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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리두기 첫날, 수원 번화가 손님들로 ‘북적’

거리두기 완화 자영업자들 '환영'…일부 식당들 일찍 가게 정리
2주간 감소세 유지·의료체계 안정화시 거리두기 전면해제

 

"이제 마음 놓고 막차시간까지 친구들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어서 코로나 종식되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첫날인 4일. 저녁 수원역 인근 거리에는 환한 불빛과 '불금'이 아닌 '불월'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대 10인·최대 12시로 완화하면서 늦은 시간까지 모임을 이어가는 시민들도 조금씩 보였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늦은 시간까지 모임을 가진 정 모씨(23)는 "오늘 영업시간 늘어난 줄 모르고 집에 가려다가 12시까지인 걸 알게 됐다"면서 "예전엔 막차 시간보다 일찍 들어가야 해서 항상 아쉬웠는데 이제 친구들과 마음 편히 만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가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며 연장된 영업제한 시간에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수원시 팔달구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최 모씨(62)는 "길목마다 사람이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손님이 늘어 좋다"며 거리두기 완화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씨는 "(코로나 확산 전에) 새벽까지 하다가 코로나가 번지면서 혼자 가게를 지키는 날이 많았는데, (거리두기가) 완전히 없어지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덧붙였다.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지만, 일부 식당들은 밤 11시를 넘기자 가게를 정리하기 바빴다.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 모씨(30대)는 "12시로 시간이 바뀌긴 했지만 11시쯤 되니 손님들이 대부분 나갔다"면서 "거리두기 완화로 1시간 영업시간이 늘긴 했어도 당장 오늘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호프집을 운영하는 임 모씨(60대)는 완화된 거리두기를 반기면서도 이른 방역 해제에는 우려를 표했다. 임 씨는 "완화된 거리두기로 인해 완전하지는 않지만 90% 정도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부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빨리 끝내라고 하기도 하던데, 너무 빨리 해제해도 확진자가 늘면 결국 매출이 감소되니 지금처럼 단계적으로 완화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년 가까이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은 이번 '10인·12시' 완화를 기점으로 사실상 마지막 조정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앞으로 2주간 감소세 유지·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의 안정화가 이뤄진다면 오는 18일부터 전면적 거리두기 해제를 조정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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