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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금융위기 돌파구, 기본에 있다

경제학 고전 16권 엮어 ‘사상 발전사가 한권에’
어려운 내용 알기쉽게 이론 풀이해 ‘눈에 쏙쏙’

 

경제학 마스터

헨리조지·존 메이나드 케인즈 글정명진·서경호 옮김

부글북스|332쪽|1만3천원.

“나는 학생 때 처음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을 읽었다. 그리고는 아마 내 세대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처럼 몇 십년간 다시는 그 책을 펼쳐보지 않았다. 현대 경제학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데 전념한다. 누가 70년 전에 처음 출판된 책을 보면서 시간을 낭비하려 하겠는가. 그러나 여전히 ‘일반이론’은 읽고 또 읽을 가치가 있다.

단지 경제에 대한 가르침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다. 경제사상 발전사의 본질을 알기 위함이다. 경제학과 학생 시절, 난 케인스의 번뜩이는 재치와 현란한 산문을 좋아했다. 하지만 정교하게 방법론을 설명하는 부분은 힘들게 읽어냈거나 대충 넘겨버렸다. 수백 편의 논문을 쓴 중년의 경제학자가 된 뒤에야 매우 다른 관점에서 다시 들여다본 ‘일반이론’은 외경(畏敬) 자체였다. 예전에 따분해 보이던 대목은 경제학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거대한 역작이었다.”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만의 얘기다.

케인스의 ‘일반이론’을 경제학 역사상 최고의 저술로 꼽는 그조차도 중년이 돼서야 이 책을 ‘재발견’했다.

고전(古典)의 제목과 저자는 잘 알지만, 정작 그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경제학 마스터’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나왔다.

거시경제학을 태동시킨 케인스의 ‘일반이론’ 뿐만 아니라 토지세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한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토머스 로버트 맬더스의 ‘인구론’ 등의 내용을 담았다.

우리가 목표한 2008년 하반기는 아마도 후세들이 쓰는 세계사에서 중요한 장면을 차지할 것 같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터지면서 월스트리트의 거대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런 모습을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미국발 금융위기가 글로벌 금융 경색으로 확산되고 실물경제도 타격을 받고 있다.

이미 많은 분석과 반성이 나왔다.

그 중에 하나가 실물부문을 돕기 위해 나온 금융부문이 과도하게 비대해지면서 오히려 실물부문까지 쥐락펴락하는 상황에 대한 반성이다.

꼬리(금융)가 개(실물)를 흔드는 지경이 된 것이다.

이렇게 혼란스러울 땐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Back to the basic)’도 방법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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