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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영 인천시의원 영종 국제학교 인근 장인·아내 명의로 600평 땅 소유…‘구린내 풀풀’

신 의원 장인, 영종 국제학교 사업 설명회 참석
신 의원 “장인 참석한지 몰랐다, 땅 인근에 있었냐”

 

“그 땅이 거기 주변인가요?”

 

최근 영종 국제학교 용지 중 3분의 1을 상업용지로 바꾸는 것으로 주민들과 설전을 벌였던 신성영(국힘·중구2) 인천시의원이 해당 용지로부터 차로 5분 거리에 장인어른과 아내 명의로 2000㎡ 규모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신 의원은 2일 열린 영종 국제학교 사업 설명회에서 주민 A·B씨와 언쟁을 벌였다.

 

주민 A가 해당 용지의 3분의 1을 상업용지로 바꾸는 사업방식에 ‘먹튀’를 우려하자, 신 의원이 이 방식이 아니면 국제학교를 유치할 수 없다면서 서로 고성이 오간 것이다.

 

신 의원은 이날 설전으로 주민을 상대로 고소까지 예고했다. 게다가 닷새 뒤인 7일 시의회 상임위원장급 회의에서 A·B씨를 시에 소속된 위원회에서 모두 빼달라 요청했다.

 

주민들을 향한 완강한 태도가 ‘영종발전을 위함’이라는 신 의원에게 의뭉스러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신 의원의 장인어른이 해당 사업설명회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신 의원과 신 의원의 장인어른은 각각 부동산투자 자문업을 하고 있다.

 

또 신 의원의 장인어른은 영종카지노협동조합의 조합장, 영종글로벌투자유치단 등 골든테라시티(옛 미단시티)와 관련한 각종 사업에 관여하고 있었던 게 확인됐다.

 

가장 큰 문제는 2000㎡ 짜리 땅이다. 신 의원의 장인과 아내는 중구 중산동 1824번지 일대 이 땅을 각각 3분의 1씩 가지고 있다. 나머지 3분의 1은 장인과 같은 성씨에 아내와 2살 터울 소유주인 것으로 보아 처제의 명의인 것으로 보인다.

 

주변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국제학교 용지 일부가 상업용지로 개발된다면 이 땅의 가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해충돌 소지가 있지만 신 의원은 문제없다는 식이다.

 

신 의원에게 땅에 대해 묻자 첫 통화에서 “그 땅이 거기 있냐.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장인어른은 당시 사업설명회에 온지 몰랐고 설명회가 끝나고 나중에 연락을 보고 알게됐다”고 덧붙였다.

 

다시 온 통화에선 “겸직신고를 내가 한 사항인데 당연히 알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이어 “의원직을 하기 전에 아내와 장인이 산 땅인데 이게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 땅 주변엔 도로도 없다”며 “영종 국제학교 용지의 3분의 1을 상업용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사업자가 들어와야 국제학교 유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종 발전을 위해 일할 뿐인데 억울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신 의원과 설전을 벌인 A·B씨는 신 의원이 먼저 막말을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B씨는 시의회에 윤리위에 제소해달라는 공문을 보내고 징계를 요구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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