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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저만 남겨 놓고 떠나시면 어떡해요”

화재참사 故 김완수 씨 딸 현아양 눈물의 思父曲

 

“아이고…, 아이고…, 불쌍한 것, 어린 딸은 어떡하라고 이렇게 먼저 가누…”

15일 오전 11시50분 수원장례식장 화장장 3호실.

지난 7일 이천냉동창고 화재 참사로 숨진 고(故) 김완수(47) 씨의 영결식이 열렸다.

딸 현아(19) 양과 누나 종래(53) 씨 등 가족과 친인척 10여명은 뜨거운 화로 안에 있는 고인을 생각하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김씨의 누나인 종래 씨는 연실 울음을 터트리며 홀로 남은 현아를 보며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고인이 사고 당일 쉬는 날이었지만 회사에 업무가 많이 쌓여 어쩔 수 없이 출근해 일하다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유족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형 광수(49) 씨는 “어린 조카가 아버지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하루 아침에 소녀가장이 돼었다. 이런 충격에서 벗어나 하루 빨리 정상적인 생활을 하길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광수 씨는 또 “너무 힘이 들어서 이젠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면서 “이래 저래 기자들한테 끌려 다니면서 인터뷰 한 것이 너무 힘들었다”며 자리를 피했다.

현아 양은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보면서 할말을 잃은 채 연신 흐느꼈다.

아직도 아버지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현아 양은 단 둘이 살던 아버지가 세상을 등지고 떠났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얼마 전 까지 실신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특히 연극영화과를 지망하는 현아 양은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부등켜 안고 “‘아버지가 밀어 줄 테니 열심히 해봐라’는 말이 아직도 귓가에 들린다”면서 “아빠 아빠 열심히 할께요”라고 연신 목놓아 울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비용과 관련해 수원 화장장과 성남 화장장은 유족들에게 사용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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