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31일 오후 7시 30분 부천시민회관에서 제288회 정기연주회 '교향악축제 프리뷰'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다음 달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2022 교향악축제에서 부천필이 연주할 프로그램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프로그램은 세자르 프랑크의 교향시 '저주받은 사냥꾼',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본 윌리엄스의 ‘토마스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 스크랴빈의 교향곡 제4번 ‘법열의 시’를 연주한다. 지난해 취임하며 “비교적 잘 다뤄지지 않는 레퍼토리에도 관심을 기울여 새로운 부천필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힌 지휘자 장윤성의 공언이 실현되는 순간이다. '교향악축제 프리뷰'는 부천시립예술단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석 1만 원,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성현들은 고전에서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설파했다. 육안(肉眼)이 아닌 내면을 통해 보는 세상이 더 뜻깊을 것이라는 충고다. 그러면 심안(心眼)이겠다. 흰두에서 제3의 눈이라고 표현되는 심안은 낮지만 깊고 우주를 아우를 수 있는 진안(眞眼)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으리. 지구를 커다란 도서관이라고 할 때 그 안에는 어떤 신비함이 숨어 있을까, 도발하는 그림책이 세상에 나와 또 다른 화두를 건넨다. 그 길을 떠나려는 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다. 굳이 프로스트를 끌어들이지 않아도 ‘가지 않은 길’을 가려면 지구의 반 보다 더 큰 무게를 감당해야 하니까. 그것을 삶이라 불러도 좋겠다. 그런 용기를 가득 모아 조미자 작가가 글과 그림으로 담아내 ‘책 속으로(핑거 刊)’을 펴냈다. 그는 ‘용기의 날개를 달고 책 속으로!’ 갔다고 한다. 그러나 날개는 날아오르려는 욕망의 장치이지 안으로 들어가려는 도구가 아니다. 그런데도 이 역설의 미학을 도발하고 있는 작가는 어쩌면 지구 속에 있을지도 모르는 새로운 오래된 세계에서 지상으로 올라 온 메시아가 아닐까, 그림책이라는 도도한 빗자루를 타고. 책 속에서 주인공이 경험한 오묘한 감정은 어떤 것일까, 그 궁금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경기필)가 4월 3일 오후 5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마스터피스 시리즈Ⅱ - 드뷔시 & 레스피기를 진행한다. 경기필 예술감독 마시모 자네티가 지휘하며, 라벨 피아노 협주곡(협연 : 임주희), 레스피기 로마 3부작 중 ‘로마의 분수’, 드뷔시 ‘바다’를 연주한다. 1부는 피아니스트 임주희의 협연으로 라벨 피아노 협주곡을 선사한다. 임주희는 지난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로 경기필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임주희는 지휘자 정명훈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신예로, 2014년부터 무려 13차례에 걸쳐 정명훈과 협연하며 국내외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부에는 근대 이탈리아 작곡가 레스피기의 ‘로마의 분수’를 연주한다. ‘로마 3부작’ 중 하나인 로마의 분수(1916)는 어슴푸레한 새벽녘의 줄리아 골짜기의 분수로 시작해서 해질 무렵 메디치 별장의 분수까지 로마 곳곳에 위치한 네 곳의 분수를 시간 순서에 따라 묘사한다. 경기필은 2019년 ‘로마의 축제’(1928), 2021년 ‘로마의 소나무’(1924)를 연주한 바 있어, 이번 ‘로마의 분수’로 ‘로마 3부작’ 전곡 연주를 마무리한다. 드뷔시 ‘바다’는 프
경기 의정부 백영수미술관이 지난 19일 ‘故 백영수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개막했다. 백영수(1922-2018) 화백은 한국미술계의 거장 김환기, 이중섭, 장욱진 화백 등과 함께 1947년 신사실파를 창립했다. 신사실파는 해방 후 혼란한 시기에도 순수 조형미술을 하겠다는 의식을 바탕으로 추상기법을 도입한 한국 근대추상회화의 선구자들이다. 백 화백은 1922년 수원에서 태어나 두 살 때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자랐다. 오사카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1944년 한국으로 돌아와 목포에서 미술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1978년 프랑스 요미우리화랑 전시를 계기로 파리에 정착했다. 30여 년간 파리에 살면서 파리, 밀라노, 로마 등 유럽에서 100여 회 전시를 열었다. 이후 2011년 경기 의정부 옛 집으로 귀국했다. 92세인 2016년 서울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어 ‘신사실파 마지막 현역 작가’ 전시로 화제가 됐다. 백 화백의 작품들은 타원형 얼굴과 녹색을 위주로 해 어린아이의 순진함과 단순하고 평온한 느낌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가족의 모습을 통해 사랑과 평화, 행복의 참 의미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1977년 이후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설립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가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 디자인·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융합콘텐츠’ 과제 16개를 제작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2022년 융합콘텐츠 제작 지원’ 참가자 모집 기간은 오는 4월 18일까지다. 지원 대상은 창업 7년 이내 도내기업 또는 창업예정자다. 창업 7년이 넘은 도내 중견 이상의 기업이라면, 창업 7년 이내 도내 콘텐츠기업을 포함한 컨소시엄(연합체) 구성 시 신청할 수 있다. ‘경기북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의 사업 취지에 따라 경기 북부권역 8개 시·군(고양, 파주, 김포, 의정부,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에 소재하는 기업 및 공장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가산점이 부여된다. 이번에 접수할 융합 프로젝트 분야는 2개 이상의 이종산업과 콘텐츠 장르, 기술 간 결합에 해당하는 과제(프로젝트)라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신청 수행계획 내 디자인 분야 수행계획을 포함해야 한다.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는 평가를 거쳐 16개 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며, 제작 지원 규모는 총 2억 8500만 원이다. 이 중 양산·상용화가 가능한 우수 과제 5개를 선
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김미화) 단원미술관은 오는 29일 김홍도미술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첫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미술관은 명칭 변경을 통해 김홍도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김홍도 문화 콘텐츠의 다양화를 위한 지역 문화예술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임인년 검은 호랑이해를 맞아 ‘호랑이’를 주제로 열린다. 예부터 현재까지 생동감으로 우리와 함께 하는 ‘살아있는’ 호랑이, 우리를 지키는 존재로서의 ‘수호’ 호랑이를 만나본다. 1관에서 ‘호랑이는 살아있다’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022년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진행한다. 코리아나미술관(관장 유상옥·유승희)이 2020년 기획한 전시로, 코리아나미술관의 소장품과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김홍도미술관과 공동 주관으로 안산 지역민과 방문객에게 새롭게 소개된다. 우석 황종하, 노당 서정묵, 소재 유삼규, 운보 김기창, 오윤, 한주예슬, 이영주, 제시카 세갈, 필립 워널 등 국내외 작가들의 시선으로 본 변화무쌍한 호랑이를 만날 수 있다. 회화, 공예, 영상, 설치에 이르는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통해 호랑이의 표상이 지닌 전통과 현대의 맥락을 두루 살펴본다.
서울 한남동에서 성수동 서울숲 인근으로 이전한 대림문화재단 디뮤지엄(D MUSEUM)이, 개관을 기념해 순정만화를 모티브로 한 첫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사진, 만화, 영상, 일러스트레이션 등 작가 23명의 작품 300여 점을 통해 로맨스의 다양한 순간과 감정들을 경험하는 전시 ‘어쨌든, 사랑: Romantic Days’이다. 전시는 10월 30일까지 열리며, ▲천계영의 '언플러그드 보이' ▲이은혜의 '블루' ▲이빈의 '크레이지 러브 스토리' ▲이미라의 '인어공주를 위하여' ▲원수연의 '풀하우스' ▲박은아의 '다정다감'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 등 한국 대표 순정만화 7편의 장면들을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에 담아냈다. 대형 스크린 안에서 재탄생된 ‘언플러그드 보이’의 주인공 현겸과 지율은, 사랑의 시작을 깨닫는 순간의 떨림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이어 지미 마블(Jimmy Marble)의 ‘from Way Out’, 루카스 와이어보스키(Lukasz Wierzbowski)의 ‘Anna and Magda’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블루’에서 엇갈린 사랑을 하는 세 주인공의 무빙 컷과 뉴미디어아트 그룹 아이엠파인의 영상이 어우러진 푸른 심연의 공간은 ‘언젠가
경기아트센터가 3월 ‘경기도 문화의 날’ 주간을 맞아 오는 30일과 31일 ‘춘흥(春興) - 봄을 담다, 예를 닮다’를 상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 춤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느루무용단’이 함께하며, ‘춘흥(春興)’을 주제로 봄을 맞이하는 즐거움을 우리 춤으로 풀어낸다. ‘승무’, ‘살풀이’, ‘진도북춤’, ‘춘앵전’ 등 다채로운 전통 춤을 선보인다. 30일 공연 ‘춘향(春香)’은 중견 전통예술인들의 무대, 31일 공연 ‘춘풍(春風)’은 신진 전통예술인들의 무대로 구성해, 관객들은 공연별로 서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느루무용단은 지속적인 전통춤 연구와 무대화 작업을 통해 전문 춤꾼들의 사회적 가치와 기여를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중견 전통 예술인들과 젊은 전통 예술인들의 협업을 통해 앞 세대 예술인들이 일구어낸 자산을 다음 세대로 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도민들이 신명나는 우리 가락과 춤 공연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모든 공연 관람객에는 경기도 문화의 날 혜택으로 50% 할인을 제공하며, 공연 예매는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그림책 '여름이 온다'의 이수지 작가가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21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 국제아동도서전 개막식에서 이수지 작가를 안데르센 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작가가 안데르센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며, 아시아 작가의 이 부문 수상은 1984년 일본 작가 안노 미쓰마사 이후 38년 만이다. 안데르센 상은 19세기 덴마크 출신 동화작가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념하고자 1956년 만들어진 상으로 아동문학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지속해서 공헌한 글·그림작가 한 명씩을 선정해 수여하며, 특정 작품이 아닌 작가가 지금까지 창작한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그동안 에리히 캐스트너, 모리스 센닥,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앤서니 브라운 등 세계적 그림책 작가들이 이 상을 받았다. 이수지 작가는 앞서 2016년에 한국 작가 최초로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으나, 아쉽게도 상을 받지는 못했다. 이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는 '그늘을 산 총각', '강이', '선',
윤주희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 의사이자 입원진료부장이다. 1995년 가톨릭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산부인과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대한부인종양학회 학술위원, 대한산부인과학회 사무총장, 건강한 여성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냈고, 대한의학회 임상진료지침 평가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산부인과는 탄생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과입니다. 저는 다시 태어나도 산부인과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 윤주희 교수의 말이다. 자신의 직업에 대해 그 누구보다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있는 그이지만, 정작 제자들에게는 ‘함께 하자’는 말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산부인과에 봉착한 위기로 미래가 그저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저출산 시대가 도래하면서 산부인과도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합계 출산율’은 0.81이었다. 2018년 0.98로 처음 1.0이하로 떨어진 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이다. 이같은 저출산과 함께 1년 동안 분만을 단 한 건도 하지 않은 ‘분만 제로’ 산부인과도 늘고 있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