너희는 선한 생활로 그 해답의 싹을 틔우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만이 예지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다. (류시 말로리) 벗을 찾아 헤매는 자는 가련하다. 왜냐하면 참으로 충실한 벗은 자신뿐이며, 밖에서 벗을 찾는 자는 자기 자신에게 참으로 충실한 벗일 수 없기 때문이다. (소로) 누가 가르쳐준
“방역당국이 감염자 수를 조작하고 있다.” “백신접종 후 수십 명이 사망했다.” “백신이 바닥났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주류 언론까지 나서서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있다. 가짜뉴스란 “객관적 사실관계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허위 정보”(허위조작정보)를 의미한다. EU에 따르면 경제적 이익을 얻거나 고의로 공중을 속이기 위해 제작, 유포된 정보다. 가짜뉴스는 동서고금을 통해 늘 존재했던 신문과 방송의 오보나 편파보도, 유언비어와 달리 출처조작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대중을 기만하고 그 결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거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명백한 범죄행위다. 지난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와 미국 대선은 ‘가짜뉴스 경연장’이었다. 브렉시트 당시 널리 유포된 대표적 허위정보는 영국이 매주 3억5000만 파운드를 EU에 분담금으로 지불한다는 이야기였다. 실제 분담금은 1억7천500만 파운드였지만 투표일까지 대다수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영국의 언론인 제임스 볼에 따르면, 2016년 미국 대선 직전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미국인이 가장 많이 읽은 상위 20개 가짜뉴스는 SNS 등을 통해 무려 870만회
우리나라에 “처녀귀신” 이야기가 그토록 오래 전해내려온 까닭은 달리 있지 않았다. 고을의 힘센 자들이 사건을 덮었기 때문이다. 그 처녀귀신 이야기가 쌓이고 쌓이면 어떤 이야기가 태어나게 될까? 《춘향전》이렷다. 죽은 다음에 해결하면 뭐하는가? 살아생전에 한이 생길 일을 풀어야 세상이 제 도리대로 돌아갈 것이다. 장원급제하여 어사로 밀행하고 있던 이몽룡은 거지꼴로 변장하고 관아에 들어선다. 백성들은 가난에 쪄들어 있는데 사또 변학도는 여기 저기 고을 수령들을 불러다가 상다리 부러지게 생일잔치를 벌였겠다. 거지 이몽룡은 밥값으로 시 한 수 읊는다. “금준미주(琴樽美酒)는 천인혈(千人血)이요, 옥반가효(玉盤佳肴)는 만성고(萬姓膏)라. 촉루낙시(燭淚落時) 민루락(民淚落)이요, 가성고처(歌聲高處)에 원성고(怨聲高)라.” 원님 생일 잔치에 뭔 난데 없는 소리인가? “금 술잔에 담긴 맛좋은 술은 수많은 백성들이 흘린 피요, 옥으로 만든 쟁반에 그득 담긴 보기에도 입맛 다시게 하는 안주거리는 백성들의 고혈을 짜낸 것 아닌가? 술상 밝힌 촛농 떨어지면 백성들의 피눈물도 떨어지고, 너희들이 신이 나 난리 부르스치는 자리마다 한맺힌 소리 드높은 줄 모르느냐?” 이 모든 사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