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여사 설립 60명 교사와 120명 정신지체 학생이 만들어 가는 화음 글·사진 ㅣ 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장애학생을 교육한다는 특수학교는 어떠할까 궁금해하면서 자혜학교에 들어서니 먼저 푸른 잔디운동장이 편안하게 맞이한다. 그리고 단정한 본관 건물과 단아한 부속건물들이 외국의 아름다운 시설물을 보는 듯하다. 테마식으로 꾸며진 자혜학교 내부는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수준 높은 그림들과 나무와 잔디 등 자연 속 ‘한 폭의 그림’ 같아 보였다. 자혜학교는 수원시 권선구 탑동 508-6번지에 위치한 사립 특수학교로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비인 가혜(佳惠) 이방자 여사(1901~1989)가 정신지체아 교육을 위한 특수학교와 복지시설의 필요함을 절감해 1966년에 사단법인 자행회를 설립한 후 1973년에 현 위치에 개교했다. 자혜학교는 유치원 과정부터 초·중·고 전공과정까지 총 17개 학급에서 120여명의 정신지체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전문성을 지닌 60여명의 교직원들이 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자혜학교를 이끌어가고 있는 김우(56)교장을 만나봤다.
제 15회 과천한마당축제가 오는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과천 거리곳곳에서 열린다. 공연작은 해외초청작 6개 작품, 국내초청작 13개 작품, 자유참가작 6개 작품 등 총 35개 작품이 선보인다. 또 특별초청작으로 시와 자매도시인 통영의 특별공연과 거리음악공연으로 ‘오! 부라더스’, ‘봄여름가을겨울’, ‘눈뜨고 코베인’ 그룹들이 과천을 찾아온다. 개인이나 단체로 구성된 시민거리공연단도 하모니카나 토이피아노를 이용한 연주나 차밍댄스로 즐거움을 안겨줄 예정이다. 국내공식참가작을 간단히 소개하면 거대인형들이 도시공간을 헤집고 다니는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쏭노인 퐁당뎐’, 시골부부가 도시 적응기를 그린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가 있다. 또 인간의 심연을 드러다 본 ‘바다의 여자’, 고단의 우리네 삶을 그린 ‘똥개’ 등이 있다. 해외공식참가작은 24, 25일 주말 중앙대로를 마고 공연할 ‘마법의 밤’,저수지에서 열릴 &l
미술과 시민이 만나는 공간 수원미술전시관 젊은 작가 기획 초대전 통해 신진 작가 발굴 성과 프로젝트 스페이스는 작가들로 미술책방은 시민들로 ‘북적’ 글ㅣ김장선기자 kjs76@kgnews.co.kr 지 난 1999년 12월 개관한 수원미술전시관은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이 있는 역사와 문화의 도시 수원의 유일한 공립미술전시공간으로, 경기 남부권의 독창적인 미술문화를 중점 수용하는 복합 예술 공간이다. 미술활동의 활성화와 다양한 작품과의 예술적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현대미술 전시 및 미술담론을 생성하는 기획 전시로 수원지역 미술문화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으며 연구, 교육, 홍보 등의 다양한 사업과 미술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미술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또 전문성과 대중성이 조화를 이루는 수준 높은 전시와 미술문화 저변확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문화 생산성을 높이고 시민의 미의식 증진과 문화향수 확대를 도모하며 현대인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전시 및 교육, 강좌 등에 대해 살펴본다. 젊은 작가 기획 초대전 수원미술전시관은 이미 잘 알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먼저 차(茶)를 나눈다. 또한 중요한 회담을 하거나 상거래를 하거나 그 외에 아무리 가벼운 만남이라도 최소한 차 한 잔은 나눈다. 심지어 싸우고 다투기 위해서 만나더라도 일단 먼저 차는 한잔씩 나누고 본론으로 들어간다. 그만치 차가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 글은 당(唐)나라 때 유정량(劉貞亮)이라는 분의 연구에 의한 것으로 그 역사가 대단히 오래되었다. 차(茶)를 마시게 되면 열 가지 덕(飮茶十德)을 본다는 내용으로 차는 단순히 마시는 음료로서의 구실보다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신을 차리게 하고 몸에도 이롭다는 것이다. 이차표경의(以茶表敬義) - 차는 공경과 의리를 나타내 보인다. 다도를 하는 목적은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모범이 되는 예의범절(禮儀凡節)을 익히자는 뜻이 있다. 그래서 차 공부를 시작할 때 먼저 예의범절을 가르친다. 그리고 차가 무엇인지를 가르친다. 이차상자미(以茶嘗滋味) - 차는 맛을 알게 한다. 차가 맛을 알게 한다는 것은, 차의 특징 중에 하나가 모든 맛을 깨끗이 씻기 때문이다. 혈관 속의 지방성분을 씻고 몸속의 노패물질을 씻을 뿐만 아니라 방금 먹고 마신 음식의 맛을 깨끗이
어떤 사실이나 가치를 다시 새롭게 발견해 인정하게 된다는 단어인 ‘재발견’. 최근 음악계에서 ‘재발견’이라는 단어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KBS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등이 이러한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좋은 한국가요들뿐 아니라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들이 재발견되고 있다. 경기도립국악단 사물·타악악장 조갑용(58) 씨를 만났을 때도 이 단어가 문뜩 떠올랐다. 그의 재능적인 부분이나 국악단 내 현 입지 면에서는 ‘재발견’이라는 단어가 필요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예술계의 흐름이나 추세 면에서는 ‘재발견’이라는 의미를 통해 부각되는 것도 도립국악단과 개인적인 면에서 큰 무리가 없어 보이리라는 판단이 든다. 예술은 튼튼한 기초를 바탕으로 아름다움과 각 장르의 고유의 멋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중적인 취향과 인지도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6살때 부친에게 풍물을 배우기 시작, 환갑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50여년 동안 풍물과 함께 동고동락해 온 조갑용 명인. 그가 경기도국
“우리의 안전 의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안전사고가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로 인식돼야죠, 그러기 위해선 각종 재해나 재난,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바라보는 우리의 의식이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 경기남부지도원 경창수 원장은 본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사업주는 물론 근로자들의 안전보건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안전한 일터가 조성될 수 있다”며 안전지킴이로서의 강한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업주는 물론 근로자들의 안전보건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안전한 일터가 조성될 수 있습니다.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 행복한 사회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을 유지·증진함을 목적으로 활동을 도와주는 기관이다. 즉, 근로자가 일하다가 다치거나 병에 걸리지 않도록 사업장의 안전보건 활동을 도와주는 기관으로 사업장을 찾아가서 위험요인을 발굴해 해결방안도 알려주며, 안전시설과 작업환경을 바꾸는데 필요한…
민심과 직접 소통하며 고통 해결 이것이 우리가 가야할 변화의 길 내년 총선과 대선을 향한 여·야 정치권의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특히 오세훈 시장의 시장직 연계한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오늘 실시되면서 최대 관심사로 떠올라 정치권의 지각변동마저 예고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으로 합의추대된 광주 출신의 재선 의원인 정진섭 위원장의 어깨는 그래서 더욱 무겁기만 하다. 당장은 녹록치 않은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입장에서 성공적 임무완수(?)라는 지상과제와 함께 대통령선거도 기다리고 있다. 취임 1주일여 만에 수도권의 집중호우로 인한 ‘물폭탄’이 쏟아져 지역구인 광주시가 침수피해를 입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정 위원장은 복구 손길이 이어지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다행스럽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정 위원장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한달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경기도당 위원장으로 취임한지 한 달이 됐다. 소감과 포부를 간단히 말씀해 주신다면. ▶지금까지 전략기획본부장 등 전략분야의 당직을 맡아 주로 당 내부에서 활동을 해왔다. 이번에 성격이 다른 당직을 맡게 되면서, 적응하느라 나름대로 분주한
민족의 최대 화두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남북통일’이다. 해방이후 지속돼 온 남북의 분단은 동족끼리 총을 맞대고 살육하는 전쟁을 치렀고 휴전 반세기가 흘렀지만 지금도 대결의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구 소련을 비롯한 맑스와 레닌주의에 물들었던 사회주의 국가들이 사실상 지구상에서 사라졌고 마오이즘에 따른 중국공산당이 세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나 이 또한 자본주의 경제와 다름없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러한 세계사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유독 북한체제만은 김일성 주체사상과 우리식 사회주의를 표방하며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고립적이며 호전성을 간직한 채 대한민국 만이 아니라 세계를 위협하는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호전집단이 같은 민족이기에 우리는 여전히 통일을 제일의 민족과업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언제올지 모르는 그 날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실천적 통일운동을 주창하며 15년 동안 묵묵히 지역 통일운동에 앞장서 온 민주평통김포시협의회 조진남 회장을 만나 그의 신념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통일운동은 진실에 접근하는 것 “거창하게 통일운동 기수니 실천가니 하는 수식어는 좋아하지도 않고 합당하지도 않습니다.…
젊은 CEO 논란 잠재우고, 공연예술의 새장 펼쳐 ‘청소년 비전 아트트리’ 진행하면서 조재현 이사장과 첫 인연 글ㅣ김장선기자 kjs76@kgnews.co.kr 사진ㅣ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문화·예술은 고도의 기술보단 마음을 움직이고 다른 사람과 하모니를 이루며 소통하는 작업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도민들과 문화예술을 통해 한마음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나누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고 마른 체구지만 자신의 소신을 말할 땐 어느 누구보다 강단 있고, 웃는 미소가 인상적인 손혜리(43)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이 말하는 문화·예술은 ‘소통의 창구’이자 ‘마음을 여는 열쇠’와 같은 것이었다. ‘너무나 젊은 CEO’가 취임하면서 이런저런 말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에게서 느껴지는 음악과 예술에 대한 열정만큼은 세간에서 들리는 논란과 걱정을 잠재우기에 충분하리라 본다. 문화와 예술은 닫혀진 공간이 아닌 열린 공간에서 만나야 그 빛을 더욱 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취임 1년이 다가오고 있는 손혜리 사장을 만나…
RUN, LEARN & RUN 미래로 세계로 成큼成큼 대담ㅣ안병현 편집장 abh@kgnews.co.kr 글ㅣ최순철 부장 so5005@kgnews.co.kr 사진ㅣ최우창 기자 smcier@kgnews.co.kr 요 즘 대학가는 괴롭다. 등록금을 무조건 내리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대화와 논리를 중시해야 하는 대학가를 집어 삼켰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정치권과 정부는 무조건 대학쪽으로 화살을 돌리며 몰아세우고 있다. 난데 없이 대학가가 인성과 윤리와 정의가 메말라버리고 멸시와 포퓰리즘이 난무하는 빙하기를 맞고 있다. 지난 6월 14일 교내 웨슬리관 설봉채플에서 취임 예배를 드리고 협성대학교 제7대 총장에 부임한 장동일 총장을 만나 해법을 들어봤다. 협성대학교는 1977년 서울 신학교로 개교 이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는 장동일 총장 체제에서의 일대 변혁을 의미한다. 미래는 현재에 만족하면서 과거의 답습으로는 보장되지 않는다. 장 총장은 협성대를 수도권 대표주자 반열에 올려 놓겠다고 했다. 인터뷰는 화성시 봉담읍 최루백로 72번지 캠퍼스내 총장실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본지 객원논설위원이며 이대학 유통경영학과 이민상 교수도 같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