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화)

  • 맑음동두천 26.6℃
  • 맑음강릉 31.5℃
  • 맑음서울 28.2℃
  • 맑음대전 27.4℃
  • 맑음대구 29.8℃
  • 맑음울산 29.1℃
  • 맑음광주 27.7℃
  • 맑음부산 29.2℃
  • 맑음고창 26.8℃
  • 맑음제주 29.3℃
  • 맑음강화 25.5℃
  • 맑음보은 24.9℃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6.5℃
  • 맑음경주시 28.4℃
  • 맑음거제 27.4℃
기상청 제공

안양 초등생 실종 20일째…생사불명 경찰수사 제자리

8천600명 수색 작업 신고보상금 3천만원으로 상향
몸값 요구없어 성도착증·정신질환자 용의자로 무게

 

안양 초등학생 실종사건이 13일로 발생 20일째를 맞지만 행방불명된 여자 초등학생 2명의 생사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경찰수사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발생 이후 연인원 8천600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신고보상금을 3천만원으로 올리는 등 적극적인 시민제보를 당부했다.

◇“‘엄마’하고 들어올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엄마’하며 집으로 들어올 것 같아요. 얼마나 활달하고 착한 아이였는데요…”

실종된 이혜진(10·M초등 4년) 양의 어머니(42)는 “막내딸의 실종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만약 혜진이를 데리고 계신 분이 있다면 아무 책임도 묻지 않을 테니 제발 엄마품으로 돌려만 달라”고 하소연했다.

식당일을 하며 세 자녀의 교육비를 보탰던 이 양의 어머니는 요즘 일을 나가지 못한 채 막내딸의 무사귀가를 학수고대하고 있으며, 이 양이 문을 열며 집으로 들어오는 꿈을 꾼다고 했다.

고등학교 1학년인 이 양의 오빠와 중학교 2학년인 언니는 친구들과 수리산에서 수차례 동생을 찾아 다녔고 매일 전단을 뿌리며 도움을 청하고 있다고 이 양의 어머니는 전했다.

이 양의 어머니는 “인쇄소에서 일하는 남편도 일을 마치면 밤 늦은 시간에도 딸을 찾아 동네를 수소문하고 다니고 있고, 금지옥엽같은 막내딸의 실종으로 가족 모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힘겨워 했다.

◇경찰수사 ‘제자리’

경찰은 조난 및 범죄피해 가능지역인 수리산과 청계산을 비롯해 안양 6·8동 주택가 옥상과 지하실,정화조, 맨홀 등을 바둑판식으로 나눠 정밀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유류품조차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전화가 없어 정신질환자나 성도착증 환자에 의한 범죄피해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용의선상에 올릴만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

또 지난해 안양지역 성폭력범죄 출소자 33명을 포함, 성폭력 및 약취유인 동종 전과자 246명을 발췌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이렇다할 혐의점을 확인하지 못했다.

사건발생 장소인 안양6·8동 13개 지점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화면도 정밀 분석하며 단서 찾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이 양과 우 양의 주거지와 실종장소 주변 이동전화기지국 4곳에서 사건발생 당일 착·발신된 1만7천여건의 휴대전화 번호와 우범자들의 번호를 대조하고 있지만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있다.

경찰은 현장주변 전체 4천여가구(1만여명)를 대상으로 일일이 탐문하는 등 저인망식 수사를 펼치고 있다.

◇사건발생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3시30분쯤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 우양파크빌 놀이터에서 이 양과 우 양이 친구들과 놀다가 헤어졌다.

이어 이 양과 우 양은 이날 오후 4시10분쯤 안양8동 안양문예회관 앞 야외공연장을 지나는 모습이 CCTV에 잡혔으며, 오후 5시쯤 문예회관 인근 상가주인에게 목격된 이후 실종됐다. 이 양와 우 양의 부모는 26일 오전 0시20분쯤 경찰에 미귀가 신고했다.

이 양은 140㎝의 키에 몸무게 40㎏으로 긴머리, 긴얼굴이며 핑크색 점퍼와 청바지 차림에 줄무늬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또 우 양은 키 132㎝에 몸무게 30㎏으로 단발머리에 둥근 얼굴, 짙은 눈썹이며 감색 운동복 상의와 빨간색 티셔츠, 청바지, 검정운동화를 착용했다.

우양파크빌 놀이터는 이들의 집에서 직선거리로 500m, 안양문예회관은 400m 가량 떨어져 있다.(신고처:031-478-7208, 010-2607-5233)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