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에이스’ 웨스 벤자민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류현진을 앞세운 한화 이글스를 제물로 시즌 두번째 위닝 시리즈를 만들었다.
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 시즌 두번째 위닝 시리즈(3연전에서 2승 이상)를 확보한 kt는 9승 1무 18패, 승률 0.333으로 9위 자리를 지켰다. 8위 한화(11승 15패·승률 0.423)와는 2.5경기 차다.
kt는 지난 16~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서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바 있다.
kt 외국인 선발 벤자민은 8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2피안타 1볼넷으로 1실점을 허용했지만 삼진을 11개나 잡아내는 위력투로 한화 선발 류현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8이닝 동안 공 99개를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를 펼친 벤자민은 직구(43개), 컷 패스트볼(27개), 슬라이더(21개), 커브(8개)를 섞어 던지며 스트라이크 70개, 볼 29개를 기록했다.
벤자민은 또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타이 기록(8이닝)과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11개)을 한꺼번에 세웠다.
타선에서는 강백호(5타수 3안타 1타점)와 장성우(4타수 3안타), 천성호(5타수 2안타 1타점)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김상수도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 통산 100승에 도전한 한화 선발 류현진은 수비진의 잇따른 실책에 무너지며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4삼진 7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kt는 1회초 벤자민이 한화 2번 타자 요나탄 페라자에게 선제 중월 솔로포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1, 2회를 삼자범퇴로 물러난 kt는 3회 볼넷 2개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천성호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강백호가 중전 적시타를 쳐 2-1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멜 로하스의 3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천성호가 홈을 파고 들어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4회 실책으로 자멸한 한화를 상대로 4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장성우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kt는 조용호의 1루 내야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고 안치영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2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아웃카운트 없이 1점을 추가했다.
kt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김상수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쳐 6-1로 달아났고 천성호의 유격수 내야 안타 때 유격수의 1루 송구 실책으로 2루에 있던 김상수가 홈까지 들어와 7-1로 점수 차를 벌렸다.
1회 페라자에게 홈런을 허용한 kt 선발 벤자민은 2회부터 5회까지 한화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6회 이재원에게 안타, 황영묵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진영을 병살로 처리한 데 이어 페라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모면했다.
벤자민은 7회와 8회에도 삼자 범퇴로 한화 타선을 잠재운 뒤 마운드를 우규민에게 넘겼다.
kt는 7회 2사 만루, 8회 2사 1, 3루 기회를 살라지 못해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9회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이 황영묵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범타로 처리하며 6점 차 승리를 지켰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