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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총선 기상관측도

‘럭비공 표심’ 예측 불허… 이슈따라 판세 요동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온 경기도내 19대 총선 정국이 지난 18대 총선 분위기와는 상당히 다른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이는 17대 대선, 18대 총선, 지난해 지방선거 등 역대 3차례의 선거를 치르면서 도내 유권자들의 표심이 큰 변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은 도내에서 51.88%의 득표율로 민주당 정동영 후보가 얻은 득표율 23.55% 보다 2배 이상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2008년 총선 결과도 도내 51개 선거구 중 한나라당 32곳, 친박연대 1곳, 친박 무소속 1곳 등 범여권의 승리가 34곳인데 반해 민주당은 17곳에서 승리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같은 표심은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2009년 재보궐 선거 2곳에서 모두 승리했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도내 31곳 기초단체장 중 19곳을 차지했다.

한나라당은 10곳에 머물렀고, 나머지 2곳은 무소속이 가져갔다.

한나라당 김문수 도지사와 야권 단일 후보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당초 김 지사가 월등히 우세할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불과 4.41% 차이로 승리하는 사실상 박빙전이었다.

이에 따라 이같은 도내 유권자들의 표심이 내년 총선에선 어떤 방향으로, 어떤 이슈에 따라 바뀌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사다.

특히 도내는 수도권이라는 특성과 900만명에 육박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 그리고 지역이 광할해 도시와 농촌이 혼재되고, 휴전선과 접경인 지역도 있어 동서남북 권역별로 총선 이슈가 다르게 전개될 경우 예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대혼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부권=의정부시, 고양시, 파주시, 양주·동두천시, 포천시·연천군, 남양주시, 구리시, 양평·가평군 등 13개 국회의원 선거구와 11개 시·군으로 형성된 이곳은 지난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9곳, 민주당이 4곳에서 승리를 거둬 여당이 앞섰다.

한나라당은 고양에서 손범규(덕양갑)·김태원(덕양을)·백성운(일산동구)·김영선(일산서구), 파주 황진하, 구리 주광덕, 양주·동두천 김성수, 포천·연천 김영우, 양평·가평 정병국 의원이 당선됐다. 민주당은 의정부에서 문희상(갑)·강성종(을), 남양주에서 최재성(갑)·박기춘(을) 의원이 금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민주당이 고양, 의정부, 구리, 파주 등 4곳, 무소속이 동두천, 가평 등 야권이 총 6곳을 차지한데 반해 한나라당은 남양주, 양주, 포천, 연천, 양평 등 5곳에서만 당선자를 냈다.

이 지역 총선 이슈로는 휴전선이 인접한 지역으로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에 따른 안보 심리, 소외되고 낙후된 농촌지역 및 구제역 파동 문제, 주한미군기지 반환, 개발제한구역 해제, 접경지역개발 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남양주·양주 등 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통·교육 등 생활기반 인프라 확충 문제도 주요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

특히 도내 남북지역간 불균형 심화 등을 이유로 ‘경기북도 분도론’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의정부을 지역구의 경우 민주당 강성종 의원이 ‘학교 공금 횡령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에 있어 법원의 판결이 주시되고 있다.

■남부권=수원시, 오산시, 평택시, 용인시, 안성시, 화성시, 의왕·과천시, 군포시, 안양시, 안산시, 성남시 등 26개 국회의원 선거구와 12개시로 이뤄진 이 권역의 지난 총선 결과는 한나라당 16·친박 연대 1· 친박 무소속 1 등 범여권이 18곳을 승리한 반면 민주당은 8곳에 불과했다.

한나라당은 수원에서 박종희(장안)·정미경(권선)·남경필(팔달), 평택 원유철(갑), 용인 박준선(기흥), 안성 김학용, 화성 김성회(갑)·박보환(을), 의왕·과천 안상수, 안양 심재철(동안을), 안산 이화수(상록갑)·박순자(단원을), 성남 신영수(수정)·신상진(중원)·고흥길(분당갑)·임태희(분당을) 의원이 당선됐다.

민주당은 수원 김진표(영통), 오산 안민석, 평택 정장선(을), 용인 우제창(처인), 군포 김부겸, 안양 이종걸(만안)·이석현(동안갑), 안산 천정배(단원갑) 의원이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친박 무소속으로 당선된 용인 한선교(수지) 의원이 한나라당에 합류했으며, 성남 분당을 임태희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다.

하지만 2009년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에서 실시된 재보선에선 민주당 이찬열·김영환 의원이 각각 승리했다.

특히 지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수원, 성남, 안양, 평택, 안산, 의왕, 오산, 화성, 군포, 용인 등 10곳을 차지한 반면 한나라당은 과천, 안성 등 2곳에 불과해 지난 총선과 큰 대조를 보였다.

남부권 총선 이슈로는 수원·화성·오산 통합 문제, 광교 신도시 건설, 평택 주한미군 기지, 성남시 구시가지 개발, 분당·평촌·용인 등 신도시 부동산 침체에 따른 생활 문제 등이 중점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 과천청사 및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부지 활용 문제와 대책 마련 등도 쟁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한편 4월에 실시되는 성남 분당을 재보선은 내년 총선을 앞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여야 모두 ‘거물급’ 투입설 등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동·서부권=하남시, 광주시, 이천시·여주군 등 3개 국회의원 선거구와 4개 시·군으로 구성된 동부권은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광주 정진섭, 이천·여주 이범관 의원 등 2곳, 민주당은 하남 문학진 의원 1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또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광주·여주·이천 등 3곳에서 승리한 반면 민주당은 하남시만 차지했다.

예상되는 총선 이슈로는 하남 미군기지 반환에 따른 부지 사용 문제, 여주공군사격장 이전, 여주·이천 주변 등 한강 사업, 경기 내륙 깊숙이 위치한 농촌지역 낙후 문제 등이 부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서부권은 부천시, 김포시, 시흥시, 광명시 등 9개 국회의원 선거구와 4개 시로 이뤄져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부천에서 임해규(원미갑)·이사철(원미을)·차명진(소사), 김포 유정복, 광명 전재희(을) 의원 등 5명을 당선시켰고, 민주당은 부천 원혜영(오정), 시흥 백원우(갑)·조정식(을), 광명 백재현(갑) 의원 등 4명을 배출했다.

하지만 지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부천·김포·시흥·광명시 모두를 휩쓸었다.

서부권에서는 연평도가 인접해 북한의 도발에 따른 안보 불안, 경인운하 개통에 따른 환경 문제, 김포까지 번진 구제역 파동, 도심 재개발 등이 총선 이슈로 대두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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