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도시 안산이 변화하고 있다. 1976년 반월·시화산업공단이 조성되면서 공장굴뚝, 매연냄새, 희뿌연 공기, 썩은 시화호 등으로 수도권을 대표하는 공업도시인 안산이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안산은 태생적으로 수도권정비를 위한 비도시형으로 수도권의 환경오염물질 유발업체를 이주시킬 목적으로 조성된 반월·시화산업공단이 생기면서 수도권에서 가장 매연이 심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 도심공원 조성 청정 첫걸음, 공원율 62% 기초단체 최고, 인근주민들의 발길 이어져 이후 인접지역에 신도시 및 주거지역이 조성되면서 공단에서 발생한 매연과 악취 때문에 시민들이 민원이 끊이질 않았고 공단조성이후 썩어가기 시작한 시화호는 ‘죽음의 호수’로 불리워졌다. 안산은 영원한 공업도시라는 이미지를 좀처럼 벗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안산시민들은 ‘공업도시 안산’의 이미지를 벗자며 시화호 살리기, 공원 만들기 등의 운동을 시작했고 안산시에서도 시화호 오염과, 공단 굴뚝에서 매연으로 대표되는 안산의 부정적인 시각을 없애기 위한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안산시는 우선 도심 곳곳에 공원을 조성하기…
밀라레빠가 모든 수행을 성취하였을 때 게세 짜뿌와라는 한 박학한 라마가 많은 재산과 높은 권세를 누리며 살고 있었다. 그는 모든 이에게 경의를 받는 밀라레빠에게 심한 질투를 느껴 난해하고 유식한 질문으로 그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계략을 세웠다. 마침 밀라레빠와 짜뿌와가 함께 초대된 큰 결혼 피로연이 마련되자 짜뿌와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난해한 철학서를 꺼내 그에게 글자 하나하나를 풀이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밀라레빠는 이렇게 답했다. “이 논리적 추론의 단순한 문자적 해석에 관해서는 당신 자신이 더 잘 알 것이오. 그러나 그 참된 진리를 스스로 체험하기 위해서는 여덟 가지의 세속적 욕망과 개인적 자아의 그림자를 철저히 포기하고 니르바아나와 삼사라가 분리될 수 없는 하나임을 알아 깊고 조용한 곳에서 명상 수행하여 나를 정복하는 것이 필요하오. 암기되어 전해내려온 문답이라는 형식을 기록한 말장난이나 지식의 궤변을 나는 배우지도 존중하지도 않소. 이러한 것들은 지적 혼란만 일으킬 뿐 진리의 성취를 가져올 수 있는 진실한 수행으로는 인도하지 않소.” 은 사람들에게 망신을 당한 짜뿌와는 앙심을 먹고 자기의 첩을 보석으로 매수해 밀라레빠에게 독
“봉사활동 하고 용돈도 벌고, 여기는 노년계획의 도우미 ‘성남시니어클럽’ 입니다” 말할 곳 없고 기댈 곳 없어 외로운 노인들, 몸이 불편하고 수입이 없어 끼니를 번번히 거르는 노인들. 이같은 ‘실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들이 직접 팔을 걷어 붙인 곳이 있다. ‘성남시니어클럽’이 바로 그곳. 노인의 일자리를 개발하고 소개해주기 위해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이곳의 주요임무는 노인들의 고민과 말 못할 이야기를 노인들이 직접 들어주고, 관련 일자리를 소개시켜주는 일이다. 몸이 불편한 독거노인을 방문해 목욕과 청소 등을 돕는 간병인과 곳곳을 찾아다니며 집안 잡일을 처리해주는 노인까지 맡은 일도 가지가지다. “자식들이 찾아오지 않네요. 아무 쓸모 없는 사람이 된 것 같고…. 뭘 좀 하려고 해도 못하게 하고….”(76세 할머니) “속상하시겠어요. 집에만 있지 마시고, 여기라도 자주 놀러 오세요. 지금부터라도 나이 먹은 우리가 젊은이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고민해볼 필요도 있어요.”(74세 상담원) &ldqu
밀라레빠는 누이에게 비록 몰골은 이러하지만 최상의 지혜와 깨달음을 얻게 된다면 이생에서는 번영과 행복을 누리고 내생에서는 부처가 될 것이라며 그를 위로했다. 누이가 구해온 좋은 음식은 밀라레빠의 마음을 동요시켜 명상을 방해했다. 그러나 그는 스승이 준 책에서 수행 중에 나타나는 장애를 극복하고 열의와 정진을 다해 현재의 번뇌를 치유하는 행법을 찾아내 실천함으로써 마침내 신경 조직의 가장 미묘한 매듭인 차크라를 파악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삼사라와 니르바아나는 동전의 앞뒤와 같이 서로 의존적이어서 삼사라(윤회)는 그릇된 견해를 벗어나면 그것이 곧 니르바아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 그는 밀교의 가르침이 모든 감각적 체험을 정신적 성취로 바꾸는 방법론임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이로써 밀라레빠는 전보다 훨씬 능가하는 초감각적인 평정과 청정의 경지를 체험하며 더욱 열성을 다해 명상을 계속해나갔다. 밀라레빠는 전 생애를 명상 수행에 바쳐야 한다는 스승의 명령을 상기한 뒤 모든 세속적 명성과 번영을 뒤로 하고 라뿌찌 간의 조용한 암굴로 가서 명상 수도를 계속했다. 그가 막 라뿌찌 간으로 출발하려는데 빠다가 한 장의 모직천을 가지고 찾아왔다. 그녀는 도중에 한 라마가 많은 제자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본고사를 금지하는 이른바 ‘3불(不) 정책’ 폐지 문제를 놓고 교육부와 대학들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가 지난 21일 정부의 3불 정책을 ‘암초 같은 존재’로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한 지 하루 만에 사립대 총장들이 지난달 22일 3불정책 폐지를 직접 요구하자 교육부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하고 나왔기 때문이다. 여권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까지 나서 “대학이 어떤 학생을 뽑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느냐에 대해 정부는 더 이상 간섭하지 말라”며 대학측에 합세하는 형국이어서 대학과 교육부 사이에서 촉발된 갈등의 파장이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 ‘3불’ 대선정국 뜨거운 감자 서울대 ‘암초 같은 존재’ 비판에 대통령까지 나서 고수 천명 이명박-박근혜 폐지 주장…정동영-김근태 현행대로 유지해야 과거에도 3불정책에 대한 정부와 대학 간 갈등, 이에 따른 논란은 종종 있어왔다. 일례로 2004년 8월 교육부가 학생부 위주의 2008
2007년. 경기녹지재단이 정한 ‘민간 도시녹화 원년의 해’다. ‘그린경기(Green Gyeonggi) 가든도시(Garden City)’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다짐이자 약속이다. ‘통일의 숲 조성’, ‘광주 경안천 강변숲 만들기’, ‘내집·내 직장 나무심기 운동’은 3대 핵심 프로젝트이다. 재단은 이를 ‘제2의 새마을 운동’으로 승화시켜 녹색도시의 꿈을 현실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3월22일 ‘내집·내직장 나무심기’ 범도민 운동 발대를 시작으로 힘찬 시동을 걸었다. 김덕영 재단 대표이사는 이 운동의 중심에 있다. 농업정책 전문가에서 산림정책 전문가로 변신, 제2의 삶을 개척하고 있다. 그를 3월28일 오전 대표이사 집무실에 만났다. - 광역 농정정책을 수행하다 재단으로 자리를 옮긴 지 5개월째 입니다. 150여일을 맞이한 소감은 어떻습니까. ▲도는 농정정책을 개발하거나 FTA 등 무역협상에 따른 농가수익의 불안정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합니다. 하지만 재단은 일반 시민들과 함께 도 출연비용으로 옥상녹화, 짜투리 공원 등을 조성하는 일을 합니다. 민간주도의 도시녹화 사업 방안을 마련하는 게 재단의 본 역할입니다. 올해 재단은 시·군의 조례를 제
취중에 스스로 훌륭하다고 생각해오던 목소리를 남에게 들려주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그는 돌아오는 길에 노래를 불렀다. 바로 그때 이 노래소리를 들은 어머니는 아연실색해서 집에서 뛰쳐나와 아들의 얼굴에 재를 뿌리고 막대기로 후려갈기다 기절해버렸다. 얼마 뒤 정신을 차린 어머니는 슬픈 표정으로 아들에게 말했다. “얘야 너는 즐겁게 노래나 하고 있을 기분이더냐? 이 세상 어떤 불행한 사람이라도 우리보다 더하지 않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비애와 한탄에 젖어 우는 것뿐이다.” 밀라레빠는 어머니에게 흑마술의 달인이 되어 사악한 큰아버지와 큰어머니를 없애고 구대(九代)에 이르기까지 그 자손의 씨를 말리는 복수를 하겠노라고 맹세하며 흑마술 스승께 바칠 공물을 준비해 고향을 떠났다. 밀라레빠는 흑마술을 배우려는 청년 다섯 명과 흑마술의 대가 라마 융통 트로겔의 문하로 들어갔다. 그 청년들은 스승께 가지고 있던 돈의 일부를 바쳤지만 밀라레빠는 지니고 있던 모든 돈과 몸과 마음 전부를 바쳤다. 수업은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들이 배운 것은 흑마술의 한 종류인 우뢰와 같은 소리를 내어 널리 울려퍼지게 하는 도술로 실질적인 효과를 내는 힘은 발휘할 수 없었다
‘생활 이상의 가치’ ‘생활 프리미엄’ ‘편한 세상’ ‘집에 담고 싶은 모든 가치’ 유럽풍 고품격’. 근래 브랜드 아파트 마다 독특한 ‘공감 카피’를 내세워 아파트 문화를 형성하려 하지만 이건 공동체 문화와는 별개다. 살아가는 건 돈으로 만들어진 ‘껍데기’가 아닌 부대끼며 떠들며 함께 고민하는데 있다. 아파트 자치회와 부녀회가 바로 그렇다.자생적으로 뭉쳐 서로 서로 이웃임을 확인하는게 시민 개개인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일지 모른다. “노인정에 틀어 박혀 있는 것보다 야외로 나가면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 수원시 팔달구 세류동 대한대우아파트 안에 있는 경로당 앞에서 만난 고성지(80) 할아버지는 해마다 두 번씩 아파트 부녀회에서 보내주는 효도 관광이 기다려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한대우아파트 부녀회는 지난 2006년 봄에는 안면도로, 가을에는 대천으로 두 차례 노인 90여명과 함께 효도관광을 다녀왔다. 또 경로당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적접 청소 활동을 벌이는 것은 물론 간식까지 제공하면서 노인들의 여가…
계약기간이 종료됐어도 임대인이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는 경우 임차인은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임차보증금은 임대인이 가진 중요한 금원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을 즉시 지급해주는 보험제도나 긴급지원제도가 없기 때문에 어려움은 더욱 커집니다. 임대주택법에서 공공건설임대사업자에 대해 보증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고 있으나 그 외의 일반적인 임대주택 소유자가 보증보험에 가입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증금이 서로 물고 물려있는 한국의 전세시장에서는 전세금에 대한 보증보험제도를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떻든 임차인의 입장에서는 집주인이 계약 종료 후에도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는 경우 경매로 임차주택을 매각, 보증금을 회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전세권설정등기를 하지 않았다면 법원에 임차보증금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해 법원의 판결 등 집행권원을 얻어야 합니다. 그래야 임차주택 등 임대인 재산에 대하여 강제경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배당가능여부·배당가능금액, 임대인의 보증금반환의사 및 소송을 통한 해결가능성 등을 고려해 소송이 필요하다면 임차인은 거주하는 주소지 관할 법원에 임차보증금반환청구소장을 제출하면…
유한 콘크리트산업(주)의 유경희(41)대표는 어머니가 운영했던 회사를 2001년 이어받았다. 어머니가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아 운영한지 꼭 10년이 되는 해였다. 그 해, 유 대표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고시공부 중이었다. 37살, 늦은 나이에 결혼한 지 2년 만에 소중한 첫 아이가 뱃속에서 자라고 있었다. 생각지도 않았던 콘크리트 회사의 여사장이 되어야 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하시던 일이었기에 직무 대행으로 잠시동안 하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회사를 맡겠다는 사람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빚이 굉장히 많았어요, 잘나가던 회사는 1997년 IMF가 터지면서 직격타를 맞았죠”라며 유 대표는 그 당시 상황을 담담히 얘기했다. 노태우 정권 시절, 건설경기의 호황과 함께 승승장구 하던 회사는 제2의 도약을 위한 안성 대단위 공장 증설과 독일 수퍼 마사의 기계 도입 등 공격적인 경영을 시도했다. 하지만 1997년 2월 기계를 도입 후 새로운 도약을 꿈꾸던 공장은 그 해 11월 IMF라는 복병을 만났다. “달러 대출을 받아 기계자금을 마련했어요. 근데 새 기계를 도입하자마자 IMF가 터졌죠” 1달러당 700원대에 빌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