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장르 : 드라마 감독 : 이장훈 출연 : 박정민, 이성민, 윤아, 이수경 “대통령님 보시소. 우리 마을에는 길이 없니더.” 15일 개봉한 이장훈 감독의 영화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는 1988년 역명부터 대합실, 승강장까지 마을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든 대한민국 최초 민자역인 양원역을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새롭게 창조한 이야기다. 청와대에 딱 54번째 편지를 보낸 준경의 목표는 단 하나, 마을에 기차역이 생기는 것이다. 준경은 기차역이 생기는 것은 어림없다는 원칙주의 기관사 아버지 태윤(이성민)의 반대에도 누나 보경(이수경)과 마을에 남는 걸 고집하며 오늘도 왕복 5시간 통학길을 오간다. 같은 반인 자칭 뮤즈 라희(임윤아)가 그의 엉뚱함 속 비범함을 알아보고 설득력 있는 편지쓰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유명세를 얻기 위한 장학퀴즈 테스트 도전과 대통령을 직접 만나 부탁하기 위해 대통령배 수학경시대회까지 응시하는 준경만의 노력이 계속된다. “그냥 우리가 지뿌시더” 기차가 서는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할리우드 제임스 완 감독의 공포 영화들은 의외로 재미가 있다. 여기서 ‘의외’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뜻이 아니다. 그의 영화에는 늘 의외성이 크다는 것, 상상하지 않았던 사건과 반전이 벌어진다는 뜻이다. 제임스 완은 말레이시아 출신이다. 그는 요즘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나가는 감독이다. 이번 영화 ‘말리그넌트’는 그의 그런 의외성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다. 공포 영화가 도무지 어디로 튈지 짐작하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공포가 아니라 롤러코스터를 탄, 판타지 액션을 보는 느낌을 준다. 제임스 완의 이번 ‘말리그넌트’는 여러 할리우드 고전 영화의 레퍼런스를 구사하고 있다(고전영화의 일부 장면을 그대로 차용하거나 인용해서 참조하는 것)는 점에서도 흥미롭고 놀랍다. 첫 장면과 영화 중간중간 계속해서 나오는 주인공 매디슨(애나벨 월리스)의 집 전경은 알프레드 히치콕이 만든 전설의 영화 ‘싸이코’의 베이츠 모텔을 그대로 닮았다. 딱 봐도 음습하고 살인이 일어날 것 같다. 그 집 안의 공간 구조는 셜리 잭슨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그 유명하고도 유명한 작품 ‘힐 하우스의 유령’을 닮았다. 2층 회랑의 복도에서 유령의 검은 그림자가 밤사이에 늘 휙휙 지나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달 9일 소개한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관광 홍보 영상 '어기영차 서울 편(with BTS)'과 티저 영상이 유튜브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6일 만에 조회 수 6천700만 건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어기영차 서울 편(with BTS)'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여행업계 종사자와 소상공인들, 방역과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서울 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 영상의 유튜브 댓글은 5일 만에 2만2천 개가 넘었으며, 외국인들은 "팬데믹이 끝나면 꼭 서울을 방문해 보고 싶다", "서울이 저렇게 멋진 곳인 줄 몰랐다", "서울도 멋있고 영상도 멋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호응에 화답해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이 영상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메이킹 영상'을 이날 공개한다. 메이킹 영상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촬영을 준비하고 연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최근 정성희 경기도박물관 학예실장이 실학박물관 신임 관장에 임용됐다. 물론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통한 결과지만 내부 인재가 선정됐다니 더욱더 반가운 소식이었다. 정 신임 관장은 사학과를 졸업한 뒤 조선후기 우주관과 역법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09년부터 실학박물관 학예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박물관 개관 준비에 참여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전시 기획을 비롯해 교육과 학술까지 박물관 현장에서 대중성과 전문성을 포괄하는 일들을 병행해왔다. 옛말에도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으로 인사만사(人事萬事)라고 하지 않는가.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선조들의 지혜가 틀린 게 없다. 기관장은 전체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간다고 해도 기관을 이끌어나갈 때 가치관과 스타일이 고스란히 묻어날 수밖에 없다. 그게 바로 내부 구성원들뿐 아니라 문화를 향유하는 도민들에게 문화 현장을 잘 아는 기관장이 필요한 이유다. 기관장의 임기가 2년인 것을 고려해 최근 이뤄진 경기문화재단의 6개 뮤지엄의 인사를 보면 안정적인 운영이 돋보인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연임으로 전곡선사박물관을 맡고 있는 이한용 관
최근 식품, 화장품에 이어 신약 개발 소재로까지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이 희귀난치성질환인 베체트병의 진단 및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처음으로 발표됐다. 아주대병원은 15일 “피부과 이은소 교수·김진철 전공의 연구팀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베체트병 발생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베체트병 환자군(9명), 재발성 아프타성 궤양 환자군(7명) 그리고 각 환자군과 적어도 하루 한 끼 이상 식사를 함께 하는 정상 대조군(16명) 등 총 3개 군의 대변 및 타액을 16s rRNA 유전자 염기서열분석(16S rRNA gene sequencing)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분석했다. 이 중 베체트병 환자 9명은 비활성기(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기간)가 됐을 때, 대변 및 타액 샘플을 한 번 더 채취해 마이크로바이옴을 비교했다. 그 결과 질병활성기때 베체트병 환자의 장내 ‘박테로이데스 유니포르미스(Bacteroides uniformis)’가 비활성기때와 정상 대조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해 있었으며, 반대로 질병의 활성도(임상 증상 및 혈액 염증 수치)가 감소되면…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원장 장덕호)이 DMZ의 가치 공유와 세계유산 등재 기반 구축을 위한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16일부터 오는 11월 18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될 이번 아카데미는 접경지역이 갖는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와 평화의 의미를 확산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기획됐다. 정재훈 문화유산팀 담당은 “원래는 경기도 내 DMZ 접경지역인 파주시와 연천군 주민을 주요 대상으로 해 발표자로도 참석시키는 등 대면으로 운영할 계획이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교육이 실시되지만, 실시간 질의응답으로 수강생과 강사 간 생생한 교감 형성이 가능한 만큼 접경지역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한국DMZ연구소, 군사편찬연구소,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아주대 통일연구소, 통일연구원 소속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로 초빙되며, 온라인 실시간 송출(스트리밍)식 강의로 만나볼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문화재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교재는 수강생 주소로 우편 발송될 예정이다. 10주 간 교육 중 70%(7주) 이상을 이수한 경우 수료증 및 소정의 기념품이 발급된다. 한편, 경기도는…
◆인간 이재명/김현정·김민정 지음/아시아/392쪽/1만6500원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나 13살 어린 나이에 소년공 생활을 하던 이재명이 사법고시를 통과하고, 공단 속 노동자와 함께 살아가다 시장이 되고, 도지사에까지 당선되는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하지만 TV, 신문 등 미디어를 통해 비춰지는 이재명은 이러한 감동적인 스토리와 사뭇 다르다. 그를 둘러싼 ‘스캔들’ 또는 ‘패륜’이란 연관 검색어는 그의 이야기와 부딪히며 인간 이재명을 알지 못하게 한다. 정치인이 아닌 한 어머니의 아들이자 한 여인의 남편, 두 아들의 아버지인 이재명의 진실된 이야기를 담기 위해 저자들은 왜곡된 사실을 검증하고,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소개한다. 무작정 감동에 젖어들게 하지 않고 읽는 이에게 판단을 맡긴 이 책을 통해 한 명의 인간 이재명을 알아볼 수 있다. ◆미국의 사회주의 선언/바스카 선카라 지음/미래를소유한사람들/380쪽/1만9800원 1950~54년까지 이어진 매카시즘 이후 ‘사회주의’란 단어는 미국과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됐고, 미국은 세계 자본주의의 최전선에 있는 나라로 변화했다. 이런 미국에서 최근 사회주의의 바람이 새롭게 불고 있다. 오랜 미국의 노력으로…
뉴노멀 시대 가족의 일상과 돌봄의 의미를 동시대 미술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가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펼쳐진다. 수원시 영통구의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는 14일 막을 올린 기획전 ‘하-하-하 하우스’를 오는 11월 28일까지 진행한다. 제목에서 볼 수 있는 ‘하(Ha)’는 기쁨의 웃음소리이면서 한숨과 한탄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감탄사로, 가정을 보살피며 느끼게 되는 다양한 감정 상태를 내포한다. ‘하우스(Haus)'는 복합적인 마음과 감정이 공유되는 가족 구성원의 공간으로서 집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조은 학예연구사는 “집이라고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호쾌하고 아늑한 집이 당연한 일상일까요?”라는 질문을 건넸다. 이번 전시에는 김승희 작가를 비롯해 김허앵, 김희라, 윤진초·알렉산더 루쓰, 윤주희, 이선민, 정문경, 조영주까지 총 9명(8팀)의 동시대 작가가 참여했으며, 회화와 사진, 설치, 미디어,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시각매체 작업 110점을 선보인다. 전시 첫날 현장을 찾은 이선민, 김허앵, 김승희 작가는 “가족과 돌봄을 주제로 한 작업을 하고, 참여 작가들과 여러 가지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즐겁게 준비했다”고 입을 모았다.
◆기본소득, 지금 세계는/최인숙·고향갑 지음/구름바다/236쪽/1만5000원 재산·노동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최소 생활비를 개별적으로 무조건 지급하는 소득분배 제도인 ‘기본소득’이 연일 화두로 거론되고 있다. 이쯤되면 ‘대체 기본소득이 뭐길래’하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는데, 15일 출간된 ‘기본소득, 지금 세계는’을 읽어보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최인숙 고려대학교 불평등과 민주주의연구센터 연구교수와 고향갑 극작가가 쓴 이 책은 ▲기본소득의 역사와 개념 ▲기본소득이 실행되고 있는 지금 세계의 상황 ▲우리나라의 불평등 구조로 인해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상황에서 국가가 나서 무상의료를 펼치지 않았다면, 재난지원금을 풀지 않았다면 우리의 삶은 어땠을까? 이 책은 위기에 직면한 세계가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는 지점에서 인간의 존엄을 지키며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설계할 것을 정부와 자본에 요구한다. ◆1부, 최인숙 교수가 말하는 기본소득과 세계의 상황 파리3대학에서 ‘선거여론조사 공표가 여론에 미친 영향’을 연구, 파리7대학에서 ‘일본 정치시스템의 현대화와 1993년 총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