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한민국이 멈춰 섰다. 대구에서 시작된 지역감염의 확산은 부산, 경남을 거쳐 이제 수도권과 충남까지 확산 일로에 있다. 국내 확진자는 3월 중순 8천명을 넘었고, 전문가들은 상반기까지 1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약 120개국에서 확진자가 약 12만명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늘고 있다. 거리에 사람들은 텅 비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지난 IMF보다도 더 어렵다고 하소연 한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2월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70.3%는 경영상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입기업은 72.3%, 국내 서비스업체는 67.6%가 피해를 호소했다. 수출입기업은 중국 공장가동 중단과 방문기회 축소, 원부자재 수입중단으로 납품 및 영업활동 차질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국내 서비스업체들은 내방객 감소, 매출축소, 인력난 등을 지적했다. 인천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우선 원부자재 수입 곤란으로 공장가동이 어려워 납품기일을 지키지 못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골목상권·지하도상가 상인들 중 매출이 80% 이상 하락한 곳이 많다. 특히, 소규모 중소제조업체들은 갑작스런 대란에 마스크, 세정제 같은 위생물품을 구하
우리 민족은 ‘우리’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우리나라’, ‘우리아빠’, ‘우리엄마’ 등 집단의 이익을 우선하는 공동 운명체의 DNA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외적이 침입하였을 때 백성이 중심이 되어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고려시대, 조선시대에도 ‘우리’, ‘함께’하였었고 일제강점기에도 독립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였다. 또한 최근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우리나라 국민은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국민들은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하여 최단시간에 IMF 구제금융체제에서 벗어났다. 이렇듯 우리민족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함께’, ‘우리’로 따뜻함 실천하는 호모사피엔스였다. 요즈음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위기이다. 아니 지구촌의 인류가 위기인 상황이다. 각 나라마다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고 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각국 정부의 급선무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코로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국가 경제상황이 어렵고 경기는 떨어졌고 자영업자의 매출이 바닥을 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수업을 해야 할 학교는 개학을 미루었고 대부분의 기관이나 기업들의 일정들이 연기되
…
코로나19 확진자가 둔화하는 추세다. 그러나 병원과 요양원, 콜센터, 교회예배를 통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걱정이다. 특히 방역당국과 지방정부들이 종교 행사를 자제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하고 있음에도 감염예방조치 없이 예배를 강행한 교회들이 문제다. 지난 15일에도 경기도내 6천578개 교회 중 40%인 2천635개 교회가 집회예배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137개 교회는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예배 이격거리, 소독 등의 조치없이 예배를 진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려한대로 집단감염사태가 벌어졌다. 도내에서는 성남시 은혜의강교회, 부천시 생명수교회, 수원시 생명샘교회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성남 은혜의강교회의 경우 교인과 교인 접촉자를 포함, 60명이 넘는다. 더욱 걱정이 되는 것은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 가운데는 다중 이용 시설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있어 2차 감염 위험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에 신천지교회를 비난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감염예방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집단감염이 현실로 나타난 상황에서도 현장 예배를 고집하는 것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다. 작고 영세한 교회들은 헌금이 없으면 운영이…
어제 열린 제1차 비상경제회의의 대책은 서민 경제 근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구제 방안이다. 소상공인 긴급경영자금 신규지원이 12조원, 특례보증지원 5조5천억원, 이들에 대한 전 금융권의 대출 만기 6개월 연장과 이자 납부 유예, 연 매출 1억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대출금 5천만원까지 전액 보증 제공 등 동원할 수 있는 대책이 총 망라됐다. 금액만 50조원에 달한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한계에 몰린 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려면 대책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정부는 그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긴급경영자금 수혈에 나섰으나 보증심사가 지체되면서 실제 대출이 이뤄지기까지는 빨라야 2∼3개월이라는 불평과 민원이 빗발쳤다. 한국은행까지 가세한 대책인 만큼 모든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실효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기회에 생계 위협에 노출된 실업자나 비정규직, 일일근로자 등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정부의 직접 지원도 절실하다. 이미 세계 각국이 나라 곳간을 열었으며 서울시와 전주시, 강원도 등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 가운데 대상을 정해 일회성으로 현금이나 지역사랑 상품권 등을 30만∼5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자 이재정교육감은 ‘학생과 국민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결정’이라며 온라인을 통한 생활지도와 수업결손 최소화를 위해 온라인 강의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총, 균, 쇠’에서 남미를 정복한 유럽인의 힘의 원천은 환경적 요인이 결정적이라고 했다. 정보와 천연두와 같은 균, 그리고 지리적인 장점으로 농업혁명이 일어나고 문자를 비롯한 과학기술발전이 가능했다. 지리적 환경을 바꿀 수는 없지만, 리더가 될 수 있는 교육적 환경은 바꿀 수는 있다. ‘조선의 왕세자 교육법’의 저자 김문식은 리더로 키우는 교육법으로 ‘인성과 감성 그리고 지식을 함께 갖추는 교육’을 강조했다. 어린 시절부터 훌륭한 본보기를 보고 자라야 한다는 것이다. 예의바르고 덕망 있고,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을 보고 자란다면, 그대로 닮는다. 또, 인성교육과 환경을 중시해야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이 소개 하고 있다. 먼저 자녀가 자라는 환경을 살펴봐야 한다. 태교의 중요성은 현대에서도 강조되는 데, 산모가 마음과 몸을 정갈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태교가 된다. 둘째, 부모 스스로가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 말보다는 몸으로 보여주는 교육이 중
지난 12일 결국,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Pandemic, 세계대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WHO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19가 팬데믹이라고 판단 내렸다’며 ‘팬데믹은 가볍게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며,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이제는 일부 국가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의 대표적인 관광대국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들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의 약 14%는 관광산업에서 발생한다. 이탈리아는 세계적인 오페라 명소인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을, 프랑스는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파리 루브르박물관을, 스페인도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을 폐쇄했다. 여행객들로 인한 감염사례가 적지 않아 재개장 시기는 장담할 수 없다. ‘관광 대국의 비극’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유럽보다 더 빨리 시작된 우리나라의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매출감소가 최대 4조 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신흥 아시아국가들의 경제적 충격’ 보고서에서 과거 사스(
‘헬리콥터 드롭’. 조건 없이 돈을 뿌리는 것을 뜻한다. 미국의 9·11 테러 여파로 세계경기가 침체됐던 2002년, 벤 버냉키 당시 미 연준 이사가 이 표현을 사용, 유명해 졌다. 뒤에 연준 의장이 된 버냉키에게는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최초로 언급한 사람은 따로 있다. 1976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보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이다. 그는 1968년 경기를 부양할 ‘최후의 수단’으로 이 같은 방법을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이 정책은 경기가 부진할 경우 정부의 이전 지출이나 감세만큼의 통화를 국민들에게 돌려 주면 인플레이션과 생산 수준을 잠재 수준으로 상승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시 말해 국민들 지갑에 돈을 넣어줘서 소비가 얼어붙지 않게 해야 경기 침체를 막을 수 있다는 논리다. 거기에 살림이 어려워진 이들을 실질적으로 돕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재원조달이 증세로 이어져 결국 피해로 돌아간다는 우려와 포퓰리즘 때문에 그동안 과감히 시행하지 못했다. 이번엔 달랐다. 세계 여러나라가 국민에게 조건 없이 돈을 주기로 한 것이다. 미국은 국민 1인당 2천달러(약 250만원)를 지급키로 하고 검토 중이다. 일본도 국민에게 현금을 나눠주는
포노 사피엔스 /성배순 남편과 등을 맞대고 누워 각자 지혜로운 폰을 매만진다. 자? 내 폰 갤럭시가 은하를 건너 그의 폰 갤럭시에게 묻는다. 아니 왜? 그의 갤럭시가 은하를 건너 내 갤럭시에게 대답한다. 할 껴? 몰러! 선문답이 오간다. 인류의 오랜 소통이 시작된다. 각자 잠든 뒤에도 휴대폰에 남은 신인류의 사랑법은 계속된다. ■ 성배순 1963년 충남 연기 와촌 출생. 2004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계간 《시로여는세상》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어미의 붉은 꽃잎을 찢고』, 『아무르 호랑이를 찾아서』, 『세상의 마루에서』 등이 있다. 제1회 삶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 인물이나 기업을 대표하는 이미지, 한번 고정된 상징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자칫하면 그동안 쌓은 긍정적 인식이 흔들리거나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서다. 유망 트로트 신인 ‘유산슬’, 하프 천재 ‘유르페우스’ 같이 항상 성공적으로 변신을 꾀하는 방송인 유재석급 정도가 된다면 쉬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 어려운 길을 군포시가 걸으려 한다. 민선 7기 군포시가 2018년 7월부터 준비한, 새로운 군포 100년의 미래 가치와 시정 철학을 담은 상징물을 3월 16일 공표했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확산, 공유해 나갈 것이다. 시민공모를 통해 확정된 슬로건 ‘군포유’를 시각화한 새 상징물은 기존의 군포시 CI와 BI를 하나로 합친 통합도시브랜드로,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하는 군포의 마음을 의미한다. 또 사진 틀 형태에 다양한 계층의 시민 모습을 담으려는 시민 중심의 시정철학을 표현했다. 더불어 새로 생성한 시 캐릭터는 ‘시민의 포근한 울타리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강조한 ‘포근’과 ‘포유’로 이름 지었다. ‘시민 우선 사람 중심’이라는 민선 7기 시정구호도 잘 반영한 이 상징물은 기초자치단체 최초의 3세대 개방 확장형 도시 브랜드다. 선정 과정에 이미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