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잠시 주춤하는 추세지만, 폭발적 감염 우려는 여전하다.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크다. 서울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듯, 다른 일반 술집에서도 얼마든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게다가 젊은 층은 활동량이 많아 전파 가능성이 크다. 남녀노소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국가적 손실이 매우 크고 국민 안전에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은 물론 기업과 영세상인들, 대다수 시민이 크고 작은 고생과 불편을 인내하며 애쓰고 있다. 사회 각층에서 젊은 층의 협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둔감한 젊은 층을 향해 ‘노답’이라는 비난 여론도 온라인상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를 ‘꼰대 심보’로 치부하며 ‘마이 웨이’ 한다면 코로나 사태 종식은 요원할 것이다. 청춘을 즐기는 것도 때를 봐가면서 해야 한다. 지금은 개개인의 책임감이 중요한 시기다. ‘코로나 사태’ 여파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쳐 국내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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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이 끝났다.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66.8%라는 투표율이 보여주듯 국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개표 결과도 당초 예측을 크게 뛰어 넘었다. 잠정적인 개표 결과 집권여당이 과반의석을 넘게 차지한 것이다. 민주당의 과반 의석 확보는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만이다. 국민들이 안정을 선택하며 집권당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따라서 집권 중반을 맞이한 문재인 정권은 안정적 정국 주도권을 확보해 본격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나설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반면 ‘정권 심판’을 주창해온 미래통합당은 당초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의석수를 확보, 지방선거 패배에 이은 참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며 보수 진영 전반이 거센 후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졌다. 통상 ‘정권 심판’ 성격이 강한 대통령 임기 중반 총선에서 여당이 크게 승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사실 민주당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까지만 해도 ‘수도권 민심이 심상찮다’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조국 사태로 민심이 반으로 갈라진것도 불안 요인중 하나였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창궐하면서 거기에 대응하는 정부의 노력이 민주당의 압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당인 미래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들이 앞 다투어 재난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다. 경기도가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고 기초정부들도 재정사정이나 시장·군수들의 의지에 따라 차등 지급하고 있다. 가장 많은 금액을 주는 곳은 포천시다. 포천시는 추경예산 698억원을 추가 확정, 포천 시민 전체에게 포천사랑상품권 카드를 40만원씩 지급한다. 안성시는 25만원을 주며, 화성시는 20만원씩 지급하는데 이와 별도로 지역화폐로 20만원을 충전할 경우 12만원을 더 얹어 주기로 했다. 연천군도 20만원을, 이천시, 동두천시는 15만원 씩 지급한다. 5만원을 주는 곳도 많다. 수원시의 경우 10만원을 지급한다. 최근 수원시의 재정여건은 썩 좋지 않다. 수원시는 그동안 정부의 보통교부세 지원을 받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재정 운용이 가능한 ‘불교부단체’였다.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교부단체’로 전락, 자율적인 가용재원이 아주 열악한 실정이다. 2016년 박근혜 정권 때 ‘지방재정 개편’에 따라 불교부단체 조정 교부금 우선 배분 특례 폐지 이후 어려움이 점증했다. 여기에 더해 법인 지방소득세 감소, 정부 주도의 복지 사업의 ‘지방비 매칭사업’ 증가로 전국 기초정부 증 인구가 가
최근 몇 년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지방 도시에 있어서 도심 활성화에 대한 화두로 도시재생에 대한 논의들이 지속이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도시 활성화에 대한 화두로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재생을 지방정부에서 시도하고 있다. 그것을 통해 창조도시로서 이미지를 발신하고 도시의 침체를 탈피하면서 그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조화 속에 도시를 성장시켰던 유럽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급속한 경제발전이 가장 우선 목표였기에 도시의 발전이 급속히 이루어지면서도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그래서 도시의 균형을 통한 발전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서 혜택을 받는 곳과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으로 양극화되어 버리고 말았다. 최근 들어 도시 발전에 중심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도심에 대한 재생사업의 일환으로서 토목, 건축과 같은 물적 정비에서 벗어나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한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들을 지속해왔다. 그동안 공간 콘텐츠 프로듀서로서 주목했던 문화 콘텐츠를 통한 도심 재생에 주력했던 곳으로는 순천시와 대구광역시 중구를 뽑을 수 있다. 순천시는 천혜의 순천만 갈대와 갯벌로 이루어
세계에는 3대 국제기구가 있다. 1961년에 경제발전과 세계 무역의 촉진을 위해 유럽경제협력기구(OEEC)를 설립하였는데 1964년에 아시아와 다른 지역에 문호를 개방하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 변경했다. 우리나라는 1996년에 29번째 정회원국이 되었다. G7(group of 7)은 1975년에 프랑스에서 세계정세에 대한 기본 인식을 같이하고, 선진공업국 간의 경제정책 조정과 협력을 위해 모인 단체다. 참가국은 프랑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외에 유럽연합 의장국이다. G7은 1인당 국민소득이 높고, 인간 개발지수가 높으며,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에서 인정하는 선진 경제국에 들어야 한다. 또 개발원조 위원회와 파리클럽 멤버에도 들어야 한다. 여러 면에서 스스로 앞선다는 나라끼리 만든 단체이기에 국민소득이 높아도 그에 들지 못한 나라는 소외되어 자존심이 상하지만, 감수할 수밖에 없다. 그 후 1999년에 G7국가에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12개국과 유럽 연합이 포함된 모임이 G20이다. 국가 간에 경제와 금융에 관한 정책 동향과 현안에 대한 정보교류를 하며, 세계경제 성장과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하는데 목적이 있다. 사
민주주의 선거는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만들지 않는 다는 말이 있다. 거기엔 승자가 다 가질 수 없고, 패자가 다 잃지 않는 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당장의 승리가 영원할 수 없고 승자라 하더라도 다음 선거를 대비해야 하는 ‘게임 룰’ 때문이다. 패자 또한 마찬가지다. ‘게임 룰’ 속에는 언제든 역전이 가능한 기회가 주어져서다. 선거의 공정함으로 본다면 결과에 따른 ‘깨끗한 승복’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정치판에서 이러한 승복 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는 나라가 미국이다. 특히 대선에서의 승복연설은 1860년 에이브러햄 링컨에게 패한 스티븐 더글러스가 행한 이래 미국이 자랑하는 전통중 하나일 정도다. 국민들은 이들을 ‘위대한 패배자’로 부르며 미국을 초일류로 만든 ‘리더의 품격’이라 평한다. 국가지도자 뿐만이 아니다. 상·하의원들을 비롯 선출직 정치인들 대부분도 마찬가지다. 해서 선거 과정 속에 두쪽난 여론과 심각한 사회분열의 치유를 위해 빠른 승복을 택한다는 그들의 정치문화를 많은 나라가 부러워하기도 한다. 승복의 사전적 의미는 ‘납득하여 좇는다’다. 패자의 언어지만, 굴복·복종과 다른 것은 자의적 선택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승복하기 싫더
운문사, 봄날에 /김요아킴 담은 야트막하다 아침햇살로 기와를 얹은 성과 속의 경계는 한없이 낮다 수백 년 중생들의 고통을 처진 그리메로 대신한 소나무가 절집 마당으로 환하다 투박하게 합장한 마음은 솔바람 어슬렁거리는 산길을 쫓아와 엷은 풍경소리로 닿는 매화빛 화두, 댓돌 위 가지런히 놓인 비구니의 고무신들은, 벌써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겨우내 소리죽여 터뜨리지 못한 분심憤心들이, 일제히 꽃을 피운다 근엄하지 못한 불전의 대웅이 빙긋 웃고만 계신다 여전히 담장은 낮기만 하다 ■ 김요아킴 1969년 경남 마산 출생. 경북대 사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해, 2003년 계간 《시의나라》와 2010년 계간 《문학청춘》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가야산 호랑이』 『어느 시낭송』 『왼손잡이 투수』 『행복한 목욕탕』 『그녀의 시모노세끼항』과 산문집 『야구, 21개의 생을 말하다』, 서평집 『푸른 책 푸른 꿈』(공저) 등이 있다. 한국작가회의와 한국시인협회 회원이며, 청소년 문예지 《푸른글터》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현재 부산 경원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중이다.
꽃비가 쏟아진다. 한 몫에 쏟아진 꽃잎이 거리를 질주한다. 바람의 향방을 따라 거리곳곳을 누비는 벚꽃 잎들, 꽃비 구르는 거리를 타박타박 걷는 나는 이 계절의 이방인 같다. 사람이 꽃을 맞이하지 못하니 이젠 꽃이 사람의 거리로 내려와 함께 하고 있다. 봄꽃들이 피었다 지는 동안 우리는 문을 걸어 잠그기에 바빴다. 꽃을 갈아엎기도 하고 꽃들의 입구에 빗장을 치면서 출입을 막았다. 바이러스처럼 번지는 꽃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이 무색하게 우리는 저마다 바리케이트를 치고 봄을 보내고 있다. 마음은 답답하지만 들녘에 나서보면 활기차다. 못자리를 만들고 논을 갈아엎고 밭에 비닐을 깔아 밭작물을 심는 등 농경이 시작된 들녘은 생기가 돈다. 배꽃이 활짝 핀 과수원은 꽃의 초례청을 차려주느라 왁자하고 주말농장 또한 서툰 손길들이 모여 정성을 심느라 하루해가 짧다. 우리도 사과나무 세 그루를 심었다. 산에 심었는데 관리가 어렵다보니 칡넝쿨이며 풀에 뒤덮여 식재한지 5년이 지났는데도 제대로 자라지 못해 밭으로 옮겨왔다. 가지는 약한데 뿌리는 제법 실하다. 척박한 환경에서 버텨내느라 뿌리에 힘을 썼나 보다. 구덩이를 깊게 파고 물을 듬뿍 준 후 식재했다. 올해는 어렵겠
세계는 아직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 모든 나라가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세상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조금 먼저 안정기를 맞고 있는 우리는 코로나19가 만들어 놓은 그 이후의 세상에 대하여 조금 먼저 상상하고 준비하고 적응해야 한다. BC, AC 라는 말이 생겨났는데, 기원전 기원후의 BC, AD가 아니다. ‘before corona, after corona’의 준말로 ‘코로나 이전, 코로나 이후’가 되겠다. 코로나 이후를 단적으로 표현하면 ‘비대면 비접촉 문화’다. ‘물리적 거리두기’에 따라 서로 대면하거나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대폭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다. 물리적으로만 멀어졌지 확진자 수와 동선을 파악하기 위하여 방송이나 인터넷에 더 많이 접속하다 보니 ‘정보의 거리’는 더 가까워졌다. 확진자가 많았던 대구나 미국의 상황에 관심을 두면서 먼 지방, 외국까지도 ‘마음의 거리’는 더 가까워졌다. 사회적 거리는 더 가까워지되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방역당국의 역할과 책임에 대하여 관심을 갖다 보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아무튼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에 큰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