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지났지만 실험적인 예술세계로 오늘날에도 '비디오 아트의 거장’으로 불리는 故(고) 백남준 작가. 백남준 타계 15주기 기획으로 앞서 그의 인생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예술의 방향성, 공유지로서 국민들과 함께 가야할 길을 고민하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신년 계획을 살펴봤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문화예술계는 2021년 새해에 기지개를 켜고 일상을 되찾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백남준 타계 15주기 기획 마지막 순서로 그가 생전의 남긴 말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 백남준 작가는 생전에 ‘인생에는 되감기 버튼이 없다’는 말을 남겼다. 이는 되돌릴 수 없는 삶과 순간에 집중해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뜻을 담고 있을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지난 2일 ‘문화로 되찾는 국민 일상, 문화로 커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업무 목표를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극복을 통해 국민 일상을 회복하고, 문화 가치의 확산을 통해 포용사회를 구현하며 문화역량을 기반으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문화회복 ▲문화행복 ▲문화경제 ▲문화외교 4대 전략을 핵심 과제로 삼는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안전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이 2021년 새해 첫 기획전으로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4일부터 개최한다. 전시는 ‘시대의 전위’를 함께 꿈꾸었던 일제 강점기와 해방시기 문예인들에 대한 이야기로, 오는 5월 30일까지 덕수궁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일제 강점기는 ‘암흑’의 시대임에 틀림없지만 놀랍게도 이 시대는 수많은 문인과 화가들이 자라난 때이기도 하다. 정지용, 이상, 김기림, 김광균 등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수많은 시인과 소설가(이태준, 박태원 등), 그리고 화가(구본웅, 김용준, 최재덕, 이중섭, 김환기 등)들이 모두 1930~40년대 활동을 시작하며 서로 영감을 주고받았다. 이들은 다방과 술집에 모여 앉아 부조리한 현실을 거부하고 새로운 시대 인식을 공유하며 함께 ‘전위’를 외쳤던 자유로운 영혼들이었다. 전시는 ▲전위와 융합 ▲지상(紙上)의 미술관 ▲이인행각(二人行脚) ▲화가의 글ㆍ그림 등 4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구성된다. 제 1 전시실 '전위와 융합'에서는 1930년대 경성, 시인 이상이 운영했던 다방 ‘제비’를 배경으로 그 곳을 둘러싼 예술가들의 네트워크, 그리고 장르를 넘나드는 그들의 실험적 시도를 살펴본다. 제 2 전시실…
수원문화재단 수원전통문화관이 특별기획전시 ‘도심 속 한옥’을 개최하고 전국 도심 곳곳에 위치한 한옥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작품을 선보인다. ‘도심 속 한옥’전은 오는 5일부터 3월 31일까지 수원전통문화관 전시실에서 열리며,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펜과 수채화로 그린 도심 속 한옥을 본 방문객들이 한옥에 대한 관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는 게 수원전통문화관의 설명이다. 예술단체 인프렌즈의 작가 3명이 참여했으며, 수원뿐 아니라 북촌, 대전 등 여러 지역의 한옥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작품들을 선보인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수원전통문화관 방문객들이 여러 한옥을 보고 즐기며, 전통 한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관람객 인원을 조정해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는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므로 네이버 예약을 통해 일정을 정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전통문화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통기획팀(031-247-3764)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개인이다 보니 개인주의적인 삶을 산다고 하더라도 연대적인 삶을 외면하지 말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자신의 일곱 번째 소설 '해정'을 출간한 전민식 작가는 2일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책에 담고자 했던 메시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달 25일 출간된 전 작가의 소설 '해정'은 거대 권력에 감시당하는 현대인의 삶을 박진감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책의 제목인 ‘해정’은 한때 특수요원이 사용했던 용어이며 자물쇠나 빗장을 푼다는 은어로, 권력에 맞서는 요원들의 활동을 암시한다. 어둠을 꿰뚫어보는 남자와 그의 파트너인 여자가 조직의 명령으로 재야인사들의 집 열쇠를 따고 정보를 빼오는 사찰 요원으로 활동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저자는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히고 억압받는 부조리한 세상을 헤쳐나가는 남녀를 통해 그 어떤 세력에도 굴하지 않는 정보의 홍수시대를 그려냈다. ‘해정’을 쓰게 된 계기를 묻는 말에 전 작가는 오래전 읽었던 해외 토픽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몇 년 전 해외 토픽 기사를 읽었다. 초등학생 2~3학년 아이가 어두운 곳에서 선생님이 제시한 수학 문제를 푼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역사 속의 시간 시간 속의 역사/고석규 지음/느낌이 있는책/424쪽/값 1만7000원 열쇠 꾸러미처럼 시간은 잃어버리기도 하고 되찾기도 한다. 돈처럼 시간은 모으기도 하고 축내기도 한다. 또 시간은 슬금슬금 가기도 하고, 느릿느릿 걷기도 하며, 날아가기도 하고, 달아나기도 하고, 흐르기도 하고, 가만히 멈춰있기도 한다. 넘칠 듯이 많을 때도 있고, 턱없이 모자랄 때도 있다. (책을 내면서 中) 저자의 이 말이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 웃음부터 나왔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은 이렇듯 다양한 모습으로 허를 찌르기 일쑤다. 그러고보니 시간은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관심을 갖고 있을 때, 정직하게 흘러주는 듯하다. 이 책은 역사가인 저자가 많은 문명의 소재 가운데 첫 번째 관심사로 선택한 '시간'을 중심축으로 하고 있다. '시간이란 무엇인가'를 역사가의 관점에서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역사야말로 시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저자는 시간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역사관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또 과학기술은 시간 측정 기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시간 측정 기술의 발달은 시대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반면에 역사
올해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의 유력 후보작으로 꼽히는 영화 '미나리'의 배우진이 미국 영화제에서 연기앙상블상 2관왕에 올랐다. 2일 배급사 판씨네마에 따르면, 영화에 출연하는 '미나리 팀'(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이 지난해 10월 미들버그 영화제에 이어 올해 1월 뉴멕시코 비평가협회에서 연기 앙상블상을 받았다. 배급사는 또 골드리스트 시상식에서는 출연 배우 전원이 연기상을 받는 등 할리우드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들은 이번 수상에 대해 "앙상블상은 우리가 받아도 마땅한 것 같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든 영화고, 앙상블만큼은 끝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급사에 설명에 따르면, 영화는 미국 시골 외지 아칸소를 그려내기 위해 오클라호마 털사 지역에서 촬영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환경이었고, 배우들은 촬영 기간 내내 같은 숙소에서 지내게 됐다. 숙소와 촬영장 트레일러만 오가는 일상을 보냈기 때문에 촬영이 끝난 후에도 한집에서 같이 살면서 가족처럼 옹기종기 모여 수다를 떨기도 하고, 영화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했다고. 영화 현장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한국말이 서툰 스티븐 연이 부담을 느낄 때마다 윤여정과…
수원시청소년재단(이사장 홍사준) 수원유스호스텔 자치기구 청소년운영위원회 텔어스가 오는 5일 설 명절 비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수원시청소년재단은 청소년운영위원회 텔어스가 설 명절을 맞아 수원시 관내 지역아동센터 두 곳의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텔어스가 준비한 비대면 프로그램 ‘나누면 복(福)이 와요’는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에게 설 명절의 의미와 유래를 설명하고, 집에서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는 추억을 제공하기 위한 의미가 담겨있다. 제기·윷·팽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 도구를 만드는 활동으로,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들이 직접 촬영·제작한 제품을 만드는 영상과 만들기 재료를 함께 제공해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이 가정에서 쉽게 만들고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유스호스텔 활동운영부 관계자는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들은 재능 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나눔의 미덕을 느끼고,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은 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 재미 있고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2020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에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만남 등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문화예술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경기도내에서는 경기문화재단 소속 경기도미술관과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실학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가 6개월 가량 휴관했다. 전시와 공연도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오프라인 공간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 누구든, 언제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도 했다. 경계를 넘는 예술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요즘, 시대를 앞서가며 혁신적인 도전을 이어갔던 비디오아트의 거장 백남준 작가의 타계 15주기를 맞아 ‘코로나19 상황 속 예술이란 무엇을 해야하는가’라는 고민을 함께 해보고자 한다. 지난달 30일 찾은 용인시 기흥구의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가족, 커플 관람객들이 곳곳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 QR코드를 통한 전자출입명부 기록은 물론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를 진행하며, 시간당 50명으로 관람인원을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 ‘백남준 티브이 웨이브’ 전시를 관람한 한 시민은 “올해가 백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원일 예술감독과 단원들이 대한민국 대표 창작음악제 ‘ARKO한국창작음악제’ 무대에 오른다.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2회 ARKO한국창작음악제’ 국악부문 연주회가 개최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와 한국창작음악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 창작음악제에 참가하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창단 이래 최초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하게 된다. 이날 무대에는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공모로 접수된 작품 중 블라인드 심사를 통해 선정된 다섯 작품이 공개된다. 특히 이번 작품 공모는 역대 최다 숫자를 기록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박영란의 가야금 협주곡 ‘터널의 끝을 향해...Ⅱ’, 박준상의 대금과 국악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만파식적’, 손성국의 대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울돌목’, 송정의 피리와 Handpan을 위한 국악관현악 ‘이음’, 이재준의 25현 가야금 이중협주곡 ‘별똥별’이다. 선정된 작품들은 모두 국악관현악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작품들이다. 다섯 작품들은 모두 협주곡으로, 해금 서은영, 대금 백다솜, 박수빈, 피리 김철, Handpan 이경구, 가야금 김보경
#지난해, 반려견 ‘힘찬이’를 떠나보낸 A 씨는 “학창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12년을 함께한 우리집 막둥이었다. 내 품에 안고 있을 때 따뜻했던 온기와 집에 돌아오면 꼬리치며 반겨주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16년을 함께한 ‘행복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자 B 씨는 가슴이 뻥 뚫린 것 같고, 평소에 잘해주지 못한 것 같은 미안함이 든다고 고백했다.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 가족처럼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죽은 뒤에 경험하는 상실감과 우울 증상을 말한다. 지난 2015년 무렵 이미 반려인구 1000만 명 시대에 들어선 이 사회에서 반려동물은 일상을 함께하는 가족이 됐다. 펫과 가족을 뜻하는 패밀리(family)의 합성어 ‘펫팸족(petfam)’과 아이를 낳지 않고 부부끼리 사는 딩크족에서 유래한 ‘딩펫족(Dink pet)’은 아이를 갖지 않고 반려동물을 기르며 사는 부부를 말한다. 관련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늘고 있고,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이나 유치원, 장례식장 등도 일상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라지만 사람이나 동물이나 이별은 큰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